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의 충격적인 전개 이후 9월 14일 용왕이 하는 일! 15권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나서 다른 권들에 비해 여운이 많이 남아있던 15권 이었습니다.
그러면 용왕이 하는 일! 15권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파파고로 번역해서 읽어서 일부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5권은 2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어, 수시로 이야기가 바꿔나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하나는 히나츠루가 도쿄로 간 이후 기존과 다른 도쿄의 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여류명적전 리그를 진행하는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쿠구이 마치가 야이치와 함께 야이치의 첫 번째 기서(처녀작)인 "쿠즈류 노트"를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이 두개의 이야기는 히나츠루와 쿠구이가 붙는 여류명적 리그 마지막 시합만 제외하면 서로 겹치는 일 없이 따로 진행이 됩니다.
먼저 히나츠루의 이야기에 대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로 간 의 환경은 그렇게 좋다고 보기 힘듭니다.
긴코가 프로가 된 이후 "긴코 버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기 붐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긴코가 사라진 이후 그 인기는 거품 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긴코가 가지고 있었던 여왕과 여류옥장 타이틀은 파행이 될 정도로 여류쪽의 타격이 심한 상태에서,
자세한 내막을 알리 없는 일반적인 장기계는 쿠즈류 일문에게 불만이 쌓여있었고,
용왕인 야이치나 여왕 도전자인 야샤진에 비해 히나츠루는 만만한 샌드백이 된것입니다.
비록 겉으로 들어나지 않았지만요...
이러한 상황에서 히나츠루와 같이 있어준 사람이 나타기리 진과 로쿠로바 타마요였습니다.
진진은 14권에서 히나츠루와 온라인으로 연구회를 진행해 그녀의 재능을 알아차리고 연구 파트너로써 초대를 했고,
타마용은 진진의 선택에 못마땅 하지만, 이후 히나츠루의 의지에 그녀를 인정하고,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 프로여류기사로서 히나츠루를 돌봐주게 됩니다.
사실 히나츠루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진진과 타마용 이 둘이 히나츠루쪽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그 둘의 이야기가 인상에 깊었습니다.
이 둘은 각자 프로와 여류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 올라갔음에도
마지막 정상 즉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고, 그렇기에 타이틀에 집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마용은 이야기의 화자로 자주 등장하여 현실의 벽에 좌절하면서도 타이틀이 가져다 주는 후광과 인기를 부러워 했고,
진진은 명인과 야이치사이의 끼인 세대로써 전성기가 끝나기 전에 마지막 자취를 남기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3권의 케이카와 7권의 코스케를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조연들에게는 냉정하기 때문에, 타마용은 여류명적 리그에서 마지막에 패하면서 탈락을 하고,
진진은 명인과의 반왕전에서 3:2로 아쉽게 패하면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둘 다 그 동안 무시했었던 같이 있어주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3개의 조연 커플링 중에서 가장 먼저 이어지게 되었고,
진진은 오키토를 이기고 명인전에서 명인에게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드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히나츠루는 제대로 성장했나고 하면... 좀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3패까지 가던 여류명적 리그에서 연승을 하고 마지막에 마치까지 잡으면서 결국 여류명적전 도전자가 되기는 했는데...
2부의 긴코 아니 심지어 1부의 야이치도 시련끝에 노력을 하고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히나츠루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2부의 야이치 처럼 압도적인 재능만이 부각되었을 뿐입니다.
진진은 대놓고 그녀의 종반력은 프로 A급기사 이상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진진 본인은 그녀의 종반력을 흡수해 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히나츠루는 진진의 서반, 중반력을 흡수해 강해졌다는 묘사는 없고, 오히려 야이치가 준 실전용 묘수풀이 5만개로 종반력만 더 강해졌죠.
왜 이렇게 되었지라고 생각됬을 때, 이야기 초반에 히나츠루가 자신을 믿지 않는 타마용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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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져서 어쩔려고 그래?"
"…………"
그 소녀는 오른손으로 무릎을 굳게 움켜쥐었다.
마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하지만……"
작은 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는 자신감 없이 떨리고 귀를 기울리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하지만 그 대답은 내 가슴을 꿰뚫었다.
"강해지면 받드시, 길은 열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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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면 길이 보인다" 즉 히나츠루의 이야기가 아직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강해진 다음에 본격적으로 히나츠루의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다만 뒤에 무극(無極)즉, 강함에는 끝이 없다는 것도 보여줘서 어디까지 강해질 생각인지에 대한 무서움도 있습니다.
앞으로 히나츠루의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마치와 야이치의 이야기로 넘어가보록 하겠습니다.
긴코와 히나츠루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긴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야이치는 마치를 찾게 되고,
마치는 괴로워하는 야이치를 보면서 잠시 다른 사람은 잊고 야이치에게 기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이후 이렇게 저렇게 되서 외진 여관에서 단 둘이서 기서를 만들게 됩니다.
야이치가 가진 장기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을 쿠구이의 도움으로 알기쉬운 문장으로 책에 적히게 되고,
이렇게 그동안 긴코가 막아놨던 둘 사이의 벽도 허물어 지게 되면서 둘의 사이는 더 가까워 지게 됩니다.
특히 이야기의 1장 맨 처음에 사이가 가까워진 상태에서 수위 높은 대사와 함께 기서를 쓰는 모습을 보여줘서
둘의 사이가 확실하게 가까워 졌음을 단숨에 알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둘이 썼던 야이치의 처녀작 "쿠즈류 노트"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2부에서 큰 화재가 되었던 AI에 대한 쿠즈류의 생각과 의견을 담아 놓은 책입니다.
