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하림 가족의 집.
이 곳에선 오늘도 두 명의 귀여운 아기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하림 가족의 평범한 일상이 비춰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두 아기의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 하림 가족의 집을 방문한 두 명의 여인이 있다.
얼핏 보아도 남자들의 시선을 순식간에 사로잡을 빼어난 미모를 가진 두 명의 여인은, 바로 황혼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앤, 그리고 리나.
두 사람은 재학 중인 황혼 중학교의 방학을 맞아, 자신들과 같은 황혼 중학교를 졸업한 선배인 하림과 청월 부부의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 하림 가족의 집에 방문하였다.
현재 황혼 중학교의 TOP 랭크 미소녀들이라고 불리는 앤과 리나는, 이 집의 보물과도 같은 태양과 도원, 두 명의 아기 천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활발하게 놀던 태양은 아빠 현월, 엄마 하윤이 지켜보고 있는 아래,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음식들을 혼자서 먹는 대견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들의 하나 뿐인 소중한 아들, 태양이 혼자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해 눈 앞에 놓인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매우 흐뭇해 하는 부모의 미소를 보이는 현월과 하윤 부부.
그 옆에선 엄마 청월의 품에 꼬옥 안겨 모유를 먹는 도원과, 그런 도원을 보며 미소를 짓는 세 여인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도원이 모유를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이모 미소를 짓고 있던 앤은, 자신의 눈에 비춰진 광경이 정말 현실인지, 아니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왜 그래, 앤?"
"아니, 그게... 뭐라고 해야 할까... 청월 언니, 얼굴만큼 가슴도 크고 예쁜 것 같지 않아?"
"...아, 확실히 그렇네."
도원에게 모유를 먹이는 청월을 스윽 하고 한 번 쳐다보고는, 청월에게서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의 느낌을 느끼는 앤과 리나.
두 사람도 몸매라면 어디 가서 꿀리지 않을 정도로 예쁘지만, 청월 앞에서 자신들은 그저 앞에서 주름만 잡다 망신 당하는 번데기나 마찬가지였다.
도원이 모유를 먹는 모습을 보며 엄마 미소를 짓는 청월 옆에서, 봉긋 솟아오른 자신들의 가슴을 바라보며 무엇인지 모를 느낌을 느끼는 앤과 리나.
앤과 리나 역시 16살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는 아름다운 사이즈를 지니고 있었지만, 청월 옆에 앉아 있으니 괜히 위축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도원에게 모유를 먹이던 중 자신 옆에서 앤과 리나가 위축되어 있는 것을 본 청월은, 두 사람이 위축되어 있는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금방 눈치채며, 앤과 리나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건네 주었다.
"하하하... 힘내, 앤, 리나. 너희는 아직 한창 자랄 성장기잖아."
"고마워요, 언니. 그래도, 언니를 보니까 저희가 엄청 위축되네요." (리나)
"그러게요. 언니는 대체 뭘 먹었길래 그렇게 큰 거에요?" (앤)
"그건 뭐라고 답을 주기 어려울 것 같아. 사람의 2차 성징이란 게 전부 다 다르게 오니까."
"하하... 하긴, 루나도 거기에 대해선 답을 안 주더라구요."
"루나도 뭘 먹었는지 언니처럼 크고 아름답던데. 우리는 언니랑 루나에 비하면 아직 모자라지."
"그래도, 우리도 아직 희망이 있으니까! 열심히 해 보자, 앤!"
"그래야지! 언니랑 루나한테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하자!"
"두 사람 모두, 파이팅!"
도원에게 모유를 먹이는 청월의 크고 아름다운 곳을 바라보며, 자신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앤과 리나.
청월의 응원을 등에 업은 두 미소녀는, 청월과 안티아에게 뒤쳐지지 않는 사이즈를 만들기 위해, 방학 동안 몸매 가꾸기 작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내려온다.
세 여인들의 19금 토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얼굴을 붉히는 미성년자 현월과 하윤 부부, 그리고 이 19금 드립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경지에까지 다다른 하림은, 마음 속으로 세 여인의 19금 토크가 빠르게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세 여인의 19금 토크가 한창 이어지고 있던 시각, 하준은 트와일라잇 시티에 설치된 듀얼 필드에서, 느끼한 바이브를 물씬 풍기는 한 듀얼리스트와 연습 듀얼을 하고 있었다.
[불꽃성기사] 덱을 다루는 느끼한 무브를 선보이는 금발 청년 듀얼리스트의 정체는, 바로 리나 시티 출신 프로 듀얼리스트, 샬롯 페리에.
척 봐도 느끼함 MAX 수치를 찍은 것 같은 청년은, 잘 생긴 얼굴과 이목구비가 아까울 정도로 느끼함 한도를 초과한 모습과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왜 그러지, 준? 휘청거리고 있지 않아?"
