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약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 로엔그린 시티.
이 도시에선 자연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자연과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며, 화려한 도시와 푸르른 자연이라는 상반되는 두 개의 세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도시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가 만들어낸 괴인 군대에 의해, 조화와 평화를 꿈꾸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끈질기게 대항해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2년 전 [아스트라이모나드]의 괴인 군대가 도시를 한 바탕 휩쓸고 간 영향으로 인해, 로엔그린 시티는 자연의 도시라는 그 이명이 무색할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로엔그린 시티에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로엔그린 시티를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이 사는 고향을 원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시를 살리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로엔그린 시티에 남은 시민들이 모두 자신의 고향을 원래 모습으로 되살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던 어느 날.
로엔그린 시티 중심부에 지팡이의 모습을 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나자, 일부 시민들은 이 지팡이에 대해 연구자로써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였다.
그 때, 거대한 지팡이 모양의 구조물이 강렬한 빛을 발산하자, 저항할 틈도 없이 [성장]에서 뿜어져 나온 빛을 쬔 로엔그린 시티의 시민들은, [성장]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걷히자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들처럼 [성장]을 향해 엎드려 절을 하기 시작했다.
[성장]에서 발산된 빛을 쬔 시민들은 이것이 신이 내려주신 신성한 유물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그 날 [성장]의 빛을 쬐지 않은 시민들은 [성장]의 빛을 쬔 사람들이 보이는 폭력적인 행보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고 도시 이곳저곳으로 몸을 피해 다니는 도망자와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성장]의 빛을 쬔 사람들을 어떻게든 말로 설득하여 상태를 되돌려 보려고 하였으나, [성장]의 빛을 쬔 사람들에게 일반 시민들이 하는 말은, 그저 [성장]의 세례를 받지 않은 이단자들이 자신들에게 설교하는 소리로 들릴 뿐.
[성장]의 빛을 쬔 시민들은 자신들을 설득하러 온 로엔그린 시티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고, [성장]의 빛을 쬔 시민들의 폭력적인 행보에 완전히 학을 뗀 로엔그린 시티 시민들은, 결국 자신들과 자신들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마찬가지로 총기 등의 무기로 온 몸을 무장해 [성장]의 빛을 쬔 시민들과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이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도시, 로엔그린 시티에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파견된 사람은 바로 빛의 령사 라이나.
한 때는 자연과 현대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세상을 연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으나, 지금은 도시 중심부에 갑자기 나타난 [성장]의 여파로 인해, 같은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총구를 겨누는 동족상잔의 현장을 목격한 라이나는, 이 도시에서 서로 사이 좋게 지내던 이웃들이, [성장]이라는 구조물이 나타난 것으로 인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보자 너무나도 가슴 아파하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이 도시에 나타난 [성장]이라는 것이 뭐길래, 한 때 이 도시에서 사이 좋게 지내던 이웃들이, 지금은 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어야 하는 것일까.
이 이상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라이나는 여기서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시민들끼리 크고 작은 교전을 벌이는 구역을 지나 로엔그린 시티 중심부에 도착한 라이나는, 눈 앞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지팡이 모양의 구조물, [성장]의 모습을 보자, [성장]이 풍기는 그 강렬한 위압감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츠라들 뻔 했다.
그러나 이 [성장]이라고 불리는 구조물은, 리스가 로엔그린 시티 사람들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세워 놓은 거짓과 위선, 해악으로 가득 찬 흉물.
이 [성장]을 파괴하기 위해 라이나는 지팡이를 들어 주문을 외우려 하였으나, 그녀가 주문을 외우기 전에 한 발 앞서 [성장] 앞을 가로막는 이가 있었다.
[성장]을 파괴하려는 라이나의 앞을 가로막은 소녀의 정체는, 바로 [성장]을 수호하는 "용자"라는 이명을 가진 1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앳된 외모의 소녀, 안티아.
안티아는 라이나를 향해 네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장]에 해를 입히게 두지 않겠다며, 신성한 결투의 의식을 통해 라이나를 어둠 속에 묻어 주겠다는 말을 남긴 뒤, 자신의 오른쪽 팔에 듀얼 디스크를 착용하였다.
안티아가 듀얼 디스크를 오른팔에 착용하자 그녀가 듀얼리스트라는 사실을 눈치챈 라이나는, [성장]이 가지고 있는 거짓된 신앙은 모두 자신의 빛으로 모조리 없애 버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뒤, 오른팔에 듀얼 디스크를 착용하며 안티아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여 리스가 보낸 [성유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짓으로 가득 찬 흉물, [성장] 앞에서 벌어지는 라이나와 안티아의 듀얼.
