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이거 음원 얻어서 시작한 지 며칠 지난 것 같은데, 이리도 오래 질질 끌다가 겨우 끝을 냈습니다.
이게 재생시간이 20분이 넘는 긴 드라마인 것도 있지만, 제가 갑자기 일도 좀 많이 생기기도 했고, 하고 있던 모 게임이 갑자기 빡센 주간이 되어서 거기 신경을 좀 더 써버린 것도 있고...
아무튼 하고 싶었던 것 다 해치워 버렸으니 속은 후련하네요. 며칠 쌓였던 변비가 확 내려간 느낌이랄까.
음원은... 기본적인 영어사용 능력만 된다면야 유튜브에서 쬐끔 고생하면 찾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작권 문제 같은 것도 있을 듯 하니 음원을 링크한다거나 주소를 자세히 말씀 드리기가 어렵네요.
그건 그렇고... 12권으로 한창 게시판이 히트 업한 상태인데 누가 보려나 이거...
이번 드라마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반드시 직접 들어야만 합니다.
1. 마도령, TKTT, 하나카나의 메이드 연기. + 명견 토카의 냥냥거리는 고양이 귀 메이드 흉내.
2. 코토리를 흉내낸답시고 요X라를 흉내내버린 토카의 대 열연. 아니, 저는 몇 번을 들어도 코토리보다 요X라가 떠올랐음. 처음 들었을 때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나네요.
3. 말할 때마다 아이처럼 우웅... 하고 말 시작하는 토카 졸귀. 토카가 데어라 최애캐다 보니 가뜩이나 강아지 같아서 귀여운 녀석이 더 귀엽...
뭔가 토카 관련으로만 늘어 놓은 것 같지만 뭐, 상관없겠지. 최애캐가 토카인데 뭐 어쩌라고.
토카 이야기만 잔뜩 하긴 했는데, 드라마 내내 들리는 하나카나 특유의 힐링보이스도 매력적이고, 후반부 스스로 브라콘 인증해 버리는 흑토리도 상당한 심쿵요소입니다.
잡설 이제 그만하고, 본론 들어갑니다.
가능하면 음원 들으시면서 같이 봐 주세요. 혹시라도 심장이 종이심장이신 분은 심쿵공격이 콤보로 들어오니 심쿵사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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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레스토랑 등에서 들을 수 있는 종 달린 문이 열리는 소리)
토카, 코토리, 린네: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토카: 주인님, 부디 이쪽으로 오시는 거다!
코토리: 주문이 정해지시거든 불러주세요 주인님!
린네: 주인님, 기다리셨습니다. 특제 수제 오므라이스입니다. 지금부터, 이 오므라이스가 더욱 맛있어지는 주문을 걸려고 합니다. 맛있어져~라~ 모에모에 큥!
-가능한 한 국어로 변환해보려 하지만... 저놈의 모에모에 큥은 현재 제 능력으로서는 답이 없네요. 그냥 아부라 카타부라 같은 일종의 외래어 주문이라 생각하는게 속편할 듯. 그리고 츤데레는 쿨데레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도짓코는 덜렁이로 직역하려다가 그냥 메이드 속성을 말하고 있는 부분이라 덤으로 여기서만 고유명사 취급했습니다.-
코토리: 주인님, 이쪽의 요리는 뜨거우니 제가 후후해드릴게요. 후~ 후~ 부디, 맛있게 드세요!
토카: 모에모에 가위바위~ 가위, 바위, 보! 아, 져버린 것이다. 그럼, 같이 사진을 찍자꾸나! (찰칵)
린네: 아, 주인님, 나가시는 건가요?
토카, 코토리, 린네: 다녀오십시오, 주인님!
코토리: 아, 지쳤다...
토카: 무슨일인 것이냐? 코토리.
코토리: 아니, 일반적인 카페라고 들었는데, 어째서 메이드 카페인 거야? 후...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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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이 내가 사탕을 바닥내다니, 부엌에 미리 구비해 놓아서 다행이었어... 응?
토카: 아하...
코토리: 아, 토카.
토카: 응? 코토리냐?
코토리: 무슨 일이야? 거실에서 혼자 한숨 같은 거나 쉬고 있고.
