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아앙!!!!
부르르릉!!!!
쿠구구구...!!!
"오케이, 침착하게!"
"그렇지, 잘한다!!!"
오비탈리 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한 면허 시험장.
이 곳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차량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이 가득 담긴 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이 오비탈리 면허 시험장에서, 조금 뒤에 있을 실기 테스트에 대비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는 이들이 있다.
시험장 전용 D-휠을 탑승하고 실기 시험 주행 코스를 달리는 이들의 정체는, 바로 트와일라잇 시티의 듀얼리스트, 하림과 진현월, 그리고 리나 시티의 듀얼리스트, 브레이크.
이들이 이 오비탈리 시티에 세워져 있는 면허 시험장에서 D-휠을 타고 코스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세 남자가 D-휠을 타고 실기 시험 코스를 질주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오늘도 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각자의 집에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던 하림과 현월.
그러던 중 현월은 문득 자신의 머릿속에 한 가지의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끼고, 그 생각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방 안에 있던 에코백 하나를 챙긴 뒤 집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 동안의 외출을 마친 뒤 집으로 귀가한 현월의 손에는, 문제집과 참고서처럼 보이는 책들이 에코백에 들어 있는 상태로 가득 쥐어져 있었다.
현월이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서점에서 구입한 이 책들의 정체는, 바로 D-휠 운전 면허 시험 문제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는 문제집들이었다.
현월은 D-휠 면허를 따면 앞으로 있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도, 또 자신의 여자친구인 하윤과, 언젠가 세상에 태어날 자신과 하윤의 아이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서점으로 달려가 D-휠 운전 면허 시험 문제가 담겨져 있는 문제집들을 몇 권 구매한 것이다.
같은 시각, 하림도 처남이 될 현월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방에서 D-휠 운전 면허 시험 공부를 위해 서점에서 구입한 문제집들을 풀고 있었고, 오빠 하림이 진땀을 뻘뻘 흘리며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하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방 안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해 현월에게 전화를 거는 하윤.
하림이 D-휠 면허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진땀을 빼던 시각과 같은 시각, 역시나 D-휠 면허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공부를 하던 현월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에 "사랑하는 우리 마눌님♡"이라는 호칭을 보자,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모자란 사람 같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통화 버튼을 슬라이드하였다.
"아, 여보?"
"그 여보라는 호칭은 언제 들어도 어색하네."
"하하하... 무슨 일이야?"
"자기는 지금 뭐 하고 있나 싶어서."
"나? 지금 D-휠 면허 시험 공부하고 있지!"
"자기도 공부 중이야?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공부를 다 한대?"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나랑, 자기랑, 또 몇 달 뒤에 태어날 우리 아기를 위해서도! D-휠 면허는 따 두어야 편하지 않겠어?"
"하여튼 말은 잘 해요. 우리 오빠도 지금 D-휠 면허 따서 라이딩 듀얼에 대비해야 한다고 극성인데."
"뭐?! 림이 매형도 면허 시험 공부 중이라고?!"
"어. 프로 대회에서 스탠딩 듀얼만 하면 재미 없으니까, 라이딩 듀얼도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나, 뭐라나?"
"그렇구나. 그럼 나, 사나이 진현월도 질 수 없지! 림이 매형한테 뒤쳐지면 안 되지, 아암! 그럼 여보! 미안하지만 끊을게!"
"잠깐, 자기야?! 야, 진현월!!!"
하림이 프로 대회에서 겪게 될 라이딩 듀얼을 위해 D-휠 면허 시험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현월은, 자신도 매형 하림에게 질 수 없다며 하윤과의 통화를 끊은 뒤, 마치 2년 뒤 자신이 마주하게 될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도 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모두 D-휠 면허 시험 공부에 쏟았고, 현월과의 통화를 마친 하윤은 한숨을 내쉬며 빈정 상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하여튼 오빠나 현월이나, 어느 하나에 필이 꽂히면 거기에 온 정신을 쏟는다니까. 하... 앵두야, 아빠랑 삼촌 정말 못 말리겠다. 그치?"
오빠 하림과 남자친구 현월이 D-휠 면허를 따기 위해 모든 신경을 공부에 쏟아붓자, 하윤은 뱃속에 있는 자신과 현월의 아이, "앵두"에게 말을 걸며, 두 남자의 열정은 정말 못 말리겠다고 중얼거렸다.