두 소녀는 이 듀얼에서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선보이며, 서로가 가지고 있는 덱을 듀얼 디스크에 세팅하였다.
""듀얼!!!!""
라이나's LP : 8000
안티아's LP : 8000
두 소녀의 힘찬 외침으로 듀얼 개시가 선언되자, 솔리드 비전이 비추어 내는 듀얼 코인은 하늘 위로 높이 떠올랐다.
이후 하늘 위로 떠오른 듀얼 코인은 빠르게 땅에 떨어지며 앞면을 반짝였고, 선후공 결정권을 가져가게 된 안티아는 자신이 선공을 가져가겠다며, 마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자신이 드로우한 다섯 장의 카드들을 천천히 살펴보던 안티아는, 이만하면 괜찮은 패가 잡힌 것 같다며 여유가 철철 넘쳐 흐르는 미소를 지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군. 그럼 난 패에서 마법 카드를 발동하겠느니라! [소집의 성각인]!"
"[소집의 성각인]이라면..."
"이 마법 카드의 효과로, 난 덱에서 [성각]이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한 장을 패에 넣을 수 있다. 난 덱에 있는 [성각]이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을 패에 추가하겠느니라!"
안티아가 다루는 덱은 바로 릴리스 전략을 사용해 덱을 회전시키는 드래곤족 테마, [성각] 덱.
라이나는 안티아가 [성각] 덱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자신과 똑같은 빛 속성 덱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직감하며, 안티아가 필드에 카드를 전개하는 것을 조용히, 신중한 표정으로 지켜 보았다.
"계속해서 가겠다. 패에서 마법 카드, [이중소환]을 발동! 이 효과로, 난 이번 턴에 통상 소환을 2번까지 실행할 수 있느니라!"
"[성각] 덱에 [이중소환]이라면..."
"그럼 일반 소환권도 늘어났으니, 한번 전개를 시작해 보겠다. 우선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로,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을 릴리스 없이 일반 소환하겠느니라!"
"크아아아!!!!"
안티아가 방금 전 발동한 마법 카드, [소집의 성각인]의 효과로 패에 넣은 [성각룡-아세트 드래곤]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넣자, 안티아의 필드 위에서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나타나는, 고대의 형태를 갖춘 갑옷을 입고 있는 드래곤 모습을 한 몬스터,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티아의 필드 위에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이 우렁찬 울부짖음을 선보이며 모습을 드러냈으나, 라이나는 눈썹 하나도 동요하지 않고 그저 안티아의 전개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아세트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보았음에도 라이나가 겁을 먹거나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안티아는 라이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재미있는 녀석을 만났다고 말하였고, [이중소환]의 효과로 이번 턴 통상 소환을 한 번 더 할 수 있게 된 안티아는, 필드 위에 나온 [아세트 드래곤]을 릴리스하는 것으로, 패에 쥐고 있던 새로운 [성각룡]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그럼 난 필드에 나와 있는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을 릴리스하고, 이 카드를 어드밴스 소환하겠다! 나오너라, [성각룡-토페니 드래곤]!"
"크아아아!!!!"
[아세트 드래곤]이 안티아의 필드 위에서 모습을 감추고, [아세트 드래곤]이 있던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자 머리와 하얀 몸체를 가진 [성각룡] 몬스터, [성각룡-토페니 드래곤].
새하얀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감에 젖어들게 할 정도로, [토페니 드래곤]의 모습은 매우 용맹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이 새하얀 빛을 내뿜는 [토페니 드래곤]을 보고도 미동도 하지 않는 라이나.
안티아는 자신이 필드 위에 꺼낸 [토페니 드래곤]을 보고도 라이나가 전혀 동요하지 않자, 자신과 듀얼을 벌였던 듀얼리스트 중 [토페니 드래곤]을 보고도 감탄사를 내뱉지 않은 건 라이나가 처음이라는 말을 하며, [토페니 드래곤]을 소환하기 위해 릴리스했던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하였다.
"자, 어떠냐? [토페니 드래곤]의 이 아름다운 자태가! 마치 밤 하늘에 새하얗게 빛나는 달과 같지 않느냐?"
"그래, 확실히 [토페니 드래곤]은 아름답고 용맹한 자태를 가진 드래곤이야. 하지만, 너 같은 악당에게 이용 당하는 [토페니 드래곤]을 보고 있으려니, 네 사악한 의지에 이용 당하고 있는 [토페니 드래곤]의 처지가 불쌍해."