토카: 좀 생각할 것이 있었던 것이다. 하아...
코토리: 뭔가 고민이라도 있어? 괜찮다면 나한테 들려주지 않을래.
토카: 응?
코토리: 라타토스크는 정령을 위한 기관이니까. 네가 뭔가 고민한다면, 그걸 해결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야.
토카: 아니, 하지만...
코토리: 말하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듣진 않아. 하지만, 조금 정도라면 의지해 줘도 괜찮다구.
토카: 응, 알았다. 말하겠다.
코토리: (토카의 고민이라 해봤자, 기껏해야 먹을 것 관련이나 시도 관련 중 하나겠지.)
토카: 금전이 필요한 거다.
코토리: 의, 의외로 절실하고도 현실적인 고민이네...
토카: 응?
코토리: 아, 아니, 혼잣말이야. 아, 그런가.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다건가?
토카: 먹을 것은 관계 없다만?
코토리: 어, 응, 그런가.
토카: 응.
코토리: 어, 응, 돈 말이지...돈이 없다라고는 하지만, 용돈은 주고 있잖아? 이번 달치 벌써 다 써버린 거야?
토카: 아니, 아직 있다. 매일 콩고물 빵을 사먹을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잘 쓰고 있으니 말이다. 용돈기입장까지 쓰고 있는거다!
코토리: 장해, 장해.
토카: 으음!
코토리: 그럼 돈 있는거잖아? 어째서 필요한 건데?
토카: 응... 하지만 안되는 거다. 용돈이 아닌 돈을 원하는 거다.
코토리: 그건 또 어째서?
토카: 그, 그건... 어... 그렇구나...
코토리: 말하기 힘든 거야?
토카: 그, 그게 말이다... 시도에게는 비밀인 것이다?
코토리: 응? 응, 알겠어.
토카: 선물을 사고 싶은 것이다. 시도에게. 책에서 읽었는데, 선물은 감사하고 싶은 사람이나 저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인 모양이다.
코토리: 뭐, 그렇지.
토카: 더구나 그 책에서 말하길, 선물은 자신이 번 돈으로 사지 않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코토리: 과연. 그래서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거로구나.
토카: 코토리, 돈이란 어떻게 버는 것이냐?
코토리: 그렇네... 대충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려나.
토카: 아르, 바이, 트?
코토리: 뭐, 일이란 거야, 일. 사람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
토카: 과연! 그럼,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겠다!
코토리: 응, 열심히 해.
토카: 음!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냐?
코토리: 그걸 물어오면 곤란하단 말이지... 난 해본적이 없어. 중학생이라서.
토카: 우웅...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이냐...
코토리: 누군가 물어볼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시도에게라도 물어볼래?
토카: 안된다! 시도가 알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코토리: 그렇다고는 해도 말이지... 달리 물어볼만한 사람이...
(문 열리는 소리)
린네: 안녕~
토카, 코토리: (문 닫히는 소리와 함께) 있다!
린네: 어? 왜, 왜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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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놀랐다구.
토카: 린네한테는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었으니!
린네: 마침 친구한테 일손이 부족하니 누군가 소개해 주지 않겠냐고 상담받았었어.
코토리: 설마 그게 메이드 카페였을줄은.
토카: 이 메이드복이란 건 정말로 예쁘지 않느냐!
코토리: 그건... 뭐. 예쁘니깐 되었지만.
린네: 미안해 코토리. 미리 말해두는 게 나았으려나.
코토리: 으으응, 신경쓰지 마. 메이드 카페라고 해도 전혀 문제 없지만 말이야, 좀 놀랐을 뿐이야. 맡은 일은 확실히 해치울테니 안심해.
토카: 코토리, 메이드복이 어울린다. 나풀나풀거려서 귀엽구나~.
코토리: 그래? 토카도 귀엽다구.
토카: 으응! 고마운 것이다! 린네에게는 신세만 질 뿐이구나.
린네: 신경쓰지 마. 토카는 시도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은 거지?
토카: 응!
린네: 시도, 토카에게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토카: 정말인가?
린네: 응.
코토리: 그건 그렇고, 나도 함께 와서 괜찮은 걸까...
린네: 괜찮다니까. 코토리라면 대환영이야?
