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어사일럼 4권.
어사일럼 4권을 읽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꽤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2권을 제일 좋아하는데, 2권 다음으로 제일 재밌었던 권을 꼽아보자면 4권이 될 것 같네요.
긴장감의 유지. 2권이 1인칭 시점의 이점을 살려서 반전을 노렸다면 4권은 끊임없이 긴장감이 유지되는 편입니다. 클라이막스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장면들이 연이어서 계속되죠. 3권에서 로로아를 포섭하고, 슬슬 긴장감이 떨어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소프나’ 란 캐릭터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유지되는 게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단편 소설이며, 이번 4권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오만과 편견은 작중 소프나의 손에서 등장합니다.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오만과 편견 두 감정 모두 소프나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도 하죠. 오만은 과거의 자신에게, 편견은 다른 세계에서 건너 온 유진에게 말이죠.
이번 권에서도 캐릭터는 잘 살아 움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시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권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새로 등장한 캐릭터인 소프나란 캐릭터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귀여웠던 게 한국어를 사용할 때는 근엄했는데 이계의 언어를 사용할 때는 매우 소녀같은 어투를 사용한다는 점.
본편 뒤의 단편에서의 소프나도 참 매력적이었죠. 특히 유디아와의 관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유디아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는데 전 이런 싸이코 매우 좋아합니다.
5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는 4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엔이세도 좀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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