"하! 참으로 어리석은 말을 하는구나. 모름지기 듀얼 몬스터즈에서 몬스터는 듀얼리스트를 위해 싸우는 존재. 어떤 듀얼리스트가 어떤 몬스터를 사용하든, 몬스터는 플레이어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존재란 말이다!"
"너도 리스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리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 지금 리스의 곁에서 리스를 따르고 있는 너도, 결국 리스랑 똑같이 구역질나는 사악함을 품고 있는 존재에 지나지 않아!"
"감히 그 분의 존함을 함부로 그 더러운 입에 올리다니, 네 X이 정녕 이 자리에서 죽고 싶은 것이냐?!"
"죽음을 각오하지 않았다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어. 난 반드시 널 쓰러뜨리고, 네 뒤에서 이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거짓을 보여주고 있는, 저 끔찍한 흉물을 파괴할 거야!"
"그래? 그렇다면 어디 한 번 보여줘 보거라. 네 X이 가지고 있는 그 의지라는 것을 말이다! 난 릴리스된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하겠다!"
"거기에 체인을 걸어, 패에서 [증식의 G]의 효과를 발동!"
"저 건방진 X...!!!"
안티아가 [토페니 드래곤]을 소환하기 위해 릴리스했던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하자,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 발동에 패에 쥐고 있던 [증식의 G]의 효과로 체인을 거는 라이나.
안티아는 X 씹은 표정으로 라이나가 발동한 [증식의 G]를 무효화할 카드를 찾았으나, 애석하게도 [증식의 G]의 효과를 막을 수 있는 몬스터인 [하루 우라라], 또는 묘지에 있는 몬스터 1장을 제외하는 것으로, 다음 상대 턴 종료 시까지 그 카드 및 그 카드와 이름이 같은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하는 속공 마법 카드, [무덤의 지명자]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속에서 끓어 오르는 분을 삭히며 라이나가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나가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 처리가 끝나고, 안티아가 발동한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로 인해, 덱에서 공격력과 수비력이 모두 0이 된 채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되는 드래곤족 일반 몬스터, [일렉테일 드래곤].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릴 듯 한 번개를 몸에 두르고 나타난 푸른색 몸체를 가진 드래곤이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모습을 드러내자, 방금 전 안티아가 발동한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에 체인을 걸어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로 덱에서 카드를 1장 드로우하는 라이나.
안티아는 현재 패 상황과 라이나의 묘지에서 효과를 적용한 [증식의 G]의 효과를 보고, 순간 이대로 전개를 계속해야 할 지, 아니면 그대로 전개를 끝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기 시작했다.
만약 [증식의 G]의 효과를 무시하고 전개를 계속 이어 나간다면, 일단 필드 위에 나와 있는 [성각룡-토페니 드래곤]과 [일렉테일 드래곤]으로 [성각용왕-아툼스]를 엑시즈 소환한 뒤, [성각용왕-아툼스]의 효과로 [붉은 눈의 암흑 메탈 드래곤]을 특수 소환하고, 특수 소환된 [붉은 눈의 암흑 메탈 드래곤]의 효과로 묘지에서 [토페니 드래곤] 또는 [아세트 드래곤]을 되살리고, 되살린 [토페니 드래곤] 또는 [아세트 드래곤]을 릴리스해 패에 쥐고 있는 [성각룡-시유 드래곤]을 특수 소환한 뒤, 릴리스한 [성각룡] 몬스터의 효과로 덱에 있는 레벨 6의 드래곤족 일반 몬스터, [래브라도라이드래곤]을 특수 소환, 그리고 자신의 효과를 사용한 [성각용왕-아툼스]를 [신뢰의 기사 가이아 드라군]으로 엑시즈 체인지한다면, 비록 상대에게 대량의 어드밴티지를 허용하기는 하더라도, 안티아의 입장에선 나름 강력한 필드를 구축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 필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라이나가 발동한 [증식의 G]를 무시하고 전개를 이어 나가야 하는 상황.
라이나가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로 라이나가 덱에서 무슨 카드를 드로우할 지는 알 수 없기에, 안티아는 [증식의 G]를 무시하고 전개를 이어 나갈 지, 아니면 여기서 전개를 멈추고 턴을 넘길 것일 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만약 라이나가 [증식의 G]의 효과로 [번개]나 [라이트닝 스톰] 같은 카드를 드로우한다면, 안티아의 입장에선 그것만큼 난감한 일이 없다.
설령 [번개] 같이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카드가 아니더라도, [증식의 G]로 드로우하는 카드는 모두 [증식의 G]를 발동한 플레이어 외엔 아무도 알 수 없는 비공개 정보.
