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demichan.com/special/interview06/
- 히카사 씨는 사토 사키에를 담당하기 전부터 원작을 아셨지요.
히카사 요코 : 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시) 3권밖에 안 나왔는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구나!"라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데미"라는 키워드만 보면 남과 다른 성질 때문에 보통 어두운 고민을 하게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이와 다르게)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는 정말 "팝" 같은 작품입니다. 세상에 "아인과"라는 존재가 이미 있고 그녀들의 특수한 성질도 개성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점이 가장 혁신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그곳에서 사회와 접촉하는 데미들의 마음이 섬세하게 그려져서 (이런 것들이) 사춘기의 여자라면 누구나 가진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청춘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 가운데서 히카사 씨가 연기하는 사토 사키에 선샌은 여고생이 아니고(웃음) 서큐버스의 데미라는 색다른 역입니다만….
히카사 요코 : 사실 오디션 자체는 히카리와 마치로 받았었지만, 원작을 먼저 읽은 것도 있어서 히카사 요코라고 하면 서큐버스밖에 없을 거라고 봤습니다. (웃음) 다만 사키에는 흔히 말하는 서큐버스의 이미지하고는 차이가 크고 자신의 성질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남성을 최음하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 때문에 건어물녀가 된 캐릭터입니다.
- 그렇군요.(웃음)
히카사 요코 : 저는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캐릭터가 특기입니다. 사키에는 혼자서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은 있지만 그런데도 혼자의 시간을 즐긴다고 할까(웃음) 이 작품에서도 술을 마시면서 "푸핫~!"하는 씬이 많아서 연기하면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라는 타이틀처럼 (자기 캐릭터의) 담당인 에피소드가 되면 대사가 정말 많고, 독백과 보통의 대사가 섞이기도 해서 담당 에피소드는 1화 내내 계속 연기합니다. 거기에 이번 애니메이션은 원작에 있는 요소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들어 가는 방식이기도 해서…. 그야말로 연기하면서 사키에의 내면에 점점 다가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한마디에 사키에의 성격이 들어있기도 하고 더듬더듬 독백하는 중에도 부침이 있기도 하는 게 사키에답다고 해야 하나. 어떤 의미로는 연기하는 감각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연기한다기보다는 어딘가로 끌려가는 듯한 감각입니다.
- 연기하면서 재미있거나 반응을 느꼈던 에피소드라고 하면?
히카사 요코 : 제3화 "서큐버스씨는 좋은 어른"일까나요. 사키에에게 있어 처음의 담당 에피소드였습니다. 그중 후반은 마치와 같이 이야기하는 씬이 있어서 마키에 대해서 어른스럽게 여러 가지 충고를 하지만 실제 그녀는 정말로 어린애처럼 연애경험치가 없고 오히려 상담받는 마치 쪽이 더 경험치가 있다는 상황이 재밌었습니다. (웃음) 사키에의 본심이 보이는 씬이 있어서 거기서부터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히카사 요코 : 흔히 인터뷰에서는 "XX라는 캐릭터가 성장해서~"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관점"이 바뀌는,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저희 자신들의 생활과 맞닿아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일상애니메이션으로 즐겨주시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생각할만한 내용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보시고 자신의 생활을 다시금 돌아보고 긍정적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기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