"휘청거리는 건 샬롯 형이겠죠."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듯한 뉘앙스의 대사를 무덤덤하게 받아치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필드 상황을 살펴보는 하준.
현재 샬롯의 필드에는 어떠한 카드도 없이, [불꽃성기사] 덱의 에이스 몬스터, [불꽃성기사제-샤를] 하나만이 외롭게 필드 위에 서 있었다.
샬롯의 맞은 편에 선 하준의 필드 위에는 카드가 단 1장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패에는 지금 콤보를 실현할 수 있는 카드들이 모여 있다.
하준이 샬롯과의 연습 듀얼에서 꺼내든 덱은, 바로 [요선수] 덱.
바람처럼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하고, 상대에게 빈틈이 보이는 순간, 이 덱을 다루는 듀얼리스트는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휩쓸리게 할 정도의 거대한 폭풍을 일으켜 상대를 쓰러뜨리는, 말 그대로 트릭키한 전술이 특기인 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준의 [요선수] 덱이 자랑하는 전술, 일명 "요선 로스트 토네이도"에 쉼 없이 농락을 당하며, 필드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샬롯.
그러나 샬롯은 이런 와중에도 느끼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보는 사람들의 오장육부를 뒤틀어 버릴 법한 느끼한 모습을 시종일관 유지하였다.
어찌 보면 이 느끼함이라고 하는 것은, 샬롯 페리에라는 사람에게서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어찌 보면 숨 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준 역시 샬롯의 한도 초과를 찍은 느끼함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으나,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샬롯 형은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덤덤한 표정으로 샬롯의 마가린 무브를 넘기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비단 하준 한 사람 뿐만이 아니라, 샬롯과 만난 적이 있거나, 샬롯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샬롯의 여자친구인 바이올렛 로베르토는, 샬롯의 느끼함은 어차피 부가적인 것일 뿐이라며, 샬롯 페리에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을 바라봐 주고, 샬롯에게 폴 인 러브를 하게 된 지 오래였다.
샬롯과 친하게 지내는 이들 역시, 샬롯은 그 마가린이 철철 흘러 넘치는 듯한 느끼함만 좀 빼면, 샬롯 자체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샬롯이 가지고 있는 그 마가린 잔뜩 흐르는 느끼한 무브에 태클을 거는 일은 일상이라고 할 수 있어도, 샬롯 페리에라는 사람 그 자체에 태클을 거는 일은 없었다.
다시 시점을 듀얼 필드 쪽으로 돌려 보도록 하자.
어느새 [요선수 겸일태도]의 효과로 샬롯의 에이스 몬스터인 [불꽃성기사제-샤를]을 필드 위에서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려 보낸 하준은, 필드 위에 소환한 [요선수] 몬스터들로 샬롯의 라이프 포인트에 대량의 전투 데미지를 입혔고, [요선수] 몬스터들이 자랑하는 특기, "필살 요선 로스트 토네이도"에 제대로 휩쓸려 버린 샬롯은, 라이프 포인트를 모두 잃고 듀얼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맞이하였다.
이로써 연습 듀얼에서만 573패가 넘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 리나 시티의 프로 듀얼리스트, 샬롯 페리에.
폭풍에 휩쓸리며 쓰러져 있던 샬롯은,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잽싸게 일어나 몸을 가다듬으며, 다시금 특유의 그 느끼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오, 준~ 오늘도 날 멋지게 쓰러뜨렸네?"
"형이 일부러 봐 준 건 아니고요?"
"그럴 리가 있나~ 난 연습 경기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 한다구~"
"하긴, 연습이라도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That's Right! 그러니까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고, Boy~"
"그 느끼한 영어는 좀 빼 주세요, 제발..."
샬롯이 느끼함을 가득 담아 영어를 섞어서 말하자, 느끼함 철철 흐르는 영어는 제발 빼 달라고 간곡하게 바라는 하준.
샬롯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하준은, 청결 작업을 모두 마친 뒤 태양, 도원 돌보기에 합류하여, 지금 이 곳에 없는 로제가 보면 분명히 난리를 피울 것 같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중간에 누나 하윤에게서 앤, 리나, 청월이 순수함과는 조금 동떨어진 토크를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하준은, 19금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가, 이내 19금 토크 따위는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워 버리고, 태양과 도원, 두 명의 아기를 돌봐주는 일에 다시금 정신을 집중하였다.
이렇게 오늘도 트와일라잇 시티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수위 높은 토크가 오고 가기도 하고, 듀얼을 하는 듀얼리스트들의 모습도 보이는 황혼의 도시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는 오늘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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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3화 연재 완료!
오랜만에 쓰는 거라 그런지 내용이 많이 어설프고 허접하고 부실하네요...ㅠㅠ
그리고 이번 편 수위... 괜찮겠죠...??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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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이번 편 내용 쓰면서 수위 걱정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 23.11.20 11: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