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여러분, 오늘 방송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다음 방송에서 만나요, 제발~"
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케르나와 알파드 남매의 집.
이 두 사람은 D튜브에서 2인조 콤비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남매이다.
듀얼 몬스터즈에 대한 주제로 시청자들과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알파드 혹은 아케르나 중 한 사람이 가끔씩 이상한 헛소리를 할 때마다 거기서 태클을 걸며 방송의 재미를 이끌어 낸 덕분에, 이들의 채널은 구독자 수 1000만을 훌쩍 넘긴 인기 채널이 되었다.
구독자 수 1000만 이상이라는 드높은 수치에도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며, 언제나 한결같이 시청자를 위한 컨텐츠를 뽑아내는 아케르나와 알파드 남매의 D튜브 채널.
그렇다면 이들의 채널에선 듀얼 몬스터즈 이야기만 하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듀얼 몬스터즈라는 한 우물만을 파 왔다면, 두 사람의 채널은 이렇게 크게 번창하지 않았을 것이다.
듀얼 몬스터즈 외에도 다른 컨텐츠 역시 진지할 땐 진지하게, 즐겁게 해야 할 땐 즐겁게 여러 컨텐츠를 즐기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해 준 덕에, 아케르나와 알파드 남매의 채널은 이렇게 크게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티키타카와 오랫동안 인터넷 방송을 함께 하며 쌓아올린 경험과 시간에서 우러나오는 케미 덕에 조금씩 쌓이고 쌓인 아케르나와 알파드가 운영하는 채널의 구독자 수는, D튜브 채널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간다고 말할 수 있는 수치인 1000만을 넘어 어느덧 1200만이라는 수치를 향해 조금씩 쭉쭉 나아가고 있었다.
오늘도 시청자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 아케르나와 알파드 남매는, 오늘 방송에서 있었던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심도 깊은 대화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방송 컨텐츠를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지 토론을 나누던 아케르나와 알파드는, 이야기 주제를 자신들의 방송 채널 컨텐츠 내용에서 몇 년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바꾸었다.
"그나저나 벌써 5년이나 지났네. [암흑 날개]인지 뭐시기인지 하는 놈들이 사라지고,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 지가 말이야."
"그러게. 시간 참 빠르다. [애프터라이프]가 2년만에 잔당들을 모아 [암흑 날개]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타났을 땐, 나도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니까."
"[암흑 날개]를 정리한 다음에는, [시큐리티 포스] 쪽에 낙하산으로 내려왔던 말레우스인지, 말뼈다귀인지 하는 놈 때문에, 열 곳이나 되는 많은 도시가 불안에 떨어야 했고."
"그랬지. 그 말레우스인지, 말티즈인지 하는 사람이랑 그 끄나풀들 때문에 우리도 편안히 살 수가 없었지."
"말레우스가 사형을 받은 다음에도, 우주 교도소에 갇혀 있던 [암흑 날개]의 조직원인 보엘리인지 보온병인지 하는 놈이, 말레우스에 이어 자기가 또 [아트몬]을 부활시키기 위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 허튼 짓을 하려던 게 발각되어서, 그 말레우스인지 말뼈다귀인지 하는 놈이랑 그 놈 밑에서 끄나풀 짓 하던 애들이랑 같이 사형 선고 받고 사형 집행된 지 얼마 안 됐지?"
"그 사형 집행일이 바로 그저께니까, 진짜 얼마 안 됐지. 그 놈들도 지금쯤이면 아마 지옥에서 빡세게 구르고 있지 않을까?"
"이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니까. 우리를 봐. 우리도 [아트몬]을 모시며 악행을 일삼던 [애프터라이프]에서 빠져 나와 착하게 살아가니까, 이렇게 복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잖아."
"그 사법 거래 때문에 우리가 한 번 죽었다 살아나야 하긴 했지. 그래도 우리가 그 날 [애프터라이프]를 등진 덕에 지금까지 이렇게 복을 받으면서 살고 있으니, 어찌 보면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하려나?"
