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로 입문하신 분들도 있을 테니 스포를
붙였습니다.
VIDEO
BGM : 바람의 검신 - The Last Wolf Suite
이번 싸움의 원흉 시시오 앞까지 온 켄신.
그러나 아오시와 소지로 라는 강적들과
연전을 치룬지라 몸 상태가 영 아닙니다.
싸우기도 전에 너덜너덜해졌다는 시시오의
비아냥을 상태가 안 좋은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받아치지만 누가봐도 켄신이 불리한 상황이죠.
이 이상의 말은 필요없으니 격돌하는 두 남자.
지쳐있음에도 켄신의 검격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런대 터무니없게도 시시오의 검에 불이 나오죠.
이것이 시시오의 제1 비검 염령입니다.
잠깐 사이에 두 번이나 베이는 켄신.
허나 그것만으로 불의 비밀을 눈치챕니다.
불이 요란해서 그렇지 의외로 검 자체의 살상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하죠.
시시오의 검
무한인은 날이 톱날처럼 되어있는데 여지껏 벤
사람들의 기름, 지방이 붙어 있습니다.
이를 연료로 삼아 불을 일으키는 거였죠.
아무리 명도라도 계속해서 사람을 베다 보면
날이 빠지고 베는 맛이 둔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살상력이 아슬아슬하게 남을 수준으로
날을 깍아 무한히 계속 쓸 수 있게 만들어진 검이
무한인이었죠.
거기다 무한인은 켄신의 역날검과 마찬가지로
아라이 샤쿠가 만든 검입니다.
둘 다 같은 사람이 만든 검을 쓰며 똑같이 막부
말기를 극복했음에도 얻은 가치관은 전혀 달랐죠.
시시오의 사상 약육강식을 인정할 수 없는 켄신.
용상섬을 쓰며 달려드는데...
충격적이게도 시시오는 세 손가락으로 잡아버리죠.
한 번 본 기술은 자신에게 안 통한다고 합니다.
과거 켄신은 시시오의 부하 센카쿠를 기술도 안 쓰고
사실상 제압했습니다.
센카쿠는 켄신이 기술을 하나라도 못 쓰게 하면
시시오 손에 죽을 운명이었기에 켄신은 이미 제압한
센카쿠를 용상섬으로 기절시켰죠.
그 때의 관용이 이제와서 악수로 작용된 겁니다.
"발도재, 너도 내 양식이 될 거냐?"
난데없이 켄신의 어깨살을 물어뜯는 시시오.
이 기행엔 측근들마저 기겁합니다.
"어차피 이 세상은 약육강식."
이윽고 시시오는 다시금 자신의 사상을 설파하죠.
약자는 강자의 먹잇감으로 살 자격을 얻고
양식조차 못되면 살 가치도 없다, 자신보다 약한
정부 놈들은 패권을 쥘 자격이 없으니 패권을 쥘 건
자신이라고 선언합니다.
켄신도 자신처럼 막부 말기를 강함으로 극복했으니
약육강식이라는 섭리를 부정해 봤자 무의미하다는
말도 덧붙이죠.
"네가 양식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그 동란을 극복하여
겨우 평화를 얻은 사람들이다, 희생되도 될 목숨 따윈
지금 시대에 있어선 안 된다 !
어떤 이유로든 그것을 방치할 수는 없어!"
"이유가 아니라 섭리라니까 그러네."
"섭리라 해도 난 못해!"
물론 켄신은 약육강식을 전면으로 부정합니다.
켄신을 걱정하는 사노스케.
마음이야
안 꺾이겠지만 저대로면 몸이 먼저 꺾일 겁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한 번만 쓸 수 있는 이중극점을
준비하죠.
"추잡하게 살면서 망신 떠느니 댁은 여기서
화려하게 죽는 게 낫겠어!"
"그럼 내가 만들 새로운 역사 속에 이름 정도는
남겨주마!"
다시금 불과 함께 검격을 날린 시시오.
그러나 켄신은 손에 불이 붙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막아냅니다.
"네가 만들 역사에도, 지금의 역사에도,
소인의 이름 따위 남길 생각 없다!"
