<이 글의 작성 시기는 2011년 2월입니다. 제 이글루스에 있던걸 그냥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프레시 프리큐어의 감상문입니다.심각한 내용의 까발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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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의 프리큐어 감상문
http://jingatter.egloos.com/1941154 두사람은 프리큐어 맥스하트 시작
http://jingatter.egloos.com/2195598 맥스 하트뿐이지만-_-
...그러고보니 프리큐어 감상문이 자그마치 6년 전의 것이네요
우선적으로 밝혀둘 부분은
전
<두사람은 프리큐어><두사람은 프리큐어 맥스 하트>까지 보고
<두사람은 프리큐어 스플래시 스타>를 보다가
"나기사와 호노카를 돌려줘" 라고 절규하며 도중하차 했고
<프리큐어5><프리큐어5 고고>는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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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캣치 방송 종료하고 스위트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프레시의 감상문이라니 참...
어쩝니까 이제야 다 본걸-_-
프레시 프리큐어가
이전까지의 교과서적인 여자아이를 탈피하고
패션, 과자, 악세서리,연애에 눈을 돌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과연 관리당하는 삶" 과 "그렇지 않은 삶" 은 어느쪽이 행복한가?
라는 약간은 무거운 주제의식을 다루면서 프리큐어의 라이벌 관계인 적의 간부가
무언가가 변신한 모습이 아닌 다른 세계의 "인간" 이라는 것 (결국 최종 간부는 무언가가 변신한 모습이었지만)
패러랠 월드(평행 세계)적인 세계관까지 나오면서
(이 부분은 종래의 프리큐어들을 한데 묶는것이 가능한 세계관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좋게 평가하고 싶다)
이야기가 복잡해 졌고 음악 역시 일렉의 선율이 가미된 록 계열이 강화되어
지금까지의 어린 시청자들 보다는 중학생, 고등학생들까지도 포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신경을 썼음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간부가 인간이 되면서 드러나는 일부 감정의 변화는 이번작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이스(히가시 세츠나) 가 라브 와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
그리고 라브와 함께 살게 되면서 인간의 감정을 되찾아가는 세츠나
그리고 이미 큐어 패션이 되어 버린 이스를 끊임없이 부르는 웨스터의 감정 변화등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15화의 신발장 복도에서의 감정이 대비되는 이 연출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물론 해당 연출은 초대 프리큐어에서 써 먹은적이 있다)
특히 이스의 내적 심경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20화부터 이스와 피치의 1대1 대결이 이루어지게 되는 24화까지의 "큐어 패션 에피소드"는
전체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고조의 텐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2번 보고 3번 봐도 쩌는 이스와의 1대1 대결.더 이상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그리고 최종결전 에피소드에 와서는 무려 정체를 주변 사람들에게 까발리는데다
45화부터 50화까지의 극장판 에 달하는 분량을 할해해서
굉장히 여유롭게 진행이 되는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품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화는 약간 템포 조절에 실패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다만, 이야기가 너무 커져버렸다-라는 느낌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자신의 주변의 소중한 것들,행복을 지켜가는 것만으로도
힘겨울텐데 프리큐어 4인은 그것을 뛰어 넘어 모두의 행복을 지키려 발버둥칩니다.
그래서 결국은 펑크가 나고 말지요(에피소드 20~21)
모두의 행복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정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입니다.
프리큐어건 뭐건 결국은 그냥 여중생일뿐이니까요
이쯤 되면 시청차는 감정 이입이 아니라 한발짝 물러나서
캐릭터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게 보다보면 캐릭터의 몰입도 편중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피치가 죠커 캐릭터인 부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일부 에피소드에서
다른 프리큐어들은 피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광대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도 간혹 보여졌습니다.
아니 그보다 진짜 문제는 라브라구요!
여자 아이들이 패션이나, 악세서리,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건 있는거지만
그거 이외에는 진짜로 현세엔 존재할 리 없는 성격의 캐릭터 인겁니다....
툴툴거리지도 않고 좌절하지도 않고 포지티브 하나로 밀어 붙이는 엄친아적인 성격은
진짜 할 말 없게 만듭니다.
게다가
큐어 패션이 등장하고 나서는
베리와 파인은 진짜로 있으나 없으나...
...전부 후반부 이야기입니다만.
물론 세츠나가 각성하고 나서
인간적인 부분을 일깨워 나가고 성장해 나아가면서 웃음을 되찾고
그전까지"아주머니" 라고 부르던 라브의 어머니를"엄마" 라고
부르는 부분에 이르러선
완전 감동의 포풍이요 눈물의 바다가 펼쳐집니다....
.....그저 베리가 제일 설 자리가 없군요
(파인은 돈 많은 남정네라도 꼬셨지!)
시폰, 스위트 왕국에 이르러선
진짜로
수준.
카오루짱도 결국 뭐하는 사람이었는지....원
역시 전 두사람은 프리큐어에서 헤어날 수 없나 봅니다-_-
보면서 자꾸 비교를 해 버리게 되네요
(포룬이 그지같은건 격하게 동의합니다만)
하지만 이래저래 투덜거려도
간만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도너츠라는-어찌보면 프레시 프리큐어를 관통하고 있는 별거 아닌 아이템이
해결의 열쇠가 되어 라비린스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애니메이션은 실제와 다르다곤 해도
자신보다 열정적으로 화면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지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측면에선
이 애니메이션은 제 할일을 다 한 것 같아요
아, 댄스부분의 CG는
진짜 이대로 애니메이션 한편 만들어도 될 수준이더군요.
프리큐어를 한번 이걸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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