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심해져서, 여태까지의 모든 동방 시리즈 캐릭터 인기투표를 분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봤는데... 이거 분량이 상상 외로 거대하더군요(...). 엑셀에 옮겨보니 거의 1만 셀에 육박하는 데이터가...;;
일단 3회부터 가장 최근의 13회까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수백 명에 달하는 캐릭터의 역대 순위표, 최애캐 지정 및 득점률에 관한 자료, 14회 투표결과에 대한 예상(...)까지 별의 별 걸 다 만들어버렸네요.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아무튼 분석 도중에 알아낸 잡다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신 분을 위해 엑셀 파일도 올려놓았으니 궁금하신 분은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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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기투표는 2003년부터 시작해 매 년 열고 있다. 단, 2003년에는 총 2번 투표가 치러졌고, 2006~7년 및 2013년에는 투표가 없었다.
2. 1회부터 3회 투표에서는 서방프로젝트의 캐릭터도 참전하였다. 해당 시기의 투표결과를 보면 VIVIT, 에릿히, 마리 등의 이름이 써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유키와 사라는 3회 투표에는 참가했지만, 4회 투표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다. 이렇게 도중에 빠진 적이 있는 캐릭터는 이 둘 뿐이다.
4. 3회 투표는 '그 외 기타' 항목이 있었던 마지막 투표였다.
5. 1~10회 투표까지는 '동방 시리즈 인기투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지만, 11회 이후로는 '동방 위키 인기투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6. 4~11회까지 참여했던 큰두꺼비와 5회에 참여했던 전귀/후귀는 그 이후로 전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
7. 현재의 투표 방식(추천표 방식. 최애캐 1표+나머지 캐릭)이 정착된 것은 3회부터. 1회는 3표를 나누어 찍는 방식이었으며, 2회는 3점을 중복 가능하게 분배하는 방식이었다. 3~4회는 3표(최애 1표), 5~11회는 5표(최애 1표), 12~13회는 7표(최애 1표).
8. 투표 결과에서 전회 및 전전회 등수를 표기하기 시작한 것도 3회 투표 기준. 정확히는, 4회 투표 결과에서 3회 투표를, 5회부터는 전회/전전회 등수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9. 유메미는 아키 샌드를 3번이나 해먹었다. 이쯤이면 슬슬 아키자매랑 엮이는 동인지가 나올 법도 한데...
10. 달토끼와 요괴토끼, 카센의 동물들, 도시전설의 괴이들 등은 원래 여러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하나로 합쳐졌다. 순위 결과표에서 제공하는 전회차/전전회차 순위 표기에서는 제일 높은 캐릭 기준으로 표기하는 듯.
11. 반대로, 12회에 있었던 '봉래인형 자켓/레벨 일러스트의 소녀'는 13회에서 자켓 일러스트의 소녀와 레벨 일러스트의 소녀 둘로 나뉘었다. 게다가 묘하게 인기있는 캐릭터.(12회 기준 최애캐 28표) 대체 누구야 이거..
12. 영나암의 단역 캐릭터인 점쟁이는 10회에 처음 등장한 이후 순위가 쭉쭉 올라 현재 60위로 남캐 중 1위이다. 린노스케는 75위.
13. 레이무는 5회 전까지는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었다. 1회는 사쿠야와 마리사가 공동으로, 2회는 사쿠야, 3회와 4회는 마리사가 1등을 차지했으며 심지어 3회 투표에서 레이무의 등수는 6등이었다.
14. 루미아는 6회 투표에서 38등을 한 이후로 한 번도 등수가 떨어진 적이 없다.
15. 레밀리아는 (레이무의 연속 1위를 제외하면) 4번 연속으로 같은 등수를 받은 유일한 캐릭터이다. 10회부터 13회까지 연속으로 7위를 했다.
16. 앨리스는 한 번도 10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앨리스 외에 10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캐릭터는 레이무, 마리사, 사쿠야 뿐이다. 레밀리아는 4회 때 한 번 11회를 한 적이 있다.