"남기고 싶은 건
동란 끝에 찾아온 평화로운 세상 뿐이다 !"
이내 칼집으로 시시오의 옆구리를 찌르죠.
그럼에도 신음 소리 하나 안 낸 시시오.
더욱 거세게 불을 일으켜 켄신의 주의를 산만캐
하더니...
멱살을 잡고 들어올립니다.
켄신은 장갑에 화약이 묻어있는 걸 냄새로 눈치채죠.
사노스케가 난입하려 하지만...
"제2비검..."
"홍련완!"
시시오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앞에서 폭발을 맞은 켄신은 의식을 잃죠.
오의 천상용섬도 못 봤는데 벌써 끝이냐며
싱거워 하는 시시오.
아까부터 시계를 보고 있던 유미는 시간 볼
필요도 없었다며 안심하는데...
"부상자 하나 처리해 놓고 방심하는 어수룩함이
예나 지금이나 네놈의 명을 재촉하는 거다."
잊을 수 없는 목소리가 현장에 울려퍼집니다.
이윽고 아돌로 문을 부수며 사이토가 나타나죠.
"시시오 마코토! 그 목! 받아가겠다!"
시시오의 이마에 적중하는 아돌.
허나 시시오는 썩소를 짓더니,
사이토의 안 그래도 다쳐있던 양다리를 추가로
베어버리죠.
시시오가 멀쩡한 건 이마의 철띠 덕이었습니다.
과거 이마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가 (왜 살아 있어?)
인체발화까지 당했기에 (진짜 왜 살아 있어??)
이마는 확실히 보호하고 있었다고 하죠.
다친 다리로도 굉장한 아돌을 사용한 사이토.
그러나 기습은 실패했고 추가로 베인 이상
아돌을 뜻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죠.
그럼에도 악은 즉시 벤다 라는 악즉참을 고수하며
전투를 개시합니다.
VIDEO
BGM : 바람의 검심 - Warriors Blue
우려했던 대로 가볍게 막히는 아돌.
포기하지 않고 아돌 2식, 3식을 날리며 맞섭니다.
그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돌의 위력이 대폭 깎였기에 밀리기만 하죠.
"말하기가 무섭게 또 방심이냐?"
"?!"
"아돌 0식!"
상체의 반동만으로 통상 이상의 위력을 내는
사이토의 비기.
"방심? 뭔 소리야?"
"이런 건 여유라고 하는 거다!"
그럼에도 시시오는 몸을 옆으로 비트는 것만으로
피해버렸습니다.
거기다 칼을
세우는 것으로 아돌 후의 수평베기도 차단시켰죠.
"댁은 발도재와 달리 죽일 기세로 덤볐으니,"
"내 시대에 이름 정도는 남겨주지!"
결국 사이토마저 홍련완에 리타이어 합니다.
"테메에!"
분노하는 사노스케.
"아직도 있었냐? 도망칠거면 지금 뿐이라고?"
그러나 시시오에겐 가로소울 뿐이었죠.
사노스케는
죽는다 해도 시시오를 길동무 삼으려 합니다.
"끄아아아악!"
그러나 칼 안 쓰는 시시오에게 조차 상대가 안 되죠.
기세좋게 날린 왼 손 펀치는 주먹 째로 잡혀 으스러집니다.
"시끄러."
이어서 가해진 펀치엔 늑골이 나가버리죠.
호우지에게 막타를 넘겨주는 시시오.
호우지는 기껏 구한 전함을 박살낸 사노스케에게
이를 갈고 있었죠.
하지만 사노스케는 일어서고 전부를 건 일격을
준비합니다.
"이중극점!"
제대로 들어간 필살의 일격.
한계가 가까웠던 오른 손에 금이 갑니다.
그러나 바위마저 가루로 만드는
이중극점을 머리에 맞았으니 천하의 시시오라도...
멀쩡했죠.
"덤빌거면, 이 터무니 없는 실력 차이를,"
"조금은 매꾼 다음에 덤벼라!"
펀치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사노스케.