같은 시각, 리나 시티.
자신의 집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브레이크는, 자신의 귀에 스마트폰 벨소리가 들려오자 대체 누가 전화를 거는 걸까 싶어 주머니 안에 넣어 두었던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고, 스마트폰 화면에 선명하게 떠 있는 "루시"라는 두 글자를 확인하자, 루시가 대체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 전화를 건 걸까 싶은 생각을 가지고 통화 버튼을 슬라이드하였다.
"여보세요?"
"브레이크 오빠?"
"어, 루시. 무슨 일이야?"
"다름이 아니라, 우리 오빠가 이번에 D-휠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려고 전화했지!"
"뭐?! 루카스가 D-휠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고?!"
"응!"
"걔가 웬일이래?! [포뮬러 애슬리트] 덱 쓰더니 자기도 코스를 질주하는 레이서가 되고 싶었나?"
"오빠가 한 말 그대로야. 스탠딩 듀얼만 하니까 [포뮬러 애슬리트] 덱을 쓰는 맛이 영 모자라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옆에서 D-휠 면허라도 따 보는 건 어떻겠냐고 살짝 떠 봤는데, 글쎄 그걸 듣자마자 "고맙다, 동생아!!!! 네 덕에 듀얼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라면서, 바람처럼 빠른 속도로 오비탈리 시티에 있는 운전 학원에 등록했지 뭐야? 그 뒤로 엄청 빡세게 공부하더니, 면허 시험에서 한 번에 붙었다나 뭐라나?"
"그래?!"
루시가 최근 자신의 오빠 루카스가 D-휠 면허 시험에 합격해 D-휠 운전 면허증 획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자신의 친구인 루카스가 D-휠 운전 면허를 땄다는 사실에 부러움과 질투라는 감정을 느꼈는지, 가슴 속에서 D-휠 면허를 향한 열정의 불꽃을 불태우는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루카스도 딴 D-휠 면허를 자신도 못 딸 이유는 없다고 느끼며, 루시와의 통화를 마치기가 무섭게 밖으로 뛰쳐나와 듀얼 디스크에 [드라이트론-메테오니스=DRA] 카드를 꽂아 넣은 뒤, 자신의 앞에 나타난 [DRA]에게 자세한 전후 사정을 설명하며, 자신을 오비탈리 시티에 있는 운전 학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부탁해, [DRA]! 오비탈리 시티에 있는 운전 학원까지 데려다 줘!"
"뭐? 갑자기 거긴 왜 가려고 그래?"
"방금 루시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오늘 루카스가 D-휠 면허증을 땄대! 그래서 나도 운전 학원에 등록하려고!"
"그래? 우리 마스터 브레이크가 웬일이래? 평소 같았으면 스케줄 없는 날에는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양반이?"
"그, 그거야 스케줄 때문에 몸이 고단했으니까 그렇지! 지금은 이렇게 팔팔하다구!"
"말하는 게 어째 알파드 말투처럼 들린다, 마스터?"
"아하하... 그래? 알파드랑 같이 한 세월이 오래 되어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알파드처럼 말하게 되네."
"아무튼 마스터가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니까, 내가 특별히 오비탈리 시티에 있는 운전 학원까지 태워 줄게. 마스터랑 같이 하늘을 날아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그러게. 한동안 일상 속에서 날아다닐 일이 거의 없었지? 오랜만에 잘 부탁할게!"
"오케이, 그럼 꽉 잡으셔! 오랜만에 하는 비행이라 속도가 많이 빠를 테니까!!!"
"자, 잠깐! 사, 살살 부탁ㅎ... 우아갸갸갸아아아악!!!!"
브레이크가 자신의 몸 위에 무사히 탑승한 것을 확인한 [DRA]는, 오랜만에 하는 비행에 신이 나는지 속력을 최대 출력으로 높이며 하늘 위로 이륙하였고, [DRA]의 거친 비행으로 인해 불어오는 바람을 잘 생긴 얼굴에 직빵으로 맞은 브레이크는, 오랜만에 자신의 얼굴에 부딪히는 강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었다.
[DRA]와 함께 오비탈리 시티에 위치한 운전 학원에 도착한 브레이크는, [DRA] 위에서 운전 학원까지 오는 동안 자신에게 부딪힌 바람의 여파로 몰골이 많이 핼쑥해져 있었다.
