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무의 동행 요구에 일어나는 케이네의 표정은 여전히 떨떠름했다.
무언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표정. 얼을 타고 있는 듯한 표정에 가까웠다.
레이무는 그러거나 말거나, 선두로 나서며 기지개를 폈다. 시간은 막 노을이 뜨려는 정도였다.
새삼스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체감되어 쿄우카는 멍하니 빛나는 태양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점심도 저녁도 안 먹었구나.”
“벌써 여섯 시야.”
레이무는 여전히 의중을 모를 미소를 지으며 앞장서고 있었다. 평소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진중하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 표정마냥 향하는 발걸음도 모르는 채였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동안 시선조차 주지 않고 그저 쭉 나아가기만 할 뿐이었다.
주위에 김이 풀풀 나는 우동집이 있던, 냄새를 양껏 풍기고 있는 고깃집이 있던 신경 쓰지 않으면서. 그대로 마을의 입구까지.
“잠시만 레이무, 이대로 가면 마을 바깥 아냐?”
“마을 바깥에서 먹을 거야.”
“너 분명 마을 바깥은 위험하다 하지 않았었...”
“내가 있잖아. 괜찮아 괜찮아.”
딱 봐도 휑한 거리에서 쿄우카는 걱정스레 물었으나 레이무는 태연히 손을 저으며 답했다.
왠지 듬직함이 느껴져 쿄우카는 끄응, 뒷말을 삼키며 그저 뒤를 따랐다.
저 멀리에서 듀얼디스크를 든 마을의 보초가 보이게 되었다. 배경은 이제 노을이 져가서 어스름해지는 정도였다.
“수고하게.”
케이네는 자신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보초들에게 대답했다. 마을을 지나치니 보이는 것은 어둑하고 음산함 투성이인 숲길이었다.
뉘엿거리던 노을은 이제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 보름달이 해를 대신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귀를 기울이던 레이무는 잠시 멈춰서더니 쿄우카의 손목을 붙잡았다.
“쫄지 마.”
“응?”
영문을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곧 미약하게나마 보이던 시야가 갑작스레 어둠의 엄습을 맞은 것 마냥 시꺼멓게 암전되었다.
감각 하나를 통째로 잃어버렸다는 당혹감에 쿄우카는 발을 멈추었다.
곧 민감해진 다른 감각을 통해 어떤 노랫소리와 자신의 심박음이 들려왔다.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쫄지 말라니깐.”
“뭐야… 이거…?”
“야맹증이야. 지금 가는 가게 주인 심보가 뒤틀려서 말이야. 노래 들리지?”
“그렇긴… 한데.”
“이 노래를 들으면 일시적으로 야맹증에 걸려.”
익숙치 않은 경험 탓인지 숨조차 제대로 고르지 못하는 자신에 비해 레이무의 태도는 너무나도 덤덤한 채였다.
남은 한 손으로 허공을 더듬던 쿄우카는 나무 기둥을 붙잡고 심호흡을 한 뒤 다시 물었다.
“그런데……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야맹증을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어.
하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요스즈메에게 가는 것. 두 번째는 숲을 벗어나 수 시간을 버티는 것.”
쿄우카는 너는 왜 이렇게 멀쩡하냐 묻고 싶었지만, 레이무는 의도를 모르고 답했다.
케이네는 허리를 굽힌 채 헐떡대는 쿄우카의 등을 두드렸다.
“진정하고, 손을 꽉 잡고 있게.”
“……네.”
걸음이 시작되고, 감각이 익숙해질 무렵 걸음이 멈췄다.
나무 밑동인지 의자인지 모를 것에 몸이 앉혀졌다. 전신이 온통 식은땀 투성이인 채였다.
“미스티아, 내가 노래로 행인 유도하는 짓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했…어요? 그래도 저는 요스즈메인걸요? 이 정도는 양해해주세요.”
“아, 됐고. 야맹증이나 당장 풀어.”
“네~”
서먹한 감각의 노래가 멈추고, 시야가 돌아왔다.
드디어 돌아온 감각에 눈을 비벼대던 쿄우카의 앞에 포장마차 한 대와 머릿수건에 기모노를 입은 어린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은 그 좌석에 앉아있는 채였다. 주위가 서먹하고 컴컴한 숲임은 동일했다. 밝게 빛나는 등이 있다는 점은 달랐다.
“어서오세요. 뭘 드릴까요?”
