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터뷰는 헤븐즈 필 로스트 버터플라이 특전 팜플렛에 실린 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외에 나스 키노코, 스도 감독, 감독 3인, 시로 성우 스기야마 노리아키, 사쿠라 성우 시타야 노리코 씨, 신지 성우 카미야 히로시 씨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혼자 읽기엔 아까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시간만 된다면 일단 전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헤븐즈 필 로스트 버터플라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번역의욕은 댓글과 비례합니다.
--나스 인터뷰는 이쪽:
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361
--스도 감독 인터뷰는 이쪽: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529?page=2
--스도&츠네마츠&미우라 3인 인터뷰는 이쪽: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583?view_best=1
--스기야마 노리아키(에미야 시로 역) 인터뷰는 이쪽: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769?page=2
--시타야 노리코(마토 사쿠라 역) 인터뷰는 이쪽: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807?page=1
[신지는 언제나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의 필요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로보다 신지가 스탠다드한 인간]
1. 우선 카미야 씨와 신지의 만남을 들려주십시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6년에 신규 스튜디오에서 티비 애니메이션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오디션을 봤을 때가 처음입니다. 그 때 저는 에미야 시로 역 오디션을 봤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마토 신지 역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츠지타니 코지 씨가 음향감독이었는데 츠지타이 씨가 연기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저에게는 그 때 츠지타니 씨의 디렉션이 지금도 신지 역의 근본에 있는 것 같습니다.
2. 그 때 어떤 지도를 받으셨습니까?
-츠지타니 씨가 [시로 쪽이 좀 이상한 사람이에요]라고 하신걸 기억합니다. 신지 쪽이 스탠다드한 인간이라고. 그 때 20대였던 전 갑자기 남으로부터 부탁을 받아도 [그래, 알았어]하고 받아들이는 시로를, [이상한 녀석이네]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런 보답도 없어도, 아무런 불만도 말하지 않고 그저 의뢰를 받아들이는 그의 성격이 기분 나쁘다고 느낍니다. 츠지타니 씨의 지시는 조금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건지도 모르지만 제가 [마토 신지]를 연기하는 베이스가 된 건 확실합니다. [신지가 스탠다드하고 시로가 좀 이상한 사람]이라는 원점을 돌아볼 수 있기에, 아주 좋은 디렉션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마토 신지를 연기할 때 [왜 신지는 이런 싫은 소릴 하는 거지]하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작품 내에서 그 답이 없을 때는 츠지타니 씨의 디렉션을 기반으로 하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3. 오랫동안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와 마주봐오셨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의 인상이 변한 적은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외로움을 타고, 항상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로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죠. 페이트 시리즈에 대한 지식은 팬 분들에게 당해낼 수 없지만, 저는 12년 간 신지라는 캐릭터와 마주봐오면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정보를 제 안에 소화시켜왔습니다.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를 소리로 하는 것만은 얼마나 지식이 많은 팬 분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마토 신지의 모든 것에 소리를 입힌다는 것]
4. 헤필이 극장작품이 된다고 들었을 때 감상이 어떠셨습니까?
-솔직히 영화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지는 분명 지금까지의 페이트 시리즈가 그려온 것과 비슷한 취급을 받겠지 생각했습니다. 그건 나쁜 말을 하고, 괴롭힘당하고, 바보취급당해도 별 수 없는 캐릭터로써의 위치입니다. 그런데 1장 대본을 읽고, 영상을 보니, 그가 뭘 생각하고 왜 이런 일을 하는지가 손에 잡힐 듯이 전해져왔습니다. 보고 계신 분께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무척 알기 쉽게 새로운 해석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작품에서든 신지와 정면으로 마주봐왔습니다만, 이번에는 작품 속에서 신지의 행동 근거가 되는 포인트가 많이 있었어요. 신지가 생각하는 것, 신지가 의도하는 것, 그게 대본이나 영상 속에 나와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의 선택지 중에서 더 좋은 것을 고를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1장 애프터 레코드 전에 스도 감독 님께 [이번의 신지 말인데요, 이런 해석이면 맞을까요?]하고 질문하고, 감독님으로부터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들었습니다. 그걸로 확신을 가지고, 신지의 애프터 레코드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무척 보람이 있는 즐거운 애프터 레코드였습니다.
5. 1장의 신지에 대해 인상에 남는 부분은 있으십니까?
-신지가 [가라! 라이더!]라고 명령하고 뒷골목에서 시로와 싸우는 신이 있었지요. 거기서 한 순간 신지가 광기에 찬 표정을 하고 있는 컷이 있습니다. 이건 분명 신지 텐션이 엄청나게 올랐구나 싶어도 애드리브로 전투 중에 계속 웃는 연기를 넣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애드리브는 편집되었지만, 저로써는 상관없어요. 영상의 연출 의도와는 별개로, 신지의 기분에 젖어서 어쨌든 신지의 모든 것에 소리를 붙이자하고 생각했습니다.
6. 2장도 같은 자세로 연기 하셨습니까?
-그렇네요. 신지의 소리는 전부 넣자 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연출적으로 필요 없는 소리도 있을 거고, 지금은 신지에게 카메라가 향하지 않는 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부 소리를 붙이고 싶어지는 게 이번 작품이자, 그 안에서 그려지는 마토 신지라는 캐릭터였습니다.