그렇기에 안티아는 이대로 [증식의 G]를 무시하고 계속 달릴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전개를 멈추고 턴을 넘길 것이냐를 놓고 한참 동안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안티아는 전개를 이어가지 않고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비록 지금 자신의 필드는 많이 부실하다 해도, 상대가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로 대량의 어드밴티지를 안겨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안티아는 공격 표시인 [시유 드래곤]과 수비 표시인 [일렉테일 드래곤]을 남긴 채로 턴을 넘기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설령 [시유 드래곤]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라이프 포인트가 모두 닳지만 않으면 웬만한 데미지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안티아.
그러나 안티아의 이 생각은, 이윽고 최악의 한 수를 두고 말았다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안티아가 턴 엔드를 선언하고, 라이나의 턴이 돌아왔다.
덱에서 드로우한 카드를 본 라이나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이번 턴 안에 이 듀얼을 끝내 주겠다고 말하였다.
"미리 말해 두겠는데, 이번 턴은 이 듀얼의 마지막 턴이 될 거야."
"뭬야? 네 이 X,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증식의 G]를 의식해서 나에게 최소한의 드로우만 남겨준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판단은 너의 가장 큰 오판으로 작용했다는 거야."
"뭐라?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지금 눈 앞에서 보여줄 게. 난 패에서 마법 카드, [증원]을 발동!"
"[증원]이라. 지금 그거 하나 발동했다고 하여 이 듀얼을 끝낸다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지껄인 것이냐? 참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이 카드의 진가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보여 주겠어. 진정한 빛이 어떤 것인지를! 내가 [증원]의 효과로 덱에서 패에 넣을 전사족 몬스터는, 바로 [포톤 점퍼]!"
라이나가 마법 카드 [증원]의 효과로 덱에서 패에 가져온 몬스터는, 바로 [포톤 점퍼].
레벨 4에 전사족이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기에 [증원]의 서치 범위 안에 딱 알맞게 들어가는 이 카드는, [포톤]과 [갤럭시] 덱에 있어서 핵심 카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카드이다.
[포톤 점퍼] 카드를 본 안티아는, 공격력 0짜리 몬스터 가지고 이 듀얼을 어떻게 끝낼 것이냐며 라이나를 비꼬았지만, 라이나는 안티아의 비꼼을 가볍게 씹어 넘기고 패에 쥐고 있던 몬스터 카드, [갤럭시 솔저]의 효과를 발동하였다.
[갤럭시 솔저]는 패에서 효과를 발동한 이 카드 이외에 다른 빛 속성 몬스터 카드 1장을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패에서 효과를 발동한 이 카드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갤럭시] 덱을 구축할 때 반드시 3장을 투입해야 하는 핵심 카드 중 한 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카드이다.
라이나는 [갤럭시 솔저]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방금 전 [증원]의 효과로 덱에서 서치한 [포톤 점퍼]를 묘지로 보냈고, 라이나가 듀얼 디스크에 [갤럭시 솔저] 카드를 꽂아넣자, 필드 위에는 마치 우주에 펼쳐져 있는 광활한 은하와 같은 빛과 함께, 순백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은 은하의 전사, [갤럭시 솔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솔저]가 특수 소환에 성공하자, 지체 없이 [갤럭시 솔저]의 2번째 효과를 발동하는 라이나.
[갤럭시 솔저]는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덱에서 [갤럭시]라는 이름이 붙은 카드 1장을 패에 넣을 수 있는 서치 효과를 가진 몬스터이다.
그리고 [갤럭시 솔저]의 효과 발동에 체인을 걸어, [갤럭시 솔저]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묘지로 보내진 [포톤 점퍼]의 효과를 발동하는 라이나.
라이나가 [갤럭시 솔저]의 특수 소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묘지로 보낸 [포톤 점퍼]는, 묘지로 보내졌을 경우 덱에서 [포톤], 혹은 [갤럭시]라는 이름이 붙은 마법/함정 카드 1장을 패에 넣을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몬스터 카드이다.
모르는 듀얼리스트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신의 패에 [갤럭시 솔저]와 [포톤 점퍼]가 동시에 잡혀 있을 경우, [갤럭시 솔저]의 효과를 발동해 패에서 [포톤 점퍼]를 묘지에 보내고, 필드 위에 [갤럭시 솔저]를 특수 소환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갤럭시 솔저]와 [포톤 점퍼]의 효과를 동시에 발동해 필드 위에는 [갤럭시 솔저]를, 덱에서는 무려 2장의 카드를 패에 넣을 수 있는 전략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분명히 패를 2장이나 소모하는 전략이긴 하지만, 이 전략이 무사히 통과되기만 한다면 소모한 패 2장을 순식간에 보충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로지 [포톤], 혹은 [갤럭시] 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전략을, 라이나가 아주 훌륭하게 성공한 것이다.
