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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시아 일행과 이야기를 한 뒤에도, 단위수행을 위해서 던전에 들어가는 나날이 계속 되었다. 의사적인 모험가 체험을 맛보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도 그런데도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모험가인가, 그 이외의 직업인가]],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레피야는 미궁도시에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웰 오라버니! 오래간만이에요!]
[여, 레피야, 역시 왔구나. 네 모친(라피)에게서 네가 [학구]애 입학했다는 편지가 도착한 뒤부터 오늘 같은 날이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어.]
그날 레피야는 혼자서 어떤 차집을 찾았다. 오라리오 남서쪽의 좁은 길의 끝에 세워져 있는 가게의 이름은 [[위셰]]. 눈치 챘듯이 레피야와 같은 고향의 엘프가 미궁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집이었다.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레피야는 생각지도 못하게 웃음을 터트릴 뻔 했지만 기뻤던 것도 사실이었다. 마을의 동포와 떨어진 고향을 어딘가 방불케 하는 가게 안은 고향을 그립게 만들었고 동시에 외로움을 진정시켜 주었다.
애초에 이 차집을 찾은 것도 어렸던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웰, 친척인가?]
[아니, 헤딘, 마을의 동포야. 친구의 딸이지.]
[그렇겠지, 너하고는 닮지 않았어.]
그날, 가게에는 손님이 1명밖에 없었다. 점주와 마찬가지로 안경을 쓴 동포. 레피야가 부러워 할 정도로 금발의 긴 머리는 아름다웠고 흰색의 피부도 매끄러웠다. 이성이면서도 절세의 미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용모에 그만 반할 정도였다.
.........응, 어라? 헤딘?
그 이름에 얼굴을 갸웃거리고 있자, 그는 읽고 있던 책을 닫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쪽으로 왔다.
[[학구]의 학생이지, 모험가를 지망하고 있나?]
[에? 에?]
[만약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았다면 우리 [페밀리아]를 선택지에 넣어 두도록 해.]
[기다려줘, 헤딘, 레피야가 스스로 정하는 거라면 그렇다 쳐도, 나는 이 아이가 너희 [프레이야 페밀리아]에 들어가는 것은 반대야. 너의 파벌은 무엇이가 위험하니까. 말이야]
[위험하지 않은 페밀리아 같은 것이 여기 오라리오에 있을 리가 없잖아. 게다가 나는 설득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뿐이야.]
말을 걸어서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는 레피야는 그와 점주의 대화를 듣고 절규했다.
(에~~엣!? 프레이야 페밀리아의 헤딘이라면, 헤딘 셀란드!? [힐드스 슬레이브(白妖の魔杖)]의 이명을 가진 제1급모험가! 그 리베리아님과 같이 가장 유명한 엘프 중 한명!!)
그곳에서 외치지 않았던 것을 기적이라 말할 수 있었다. 설마 [오라리오의 최강 전력 중 한명]과의 만남에 레피야는 석상이 되고 말았다. 그것은 아리시아와 아나키티와 만났을 때 이상의 충격이었을지도 몰랐다.
그것보다도 마을에서는 양처럼 인품이 온화한 오라버니로 알려졌던 이 점주가 어떠한 경위로 제1급 모험가라는 존재와 친해진 것인지 여러 가지의미로 혼란해 있자, 헤딘은 울찔거리는 레피야를 보고 말했다.
[좋은 것(마력)을 가지고 있군, 만약 흥미가 있다면 와보도록, 네 녀석은 우리들의 주인이 마음에 들어 할거야.....감이지만.]
그리고 카운터에 금화를 두고 가게를 나갔다. 레피야는 그 뒷모습이 사라진 뒤에도 멍하니 가게의 문을 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점주는 [오랜만의 재회다. 한턱 쏘지.]하면서 느긋하게 차를 끓였다.
레피야는 지금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 만났던 헤딘이 장래에 적대파벌의 간부로써 대립할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1급 모험가에게 스, 스카우트 받았어?]
그것이 레피야에게 있어서 오라리오에서 조우한 기념의 첫 스카우트였고, 좋든 싫든 레피야는 [모험가]라는 존재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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