17. 의외로 비상천이 처음 나왔을 때 이쿠가 텐시보다 인기순위가 높았다. 이쿠는 16위, 텐시는 19위. 하지만 그 이후로 이쿠가 텐시를 넘어서는 일은 없었다. 첫 등장 때 힘을 전부 써버린 이쿠는 이어지는 인기투표에서 거짓말같이 28-29-30위를 기록하며 결혼 네타를 획득했다.
18. 마찬가지로 첫 등장 시 히나가 니토리보다 순위가 높았지만, 그 이후로는 히나가 니토리를 넘어선 적이 없다.
19. 코이시의 첫 인기순위는 35위였다.
20. 득표 수 대비 최애캐 투표 수가 가장 높은 캐릭터는 리글이다. 평균치에 비해 무려 1.8배나 많은 최애캐 득표율을 자랑한다. 2~5위는 요우무, 레이무, 사나에, 앨리스. 대체적으로 최애캐 득표율은 상위권일수록 높지만, 리글의 순위는 80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타 캐릭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최애캐 득표율이 높다.
21.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일수록 비슷한 랭킹의 캐릭터에 비해 최애캐 득표 수가 낮다. 즉,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적으로 최애캐 득표율이 상승한다.
22. 테위는 귀엽다.
23. EX보스 캐릭터는 인기순위가 높다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실제로 최근 3회간의 투표에서 30위 내에 든 EX보스는 플랑, 모코우, 코이시의 3명뿐이다.
24. 반면 중간보스들의 인기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모미지를 제외한 중간보스 캐릭터는 제 5회 투표 이후 단 한번도 3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
25. 투표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는 11회까지는 계속 늘어났지만, 12회 투표 때 잡다한 캐릭터를 정리하면서 딱 한번 줄어든 적이 있다.
(3회 60 / 4회 71 / 5회 94 / 6회 108 / 7회 124 / 8회 128 / 9회 140 / 10회 159 / 11회 172 / 12회 169 / 13회 175)
26. 제 1회 인기투표 때의 총 투표 수는 544표 뿐이었다. 참여자 수가 아니라, 투표 수가 544표인 것이다. 반면 12회 때는 32만 표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표 수를 기록했다. 둘의 차이는 대략 600배 가량 된다.
27. 제 2회 인기투표의 참가자는 1195명이었고, 각각 중복을 허용해 3표씩 투표할 수 있었는데, 어째선지 총 투표 수는 3797표였다. 1195×3을 해봤자 3585표밖에 안되는데 나머지 200여 표는 어디에서 등장한 것일까?
28. 2회 투표의 경우 캐릭터 목록 중에 고르는 것이 아닌 이름을 직접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었는데, '중국'이라고 써있는 표를 실제로 메이링의 표로 처리해서 계산하였다.
29. 13회 투표 기준 레이무는 총 표 수의 4%정도를 받고 있으며, 1% 이상의 표를 받은 캐릭터는 37명뿐이다.
30. 13회에서 평균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56등의 에이린이다. 13회 투표의 캐릭터 수는 175명이었다.
...이거 글 내용 별로 길지도 않은 거 쓰는데 엄청 오래 걸리네요.
첨부파일(구글 드라이브)로 역대(3~13회) 투표의 데이터를 정리해놓은 엑셀 파일을 올려놨습니다. 회차별 순위/득점/최애 투표 수, 각 캐릭터별 득표수 대비 추천표(최애캐 투표) 비율, 14회 투표 선형분석 예상자료까지. 위에 잠깐 스샷으로 나온 그 파일입니다. 필요한 분은 받아가세요.
https://drive.google.com/open?id=1H40zPLtVudf4H3PuSKEbA9ZB7gceBn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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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 걸 다 | 17.12.15 0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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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등장한 지 오래 지난 캐릭터일수록 점점 오른다는 뜻이었어요. 좀 더 쉬운 표현으로 수정했습니다. | 17.12.15 0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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