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수를 써도 아무튼 이긴다'보다는 '재밌게 이기고 싶다'라는 방향으로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을 중심으로 좋아하는 덱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해설
즐거우면 아무래도 좋다던가, 좋아하는 카드를 원하는 대로 쓰는 사람에게는 다소 취향이 맞지 않을 것
이번에 해설할 영상은 아래의 4개로 나누어지며 순서대로 해설함
1. 티어를 알고 좋아하는 덱의 장점을 이해하자
2. 좋아하는 덱의 특징과 특기를 살리자
3. 좋아하는 덱의 취향 부분을 가능한 줄이자
4. 그거 xx로도 충분하지 않음? 같은 말을 듣지 않게 하자
1. 티어를 알고 좋아하는 덱의 장점을 이해하자
풀어보자면 '적을 알자' 라는 것으로, 좋아하는 덱으로 이기려면 좋아하는 덱만 알아선 안 된다
그것은 전제조건이고 그 이상으로 환경 덱을 알고 그 정보를 분석해야만 한다
환경 덱이라는 것은 입상수, 사용자가 많은 덱이며 대충 6개 정도는 알아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좋아하는 덱의 강점을 알지도 못하고 이기지도 못하니 현 환경에 유행하는 덱을 알아보자.
사실 그 이상으로 직접 써 보는 것이 좋으며, 돈 주고 사진 말고 빌리거나 프록시카드로 미리 굴려보는 정도도 좋다
직접 굴려보면서 이 덱들이 싫어하는 카드, 어디가 아픈지 알아둔 다음에야 자신의 덱을 파악하자.
-덱의 특징-
초동의 수
선공의 견제력
후공 돌파패
자원 회수력
빈자리의 수
메타카드 내성
분석해본다면, 대체로 쓰고 싶은 덱은 환경에서 활약하는 덱의 하위호환이라는 것을 알거나
후공특화형 덱 같이 환경에서 다소 벗어난 위치임을 알게 된다.(만약 아니라면 그것은 분석을 잘못한 것이다)
2. 좋아하는 덱의 특징과 특기를 살리자
상대 덱을 알았다면 이쪽의 특징과 장점을 살릴 차례다.
자기 덱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상기한 분류법으로 덱을 살펴본 이후라면 자신의 덱도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러니 그 다음에는 자신의 덱은 무엇이 가능한지, 어디를 차별화할지 알아본 다음 그 부분을 최대화할 플랜과 구축을 알아야 한다.
실제 본인이 써 본 예를 언급한다면 2020년 12월 해황이 있다.
당시 해황은 마이너 부류였음에도 개인 취향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분류로 치자면 전개덱에 속하지만, 당시 환경은 드라이트론, 전뇌계 같은 전개덱 중에서도 탑티어를 차지한 테마가 활약한 시기였다.
파워로 비교하면 당연히 이쪽이 하위호환이지만, 여기서 해황만이 할 수 있는 특징인 '심해의 민스트렐'을 찾아내었다.
이 카드 덕에 잠깐동안 피핑 한데스를 한 다음 전개할 수 있어 니비루 등 상대의 패트랩을 케어하면서 전개하거나,
다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최종 빌드를 바꾸어 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피핑 한데스부터가 매우 희귀한 효과이기에 그야말로 해황만이 할 수 있는 묘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민스트렐이 강점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민스트렐을 더욱 강하게 만들 2개의 카드를 추가로 투입한다.
그 중 첫 번째가 사이프레임기어 감마이다.
만약 증g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민스트렐을 쓴다면, g가 날라갈 것을 우려할 상대는 무조건 g를 발동한다.
여기서 감마를 갖고 있다면 감마로 g를 무효화하면서 오메가를 세울 수 있어, g+오메가+민스트렐 3한데스에
전개 최종지점인 물랭레이스의 2한데스까지 합친 5한데스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덱의 장점인 민스트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통과되었을 때의 압도적 리턴을 고려할 때 감마의 투입은 자명하다.
그 다음은 바로 졸부와 겸허의 항아리 3장 풀 투입이다.
민스트렐 전개를 시작하기 위해선 패에 민스트렐+용기대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가장 궁합이 좋았던 것이 졸겸이다.
위에 언급한 감마와의 궁합도 좋아서, 졸겸으로 6장을 선언했을 때 감마로 이에 던지는 우라라,g를 케어할 수 있게 되어 각자 상호보완도 이루어진다.
이처럼 강점이 될 만한 카드를 찾고, 그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생각해보자.