브레이크가 운전 학원에 도착해 체력을 채우고 있을 무렵, 오비탈리 운전 학원에 도착한 또 다른 두 명의 남자가 있었으니.
그 정체는 이 소설을 보고 있는 독자들 모두가 예상한 그 사람들, 바로 트와일라잇 시티의 듀얼리스트, 하림과 진현월이었다.
[DRA]를 타고 운전 학원에 도착한 브레이크를 본 하림과 현월은, 반가운 마음에 브레이크에게 달려가 인사를 나누려 했으나, [DRA]가 벌였던 거친 비행의 여파로 얼굴이 핼쑥해진 브레이크를 보자, [DRA]가 오랜만에 일상 속 비행을 즐기느라 브레이크의 상태를 미처 체크하지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에, 멋쩍은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멋쩍은 웃음 소리만 내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브레이크는 하림과 현월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눈 뒤 너희도 운전 학원 등록하려고 온 거냐고 물었고, 브레이크의 질문에 하림과 현월은 당연한 소리라는 말과 함께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여 세 명의 남자는 오비탈리 운전 학원에서 간편한 등록 절차를 거친 뒤, 운전 학원 직원에게 D-휠 면허 시험을 위해 운전 학원에서 이수해야 하는 코스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경청하였다.
D-휠에 대한 이론 수업을 시작으로 D-휠을 운전 학원에 설치된 주행 코스에서 직접 몰아보는 실기 수업도 여러 차례나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세 남자는 면허 따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온 몸으로 체감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림과 현월, 브레이크는 오비탈리 시티 운전 학원에서 이루어 지는 D-휠 운전 면허 획득 수업을, 약 2주라는 시간에 걸쳐서 들어야 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필기 시험을 위한 이론 공부와 실기 시험을 위한 주행 연습을 반복한 세 남자는, 각자 여자친구들에게 힘찬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시험을 치르는 동안 여러 번 흔들릴 지도 모를 자신들의 멘탈을 확실하게 다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비탈리 시티를 순찰하던 도중 하림과 현월, 브레이크라는 세 명의 남자가 D-휠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본 [시큐리티 포스] 대원, 김철수와 후우리 커플, 그리고 베르트랑은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 뜨겁게 솟아 오르는 열정이라는 감정을 느꼈는지, 자신들도 D-휠 면허를 따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오비탈리 운전 학원에 등록하였다.
자신의 동료들이 D-휠 면허 획득을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본 댄디는,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의 열정을 대견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친구인 후우리가 D-휠 면허 획득을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본 하레와 니니는, 자기들도 D-휠 면허를 따고 싶다며 댄디에게 간절하게 달라붙기 시작했다.
듀얼 기능이 탑재된 자신의 화려한 때깔을 자랑하는 스포츠 카, [빅 레드]를 소유하고 있고, 그렇기에 차량 면허증 획득이 얼마나 힘든 것인 지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댄디는, 자신의 곁에 딱 달라붙어서 D-휠 면허를 따고 싶다고 졸라대는 하레와 니니를 조심스럽게 떼어내며, 두 사람을 향해 너희는 후우리가 면허를 딴 뒤에 자신이 면허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들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며 침착하고 상냥하게 하레와 니니를 달랬다.
그렇게 길다면 길다고 말할 수 있고,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2주라는 시간 동안 바쁜 스케줄을 쪼개고 쪼개며 오비탈리 운전 학원에서 이수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이수한 브레이크와 현월, 그리고 하림은, 자신들이 마음 속에 품은 목표인 D-휠 면허증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 안으로 입성하였다.
필기 시험은 세 사람 모두 무난하게 통과하였지만, 필기 시험만 통과한 것 가지곤 완전한 합격이 아니다.
필기 시험에 합격한 이후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세 사람이 직접 라이딩 시험 전용 D-휠을 타고, 시험관과의 라이딩 듀얼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과정, 실기 시험이 남아 있었다.
