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아스트레아]......이렇게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정말로 숨길 생각이 없는 거네.]
나에게서 신입모험가의 서류를 받은 에이나씨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길드본부의 면담용 방.
전쟁유희의 뒤처리가 이제야 겨우 일단락되었기에 나는 여러 보고들, 나머지는 상담을 겸하여 에이나씨를 찾아왔다.
[예, 결국은 아스트레아님을 본받는 것이 좋은게 아닐까 하고, 라는 이야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계속 신세를 지었던 방음성이 높은 한방에 들어가서 서로 책상에 앉은 체 빈번히 헛웃음을 지은 후, 다시한번 자세를 잡았다.
[에이나씨, 그래서......저희들의 [페밀리아]는......]
[.....응, 이게 길드에서의 정식통지서.]
재판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피고인 같은 표정을 하고 있자, 에이나씨는 양손에든 한 장의 양피지를 내밀었다. 길드의 인장이 확실히 찍혀있는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헤스티아 페밀리아]의 등급은 B로 승급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B인가.
.....등급D에서 단번에 B인가......
[저희들의 [페밀리아], 류씨가 들어와도 6명밖에 없습니다. 만은..........]
[응, 그건 알고 있는데.....제1급 모험가를 2명, 게다가 레벨6이 있는 파벌을 C이하로 보는 것은 역시 할 수 없어서...]
한줄기의 희망에 매달리는 것처럼 흠칫흠칫 질문을 하자 정식통지이기에 한번은 분부대로 따랐던 에이나씨도 완전히 곤란한 표정을 지었고, [B가 아닌 A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있었어?]라고 말한다면,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로키 페밀리아가 S, 지금은 없는 이슈타르 페밀리아가 A, 라고 한다면 등급 B 라는 평가가 얼마다 무거운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고, 로키님의 파벌도, 이슈타르님의 파벌도 전부 대규모였고 구성원의 숫자나 질도 장난이 아니었다.
[초 소수정예파벌].
[헤스티아 페밀리아]는 아무래도, 현재 그런 위치인 것 같았다.
(방금 전까지 초 영세파벌이었는데.....)
지금도 굉장한 부채(신님은 단고이 자신의 빚 이라고 주장)을 지고 있는데.......... 아, 아무튼 이걸로 길드에 납세해야할 세금은 또다시 단번에 올라갔고, 절망하면서 울부짖는 릴리의 얼굴이 쉽게 상상되는 것이 괴로웠다.
단장인 나도 최근, 파벌의 장부를 대충 흝어 보도록 하고 있지만.....마른 웃음소리만이 나오는 처지였다. 미아하 페밀리아를 시작으로 전쟁유희의 보수자체는 많은 다른 파벌들에게 양도해 버리고 말았고.
[단원들의 레벨구성도 그렇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신 프레이야가 신 헤스티아의 [종속신]이 되었으니까.......]
도청당할 일 없는 방음성이 높은 방인걸 알고 있어도, 에이나씨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는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랬었다. 표면상으로 [프레이야 페밀리아]는 해체된 것으로 되어있었지만 실제로는 프레이야님---아니 시르씨는 그대로 헤스티아님의 산하로 들어갔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했다.
오라리오에서 본다면 강인한 용사들이란 막대한 전력을 내버려둔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도시전역을 [매료]시킨 프레이야님은 무섭다.
그런 절실한 2가지의 본심의 절충안으로 된 것이 [헤스티아님에게의 종속신화]였다.
[작은 정원]을 불태운 헤스티아님이라면, 어떤 실수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미의 신]님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었고, 형식상이라도 시르씨가 헤스티아님이 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오탈씨 일행도 도시에서 유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미궁탐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는 [무서운 술집의 종업원]이라든가, 스카우트를 결코 받지 않는 [개종을 기다리는 종속]이라는 위치였지만......아무튼 그런 판단을 길드의 상층부는 한 것 같았다. 정치가 얽힌 것이었기에 나도 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관점을 달리 본다면 [프레이야 페밀리아]라는 대전력은 [헤스티아 페밀리아]에 흡수된 것이 되었다. 물론, 명령은커녕 같이 싸우는 것조차 할 수 없었지만.....라기 보다는 우리들이 무서워서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정확히는 [헤스티아 페밀리아]는 등급B(S)라는 것 같았다. 공식정보로는 B였고, 길드 내부(상층부)에서는 S라는 취급.
약간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즉 그런 것 같았다.
[아키라왕국 이라던가 국가계[페밀리아]에는 자주 볼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지만 오라리오에서는 좀처럼 없다.......라기보다는 나도 처음 들었어. 프레이야 페밀리아는 그만큼 굉장하다는 거겠지만 서도.]
[그러고 보니, 이슈타르 페밀리아 때도 길드는 여러 가지 처리에 곤란해 했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렇네......그래서 결국 어때? [프레이야 페밀리아]와의 관계는?]