위력이 어찌나 쎘는지
벽에 쳐박히고 이마에는 피가 쏟아집니다.
무력화시킨 적들을 보며 시시오는 크게 웃어재끼죠.
유미는 확인사살을 간청하지만 오랜만에 직접 싸운
시시오는 좀 더 승리의 여운에 취하려 하는데...
"마무리도, 승리의 여운도, 아직 이르다."
켄신에게 졌던 아오시가 나타납니다.
아오시를 낙오자라고 까는 시시오.
아오시는 그 조롱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자신과 싸워서 켄신이 쓸데없는 체력낭비를
해버렸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라 지적하죠.
웃기지 말라며 까는 호우지였지만 시시오는
이 기회에 흑백을 확실히 가리자며 아오시의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일단은 발도재 일당을 꺾은
내가 최강인 셈인데 그런 날 쓰러트려서
어정번중의 영전에 꽃이라도 바치려는 거냐?"
홍련완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양손에 새 장갑을
끼우는 시시오.
"동맹결렬이군."
VIDEO
BGM : 바람의 검심 - Warriors Suite
그렇게 싸움이 시작되지만,
천상용섬을 직빵으로 맞은 아오시의 몸은
만신창이입니다.
방어만 하다 겨우 반격을 가하지만
카운터나 맞죠.
그래도 검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뒤를 잡는 데에
성공합니다.
"왜 그러시나? 절호의 기회잖나?"
양손을 들며 도발하는 시시오.
아주 여유가 넘치죠.
"어중번중 소태도 이도류..."
"회천검무 육련!"
이윽고 아오시가 오의를 사용하는데...
"느려!"
간단히 파훼되고 말죠.
시시오의 평에 의하면 회천검무 육련은
좌우의 선택과 순간적인 6회 참격이 갖춰져야
완성됩니다.
허나 기력을 소진한 아오시로서는 제대로 쓸 수
없었고,
가능한 건 시간벌기 뿐이었죠.
결국 아오시까지 무력화 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타인을 위해
검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아오시를 켄신과
동류라고 평하는 시시오.
아오시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켄신이 시시오보다 약하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그 말에 응하듯
그럭저럭 기력을 회복한 켄신이 일어서죠.
"최종전 제2국면 개시인가."
검끼를 뿜으며 기합을 지르는 켄신.
그 검기에 바람이 일며 주변 나뭇잎이 잘려나갑니다.
검기에 반응하듯 사이토와 사노스케도 의식을 되찾죠.
허나 사노스케는 오른 팔이 망가졌습니다.
후유증은 인벌편까지도 이어져서 이중극점만
뜻대로 쓸 수 있어도 어렵지 않게 조질 수 있던
놈에게 고전해야 됐죠.
오랜만에 투지가 끓으며 전투를 속행하는 시시오.
반면 시계를 보던 유미는 경악합니다.
호우지에게 어서 시시오를 말려야 한다며 그의
비밀을 밝히는데...
시시오는 전신발화로 체온조절이 안 되서
원래 같으면 살아있을 수 없을 만큼 고열을
품게 되었죠.
호우지도 시시오의 고열에 전율했었습니다.
15분 이상 싸우면 어찌될지 장담 못하는데
전투를 개시한지 15분이 지나버렸죠.
그러거나 말거나 오랜만의 싸움을 즐기는 시시오.
호우지가 총을 꺼내는데 뒷설정에 의하면 명사수라죠.
허나 그 총을 낭떠러지로 버립니다.
"믿어라, 유미. 우린 시시오 님에게 간택된 측근,
주인을 믿는 건 당연한 본분이다."
"하지만 그 전에 몸에 한계가..."
"한계가 뭐 그리 중요해! 발도재 따위가
뛰어넘었는데 시시오 님께서 넘지 못하실리
있나!!."
전세를 뒤짚을 수 있는 의외의 존재였으나
시시오를 향한 광신이 그를 멈췄습니다.
그 사이에 또 다시 잡히는 켄신.
또 홍련완을 맞았다간 이번에야 말로 끝인데...