[포톤 점퍼]의 효과로 [갤럭시]라는 이름이 붙은 지속 마법 [갤럭시 헌드레드]를, [갤럭시 솔저]의 효과로 덱에서 [갤럭시]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패에 추가한 라이나는, 자신의 전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 넣었다.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패를 2장이나 소모했는데, 소모한 패 2장을 그대로 채울 수 있단 말이냐?!"
"놀라긴 아직 일러. [갤럭시] 덱의 진정한 힘은, 아직 보여주지도 않았으니까."
"뭐라...?!"
"마법 카드 발동! [트레이드 인]! 난 이 카드의 효과로 패에서 레벨 8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묘지로 보내고, 덱에서 카드를 2장 드로우한다!"
"이번에도 2장 소모를 없는 것으로 만드는 카드라니...!!!"
라이나가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발동하여 패에 있는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묘지에 보내고 덱에서 카드 2장을 드로우하자, 이번에도 실질적인 패 소모를 없는 것으로 만들면서 묘지 자원을 쌓는 라이나의 모습을 본 안티아는, 라이나가 보여주고 있는 듀얼 택틱스에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안티아는 얼굴 표정으로는 계속해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만 했다.
지금 안티아의 눈 앞에 있는 라이나라는 소녀는, 자신이 지키고 있는 신의 [성유물], [성장]을 파괴하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
그렇기에 안티아는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라이나의 전개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안티아의 이마에서 삐질삐질 흐르는 식은땀은, 마치 자신은 거짓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라이나의 등줄기에 흐르고 있었다.
"제법이구나. 하지만 그런 걸로 이 듀얼을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물론이지. 난 계속해서 지속 마법, [갤럭시 헌드레드]를 발동하겠어!"
"저건 또 무슨 카드인 것이냐...?!"
"[갤럭시 헌드레드]는 이 카드를 발동했을 때의 효과 처리로써, 덱에서 [포톤] 몬스터, 또는 [갤럭시] 몬스터 1장을 묘지에 보낼 수 있어! 내가 덱에서 묘지로 보낼 카드는, 바로 [포톤 엠페러]!"
라이나가 [갤럭시 헌드레드]의 효과를 처리하며 덱에 있던 [포톤 엠페러]를 묘지로 보내자, 라이나의 덱에서 묘지로 보내진 [포톤 엠페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발동해, 묘지에서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되었다.
화려한 금빛 갑옷을 입은 황제와 같은 위엄을 선보이는 [포톤 엠페러]는, 라이나의 필드에 나오자마자 자신의 효과를 발동해, 이번 턴 라이나에게 통상 소환권 이외에도 딱 1번, 메인 페이즈에 빛 속성 몬스터를 일반 소환할 수 있는 추가 소환권을 부여해 주었다.
[포톤 엠페러]의 효과도 무사히 통과된 것을 확인한 라이나는, 이제 슬슬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 주겠다고 말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패에 있던 카드 1장을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그럼 계속해서 간다! 자신 필드 위에 [포톤] 몬스터, 또는 [갤럭시] 몬스터가 필드 위에 존재할 경우, 이 카드는 릴리스 없이 일반 소환이 가능해!"
"그런 효과를 가진 카드가 있었단 말이냐?!"
"그럼 부탁할게요, [갤럭시 나이트]!"
"은하의 기사, 지금 이 곳에 나타났도다!"
라이나가 디스크에 꽂아 넣으며 필드 위에 일반 소환한 몬스터 카드는, 바로 우주의 은하에서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처럼, 은빛으로 반짝이는 갑옷을 입은 기사, [갤럭시 나이트].
[갤럭시 나이트]는 원래 레벨 8의 몬스터이기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일반 소환하려면 필드 위에 나와 있는 몬스터 2마리를 릴리스해야 하지만, 자신 필드 위에 [포톤] 몬스터, 또는 [갤럭시] 몬스터가 존재하고 있다면, 어드밴스 소환을 위한 릴리스 없이 필드 위에 일반 소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몬스터이다.
이 효과로 일반 소환한 [갤럭시 나이트]는 자신의 효과를 발동, 자신의 공격력 1000 포인트를 대가로 라이나의 묘지에 있는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하였다.