코토리: 고마워, 린네언니! (다행이야, 토카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두는 건 걱정되니까. 그리고 뭐... 나도 선물 같은 거, 가끔씩은 줘도 괜찮을지도 모르고.)
토카: 린네랑 코토리가 함께라면 마음 든든한 거다!
린네: 일 열심히 하자.
토카: 응.
린네: 나도 시도를 위해 힘내지 않으면.
토카: 린네의 말대로다. 확실하게 일해서 벌지 않으면.
코토리: 뭐, 일을 맡은 이상 힘내서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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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후후훗, 제가 이겼네요. 한번 더 도전하시겠습니까? 어라, 도전하시지 않는 건가요. 유감이네요. 그럼 저하고 잔뜩 놀아주셨으니 악수해 드릴게요. 자, 꾸~ 욱! 또 놀아주세요 주인님!
토카: 기다리셨습니다, 인거다 주인님! 여기, 애정 잔뜩 파르페입니다, 인 것이다! 응? 먹여주길 바라는 건가? 음! 그럼 한입만. 아~앙~. 맛있느냐, 주인님?
린네: (코토리도 토카도 능숙해졌네. 의외로 소질이 있는 걸까?)
코토리: 익숙해져 버리니 간단한걸, 의외로. 뭔가 좀 더 없을까.
린네: 자, 자, 코토리? 미소야 미소! 메이드는 주인님을 미소짓게 해드리는 것이 일이니까.
코토리: 어, 그게 확실히 "주인님의 미소를 위해서는 뭐든 한다." 라고 했었던가.
린네: 그래 그거!
토카: 코토리, 미소는 중요한 것이다. 이쪽이 미소짓지 않으면, 상대방을 미소짓게 할 수 없으니까!
코토리: 알고 있다구.
토카: 음! 미소를 위해서는 뭐든 해도 괜찮으니까 말이다!
린네: 어라? 지금 한 말 뭔가 이상하지 않았나?
-이제 피바람이 휘몰아칠 준비가 끝났다는 거지... 정령왕 파티는 개판을 쳐줘야 제맛.-
(딸랑딸랑)
토카: 이런, 손님이 부르고 계신다. 난 가보겠다.
린네: 코토리도 열심히 해.
코토리: 물론. 일단 맡은 이상 제대로 해낼거야. (라고는 했지만, 어쩐지 익숙해지고나니 그냥저냥 따분해지네. 미소를 위해서... 인가. 뭔가 좀 더 다른 방도가 없을까.)
토카: 코토리, 코토리!
코토리: 응? 왜그래?
토카: 츠운... 데레라는게 무엇이냐?
-그 츤데레 맞음-
코토리: 하아?
토카: 코토리, 츤데레란게 무엇이냐?
코토리: 두번 말하지 않아도 듣고 있거든.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토카: 응... 저쪽의 주인님이 츤데레로 접객해 달라고 부탁받아 버린 거다. 린네는 바빠 보여서 코토리에게 물어본 것이다만...
코토리: 하필이면 왜 나한테...
토카: 그래서, 츤데레라는 게 무엇인 것이냐?
코토리: 츤데레라고 하는 건, 간단하게 말하자면 본심은 좋아해서 따르고 싶어하지만, 남 앞에서는 어째선지 튕겨대는 태도를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토카: 오~ 과연...
코토리: 뭐, 뭐, 뭐야, 남의 얼굴을 지그시 보고선.
토카: 라는 즉슨...
코토리: 어째서 날 응시하는 건데?
토카: 츤데레, 하고 오겠다!
코토리: 어! 아, 가버렸다.
토카: 주인님, 기다리게 했구나! 에, 그러니까...
토카(?): (테이블을 쾅 치며) 주문 하나에 왜 이리 오래 해메는 거야? 이 명주잠자리가! 너, 그래서 정말 (자신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여기서 잠시 이 스피드왜건이 등장하겠네!
본문에 뜬금없이 나온 이 명주잠자리는 일본어 발음이 -우스바카게로-라고 하는데, 대충 일본 문화쪽 덕력이 약간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에서 욕설 세 마디를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야.