자신을 쫓아 위험한 교토까지 온 카오루를 떠올리며
정신을 붙잡습니다.
켄신의 재치로 홍련완은 시시오 눈앞에서 터치죠.
그럼에도 시시오는
별 대미지를 안 입었지만 빈틈이 생겼습니다.
"비천어검류 용퇴섬!"
"용상섬!"
연타를 먹이는 켄신.
"2연타."
"이런 기화를 놓치겠나."
"앞으로도 계속된다."
"용권섬 찬바람!"
"돌풍!"
"회오리!"
라이벌들의 예측대로 연타가 계속됩니다.
"왜 이러시냐! 그걸로 끝인가!"
그럼에도 시시오는 쌩쌩했고 염령으로 반격하죠.
켄센은 제대로 맞아버리는데...
"상처의 고통 따윈 그걸 뛰어넘는 기백과 각오로
견디면 된다..."
"싸움 속에서 사는 자에게 그 정돈 당연한 일."
"하지만 미약해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한테까지
그 고통을 당연한 듯 강요하는 네놈의 시대 따윈
소인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결단코 못 오게 막겠다!"
그 역시 꺾이지 않았죠.
이어서 작렬하는 구두룡섬.
9연격을 맞은 시시오는 멀리 날아가 벽에 쳐박힙니다.
직후 켄신이 무릎을 꿇죠.
약자들을 위해, 시시오의 부당한 폭력을 막기 위해
이 악물고 버틸 뿐, 몸 상태는 말이 아닙니다.
그 순간, 치솟아오르는 불꽃.
켄신 때처럼 시시오의 검기에 반응한 것이지만,
나뭇잎과 화염은 격이 다르다고 하죠.
"최후의 비검 화산령신(카구츠치)."
아직도 쌩쌩한 시시오.
급기야 오의까지 쓰려합니다.
오의 라면 켄신에게도 천상용섬이 있지만
이래저래 몸이 영 아니죠.
거기다 천상용삼의 비밀은 이미 소지로를 통해
시시오에게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섵불리 날렸다간 되려 카운터를 맞을 수도 있죠.
"간만에 유쾌한 싸움이었다, 이렇게나 유쾌해보긴
막부 말기 이후로 처음이지만 이 다음엔 국가 강탈이
있어서 말이야. 더 이상 놀아줄 시간이 없어."
"유쾌하진 않으나 그대의 역량에는 감탄했다.
하지만 시간을 예기하자면
그대나 소인 같은 칼잡이의 시간은 진작에 끝났다."
"끝나지 않아,
내가 이 무한인을 손에 들고 있는 한! "
"끝났다, 소인이 이 역날검을 손에 든 순간! "
자신의 싸움을 마친 뒤 켄신을 기다리는 카오루.
그 시각 켄신과 시시오가 다시금 충돌합니다.
켄신의 왼 발을 통해 시시오는 천상용섬이 올것을
눈치채죠.
결국 천상용섬을 막아내는 시시오.
시시오조차 힘겨워할 만큼 무거운 일격이었지만...
기어이 튕겨냈고,
자신의 오의 화산령신을 사용하죠.
검에 불을 응축시키며 염령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한 방을 날리려 하는데...
시시오가 켄신, 정확히는
그 앞의 공간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공격을 쳐내면서 튕겨져나간 공기가
시간이 지나 원위치로 돌아오면서 주위 사물까지
송두리째 끌어들인다고 하죠.
2연타를 준비하는 켄신.
시시오에게로 깔끔히 작렬했습니다.
" 하늘을 나는 용의 이빨을 피한다 해도 거세게
불어 닥친 바람에 몸의 자유를 빼앗기고, 발톱에
갈가리 찢기게 된다."
"천상용섬은 초신속 발도술."
"그리고 비천어검류의 모든 발도술은 빈틈없는
2단 겨눔새!"
"감사합니다, 스승님."
아오시의 추측에 의하면 2연타는 자신이
맞은 것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일어서면 말 그대로 불사신이죠.
일어서는 듯 했으나
침을 폭포처럼 쏟으며 괴로워하는 시시오.
