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하는 시드노벨 사인회를갔습니다. 저번에 찾아갔던 홍대 북새통 문고에서 하는 비탄의 아리아작가 사인회는 옆에서 구경만 하였기에 사인회를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제가 사는 곳이 경기도라서 코엑스까지 1시간반 정도 걸렸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코엑스에는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이 때 까지만 해도 사인회 행사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반디앤루니스 위치만 확인하고 점심먹을 곳을 물색해보았습니다.
행사장에 가니 이미 사람들 여러 명이 줄 서 있어서 놀랐습니다. 줄 맨 뒤를 찾아가면서 사람들을 보니 줄이 길어서 “뭐야 이거? 사람이 왜 이렇게많은거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서코에서는 이것보다 줄이 더 길었어”라고 수군거리는 것을 보니 이 정도는 보통인 것 같네요.
코나타님이 “나와 호랑이님 티셔츠” 구매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1~2백명씩 나오는 데다가 티셔츠 물량이 적게 나올 줄은 몰라서 밥먹고 느긋하게 오는 바람에 143번째로 줄 섰다가 티셔츠를 못 샀습니다. 이 만큼의 줄이 빠지는 데에 한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인회 주변까지 줄이 빠지니 스태프 분들이 옆에서 책과 관련상품을 팔고 계시던데 상품판매대에서 관련상품은 다 팔리고 책만 남았습니다.
사인회의 모습입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에 계신 분이 카넬님이고 오른쪽에서 사인해주고계신 분이 이금영님입니다.
줄 섰던 사람들 중에 “카넬님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작가님들은모두 남자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줄 슨 사람들 대부분은 남자였지만 아름다운 여성분도 2분 정도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의 인상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이금영님은 건장한 남성이라는 이미지였습니다.
류은가람님은 미남이시고 작가분들 중에서 가장 젊어보이시더군요(고등학생이라고해도 믿겠습니다).
오트슨님은 수염을 기르셔서 털보아저씨 같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카넬님은 복학한 대학생같은 이미지를 가진 장발의 남자분 이셨고 원고지 위의 마왕을 쓰신 최지인님은 귀엽게 생기셨습니다.(귀엽다고생각해서 죄송합니다)
원고지 위의 마왕은 알고 있었지만 작가분의 이름은 모르고있었는데 그 날 그 분의 얼굴을 보고 이름이 외워졌습니다.
저 줄을 따라가면 여러 명의 작가분한테 사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트슨님이 사인을 하는 것을 주저하셔서 오트슨님 사인만 받지 못해서 뻘쭘했습니다만 원래 목적은 카넬님 보러 온거니 뭐...
카넬님이 사인종이에 사인을 해주실려고 하셨는데 제가 책에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책에 사인을 해드렸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종이에 사인받고 책에도 사인 받는 것이 더 나았을 거라는 후회가 들더군요 OTL
카넬님이 사인할 때 주문제작한 랑이 아이폰 케이스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니 카넬님하고 옆에 계신 작가분이 아하하라고 소리지르면서 웃으시더군요.
카넬님이 좋아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랑이 아이폰 케이스 그림은 밑에 나와있습니다.
카넬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이 사인에 적혀 있습니다.
예쁘다는군요....
다른 작가분들 사인입니다.
사인을 다 받은 후에는 개와 공주 브로마이드를 받았습니다.
4시에 경품행사가 시작했는데 몸이 쑤셔서 봉을 붙잡고 꼼지락거리고 있었습니다;;;
경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족자라고 하는데 족자라고 하는 것은 텔레비전 골동품 코너에서 밖에 본 적이 없어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막상족자를 나눠 주는 것을 보니 고급스러워 보여서 하나 정도는 가져도 좋을 것 같아 보이더군요.
중간에 경품 당첨자 한 분이 결석을 하셔서 다른 분이 족자를 받았습니다.
왠지 마지막 당첨자를 부르기 직전에 이상할 정도로 고양감이 왔는데 직원 분이 대기표 번호 “143번”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족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쳐다보다 보면 저절로 손이 가고 싶어질 정도로 에로한 족자더군요.
족자를 받고 얼마 후에 직원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족자에 사인받지 않으시겠어요?”라고 권하더군요.
그래서 족자에 사인을 받으러 이금영 작가님에게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족자에 사인을 못 받았는데 저만 받으니 어떤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하더군요.
코나타님이 부탁한 티셔츠를 구입하지 못하고 카넬님이 사인종이에 해주는 사인도 실수로 받지 못했지만 족자의 퀄리티와 족자에 새겨진 사인을 생각하면 “진정한 승리자”가 된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금영 작가님이 족자에 사인하시면서 “이거 4권표지에요...”라고 말씀하셔서 저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습니다.
이것이 사인을 받은 메이드 인 코리아 4권 표지 족자입니다.
이름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블러처리 했습니다.
메이드인 코리아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이 족자는 보고 있기만해도 흐뭇하군요.
사인회는 경품행사가 끝나니 바로 끝나서 작가분들도 해산을 하셨습니다. 사인하고 경품행사만 하고 끝나니 좀 썰렁하더군요.
저 족자는 다 좋은데 줄이 한 쪽만 고정이 되있고 한 쪽은 고정이 안 되서 못을 두 개나 박아야 벽에 고정할 수가 있더라구요.
방에 걸어놓으면 어울릴 것 같은데 벽을 뚫는 것이 좀 망설여집니다.
사인종이는 스크랩북이라도 만들면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브로마이드는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애매하군요.
줄 서는것은 지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가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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