“뭐 먹을래? 오늘은 내가 쏘는 거니까 맘 놓고 먹어.”
“……레이무, 도전 공포 체험을 한 탕 거하게 뛰어서인지 식욕이 없는데.”
“역시 초심자한테는 좀 무서운 코스였나.”
메뉴판을 바라보던 레이무가 시선을 피하며 어색히 웃었다. 야맹증에 걸려도 냄새 따라 무리 없이 올 수 있는 자신과는 달랐다.
감각 하나가 온전히 상실된 것 자체가 일반인에게 있어선 엄청난 공포였던 걸까.
“이럴 거면 그냥 날 들쳐 메고 와도 됐잖아…….”
“아니, 이 감각이 짜릿한 게 은근히 좋아서 말이야.”
“…난 영원히 이해하지 못 할 감각이네.”
레이무의 이미지를 마조히스트로 바꿔야겠어. 같잖은 농담을 속으로 한 쿄우카는 케이네가 진정의 의미로 건넨 차가운 잔을 들이켰다.
단숨에 잔을 비우고서야 날이 서있던 감각은 평소로 돌아왔다. 옆에서는 레이무가 주문을 실행하고 있었다.
“장어구이덮밥 하나에 작주 둘.”
“튀김과 장어로 하겠네.”
“금방 나가요~”
미스티아의 손이 날래게 움직였다. 목에서 감미로운 성음이 울리기 시작하고, 동시에 달콤한 구이의 냄새가 퍼졌다.
풀린 긴장 탓인지 쿄우카의 몸에서 의사를 무시하고 공복의 신호를 내왔다. 레이무는 피식 웃고는 미스티아가 가져온 작주를 건넸다.
“마셔 봐.”
“……고마워. 근데 너 낮에 한 번 마시지 않았.”
“그건 타의. 이번에는 자의. 맛이 달라 맛이.”
“참도 그렇겠다.”
밤은 무르익었고, 감미로운 노랫소리나 냄새에 이끌려 수많은 요괴들이 포장마차로 모여들었다.
왁자지껄함에 저 멀리까지 들릴 미스티아의 노래마저 사그라졌다. 그 허전함을 채우려는 듯 요괴들의 북적임은 더더욱 커져갔다.
무르익은 밤처럼 모여들은 요괴들의 기는 꼭대기까지 치솟았다.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오는 요괴 특유의 위압의 기가 포장마차를 점령했다.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 쿄우카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요괴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공포였다. 움츠러드는 것이 당연하리라.
다만, 지금까지 이런 공포를 느끼지 못한 이유는 만나왔던 요괴들이 기의 운용 따위는 수고조차 들이지 않을 정도의 대요괴였기에.
자신의 전부를 온전히 다룰 수 있는 아야나 누에였기에 였다. 오히려 격이 한 단계 낮은 자들의 기는 평범한 인간에게 있어서 더욱 큰 압박이었다.
“걱정하지 마.”
안색을 보더니, 레이무는 술을 한 잔 기울이곤 말했다.
“여기에 모이는 요괴들은 호전적일지언정, 자,살을 시도하는 녀석들은 아니니까.”
그 말에 담긴 무게는 위압하고 있는 어떤 기운보다도 강한 것이었다.
하쿠레이의 무녀 앞에서 듀얼 이외의 싸움 수단을 꺼내는 행위란 자,살 시도와도 같은 의미였다.
위압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무게감은 덜해졌다.
턱 막힌 감각이 유지되는 가슴을 뒤로하고, 몇 잔째 들이켰을까. 손가락으로 잔을 셀 수 있을 정도는 넘어선지 오래였다.
술이 그리 강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잔을 비우는 속도는 점점 느려가고 있었다. 술에 취한 이유도 있기에 눈의 초점도 점점 흐려져 가고 있었다.
“……케이네 선생님?”
쿄우카가 눈을 비비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푸른 끼 섞여있던 케이네의 머리칼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고, 보이지 않던 두 갈래의 뿔이 생겨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분명 헛것이겠지. 취한 탓일 거야. 라며 쿄우카는 부르던 이름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감은 눈이 떠지기도 채, 케이네가 말했다.
“착각이 아니네.”
“네?”
“나는 요괴일세. 반인반수지. 오늘같이 만월이 뜨는 밤에는 백택으로 변하네.”
“…그렇군요.”
술잔이 찰랑 흔들렸다. 의외의 사실이었으나, 딱히 개의치는 않을 사실이기도 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대해왔던 요괴들과 똑같지 않은가. 누에, 아야, 쇼, 이치린처럼 대하면 될 뿐이었다.