[갤럭시 나이트]가 자신의 효과를 발동하자, 캄캄한 어둠 속에서 새하얀 빛을 발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한 마리의 은하룡.
희망이라는 이름의 빛을 온 몸에서 내뿜으며 듀얼 필드에 등장하는 빛의 화신의 이름은, 바로 자신의 눈동자에 드넓은 은하를 담고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드래곤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이었다.
라이나의 필드 위에 등장한 빛의 화신,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하늘 높이 자리하고 있을 어떤 곳을 향해 우렁차게 울부짖으며, 이 듀얼 필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과 위압감을 과시하였다.
라이나는 자신 필드 위에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해 패에 쥐고 있는 카드의 특수 소환 조건을 만족하자, 이제는 거리낄 것 따위는 없다고 말하며 패에 쥐고 있던 두 번째 [갤럭시아이즈]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을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다.
라이나의 필드 위에는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과 모습이 비슷하지만,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의 잔상과도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필드 위에 레벨 8의 몬스터를 무려 4마리나 불러낸 라이나의 필드를 보자, 라이나의 눈빛에서 진짜로 이 듀얼의 막을 내려 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본 안티아는, 순간 겁에 질리며 라이나의 필드 위에 나타난 몬스터들을 향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아... 아아아...!!!"
"그럼 계속해서 간다! 난 레벨 8의 [포톤 엠페러]와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라이나가 필드 위에 나와 있는 [포톤 엠페러]와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을 사용해 엑시즈 소환을 선언하자, 듀얼 필드 위에는 마치 자신에게 닿는 모든 것들을 빨아들일 것처럼 강력하게 회전하는 블랙홀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두 개의 빛줄기가 되어 거침없이 블랙홀 안으로 뛰어드는 [포톤 엠페러]와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
2개의 빛을 빨아들인 블랙홀은 이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블랙홀이 일으킨 폭발 안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희망이자, 우리들의 최후의 희망이야!"
"저건... 대체 뭐란 말이냐?!"
"등장하라, 은하궁극룡! No.62! 우주를 떠도는 빛과 어둠, 그 사이에 잠든 가엾은 드래곤들이여! 그 힘을 하나로 모아, 진실의 문을 열어라!"
"저 소환 영창은... 대체...?!"
"엑시즈 소환! 나타나라, 랭크 8!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희망의 결정체!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크아아아아!!!!!"
라이나가 소환 영창을 끝마치자, 라이나의 필드 위에서 변형을 끝마치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최강의 힘을 가진 드래곤 몬스터,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공격력 4000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자랑하는 이 드래곤은, 눈 앞에 있는 거짓된 신앙을 흩뿌린 자에게 심판을 내려줄 것처럼 조용히, 낮게 그르릉거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안티아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치며,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드래곤의 모습에 겁을 먹고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
"아직 멀었어! 계속해서 난, 레벨 8의 [갤럭시 나이트]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프라임 포톤 드래곤]을 소환하는 것에 성공한 라이나는, 이번에는 [갤럭시 나이트]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사용해 다시 한 번 엑시즈 소환을 선언하였고, 필드 위에 다시 한 번 블랙홀이 나타나자 [갤럭시 나이트]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두 줄기의 빛이 되어 블랙홀 안으로 몸을 던졌다.
두 개의 빛을 흡수한 블랙홀은 다시 한 번 폭발을 일으켰고, 이번에는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과는 또 다른 강함을 지니고 있는 몬스터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은하창생의 빅뱅! 그 파동이야말로, 우리를 이끄는 희망의 빛이 된다!! 엑시즈 소환! 나타나라, 랭크 8! [No.90 갤럭시아이즈 포톤 로드]!!!"
"하아앗!!!"
블랙홀이 일으킨 폭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진한 푸른색의 갑옷을 몸에 두른 은하의 전사, [No.90 갤럭시아이즈 포톤 로드].
단숨에 랭크 8의 몬스터를 2마리나 불러낸 라이나의 듀얼 택틱스를 본 안티아는, 지금 자신의 눈 앞에서 분노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는 두 마리의 몬스터에게서 커다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래브라도라이드래곤]은 수비 표시여서 전투로 파괴된다 하더라도 전투 데미지를 받지 않지만, [성각룡-시유 드래곤]은 하필 공격 표시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저 두 마리의 공격을 허용한다면 전투 데미지를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라이나는 배틀 페이즈로 들어가서 이 듀얼의 막을 내려 주겠다고 선언하며,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에게 [시유 드래곤]을 공격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럼 배틀 페이즈! 이제 이 듀얼의 막을 내릴 시간이야!!!"