"영감 말이 맞아. 그 사법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다른 [애프터라이프]랑 [암흑 날개] 놈들처럼 지옥에서 빡세게 구르고 있었겠지."
"그래서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는 말이 있잖아.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늘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알파드가 몸 안에 있는 영혼처럼 수백 살 먹은 노인 같은 말을 하자, 아케르나는 평소 같았으면 알파드에게 나이 수백 살 먹은 거 티 내는 거냐고 태클을 걸었을 테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그 어려운 말에 태클을 걸면 오히려 자기가 혼이 쏙 나갈 정도로 야단을 맞을 것 같은 생각에, 아무 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렇게 옛날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다 보니, 두 사람은 어느덧 자신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브레이크를 처음 만났을 때 잘 생겼지만 어딘지 모르게 얼빵한 분위기를 풍기고 다녔던 그의 과거를 시작으로, 그 얼빵했던 브레이크가 이제는 어느덧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해내는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이후 [애프터라이프], [암흑 날개]에 맞서 함께 싸워준 여인 스트와 백년가약을 맺게 된 일을 회상하며, 그 얼빵했던 브레이크가 [아케루스]라는 신의 그릇을 거쳐 이제는 어엿한 한 사람으로써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얼빵함을 자랑했던 브레이크에 대한 이야기 도중 피식 하고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빵 터졌다고 한다.
아케르나와 알파드는 며칠 전에 있었던 브레이크와 스트 커플의 결혼식에서도 브레이크가 이제는 어엿한 남자가 된 것 같다며, 이제 스트라는 아리따운 여인의 남편이라는 삶을 살아가게 된 브레이크에게 축복이 가득하기를 빌어 주었다.
"그러고 보니, 브레이크랑 작은 에스트렐라가 결혼식을 올린 게 지난 주였지?"
"맞아. 지금이면 아마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겠지."
"영감 말대로 그럴 것 같네. 림이랑 청월이도 지난 주에 혼인 신고 마쳤다고 했고, 호철이랑 수진이도 최근에 혼인 신고 마치고 달달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랬지?"
"그렇지. 루카스도 최근에 제퓨티랑 잘 만나고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루카스랑 제퓨티가 연인으로 이어졌어?! 아니, 루카스 걔가 좀 많이 잘 생긴 꽃미남이긴 하지만, 연애랑은 영 거리가 멀 것 같은 녀석이었는데...?!"
"루카스 뿐만이 아니야. 루시도 최근에 인제랑 약혼했다고 하던데?"
"하여튼 인연이 닿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어지는구만. 근데 잠깐만. 방금 루시가 인제랑 약혼한다고 했지?"
"응. 그게 왜?"
"루시가 인제랑 연인이 되고 약혼을 했다면... 루카스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라도 있어?"
"왜, 루카스도 기르수만큼은 아니어도 시스콘 끼가 있잖아. 제스퍼 아저씨랑 소피아 아주머니는 하나 뿐인 딸이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사람을 만나서 약혼했다는 소식에 기뻐하셨을 지 몰라도, 루카스는 그 자리에서 깜짝 놀라 가지고 "내 동생은 절대 너한테 못 줘!!!"라고 하면서 방방 날뛰었을 것 같은데?"
"정확히 짚었어. 루시가 인제를 자기 약혼자라고 하면서 집에 데려오니까, 제스퍼 아저씨랑 소피아 아주머니는 두 팔 벌리면서 환영해주셨지만, 루카스는 자기 친구랑 자기 동생이 서로 눈이 맞아서 약혼까지 했다는 사실에, 그 자리에서 펄쩍 뛰면서 집이 떠나갈 정도로 난리를 피웠다나, 뭐라나?"
"역시 그랬구만. 여동생 가진 오빠들은 다 그런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 근데 자기 친구랑 자기 여동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눈이 맞아서 연애를 하고, 약혼까지 하게 되었다면 세상 어느 오빠가 그걸 두 눈 뜨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어?"
"그렇기는 하겠네. 아무튼 인제랑 루시는 결혼할 때까지 골치 좀 썩겠어. 특히 인제는 가장 절친한 친구의 여동생을 자기 아내로 맞이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 루카스 눈치 보면서 눈칫밥 먹는 골치 아픈 나날을 보내야 하니까."
