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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죠우]의 여자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어떤[이슬]을 매일 복용했다. [나무꽃의 이슬]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 독극물이었다.
이것을 견딜 수 없는 자부터 걸러내어져 최소한의 자격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았다. 축적되어가는 [꽃의 독]은 여자아이의 몸을 [독의 항아리]로 바꾸었다.
즉, 짐승이 된 어리석은 수컷을 침실로 유인해 스스로를 탐하게 만들어 괴사하게 만드는, 방중술을 이용한 외법이었다. 언제나 더러운 피가 묻어있는 [고죠우]의 가문에는 필요한 것이었고 그 이상으로 [가문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처치였다.
여자아이와는 반대로 [고죠우]의 남자아이는 [나무꽃의 술]이라고 불리는 해독약을 계속 복용했다. 스테이더스가 위인 자라고 해도 살해하는 여자아이의 [독의 항아리]와 관계를 맺어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역겨운 관습의 이유는 [고죠우]의 [피]가 가진 특성에 있었다.
특정한 [마법], 그리고 [스킬]의 계승.
엘프가 비슷한 효과의 스킬등이 발현되기 쉬운 것은 종족고유의 [씨앗]에 있다고 여겨지고 있었다. 같은 이유로써 짙은 [고죠우]의 피는 똑같은 스킬을 갖춘 [병사]를 양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카구야의 선조는 깨달은 것이었다.
그리고 [고죠우]의 시조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살인]에 특화된 힘이었다. 시조의 [마법]과 [스킬]을 1개라도 많이 발현시키는 자가 우수하다고 여겨 대대로 행해진 [분쟁해결사]에 있어서 유감없이 효과를 발휘했다.
그것이야말로 [고죠우]의 [집안의 전통].
일족의 안에서만 교배를 반복해 안으로 좀 더 안으로 향해 보다 [궁극의 균일화]를 향한 전투 집단. 그렇기에 항상 가면을 쓰고 있는 풍습도 무리가 아니었다.
일족인 자들만으로 섞여온 그들 그녀들은 거의 예외 없이 같은 얼굴이었다. 남매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통일되어 있었다.
[꽃으로써 피지 못할 지어도, 부디 새싹으로 될 수 있기를 -----]
그런 [고죠우]에게 신의 은혜를 내리고 주신으로 있는 것은 미의여신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였다.
신들에게 사쿠야히메라고 짧게 불리는 그녀는 항상 눈을 감고 검은 장발을 뒤로 넘기는 선녀조차 희미해질 정도의 미모의 여신이었다.
그랬다. 카쿠야와 다른 여자아이들은 아름다움에서는 떨어지겠지만, 사쿠야히메와 마찬가지로 일족의 여자아이들은 숭고하면서도 절세의 신의 [모습]을 모방, 추구했다.
-언젠가는 조정을 적시하는 신조차 농락하기 위해서.
-지금은 피안의 꽃밖에 피울 수 없는 일족에서, 평화를 장식하는 만개의 벚꽃에 이르기 위해서.
[고죠우]라는 것은 그러한 사명에서, 오직 시조와 주신을 지향하며, [똑같은 존재]를 만들려고 하는 저주받은 전통을 가진 일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