우스는 우스이, 엷다라는 뜻인데, 이것이 사람에게 쓰일 경우는 존재감이 엷다,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의 존재감이다. 즉 있으나 마나한 존재라는 뜻으로 치환되지.
바카는 유명하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게로는 구토, 토사물을 의미한다네.
처음에 이 스피드왜건은 저 욕설삼연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코토리가 곤충 관련으로 아주 박식해서 시도에게 곤충 이름으로 폭언을 날려대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었다네.
그래서 인터넷을 며칠을 뒤져본 결과, 우스바카게로는 명주잠자리를 뜻한다는 사실을 깨닳았다네!
아무튼, 저 엿같은 잠자리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는 사실만 생색내고는 이 스피드왜건은 쿨하게 물러나도록 하지!
헥헥헥... 아 더럽게 힘들다...-
코토리: 나, 객관적으로 보면 저런 느낌인 거야...?
-아니, 저건 누가봐도 요X라거든. 친구없는 그애거든. 토모짱의 절친인 그애거든.-
토카(?): 헤~, 정말로 그걸로 된 거니? 뭐, 당신치고는 꽤 나은 건지도. 그럼, 볼일이 끝나거든 멋대로 가버리라구. 일없이 불렀다가는 가만 안두겠어!
코토리: 츤데레는 커녕, 단순히 내 흉내낸거잖아!!!
토카: 어? 응, 그게 츤데라는 건 코토리같은 여성을 말하는 거지 않느냐?
-토카 정박아라느니, 저능아라느니 하던 양반들아 잘 봐라, 얘는 상식부족인 거지 통찰력은 천재급이란 말이다.-
코토리: 전혀 아니거든!
린네: 어, 저기, 뭐하고 있는거야?
토카: 츤데레다!
린네: 으, 으응?
코토리: 츤데레처럼 접객해 달라고 부탁받았데.
린네: 응: 여기 그런 서비스 없었던 것 같은데...
토카: 코토리 덕에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었다!
코토리: 그, 그래... 뭐, 다행이었네. (난 복잡한 기분이지만) 어, 그런데 이거 그럭저럭 써먹을만 하지 않아?
린네: 무슨 말이야?
코토리: 손님... 아니, 주인님의 희망하시는 것을 듣고 그걸로 접객을 하면 되는거야! 츤데레라고 말하면 츤데데로 접객한다, 그렇게 하면 분명 주인님도 기뻐해 주실 거라구!
린네: 그,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멋대로 해도 괜찮은 걸까...
코토리: 당연히 괜찮지! 그게, 주인님의 미소로 이어지는걸. 그냥 막연히 일하는 것도 지루하니까.
린네: 어, 그래도... 상대가 기뻐해 주는 건 좋지만, 너무 오버하다 망쳐버리면 안된다구.
토카: 당연하다! 미소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도 괜찮으니까!
린네: 역시, 뭔가 늬앙스가 다르다고 할까...
(딸랑딸랑)
코토리: 아, 주문이 온 것 같으니, 난 가볼게.
토카: 음! 코토리도 힘내거라!
코토리: 무슨 볼일이십니까 주인님? 아... 네? 도짓코?
토카: 아... 응... 린네, 도짓코란게 무엇이냐?
린네: 응... 일을 실패한다던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진다든지?
토카: 응... 과연.
코토리: 도짓코... 라.
토카: 응? 코토리, 왜 나를 응시하는 것이냐?
코토리: 꺅! 으응... 넘어져 버린 것이다... 괜찮다, 아프지 않은 것이다! 우으으응...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토카: 우와~ 코토리도 꽤 하는구나!
코토리: 그렇지? 좋은 견본이 근처에 있으니깐.
토카: 응, 그런 것이냐?
코토리: 그래, 그래.
린네: 코, 코토리? 저기,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마실 것을 옮길때는 넘어지지 않게 하렴...
코토리: 아무리 도짓코 흉내를 낸다고 해도 그런 짓은 안한다고.
린네: 으, 응... 그럼 괜찮지만.
토카: 대단하구나 코토리! 좋아, 나도 열심히 하겠다! 어떤 주문이 와도 응해보이겠다!
코토리: 그래, 이 기세로 더욱 더 해내는 거야!
토카: 오우!