"그래도 서로 운명의 짝을 만났으니까, 두 사람에게 행복한 날만이 있기만을 바라 주자. 루카스도 제퓨티랑 잘 돼서 결혼까지 가기를 바라 주고."
"그래야지. 우리한테도 언젠가 그런 짝이 안 나타나 주려나...??"
"아서라. 우리는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쭉~ 살아야 하는 운명이니까."
아케르나가 자신들에게도 언젠가 운명이 점지해 주는 짝이 나타나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담긴 고민을 하자, 그런 아케르나의 고민에 우리 둘은 이 상태 그대로 쭉 살아야 하니 짝 같은 건 생각하지도 말라고 딱 잘라 말하는 알파드.
두 사람이 이렇게 서로 티키타카를 주고 받고 있는 시각에, 리나 시티에 위치한 공원인 [아케루스 파크]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선 웬 남자 한 명이 추모비에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 이름들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 추모비를 말 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자의 정체는, 바로 정령계의 신성한 숲에서 살아가는 일족의 일원, 기르수.
한 때 그는 여동생 이브를 되살리기 위해 [애프터라이프]의 협력자였던 정령, "알레이스터"와 협력하는 잘못된 길을 걸었으나, 이브를 되살려 주겠다는 약속을 하곤 뒤에선 [아스트라이모나드]의 부활을 위한 육신을 만드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알레이스터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영혼 역시 [아스트라이모나드]의 육체가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동력원으로써 소모당하다가, [아스트라이모나드]가 그의 이복 형인 [아케루스]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 뒤, 언제 그 존재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태가 되어서야 간신히 이 세상에 다시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여동생 이브를 되살리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에, 그의 영혼은 힘을 다 하고 꺼져 가는 불빛과 같은 상태였음에도, 오히려 죽음을 바로 눈 앞에 둔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은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며 끈질기게 살아 남았고, 그 덕분에 그는 임시로 기거하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기계 육신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매우 따뜻하고 아늑한 새 육신을 얻고 부활할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 알베르가 단 한 번 뿐인 자비를 베풀어 준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알베르가 기르수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그를 매몰차게 외면했다면, 기르수는 육신을 얻기는 커녕 영혼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알베르의 한 번 뿐인 자비 덕에 그는 새로운 육신을 얻어 이 세상에 되살아날 수 있었고, 기르수는 알레이스터와 협력해 악행을 벌였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 준 알베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며, 우주에 남아있는 [아스트라이모나드]의 사도들을 없애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였다.
기르수의 여정은 사람도 모르고, 세상도 모르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스트라이모나드]의 사도들은 자신들의 존재가 어둠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크게 한탄하며, 괴로워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서 존재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기르수의 이 여정은 오로지 기르수 자신과 알베르만이 알고 있는 일이기에, 기르수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이 우주에 살고 있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단지 그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끝 없는 여행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 있을 뿐이다.
[아케루스 파크]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서 한참을 말 없이 서 있던 기르수는, 이내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모든 이들을 향해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며, 진심 어린 모습을 보이며 추모비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죄하는 마음을 전달하였다.
약 5초 후, 기르수는 자신이 여기 왔었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된다는 약속을 떠올리고, 다음에 또 여러분께 사죄하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저녁 노을 사이로 몸을 감추려 하였다.
그러나 저녁 노을 아래에서 기르수의 이 행동을 조용히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이 추모비 앞에서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리던 두 여인의 모습을 본 기르수는, 혹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 눈을 꽉 감았다가 뜨는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이들의 정체를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오라버니."
"이브...?!"
"이렇게 아무 흔적도 없이 왔다 갔다만 반복하면, 우리가 기뻐하기라도 할 줄 알았어?"
"넌, 예전에 봤던 그 인간 소녀...?!"
기르수의 앞에 나타난 두 여인의 정체는, 바로 기르수의 둘도 없는 매우 소중한 여동생 이브와, 한 때 이브의 영혼을 자신의 몸 안에 들이고 있었던 금발의 아리따운 외모를 가진 여인, 루시.