필기 시험에선 통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여도, 시험관과의 라이딩 듀얼 시험은 굉장히 어렵다고 온 도시에 소문이 나 있는 상태이기에, 필기 시험에서 합격했다고 해도, 시험관과의 실기 라이딩 듀얼 시험에서 쓰라린 패배의 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루카스처럼 운 좋게 한 번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지금까지 실기 시험관과의 실기 라이딩 듀얼 시험에서 한 번에 합격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오비탈리 시티 운전 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시험관들은 모두 한 실력 하는 듀얼리스트들이기에,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해도 시험관들과 하는 라이딩 듀얼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하림과 현월, 브레이크도 자신들의 고향인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에서 그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기에, 머리와 마음으로 자신들이 한 번에 합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내 루카스도 한 걸 자신들이 못 할 건 없다는 자신감을 품으며, 누가 봐도 긴장감이 가득 담긴 떨리는 발걸음으로 오비탈리 운전 학원 실기 시험장에 입장하였다.
세 사람이 입장한 실기 시험장 안에는, 오비탈리 운전 학원에 비치된 학원 전용 D-휠의 수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D-휠 주행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라이딩 듀얼 시험을 마친 한 명의 여인은, 시험관의 라이프 포인트를 50까지 깎았으나 한 순간에 전세가 역전되어 패배한 듀얼의 과정과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다음에 있을 실기 시험에선 반드시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굳센 의지가 담긴 불꽃을 두 눈동자와 마음 속에서 이글이글 불태우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지의 불꽃을 불태우던 여성 다음으로, 이 학원에서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라는 감정을 느껴야 했다.
어떤 사람은 이번이 일곱 번째 실기 시험이었는데, 일곱 번이라는 시험 끝에 합격이라는 꿀맛 같은 잔을 거머쥔 것에 벅차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고, 어떤 사람은 열 번이 넘는 실기 시험에도 계속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시자, 열 번 찍어서도 안 된다면 백 번, 백 번으로도 안 된다면 천 번이라도 더 찍어 주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지금은 물러나지만 언젠가 반드시 D-휠 면허를 따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불꽃을 불태웠다.
운전 학원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각자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본 하림과 현월, 그리고 브레이크는, 자신들도 이제 곧 이 거친 전장과 같은 곳에서 시험관과 라이딩 듀얼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마에서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실기 시험장에 비치되어 있는 스크린에 큼지막하게 229번이라는 숫자가 떠오르자, 손에 쥐어진 229라는 숫자가 적힌 번호표를 보고,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느낀 하림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용 코스 안으로 입장하였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하림의 뒤에서 응원을 건네는 브레이크와 현월.
두 사람의 응원에 조금이나마 긴장을 푼 하림은, 이 시험에서 반드시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불꽃을 불태웠다.
그러나 하림의 이 의지의 불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하림의 눈 앞에 나타난, 이 오비탈리 시티 운전 학원에서 D-휠 라이딩 듀얼 실기 시험에 도전하는 학생을 기다리고 있던 시험관의 정체는, 바로 몇 년 전 오비탈리 시티에서 [성순]을 지키는 "용자"라는 칭호를 가졌던 여인, 제퓨티이기 때문이었다.
"안녕?"
"제, 제퓨티?! 네가 여기 왜 있어?!"
"림이 너, 말 참 섭섭하게 한다? 나도 여기 시험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구."
"그, 그랬었냐?!"
"그래. 참고로, 윈 언니랑 윈다 언니도 이 학원에서 시험관 일을 도와주고 있어. 그 두 사람한테 걸린 수험생들은 대부분 불합격을 두 자릿수는 찍었다?"
"위, 윈이랑 윈다 누나까지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그래. 이 이후 잡담은 근무 끝나고 하는 걸로 하자. 지금 난 오비탈리 시티 운전 학원의 시험관, 제퓨티! 229번 수험생, 하림 씨! 당신의 실력을 보여 주시죠!"
"네, 넵!! 자, 잘 부탁드립니다! 제퓨티 시험관 님!!!"
자신의 눈 앞에서 엄격하고 깐깐한 시험관의 모습을 한 제퓨티를 본 하림은,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며 빳빳한 자세를 취했다.
두 사람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각자 배정된 운전 학원 실기 시험 전용 D-휠에 탑승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운전 학원 실기 시험 전용 라이딩 듀얼 코스로 이동하였다.
D-휠에 탑승한 채 실기 시험 전용 코스로 이동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실기 시험이 드디어 코 앞에 다가왔음을 느낀 하림은, 헬멧 안에서부터 느껴져 오는 긴장감이라는 감정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운전 학원 실기 시험 전용 라이딩 듀얼 코스 위.