린네: 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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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 맛있어져라냥 모에모에 냥냥인 것이다! 이걸로 무척이나 맛있는 케잌이 되었다냥~. 그럼 주인님, 천천히 있어라냥인 것이다!
린네: 고양이귀 메이드?
코토리: 과연 메이드 카페. 아이템을 충실히 갖추고 있네.
린네: 어라? 그 안경 어떻게 된 거야?
코토리: 쿨데레에 안경, 이라고 말해서 끼고 있었던 거야. 물론, 무도수 안경이지만.
린네: 어, 어쩐지 코스플레이 카페같잖아...
코토리: 괜찮아. 이정도는 해 주지 않으면 주인님은 모을 수 없다구.
린네: 뭐, 뭐 확실히 주인님은 늘어나 있지만... 아니, 주인님이 늘어났다니, 잘 생각해보니 이상한 말이네...
토카: 어쩐 일인 것이냥 둘 다.
린네: 토, 토카? 주인님 앞이 아니라면 평범하게 해도 돼.
토카: 냥? 앗차 그만...!
코토리: 괜찮잖아. 그 정도로 몰입하고 있다는 거니까.
린네: 그렇지만...
(종소리)
코토리: 어? 새로운 주인님인 모양이야. 내가 다녀올게.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부디 이쪽 자리로 오십시오. 주인님께서 희망하신 시츄에이션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희망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린네: 또 시작이야...
코토리: 네? 여동생 메이드? 그러니까... 당신을 오빠야...라고 부르라고 하시는 거죠? 아... 그러니까, 다른희망은 없으십니까? 고, 고양이 메이드라던가, 도짓코 메이드라도 가능합니다!
린네: 무슨 일이지? 코토리...
코토리: 아니요, 그러니까, 여동생 이외의... 우으으...(울먹) 그러니까!
린네: 코토리?
코토리: 유감이지만, 그 희망사항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린네: 저, 저기 코토리, 괜찮찮아, 희망사항을 여쭤본 건 우리들 쪽이니까.
코토리: 몇 번을 말하지만, 들어드릴 생각 없습니다!
린네: 코, 코토리? 진정하렴?
코토리: 그러니까, 싫다고 말하고 있잖아! 하아? 츤데레?! 웃기지 말아, 난 진심으로 싫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린네: 아, 안된다구 코토리! 그런 말 하면...
코토리: 내가, 내가 오빠야라고 부르는 건!
(빡친 닝겐이 거칠게 일어나는 소리)
린네: 아, 저기,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주인님! 돌아가지 마세요~! (문 닫고 나가는 소리) 아...
코토리: 아... 미안... 린네언니. 그만 성질이 나 버리는 바람에...
린네: 주인님을 화나게 하면 안되잖아.
코토리: 응, 알고 있어.
린네: 그럼 왜...
코토리: 그렇지만... 내가 오빠야라고 부르는 건 시도 뿐이니까.
린네: 코토리... (접시 깨지는 소리) 으악? 이번에는 뭐야?
토카: 미안... 넘어져 버린 것이다...
린네: 어, 잠깐, 토카? 혹시, 요리 옮길 때 넘어진 거야?
토카: 응, 그렇게 부탁받아서 말이다.
린네: 아, 안돼 그런 짓 하면!
코토리: 토카, 아무리 부탁받았다고 해도 해서 될 일이 있고 안되는 일이 있어.
토카: 으, 으응... 미안...
린네: 아무튼 지금은 여길 정리하자? 도와줄테니까 토카는 물하고 걸레를 가져올래?
토카: 으, 으음, 알겠다.
린네: 후우...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겨우 여기까지 노력해 왔는데 이래서는 야단맞을 거야...
토카: 물하고 걸레를 가져온 것이다!
린네: 아, 기다려 토카! 바닥 젖어 있는데 달려오면...!
(휘이이잉~)
토카: 꺄아?!
(쿠당탕~)
린네: 우와?
코토리: 와앗? 차가워!
토카: 아, 아얏...
코토리: 으응... 정말, 어째서 나까지...!
토카: 미안, 내 부주의다...
코토리: 아... 축축하잖아...
린네: 나도 물벼락 맞았어...
코토리: 어떻게 할 거야, 이래서는 일할 수가 없잖아.