3. 좋아하는 덱의 취향 부분을 가능한 줄이자
좋아하는 덱인 만큼 취향적인 부분을 많이 넣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기는 것에 대해 중점을 두기에 취향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어떤 상황에 활약해서 좋다, 이러이러한 카드랑 조합하면 좋다, 이 카드가 좋다 같은 짧은 대답이 아니라
그 카드가 활약한 상황이 과연 얼마나 오는지, 정말 그 카드가 필요했는지 다른 카드로 좋았는지 등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고 좋은 부분을 전부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애초에 좋아하는 덱을 짤 이유도 없을테고, 단지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극도로 줄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단계가 있는데, 바로 '덱 안의 카드의 쓸모를 전부 설명할 수 있는가'이다.
그냥 강하다 같은 적당한 대답으로는 안 되고(우라라같은 카드는 진짜 강하니까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테마 부분은 그 채용 이유를 전부 해설해야 하며, '이 카드가 없으면 무조건 지는가?'에 맞추어 생각해보는 것이 포인트이다.
가령 서치 불가능, 단독으로 초동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특정 상황에만 쓸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빠질 카드이다.
만약 서치가 된다면, 없으면 지는 경우가 많은가, 이긴 경우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카드가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그 외에도 채용은 하지만 적당히 2장만 넣고 있는 카드를 1장으로 줄이는 경우도 있다.
정말 2장이여야 하는지, 2장인 이유는?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선후공 어느 쪽에도 이길 수 있게 짜면 안 된다.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목표로 하는 덱들은 기본적으로 파워가 모자란 덱들이다.(모자르지 않았으면 티어였을 것)
이렇게 파워가 모자란 덱이 선후공 양쪽을 고려해서 구축한다면, 결과적으로 선후공 어디에도 의미를 갖지 못하는 구축이 되어버린다.
밸런스 대신 선후공 어디 하나를 정해 구축하는 것이 최고로 좋다.
그렇기에 선공 덱임에도 후공에서 활약하는 카드가 있거나, 선공을 강화시키는 카드 대신 패트랩을 늘리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본다.
또한 유희왕은 기본 매치전으로, 선공구축으로 짰다고 해도 사이드 전에서 후공형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메인전에서 후공을 잡으면 어떡하지 싶겠지만, 기껏 선공을 잡고 후공 카드나 패트랩만 왕창 잡히면 그것이 더 문제일 것이다.
이 부분을 받아들이고 후공용 카드나 패트랩을 줄이는 것도 판단해 볼 만하다.
4. 그거 xx로도 충분하지 않음? 같은 말을 듣지 않게 하자
12를 숙지했다면 대체로 듣지 않겠지만 '그거 다른 덱이 더 세지 않음?'이란 말은 제법 나온다.
직접 들은 적도 있고 대답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사용하는 스스로도 성능에 대해선 얼추 파악하고 있어서 당연 들으면 열받겠지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반박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준비란 12에 말했듯 그 비슷한 xx덱을 먼저 파악한 뒤 자신이 쓰는 덱의 차별화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해황 영상을 만들었을 때에도 최종 필드가 vfd이기 때문에 전뇌계를 쓰는 게 낫지 않냐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대로 이 덱은 민스트렐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그 부분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뇌계는 패트랩을 5,6장만 쓰고 있지만 이쪽은 8장까지 채용하는 많은 빈 자리가 있다는 점,
드트와 전뇌랑 다르게 디바라는 1핸드 초동도 있고 졸겸도 3장 사용하기에 안정감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Q 전뇌계가 낫지 않아?-> A 전뇌계보다 나은 점이 있다고 논리적인 답변을 스스로 낼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도달했다면 나머지는 계속해서 덱을 굴리면서 플레이를 교정하는 것으로 언젠가는 좋아하는 덱으로 이길 날이 올 것이다.
여기까지가 좋아하는 덱으로 이기는 법에 대한 해설로
그냥 해황이 강해서 그런 거 아님? 같은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희왕 경력 10년 동안 좋아하는 덱으로 입상한 경력은 그 외에도 많다.
소울즈 같은 좋은 카드도 없던 시절 블매로 준우승,4위를 하거나
공룡이 우세하던 시절 같은 인페노로 불리한 환경에서도 시행착오를 거쳐 우승을 한 적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싱크로다크라는 이전까지 아무도 만들지 못한 덱 타입을 만들어 50연속 우승 하는 등
좋아하는 덱으로 성적을 냈던 일이 꽤 많았다.
이런 실적을 봐서라도 이번 영상을 믿어보며 참고가 되면 좋겠다
뭔가 번역할 건 많은데 시간이 점점 없어지네요 음
비교당하지 않으려면 경쟁력은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는 말은 참 좋아요
웜의 w성운운석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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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덱으로(대회 입상권 티어덱들에 대응해서) 이기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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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김피카츄
좋아하는 덱으로(대회 입상권 티어덱들에 대응해서) 이기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서.. | 22.03.09 22: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