출발선에 선 두 대의 D-휠은, 시험 시작 신호가 떨어질 순간만을 기다리며 엔진 소리를 거칠게 울렸다.
"으으으... 엄청 떨리네..."
"후훗."
"시험관 님께선 안 떨리세요...??"
"저도 당연히 떨리죠. 하지만 이 시험을 제대로 즐기지 않으면, 저 제퓨티의 마음이 영~ 불편해서 말이죠."
"여유가 넘치시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후훗. 그러면 준비할까요? 필드 마법, [스피드 월드 네오]! SET, ON!"
"Duel Mode On. Manual Mode."
제퓨티가 자신이 타고 있는 D-휠에 부착된 스위치 하나를 누르자, 기계음과 함께 라이딩 듀얼 전용 필드 마법, [스피드 월드 네오]를 두 사람의 필드에 전개하는 D-휠 시스템.
두 사람의 D-휠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에 [스피드 월드 네오] 카드가 떠오르고, [스피드 월드 네오]가 발산하는 화려한 빛이 코스를 감싸자, 하림은 드디어 자신이 겪게 될 실기 시험이 시작되었다면서,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D-휠에 부착된 컨트롤러를 꽉 쥐었다.
이후 출발선 위쪽에 설치된 모니터에 약 20초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신호가 뜨자, 두 사람 모두 진지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라이딩 듀얼 코스를 달리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20초의 카운트다운이 모두 지나자, 하림과 제퓨티는 각자 타고 있는 D-휠의 액셀과 클러치를 힘껏 밟으며, 각자가 원하고 있는 결과를 이루어내기 위한 라이딩 듀얼을 시작하였다.
과연 이 라이딩 듀얼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사람은 어떤 사람일 것인가.
그 운명이 걸린 듀얼은, 다음 편에서 써 보도록 하겠다.
"언제까지고 달려 나가겠어! 내 꿈을 이룰 때까지!" (림)
"이 시험을 잘 해낼 수 있게, 내게 용기를 줘!" (제퓨티)
"기회는 항상 오지 않아!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 (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해! 있는 힘껏 달리겠어!" (제퓨티)
"마지막에 남는 것이, 비록 상처 뿐이라고 해도! 내 전부를 걸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듀얼을 하겠어!!!" (림/제퓨티)
"그러니 나에게 용기를, 힘을 줘! 꿈을 이룰 때까지!!!" (림/제퓨티)
""라이딩 듀얼, 액셀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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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편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림이와 현월이, 브레이크의 D-휠 면허를 따기 위한 에피소드를 짧게 적어 보았습니다.
성인인 브레이크랑 림이는 몰라도, 아직 17살 미성년자인 현월이가 왜 운전 면허 시험에 응시하냐는 질문을 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운전 면허 시험은 16세부터 볼 수 있다고 하기에, 현월이도 고등학교 1학년이니 운전 면허 시험을 충분히 볼 수 있어서 이번 에피소드에 끼워 넣게 되었습니다.
외전 등장인물들인 김철수와 후우리, 베르트랑도 이번 편에 잠깐 등장했으니, 나중에 외전 에피소드에서 이 세 사람이 D-휠 면허를 따는 에피소드도 나올 수 있겠네요.
댄디는 첫 등장부터 빅 레드라는 빨갛고 때깔 고운 스포츠 카를 몰고 등장했으니, 그 장면을 토대로 운전 면허 보유자로 설정했습니다.
윈과 윈다 자매도 제퓨티의 언급을 통해 오비탈리 시티 운전 학원에서 가끔씩 시험관으로 근무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TMI : 이 팬픽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는 나이가 30대임에도 아직 운전 면허가 없습니다... 운전 무셔ㅠㅠ
(IP보기클릭)211.198.***.***
(IP보기클릭)220.78.***.***
성인인 브레이크와 스트 커플, 림이랑 청월이 커플은 몰라도 현월이랑 윤이 커플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요?? (이미 사고 친 전적이 있으니...) | 23.05.14 18:34 | |
(IP보기클릭)118.235.***.***
여러분 모두 교통사고를 조심합시다(?) | 23.05.14 19:17 | |
(IP보기클릭)1.238.***.***
가상 세계에서든 현실에서든 속도 위반, 과속 등의 교통 법규 위반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모두 교통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생활합시다!!!(?) | 23.05.14 22: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