거기서 에이나씨는 조금 걱정하는 듯이 물어보았다. 나를 안심시키는 듯이 눈썹을 내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던전탐색에 함께 간다......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그 이외의 면에서는 정말로 굉장히 도움받고 있어요.]
가장 신세를 지고 있는 것은 이틀 전에 축승회에서도 화제로 올랐던 [호위]. 시르씨가 베그니씨나 스승님, 알브릭씨들 에게 부탁해서 거처의 주위나 특히 하루히메씨의 주변을 24시간 경비해 주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질풍]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류씨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정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았지만......그것도 시르씨의 지시로 스승님들이 전부 박멸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들이 모르는 곳에서 깨끗하게.
즉 [헤스티아 페밀리아]는 제1급 모험가를 포함한 강인한 용사들에게 언제나 지켜지고 있는 것이었다. 길드의 관리가 되어서 [싸움의 들판]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반씨 를 비롯한 사람들은 주전장을 던전으로 옮겼고, 미궁탐색을 매일 하면서 교대로 [화덕의 관]의 집보기---라기보다는 잠복경비---조차 받아들일 정도였다.
확실히 말해서 지금의 [화덕의 관]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분명 가장 무서운 보디가드가 틀림이 없을 것이었다.
[속죄도 아무것도 아닌, 그저 [책임]입니다.]
시르씨는 그렇게 말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지는 않았지만....저 사람 덕분에 하루히메씨도, 류씨도 햇볕이 드는 장소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시르씨와 다른 분들이 없었다면 류씨가 [헤스티아 페밀리아]에 입단 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시르씨 덕분에 분쟁같은 것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 그렇다면 괜찮지만......]
[시르씨]라는 단어에 에이나씨는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작은정원]이었을 때도 포함해서 아직 응어리가 있을 것이었고, 잘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에이나씨도 성인(聖人)인 것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나는 역시, 그런 에이나씨 에게 사죄가 포함한 미소를 보였다.
[......미안, 벨군일행이 납득을 해서 정한 것이니까, 내가 참견을 일이 아니지. 그럼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예! 부탁드립니다!]
마음을 새로이 하고, 미궁도감을 책상위에 펼치는 에이나씨에게 나는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의 일-----물론 [던전탐색]의 방침이었다.
[[페밀리아]의 의향으로써는 어때?]
[여신제 때부터 상당히 던전을 떠나있었기에 우선은 [중층]주변에서 몸을 순응시키자, 라고 모두와 이야기를 했어요. 18계층에 거점을 두고 당분간 미궁에 머무르는 것도 괜찮다고.]
나와 릴리, 하루히메씨가 [랭크업]을 하였고, 거기에 레벨6의 류씨가 더해졌다.
여신제—정확히는 만가제도 포함된 [2대축제]--의 전과 후의 [헤스티아 페밀리아]의 파티사정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자신들의 역량에 더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것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안전한 계층에서 탐색하자는 것이 [페밀리아]의 지금의 방침이었다.
[새로운 전력이 파티에 더해질 때마다 전술 및 연계는 재검토해서 갱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역전의 모험가인 류씨의 말씀이었고, 지휘관인 릴리도 크게 동의하고 있었다. 에이나씨도 [음, 나도 그게 제일 이라고 생각해,]라고 긍정해 주었다.
[리온씨......아스트레아씨의 역할은? 역시 [마법검사?]
[어 그게.......부족한 배치가 있다면 대부분 할 수 있으니까. 그것을 하겠다고 말하셨어요. 전위도, 후위도.......과도하게 기대해 주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치료사도 아마 할 수 있다고.....]
[으, 으~~~음...........정말로 굉장한 모험가네.]
내가 무의식적으로 말을 애매하게 말하자 깃털 펜으로 메모를 하고 있던 에이나씨도 미끄러져 떨어질 것 같은 안경을 어떻게는 고쳐썼다.
원래부터 류씨는 [회복마법]을 가지고 있었지만, 새롭게 발현된 [계승마법(아스트레아 레코드)]에 의해 한때의 아리제씨일행의 여러 종류의 마법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치료사로써의 [광범위 치료마법]조차도.
이제 솔직하게 말한다면 류씨는 정말로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게 되었고, 같은 제1급 모험가라도 앞으로 돌격밖에 할 수 없는 나와는 확실히 말해서 격이 틀렸다. 그녀의 가입으로 [헤스티아 페밀리아]의 포진은 대단히 견고하게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원한다면 류씨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순수한 [마도사]나 [치료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릴리는 말했지만..... 역시 거기까지는 너무 욕심을 내는 걸까나.)
아무튼 이었다. 류씨 덕분에 원거리화력도 회복도 충실해졌다. 벨프의 [마검]과 나자씨 일행의 도구로 보충한다면 그야말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에, 나의 판단으로도, 릴리의 계산으로도, [헤스티아 페밀리아]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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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도 멜이릉 표류헐땨보면 나름 할줄알듯 | 23.11.11 1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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