린네: 아, 아무튼 갈아입도록 허락을 받자.
토카: 으, 으응... 그렇구나.
린네: 저기, 점장님... 아 저기, 이건 말이죠... 네? 세 명 모두 이쪽으로 오라구요?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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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악 까악 까악...)
린네: 하아... 가게, 쫓겨나 버렸네.
토카: 으응... 그렇구나...
코토리: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는 없잖아. 손님들도 기뻐해 주었다구?
린네: 어쩔 수 없어. 손님 돌려보내 버렸지, 요리는 망쳐버렸지...
코토리: 으응... 그건 그렇지만.
린네: 우리들이 멋대로 시작한 서비스로 민폐를 끼쳐버린 모양이고 말야.
코토리: 그, 그건...!
린네: 다른 아르바이트 멤버들에게 부담이 늘어나 버린 모양이야.
코토리: 으으음... 하지만 어떻게 하지? 우리들 손에 남은 건 급료 대신 받은 물벼락 맞은 메이드복 뿐... 이것도 클리닝 맡기면 비싸니까 라는 이유로 떠맡은 거니까.
린네: 아핫...(쓴웃음) 오히려 배상하라고 말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야.
코토리: 그건 그렇지만...
토카: 돈이 없으면... 시도에게 선물을 사 줄수가 없겠구나...
코토리: 그렇네, 이번만은 포기할 수밖에 없겠어. 유감이지만...
토카: 시도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이래선, 시도를 만날 체면이 서질 않는다...
코토리: (그런 건... 나 역시 그렇다고...)
토카: 에?
코토리, 아, 아무것도 아냐!
린네: 나도, 시도에게 선물 사 주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번 돈으로, 손수 선물을... 손에 있는게 메이드복 뿐이면... 아, 그렇지! 두사람 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토카: 웅? 좋은 생각이라니, 무엇이냐?
린네: 모처럼 메이드 복 받았으니, 이걸로 시도를 떠받들어 주자구! 시도도 반드시 기뻐해 줄거라고 생각해!
토카: 정말인가? 정말로 메이드복으로 떠받들어 주면, 시도가 기뻐해 주는 것이냐?
린네: 응, 반드시!
토카: 음! 그럼 나도 하겠다! 코토리도 함께 하는 것이다!
코토리: 후에? 나도?
토카: 괜찮지 않느냐, 함께 하는 쪽이 즐거운 것이다!
코토리: 하, 할 수 없네. 알았어. 어울려 줄게.
린네: 고마워 코토리!
코토리: 시도 상대라면야, 제한사항 같은 건 없을 테니...(츤츤 모드) 마음대로 해도 괜찮겠네...(씨익- 흑토리 태세 변환)
린네: 아, 아하하하하하... 적당적당히, 알았지?
토카: 린네, 나는 시도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만, 오므라이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겠느냐?
린네: 응, 좋아. 있는 힘껏 가르쳐 줄게. 그럼, 연습을 해둘까? 돌아가는 길에 잔뜩 재료 사서 돌아가자?
토카: 음! 결정되었구나!
-토카라면 일부러 실패를 엄청 할 것 같은 느낌이... 실패작은 자기가 먹을수 있으니.-
코토리: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 두지 않으면 안되겠네.
린네: 메이드복의 준비도 시간이 걸리니까, 그 사이에 정해 두자.
토카: 뭘 하는 것이냐?
코토리: 흐흐흥~ 도짓코짓 하면서 머리부터 커피라도 뒤집어 씌워 줄까나?
린네: 아, 아무래도 다칠 만한건 그만두자...
코토리: 괜찮아, 시도라면.
-그런 건 칸나즈키한테나 해줘라 이 흑토리야...-
토카: 에힛, 벌써부터 기대되는구나!
코토리: 어떤 걸로 시도를 즐겁게 해줄까.
린네: 코토리, 즐거워 보이네?
코토리: 그, 그런 게 아니고... 그저, 할 거라면 철저하게 하려는 것 뿐이야!
린네: 후후훗, 그 마음은 좀 알 것 같을지도. 난 시도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우리들이 메이드복으로 맞아준다면, 시도 놀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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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끝났드아~ 자야지. 즐건 일요일 되세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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