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축축축승회
서쪽의 산맥으로 태양빛이 잠긴 밤.
머리위로 빛나는 별들에 지지 않을 정도로 마석등의 빛을 범람시켜 오라리오는 잠들지 않는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 때보다 시끄럽고 그리고 눈부신 것은 다름 아닌 어떤 [대전]의 영향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도시의 총 8개의 큰 거리의 중심에서 멈추지 않는 고함소리와 비명, 그리고 환성. 먹고 마시면서, 마시면서 웃는 모험가들과 신들을 상대로 각각의 술집에서 자랑하는 술과 요리를 유감없이 대접하며 도시의 떠들썩함을 부추겼고, 우리들이 있는 [풍양의 여주인]도 그중 하나였다.
[그럼, 전쟁유희의 승리를 축하하며-----건배애애애애애애!!]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헤스티아님의 말의 시작과 함께 무수히 많은 잔들이 소리를 내면서 부딪쳤다. 가게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사람,사람,사람, 그리고 수많은 신들.
오늘밤의 풍양의 술집은 [헤스티아 페밀리아]와 그 간의파벌이 전부 빌리고 있었고, 말할 필요 없이 전쟁유희의 축승회였다.
[마시고 있어 [리틀 루키]이~~~~~~!?]
[아니, 지금 막 시작했고......! 그것보다 몰드씨 지금의 저의 이명은 [래빗풋].....
[바보녀석-!!지금 마시지 않으면 언제 마신다는 거야!?]
목을 감싼 굵은 팔뚝에 짓눌린 목소리로 대답하자 이미 술 냄새 나는 호흡이 얼굴전체를 감쌌다. 붉은 얼굴의 몰드씨는 나를 붙잡은 체 잔을 든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우리들은 말이지 그 [프레이야 페밀리아] 한태 이겼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이에에에에에에에에----!!]]]
몰드씨의 크게 외치는 굵고 거친 목소리에 가일씨와 스콧트씨가, 보르스씨하고 리비라의 주민들이, 거기에 [마구니 페밀리아]의 도룸씨 일행의 드워프들이 환성을 질렀다.
[파벌대전]에 힘을 빌려준 수많은 모험가들은 처음부터 크게 기분이 들떠있었고, 그 정도로 기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그 정도의 [위업] 달성한 것이라고 확실히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로키 페밀리아]와 함께 [도시최대파벌의 타도], 도시 밖에서는 세계적으로 큰 소란이 되었다고 들었고, 모험가이력이 긴 리비아의 우두머리인 보르스씨가 저렇게 기뻐하는 모습도 본적이 없었다.
싸운 사람들, 전원이 얻어낸 영광에 취할 권리가 있었다.
.......조금은 너무 건너 건너뛰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오늘은 이몸이 쏜다아아아!! 무엇보다 [프레이야 페밀리아]에게서 빼앗은 돈이 산처럼 있으니까아아아~~~!! 너희들도 마음껏 마셔어어어어어!!]
[우오오오!]
[과연 보르스!!]
분배된 [프레이야 페밀리아]의 자산
---전쟁유희의 보수로 들뜬 보르스씨도 몰드씨 일행도 완전이 필요이상으로 돈을 쓰고 있었다. 아무튼 술을 마시면서 너무 기뻐하는 보르스씨일행의 모습에 내가 쓴웃음을 짓고 있자,
[저 상태라면 포상도 한순간에 다 써버리겠지. 좀 있다 머리를 감싸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군.]
[아......루비스씨.]
[녀석들은 신경 쓰지마. 우리는 우리들대로 승리를 즐기자고 엘프의 맹우.]
다가오는 엘프의 루비스씨가 얼음과 맑은 물이 들어간 잔을 내어 주었다. 나는 조금 어색한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잔을 가볍게 부딪쳤다.
승리의 미주라는 것에 취할 정도로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함께 싸운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것은 지금의 나도 할 수 있었다.
[요리가 되었다냐~!]
[그것보다 술!! 술이 부족 하다냐~!]
루비스씨의 손을 빌려서 몰드씨 일행의 무리에서 벗어나자 나의 앞을 캣 핏플(猫人)의 점원들이 아주 바쁘듯이 지나갔다.
오늘의 [풍양의 여주인]은 평소의 풍경과 다른 이름바 입식(立食)형식이었다. 의자는 모두 정리되어 있었고, 개방감이 넘쳐나는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라기 보다는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재대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참가자는 [헤스티아 페밀리아]의 간원파벌이라 말하면서 리비라의 주민들로 시작으로 좀처럼 절조가 없는 전쟁유희에 함께 싸웠던 사람들 안에서도 우리들과 면식이 있는 사람이나 신들이 찾아와 주었다. 라는 느낌일까.
신님들이 출석한 신회(데나투스)는 그렀다 쳐도 이렇게나 다른 파벌의 단원들이 뒤섞이는 일은 좀처럼 없는 것이 아닐까.
[오우카씨, 치구사씨, 거기에 아스카씨 일행도, 전쟁유희에 도와주셔서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아니요, 그런! 오히려 중요한 때에 힘이 되어주지도 못해서.......죄송합니다!]
[어, 우리들은 라우루스 후가(月桂の遁走者)의 명령에 따라서 베어진 것 뿐 이니까.]
[잠깐! 내가 죽인 것 같이 말하는 것은 그만해! 이쪽도 다인슬레이브에게 확실히 베어졌거든!!]
[타 타프네쨩, 진정해~!]