"뭐라고...?!"
"자, 네 죄를 참회할 준비는 되어 있겠지!!!"
"!!!"
라이나가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자, "카이트"의 시그니처 대사를 입에 올리자, 라이나의 모습에서 순간 카이트의 실루엣을 겹쳐보는 안티아.
안티아는 지금 라이나의 목소리에서 카이트의 목소리가 겹쳐 들려오는 듯한 느낌에,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그 대사는... 전설의 듀얼리스트라고 불리는 사나이, 카이트의 18번 대사...!!!"
"잘 알고 있네. 그렇다면, 어디 카이트의 몬스터에게 한 번 당해 봐!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으로, [성각룡-시유 드래곤]을 공격!!!"
라이나의 공격 선언이 떨어지자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번뜩이며 [성각룡-시유 드래곤]을 향해 공격을 준비하는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공격이 실행되기 전, 라이나는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해,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오버레이 유닛이 되어 주변을 돌고 있던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을 묘지로 보냈고,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묘지로 보내진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은 자신의 효과를 발동, 라이나의 덱에 있던 또 다른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오버레이 유닛으로 충전시켜 주었다.
이렇게 된다면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디메리트 효과는 완전히 사라지고, [갤럭시아이즈 애프터글로우 드래곤]의 효과로 인해 [갤럭시아이즈 포톤 로드]와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공격력은, 각각 원래 가지고 있던 수치에서 두 배나 상승한 5000과 8000의 수치를 찍게 되었다.
그리고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이 전투를 실행하는 데미지 계산 시에 자신의 효과를 발동했을 경우, [프라임 포톤 드래곤] 자신의 공격력을 현재 필드 위에 나와 있는 엑시즈 몬스터의 랭크 합계에 200을 곱한 수치만큼 더 올릴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갤럭시아이즈 포톤 로드]의 랭크 8로 인해 1600, 그리고 [프라임 포톤 드래곤] 자신의 랭크 8로 인해 1600.
총 합계 3200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공격력에 가산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은, 무려 11200이라는 누가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듯한 높은 수치의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공격 대상으로 지정된 [시유 드래곤]의 공격력이 2200이고, 공격 선언을 실행하는 [프라임 포톤 드래곤]의 현재 공격력은 11200.
즉 합계 8000이라는 수치의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안티아가 받게 된다면, 안티아는 그대로 원 턴 킬(One Turn Kill)을 당해 듀얼에서 패배하고 만다.
"아... 안돼! 싫어! 그만둬!!!!"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둬! 그만두라고 말해도 이미 늦었어!!!"
"안돼... 안돼!!!!"
"부탁해요,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이터니티 포톤 스트림!!!!"
"크아아아아!!!!!"
라이나의 공격 지시가 떨어지자 마치 그것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분노에 찬 소리로 울부짖으며, 입에 모아 두었던 우주의 빛을 가득 담은 브레스를 발사하는 [프라임 포톤 드래곤].
[프라임 포톤 드래곤]이 발사한 브레스에 휩쓸린 [시유 드래곤]은 흔적도 없이 필드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안티아 역시 [프라임 포톤 드래곤]이 쏜 브레스에 휩쓸리며 바닥을 구르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듀얼에서 승리한 사람은 바로 라이나.
라이나는 안티아를 향해 거짓은 잠깐 동안 사람을 속일 수 있을 지 몰라도, 결국 진실 앞에선 힘을 잃게 되는 존재라는 말을 남기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안티아를 뒤로 하고 눈 앞에 세워져 있는 거짓과 위선, 해악으로 가득 차 있는 흉물, [성장]을 파괴하기 위해 마법 주문을 외웠다.
라이나가 주문을 외우자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역시 [성장]을 향해 일제히 공격을 가했고, 거대한 지팡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들을 거짓된 신앙에 빠지게 만든, 거짓과 위선, 해악으로 가득 찬 흉물, [성장]은 마치 악인의 비참한 최후를 보는 것처럼 힘 없이 무너져 내렸다.
[성장] 파괴에 성공한 라이나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모두 이마에 흐른 식은땀을 닦은 뒤, 로엔그린 시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금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시큐리티 포스] 대원 전용 텔레포트 장치를 가동해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로 귀환하였다.
라이나와 대원들이 우주 본부로 귀환하자, 라이나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다른 령사들.