자신에게 협조적인 요괴를 대하는데 있어 거부감은 없었다.
지금 주위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요괴들에게 있어서도 그렇게까지는…….
“……우욱. 쿨럭.”
“너무 마신 거 아냐?”
쿄우카가 갑작스레 헛구역질을 했다. 레이무는 등을 두드릴까 했으나, 그저 말만 하였다.
단순 사레로 짐작되는 것이었기에, 별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 생각이 달라진 것은 증상이 심해져가면서였다.
켁, 켁! 기침이 연달아 나고, 힘이 들어간 눈에 실핏줄이 점점 진해졌다.
가슴 부근을 붙잡기까지 하자 덩달아 당황하던 케이네는 쿄우카를 급히 일으키더니 말했다.
“……아마도, 요괴의 기 때문에 신체가 참다못해 거부반응을 일으켰어.”
“뭐?”
“자리를 옮기게. 얼른.”
“이럴 줄은 몰랐는데.”
요괴의 기에 짓눌리다니. 선천적으로 요괴보다 강한 레이무에게 이런 경험이란 너무나도 낯설었다.
급하게 계산을 마치고 문자 그대로 붕 뜬 레이무는 쿄우카를 데려 신사로 향했다. 백택 상태인 케이네도 부축을 도와 따라갔다.
“괜찮아?”
“아마도….”
툇마루에 도착하고 나자 붉게 올라왔던 안색은 가라앉았다. 씻은 듯 구역질이 사라져 알딸한 기분만이 남았다.
방금 전까지 잔존하던 불쾌스런 감각이 존재하지도 않은 것 마냥 말이다.
“잠시 바람 좀 쐴게. 먼저 들어가도 돼.”
“뭔 일 생기면 말해야 된다?”
“알겠어. 알겠어.”
쿄우카는 케이네의 표정을 보더니 얼버무리며 말했다. 레이무는 썩 개의치는 않았지만 일단은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쉬다 자라는 말과 함께 걱정스런 표정으로 방에 들어섰다. 레이무가 모습을 감추고 나서야 케이네가 쿄우카의 옆자리에 살포시 앉았다.
“무슨 일이신가요?”
“자네, 평범한 인간이었나?”
“예. 아마도요.”
대답을 끝으로 대화의 맥이 잠시 끊겼다. 고개를 숙인 케이네의 표정이 뭐라 형용 못할 종류의 감정으로 변했다.
그나마 숨통이 터있던 분위기가 막막해지며 뭐라 불편하다는 느낌 뿐에 남지 않았다.
표정을 보고 있지는 않던 쿄우카마저 불편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케이네가 고개를 들자 침묵이 깨졌다.
“쿄우카.”
“…네?”
“자네는 규칙의 개정에 협력하지 않아도 되네.”
내뱉은 본론에 쿄우카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듀얼을 하면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케이네가 룰을 중요시한다는 것쯤은. 그리고 적어도 이렇게 협력해달라는 말을 번복할 만한 인물이 아님을.
“무슨 소리세요? 왜요?”
“자네가 감당할 만한 정도의 일이 아니네.”
케이네는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단호히 말했다. 말을 번복할 이유는 있었다.
유카리가 환상향을 위해 데려왔다는 인물, 당연하게도 이질적인 존재로서 판명했었다.
환상향을 끔찍이도 소중하게 여기는 현자가 아니던가. 게다가 레이무도 별 의의 없이 가르침을 받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착각할 요소는 충분했다. 그렇기에 별 무리 없이 협력을 요구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요괴가 무의식적으로 내뿜는 기조차 견뎌내는 것이 무리인 인간이었다.
“아뇨, 한 번 말한 것을 번복할 이유는 없어요. 끝까지 협력할겁니다.”
“지금 장난으로 말하는 줄 알고 있나?”
다시 한 번 케이네가 냉혹히 말했다. 일부러 숨겨두었던 백택의 기가 일시적으로 풀렸다.
아까 전과도 같은, 아니 좀 더 심한 메스꺼움이 쿄우카에게 덮쳐들었다. 구역질이 채 나오기도 전에 살갗이 오그라들며 공포에 사로잡혔다.
“요괴의 기조차 버티지 못하는 평범한 인간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닐세.”
“…….”
“책임이 막중하고, 그에 위협이 당연히 따르지. 해결이 녹록치 않다? 그 뿐이라면 웃기는 정도고.