한마디로 야이치만 보고 있었던 세상이 다른 사람들도 어느정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의 존재만으로 장기계에 큰 변화를 줄 것이고, 실제로 작가 후기에서 이후 큰 영향을 준다고 나와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강조하는게, 사람이 아닌 AI에게만 배운 신세대 작중에서는 소타나 마리아 같은 인물입니다.)
마치 역시 며칠 밤새가면서 야이치와 같이 기서를 만든 것 만으로도 실력의 비약적인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마치는 저자의 말이나 후기와 같이 마지막 내용만 야이치에게 맡겨둔 채,
야이치와 같이 있으면서 누구보다 야이치에 대해 잘 알고 강해졌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야이치의 제자인 히나츠루와 여류명적전의 마지막 시합을 하러 갔는데...
그 끝에는 절망만 있었습니다.
히나츠루와 승부에서 서반에서 크게 앞서나가면서 상당히 유리한 상태가 되었으나,
야이치도 영향을 받았을 만큼 히나츠루의 종반력에 대한 재능은 상상이상이었고,
이후 "쿠즈류 노트"로 인해 야이치의 생각을 지금 이상으로 더 흡수하게 되어버리면,
지금 보다 더 강해지고, 야이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것이 틀림이 없었기에,
긴코가 없다면 야이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여류명적전 역시 종반에서 역전을 당해 지고 말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마치는 취기와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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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짱의 가느다란 팔을 나를 뿌리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전보다 더 격렬하게 밀착되어 있어서―――
"………하지만………그래도 나에게는, 쟤네들 밖에………"
"일문의 유대 따위는 꿈 같은 거 아닌가. 몇 번을 다시 해도 분명히, 아이짱도 긴코짱도 야이치군 앞에서 사라졌대이. 스스로 그렇게 말하지않나?"
"………………………"
"하지만, 그게 정말 야이치군이 나쁜긴가? 나에게는 야이치군을 일방적으로 버리고 도망간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대이, 상처 받는게 마땅해!"
모두가 나를 비난하는 가운데……나 자신도 나를 탓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그 말은 ㅁㅇ처럼 달았다.
"나는 야이치군의 장기를 더 보고 싶대이. 야이치군이 장기계를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보고싶대이. 야이치군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해……할 수 있는 것, 뭐든지 할거야.뭐든지……."
나보다 나를 깊이 아는 마치짱의 연구수순에 얽혀, 온갖 반격이 봉해져 갔다.
"게다가……이곳이라면, 야이치군에게 선물해 줄 수 있대이"
"무엇…………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을"
뒤에서 내 유카타의 띠를 풀면서 마치짱이 말했다.
"장기 따위같은 불확실한 것이 아니라……진짜 피로 연결된 존재를"
"그……그것은……"
내 자신도 깨닫지 못한, 평소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는 욕망을 쿠구이 마치는 가차 없이 마구 파헤쳐 갔다.
왜냐하면 그녀는 관전기자이고, 누구보다도 나를 잘 보고 있었으니까.
마치짱이 하는 말은 모두, 내가 마음속 어딘가에서 갖고 싶다고 원했고.
내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계속 찾고 있는 것이었고―――
"좋아해"
아아…….
기분 좋은 말은, 가장 갖고 싶은 말을, 마치짱은 해준다.
"야이치군이 두는 장기가 좋아. 야이치군이 말하는 전법이 좋아. 야이치군이 만드는 문장이 좋아. 야이치군이 말을 만지는 행동이 좋아, 야이치군이 판을 보는 눈이 좋아. 장기를 두는 야이치군이……너무 좋아."
책을 쓰라고 권했던 것처럼, 마치짱은 언제나, 나에게 줬다.
뻥 뚫린 외로움을 채우는 방법을.
말을. 몸을.
그리고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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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따위 박살내 버리고, 마음이 약해진 야이치를 NTR하려고 합니다.
야이치 역시 이러한 유혹에 넘어갈 뻔 했지만...
여류명적전을 하는 사이 마음이 회복되어 긴코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았던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이후 마치와 그녀의 스승이자 편집장의 이야기나 소책자의 감상전을 봤을때,
분명히 야이치의 마음이 약해져 있을때, 제대로 노렸다면 마치는 산부인과에 통원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야이치와 가까이 있으고 승리에 가까워 지면서 그 분위기에 취해,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일생일대의 기회를 실패해, 장기에서도 연애에서도 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이후에 내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 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상 최후의 수단까지 썼음에도 실패한 마당에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답이 안보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서 "쿠즈류 노트"는 장기에 대한 내용을 빼버리면 긴코를 향한 러브레터가 되어 버렸고,
사저 코인이 떡상하게 되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긴코 역시 야이치의 재회와 러브레터를 받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5권은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5권 소책자를 E북으로도 살 수 있게 되면서 읽게 되었는데,
3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한 3개의 SS와 소책자 본편 모두 야이치와 긴코의 달달함을 보여주면서
죽창을 만들고 싶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괜히 작가가 쓴 커피를 마시면서 보라는지 알 것 같네요.
만약 긴코의 팬이라면 소책자는 필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요 내용 외에도 야이치에게 신뢰를 보여주면서 히나츠루와 다른 내제자 생활을 보여주는 텐짱이라든가,
감상전 마지막에 청혼을 하면서 임팩트 있는 마무리를 보여줬던 아유무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 읽고나서도 이야기들이 머리에 남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다려지는 15권 이었습니다.
이상으로 15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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