라이나는 친구들에게 너희도 [성유물]을 파괴하는 것에 성공했냐고 물었고, 다섯 령사는 두 말 하면 잔소리라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본부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령사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었던 알베르는, 이번 작전에서 큰 활약을 거둔 령사들에게 아낌 없이 칭찬을 건네 주었고, 본부에서 작전이 무사히 수행되기만을 바라고 있던 윈다 역시, 너희가 작전을 무사히 성공하고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자신의 친동생인 윈과 그녀의 친구인 령사들을 모두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알베르는 지금은 실컷 기쁨을 만끽해 두라고 말하며, 잠시 후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및 정령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직 파괴되지 않은 단 하나의 [성유물], 바로 루나 시티에 있는 [성잔]을 파괴하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에서 잠깐의 기쁨과 함께 [성잔]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하던 그 시각.
루나 시티에 위치한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에서, [성유물] 여섯 개가 파괴된 영향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힘이 굉장히 많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숨을 헐떡거리며 괴로움에 몸을 떠는 리스.
일곱 개의 도시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를 포위해, 두 도시의 물자 공급을 차단하는 것으로 두 도시를 말려 죽이겠다는, 자신이 생각해도 굉장히 사악하고 기가 막힌 작전을 짰지만, [시큐리티 포스]에 의해 자신이 만들어낸 [성유물]과 "용자"들을 이용해 두 도시의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일곱 개의 도시를 손아귀에 넣어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를 말려 죽이겠다는 자신의 원대한 작전이 큰 실패로 돌아가자, 리스 입장에선 일곱 개의 도시 중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가 존재하고 있는 루나 시티를 제외한 여섯 개의 도시도, 자신이 만들어낸 레플리카 [성유물]에 넣어 놓은 힘도 잃어버린 크나큰 실패에, 마음 속에서 활화산처럼 솟아 오르는 분노를 표출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루시를 납치하는 작전도 [시큐리티 포스] 때문에 실패하고, 수울즈콰리터 시티에서 도망친 세 쌍둥이 아이들을 잡는 것도 [시큐리티 포스] 때문에 실패했는데, 심지어 일곱 개의 도시로 두 개의 도시를 포위하는 작전도 [시큐리티 포스]의 방해로 인해 대실패.
자신이 세운 작전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자, 리스는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용암과도 같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이 연구실에 높이 쌓아둔 자료들을 여기저기에 내팽개치며, 왜 자신이 세운 작전이 계속해서 실패라는 결과로 돌아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한 눈으로 봐도 엄청난 분노에 찬 표정으로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리스의 이 모습을 어둠 속에서 몰래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 자의 정체는, 바로 2년 전 [애프터라이프]의 간부진인 "신의 세 심장" 중 한 사람이자, 현재 [애프터라이프]의 간부진 중 유일하게 악인으로써 살아 있는 사람, "플루토스"였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염세적인 반응을 보이던 플루토스는, 자신이 죽기 전에 자신이 만든 [애프터라이프]에 자신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며 [시큐리티 포스]가 제안한 작전을 군말 없이 수락하였고, 이후 [암흑 날개]의 하급 조직원으로 위장해 그들의 동태를 살피며, 그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큐리티 포스]에게 넘겨주는 첩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
리스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씩씩거리는 모습을 본 플루토스는, 자신의 기척과 흔적을 싹 지우고 리스가 있는 곳에서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
과연 리스는 새로운 어둠의 신이 될 것이라는 구역질나는 사악함이 풀풀 풍기는 계획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에 대한 대답은, 아마 NO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운명이라는 길 끝에 놓인 종착지에는, 오로지 파멸이라는 결말만이 있을 뿐이니까.
===================================================================================================================
50편 연재 완료!
이번 편은 라이나가 [성장]을 파괴하고, [성유물] 여섯 개가 전부 파괴된 에피소드를 적어 보았습니다.
리스의 앞날에는 벌써부터 파멸이라는 종착지가 보이네요.
아우스의 에피소드는 다른 분께서 외전 에피소드로 써 주신다고 하셔서, 아우스가 [성개]를 파괴하는 에피소드는 그 분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IP보기클릭)220.83.***.***
(IP보기클릭)1.238.***.***
안티아 : 시유 드래곤의 공격력은 2200! 전투 데미지를 입는다 해도 다음 턴을 볼 수 있어! 라이나 : 공격력 11600의 프라임 포톤 드래곤으로 공격!!! 안티아 : 우조다 돈도코동!!!! 갤럭시 덱의 원턴킬은 역시 무섭습니다...ㄷㄷ;;; | 23.04.28 07:35 | |
(IP보기클릭)211.198.***.***
(IP보기클릭)1.238.***.***
과연 용자들의 마음 속 어둠은 어떤 것일지... | 23.04.28 07: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