환상향이 바깥세계처럼 펜만 끄적거리면 문제가 해결될 정도로 안전한 장소인줄 아는가? 전혀 아니지.
오히려 자네의 행동 하나하나가 목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면 모를까!”
케이네가 낮의 대화를 떠올리며 소리 질렀다. 휘침성 이변에 대해, 그와 관련된 사건 사고에 대해 함구해달라는 레이무의 요청을.
당시에는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를 조금 뿐에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보다 더한 입장이었다.
평범한 인간이 환상향의 기반을 전부를 떠받들기란, 절대로 무리라 여겼으니까. 부담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일컬을 문제 따위가 아니었으니까.
“빠질 이유는 없어요.”
“지금은 어줍잖은 자존심을 세울 때가…!”
“자존심 따위가 아니에요! 지금 제가 환상향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공포를 이기려 쿄우카가 입을 꽉 물었다. 본능이 소리를 지름에도 그를 억누르려 더욱 크게 소리질렀다.
“거절할 생각이었다면 유카리의 부탁 자체를 어물쩍 넘겼을 겁니다!
요괴의 힘에 공포를 느꼈다면 묘렌사의 사태에서부터 발을 내뺐을 겁니다!
저는 전부 알고 협력하고, 결심했습니다!”
소리가 멎었다. 당연히도 공포는 다시 엄습했다.
어깨가 조금씩 떨리는가 싶더니, 다시 잦아들었다.
쿄우카는 고개를 숙여 케이네의 눈을 피한 채로 나지막이 말했다.
“듀얼을 하는 동안 알 수 있었잖습니까. 협력을 구할 인물이 있다는 사실에 서로가 기뻐했음을요.
마이룰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에요.”
“…….”
케이네는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곧 백택의 기가 사그라졌다.
무게감 있던 분위기는 쇄신되었으나, 누구하나 말을 꺼내지 않아 근처에서 들려오는 것이라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뿐이었다.
뚝, 울음소리가 끊기자 케이네가 말했다.
“……내가 듀얼의 룰을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아는가?”
“아니요.”
“마을의 수호자로서 인간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네.”
아득바득 힘을 주어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말의 무게감이 달랐다.
“자네도 느끼지 않았나. 본능에서부터 느껴지는 두려움을.”
“……그렇죠.”
본능에서부터 각인되어 거스를 수 없는 종류였다.
“그 두려움을 쇄신시키고자, 평등한 입장을 만들고자 유카리는 듀얼을 도입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어.”
“부족하다고요…?”
“자네나 내가 듀얼의 룰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하기 전에, 규칙 면에서 다툼이 일어나면 어찌 해결했는지 아는가?”
“전혀요.”
“힘이 있는 자가 우길 뿐이었네. 자신이 가진 힘을 무기로 삼아서. 진위여부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야.”
“…….”
“듀얼은 인간을 보호하는 수단으로서 사용되었으나, 그 의미가 퇴색되려 하고 있었네.
그렇기에 나는 룰의 공정함을 추구하게 되었지. 약자를 보호할 또 다른 수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케이네가 눈을 감았다. 말을 잠시 멈추더니 고개를 푹 숙여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공정함에 반발을 일으키는 이는 당연히도 있었네. 마치 당연한 권리를 빼앗겼다는 듯이 말이야. 그렇기에 자네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한 것이지.”
“……뜻을 굽힐 생각은 없습니다.”
“알고 있네. 더 이상의 설득은 무의미하겠지. 단, 하나만 명심하게.”
케이네가 굽혔던 허리를 피었다. 양손을 깍지쥐어 치마 맡에 올려두었다.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어 다시 말했다.
설득의 어조는 아니었다. 그저 담담하였고, 마음속에 새기라는 뜻이 담긴 어조였다.
“도망친다고 해서 아무도 자네를 원망하지 않아. 그러니 도망치고 싶다 생각하거든 도망치게. 어디까지나 목숨을 중히 여기게.”
“잘 알아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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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듀얼없는 유희왕 소설
배경 설명에만 벌써 20화의 분량 반을 소비하고 있는 유희왕 소설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진지)
앞으로 1화는 지나야 듀얼이 나옵니다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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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응원덕에 항상 힘이 납니다... | 17.11.17 2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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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나 타 캐릭터에 비하면 어엄청 몰개성입니다 현재 스펙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이에요! | 17.11.17 23: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