[에고이스틱한 사쿠라가 태어나는 이유]
7. 신지의 의붓여동생인 사쿠라에 대해 카미야 씨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사쿠라의 용모는 남자의 꿈을 채워 넣은 것 같은, 가슴이 크고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아이고, 자기 의견을 전혀 내지 않고, 주장하는 일도 없고, 모든 걸 받아들이는 [순종적인 여동생]으로 행동해요. 하지만 사쿠라의 근본적인 부분은 무척 에고이스틱합니다. 어떤 인간이라도 조금씩 에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헤필의 사쿠라는 남에게 폐를 끼치면서도 자신의 에고를 밀어붙어요. 저는 그게 싫은 여자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쿠라가 그렇게 된 건 그녀가 태어나 자란 환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신지도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2장의 라스트는 슬펐어요. 이번 작품은 무척 복잡할 걸 표현하려고 하는 구나 하고 실감했습니다.
8. 2장 라스트에 신지와 사쿠라의 결말은 카미야 씨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10대의 멘탈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센시티브한 시기니까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만져지는 것에 엄청난 혐오감을 가지는 건 당연하지요. 그 감정 자체는 이해 못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좀 더 이른 단계에서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어떤 남매, 가족도 크든 작든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즉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 건가 하고(웃음)
[마토 신지의 고독과 열매 맺지 않는 노력]
9. 그럼 다음으로 2장의 볼거리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역시 액션신이 볼거리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최근 애니메이션 만드는 법은 점점 바뀌고 있어서 3D cg와 손그림이 합쳐지게 되어서, 무너지지 않는 액션이나 위화감없는 3d 모델이 등장하는 게 늘어났습니다. 완성된 영상은 이제부터 보겠지만 이미 어떻게 되었을지, 기술적인 면을 포함해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볼만한 신으로 하긴 그렇지만, 신지의 [소외당하는] 느낌이 점점 가속되어가는 전개는 많은 분들의 가슴에 꽂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진실이 밝혀지고 신지의 주변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어요. 그런 아픈 고독감은 정말 괴로운 것입니다만, 저 자신으로써는 그런 그의 고독을 다가갈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10. 마토 신지를 10년 넘게 해오신 카미야 씨에게는 그의 어떤 부분이 가장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지는 엄청난 노력가에요. 마술회로가 없는 평범한 인간이면서, 마술서를 그 나름대로 읽고, 여러 가지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요. 2장에서 신지는 [사쿠라가 들면 은은하게 빛나는 마술용 작은 병]을 만들었습니다만, 대본 상에서는 사쿠라가 병을 손에 들었을 때 [예쁘, 네요. 이거 오빠가 만든거군요. ...역시 대단해...]라고 말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시간 문제도 있어서 삭제되었습니다만 신지가 그런 대단한 걸 만들 수 있다는 걸 사쿠라가 진심으로 감탄하는 묘사가 있었던 거에요. 신지는 마술회로가 없지만 사쿠라가 감탄할 만한 걸 만들어낼 지식도 기술도 있어요. 마토 가의 후계자가 될 수 없는 그지만 피나는 노력을 해서 거기까지는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에는 일절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슬픔이 있어서... 성배전쟁의 3가문의 아이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노력해왔는데 보답받을 수 없는 신지와, 어쩌다보니 성배전쟁에 말려들어서 서번트 세이버를 소환하고, 이야기를 중핵을 짊어지는 존재가 되어가는 시로의 대비는,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네요. 분명 보고 계신 분들도 신지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1. 한정판 팜플렛 특전 cd [인터뷰 미추고 게제 예정 없음]은 마토 신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 쪽 수록은 어떠셨습니까?
-지금까지의 페이트 시리즈에 등장해온 신지의 이미지나 평가를 전부 깎아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 망설이면서, 기분을 정리하면서 신지에게 소리를 붙였습니다. 2장을 본 후에 들어주시면 신지라는 캐릭터가 더 인상적인 존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 안에는 분명, 신지같은 부분이 조금씩 있어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약한 부분. 그걸 상징하는 듯한 신지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장과 맞추어서 신지가 잊혀지지 않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그럼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2. 마지막으로 팬 분들게 한 마디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이 사쿠라 루트는 이번 극장판이 첫 영상화가 됩니다. 왜 지금까지 영상화되지 않았는가, 영화를 보신 분들은 분명 실감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극장판이 아니면 영상화할 수 없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을 고르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페이트라는 작품이 가진 가능성 중 하나인 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헤필의 영상화를 기다려주신 분, 그리고 1장을 즐겨주신 분께 2장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유감스럽지만 제 역할은 여기서 끝이지만 여기까지 즐겨주셨으니 꼭 마지막 3장까지 봐주시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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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CD도 나오고 인터뷰도 있고 이번 신지는 이 정도면 복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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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카미야와 지금의 카미야의 입지를 비교해봤을 때 리얼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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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외로움을 타고, 항상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로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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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외로움을 타고, 항상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누군가가 필요로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그 누군가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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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캐잘알 | 19.01.19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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