[타케미카즈치 페밀리아]쪽으로 가서 감사를 전하자 치구사씨가 양손을 허둥대며 흔들었고, 오우카씨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원통함을 말했고, 옆에 있던 다프네씨가 술을 뿜을 것 같은 모습으로 외쳤고, 필사적으로 달래는 카산드라씨에게 웃음을 참는 것에 잠깐 고생한 다음 나는 다시 한번 옆을 보았다.
[저기, 나자씨, 미아하님.....망가진 의수쪽은.....?]
[괜찮아.....우리들도 나눠받은 보수로 새로운 [의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이전분의 빚도 갚지 않은 상태이지만, 뭘,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는 거지. 아니 벨일행의 도움이 되었다면 충분한 보상인 거겠지.]
오른 어깨 쪽의 소맷부리를 묶고있는 나자씨는 미아하님과 같이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전쟁유희 안에서 [의수]가 망가졌다고 들었으니까 뜻밖에 안심을 했다. 만약 이 상태로 있었다면 던전에 계속 들어가서 의수의 변상을 하자고 까지 생각했으니까.
[아미드일행에게 돈을 주는 것은 화가 나지만 .......미아하님이 말한대로 보상은 충분, 나 레벨3으로 [랭크업] 했고,]
[엣!? 정말 인가요!?]
[응, 그러니까 축하해줘....뭐 괴물하고 싸울 수 없다는 지점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계위승화]중에서 얻는 [경험치]가 반감이 된다는 이야기였는데! 나자씨에 의하면 이외에도 사미라씨 나 레나씨 등의 전투창부들을 중심으로 승화한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았다. 전쟁유희의 배상금 및 명성 이외에도 [커다란 전과]는 이런 곳에서도 존재한 것이었다.
설마의 길보에 몹시 놀란 나는 다시 한번 싸운 상대의 터무니없음을 실감하고 말았다.
[벨 크라넬? 그런 인사하며 돌아다니는 것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아, 자네가 가장 상처를 입고, 누구보다도 마지막까지 싸웠으니까 말이지.]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침착하게 있어!]
[어.....그래도 힘을 빌려준 사람들에게는 [고맙다.] 라는 감사는 전해주고 싶어서....그 정도로 굉장한 싸움 이었으니까]
헤파이토스님, 타케미카즈치님, 거기에 츠바키씨는 마음속의 기분을 정리하고 확실히 말로 말해주었다. 책임이 아닌 지금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는 것을.
그런 나에게 헤파이스토스님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눈썹을 급각도로 치켜 올리고는 [그거라면 헤스티아에게 시키렴! 주신이니까!] 라고 말씀하셨고, 무력한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아, 알겠습니다!] 하고 직립부동의 자세를 취했다.
웃는 타케미카즈치님 일행의 앞에서 실례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는 인사를 했다. 모험가들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는 사이에서 에이나씨의 모습은 없었다.
모험가 라기 보다는 파벌이라는 집단에 길드의 인간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이외에 없는 것은 헤르메스님 일행들 이었고 전쟁유희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았기에 거절을 당했다. 그 대신 비싼 술과 함께 [승리의 축제를 즐겨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헤르메스님 일행 이외에도 펠즈씨나 핀씨, 티오나씨에 티오네씨.......여기에 없는 사람들에게 잔뜩 힘을 빌렸다.
[아이즈도 있잖아, 목이 쉴 정도로 응원했어! 지금은 목소리가 이상해져서, 만나는게 부끄럽데! 그러니까 나으면 아르코노트군에 에게 갈게!]
.......아이즈씨에 관한 것도 티오나씨에게 그렇게 들었다.
시야에 들어는 광경은 그런 사람들 덕분에 얻은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었고, 역시 우리들만으로 이겼다고 자만하는 것은 못할 것 같았다.
[정말로 [프레이야 페밀리아]에 이기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눈을 뜨면 모든 것이 물거품의 꿈이 아닐까.....!]
[재수 없는 소리 하자 말아주세요, 미코토님! 말도 안 되는 모험을 계속 한데다가 지옥과 명부를 4번이나 왕복을 할 정도 였다구요!? 이제 안할 겁니다! 절대로 릴리는 그런 짓을 안 할 겁니다!! 절대로절대로절대로~~~~~~~~~!!]
[지, 진정해 주십시오, 릴리님!]
한차례 인사를 마치고 술집중앙의 테이블에 돌아가자 흥분이 멈추지 않는 미코토씨가 히스테리상태와 같은 릴리가 필사적으로 진정시키는 하루히메씨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전쟁유희에 이기고 나서도 요즘 들어 매번[사투의 악몽]에 가위를 눌리고 있는 릴리는 오늘만은 술에 취하지 않는 것을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신주]의 사건으로 술을 피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라는 심정일 것이다.
[우물우물......푸하! 그 정도로 굉장한 싸움 이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이기지 않으면 안 되었으니 정말로 목숨을 걸었어!]
빠른 사람이 임자라는 듯이 요리에 손을 뻗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신님에게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음, 하지만, 뭐 릴리가 말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나도 되도록 이면......생각하고 싶지 않으니까.
오탈씨에게 흠씬 두드려 맞고 엉망진창으로 당하고 너덜너덜해져서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는 지금도 짓고 있는 미소가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조건반사 적으로.....
[뭐, 그건 괜찮지만......]
[조금도 괜찮지 않습니다!!]
릴리가 물고 늘어지는 것을 뒷전에 두고 잔을 기울이고 있던 벨프는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어째서 여기에 패배한 녀석들이 있는거지?]
그쪽으로 결코 보려고 하지 않았던 릴리가, 그리고 우리들도 벨프의 시선을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