기르수는 자신의 눈 앞에서 생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이브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여동생이 자신의 눈 앞에서 두 발을 디디고 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기르수는, 그 자리에서 석상처럼 꼿꼿하게 굳어 버렸다.
기르수가 자신의 두 눈 앞에서 꼿꼿하게 굳어 버린 모습을 본 이브는, 오랜만에 만난 자신의 혈육인 오빠 기르수에게 달려가 그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고, 자신에 품에 전해져 오는 이브의 온기를 느낀 기르수는, 자신의 상상 속이 아닌 현실에서 진짜 살아 있는 이브가 자신의 품 안에 있다는 생각에, 굳어있던 표정을 풀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하나 뿐인 소중한 혈육 이브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기르수와 이브 남매의 감동적인 재회에 루시 역시 눈가를 붉히며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의 재회를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알베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이야~ 정말 감동적인 재회네, 기르수."
"알베르 님!" (기르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하나 뿐인 혈육을 다시 만난 소감이 어때, 기르수?"
"솔직히... 감히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겠지. 나도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어. 아 참, 기르수. 곧 있으면 반가운 손님이 또 도착할 거야."
"반가운 손님이라구요...??"
알베르가 기르수를 향해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로 반가운 손님이 도착할 거라고 말하자, 기르수는 알베르의 말에 의문을 표하며 이브와 함께 알베르가 가리키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알베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곳에서, 저녁 노을의 붉은 빛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는 한 남성.
그 남성이 점차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 안에 들어오자, 알베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놀란 토끼 눈을 숨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오랜만이네요, 기르수 형."
"아... 아우람...!!!" (이브)
"아우람...?!" (기르수)
"오랜만이야, 이브."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 대원이라는 것을 밝히는 하얀 제복을 입고 등장한 잘 생긴 금발 남성의 정체는, 바로 기르수, 이브 남매와 함께 정령계의 어느 신성한 숲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던 남자, "아우람"이었다.
아우람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내자, 아우람의 모습을 보고 순간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울컥한 이브는, 기르수의 품에서 빠져나와 곧장 아우람의 품 안으로 달려 들었다.
이브가 자신의 품 안으로 달려들자 아우람은 순간 화들짝 놀라며 얼굴에 홍조를 띄웠으나, 이내 오랜만에 만난 자신의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연인, 이브를 따뜻하게 끌어안아 주며, 오랜만에 만나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그 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가지고 회포를 풀었다.
회포를 풀던 도중 아우람은 심각할 정도의 중증 시스콘인 기르수에게 몇 번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낄 뻔 했지만, 그 때마다 알베르와 루시의 재빠르고 화려하게 빛나는 임기응변, 그리고 이브의 단호박처럼 단호한 말에 기르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있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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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내레이션)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15살 소년 하림.
그에게는 머지 않아 통합 듀얼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다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이 다음 내용은... 이런, 이 다음 장부터는 책에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군요.
아무래도 이 다음 장부터는,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직접 써 나갈 미래가, 아주 조금씩, 매우 천천히 적히게 되겠군요.
이 다음 장에는 과연 어떤 내용들이 적혀 나가게 될까요. 저 역시 그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은 잠시 덮고, 저는 이제 새로운 책을 찾아야 할 것 같군요.
모두들 그 때까지는 풍류를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다음 이야기를 찾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다음 이야기까지 무탈히 지내시길.
(붉은 용을 타고 날아가며 내레이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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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연재 완료!
이렇게 하여 트와일라잇 스토리 본편은 완전한 완결을 맺게 되었습니다!!! (셀프 박수 짝짝)
어제 마지막 편을 쓸 때부터 에필로그를 한 편 써야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트와일라잇 스토리를 무사히 완결까지 연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잘 된 일이죠!
트와일라잇 스토리 본편은 여기서 끝을 맞이하지만, 다른 분들께서 연재 중이신 엑스트라 에피소드와 외전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니, 두 에피소드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에필로그 에피소드를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트와일라잇 스토리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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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ㅠㅠ | 23.05.18 2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