끼어든 유미가
시시오의 몸 상태를 알리며 켄신을 가로막습니다.
저 지경이면
더는 싸울 수 없다 판단되어 켄신도 경계를 푸는데...
"어설프구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시시오는 유미가 관통되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찌르기를 날리죠.
"시시오 네 놈, 사랑하는 여자를 배신하면서 까지
이기고 싶은 거냐!"
분노하는 켄신.
나중에 드러나지만 의도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적과 함께 베어버린 적이 있었기에 의도하고
같이 벤 시시오의 행위에 치를 떱니다.
"배신? 니놈 잣대로 판단하지 마라."
"이 녀석은 누구보다 날 잘 알고, 난 누구보다
이 녀석을 잘 알아."
"기...뻐, 처음으로 싸움에 도움이 됐어."
정작 유미는 광기어린 사랑을 비칩니다.
시시오에게는 싸움이 제일인데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건 몸수발 뿐이라 항상 소지로나 카마타리에게
질투했고 자신의 처지가 답답했다고 하죠.
"꼭 이겨주세요. 시시오 님.
유미는 먼저 지옥에 가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것도
시시오에게서 가장 중요한 싸움에 도움이 됐으니
대단히 만족합니다.
시시오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유미.
호우지는 평생 박복하게 산 그녀가 최후의 최후의
순간에야 행복을 얻었다고 씁쓸히 여기는데...
켄신은 그게 무슨 행복이냐며 부정, 분노합니다.
허나 아까 찔린 상처가 너무 깊었죠.
피가 증발해서 붉은 증기를 뿜는 시시오.
켄신은 전에 없을 만큼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끼며 못 일어납니다.
그래도 시시오는 태반의 힘을 잃었으니 다음 세대가
그를 막아줄 거라 믿으며 끝을 맞이하려 하죠.
"이 바보 제자가!
네가 희생되면 널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교토까지 온 그 처자 하나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살아라, 켄신."
" 다 같이 도쿄로 돌아가자, 켄신,"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스승과 그녀의 목소리.
기어이 켄신도 다시 일어서죠.
"죽을 수 없어!
내겐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살고자 하는 의지는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
강하다!"
"아니 무엇보다 강한 건 바로 나,
어차피 이 세상은 약육강식!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 살아야 할 자는 바로 나다!!"
다시금 둘의 검이 부딪히는데...
시시오가 앞섭니다.
호우지는 시시오도 한계를 넘었다고 흥분하는데...
시시오의 온 몸에 불이 붙죠.
거센 불길이 옆에 있던 유미의 시신까지 덮습니다.
불길한 웃음을 남기는 시시오.
이윽고 시시오도 유미도 쌔까맣게 타버리죠.
"승부는 살아남은 자의 승리다,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 그놈 자신도 말했잖아."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시시오 마코토에게 승리를 허락치 않고
발도재의 편을 들었다."
"해냈구나! 켄신."
라이벌들과 친구는 켄신이 이겼다고 평하지만,
켄신 본인은 얼굴이 어둡습니다.
등장인물들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오래 안 가
일본 정부는 시시오의 사상과 별 다를 바 없는 짓을
벌이죠.
그러다 보니 작가는
시시오가 이겨놓고 도망쳤다고 평했습니다.
켄신이 지친 채로 싸워서 매우 고전했던 싸움인데
요즘 보면 만전이었어도 고전했을 것 같네요.
검기에 대해 나뭇잎과 불은 격이 다르다는 말이 나왔고
시시오가 전신발화로 죽는 장면 조차 켄신 검에
쓰러지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작가가 밝혔죠.
덤으로 몸빵은 다시봐도 경이롭네요.
칼집에 맞는 것쯤은 신음도 안 흘리고,
이중극점을 맞고도 썩소를 짓더니,
켄신의 각종 연타에 천상용섬 2격을 맞고도 결국엔
일어섰죠.
심지어 켄신과 사이토를 리타이어시킨 홍련완의
폭발을 일으키고도 그의 양손은 멀쩡했습니다.
사노스케는 자기 이상가는 강자에게도 맷집으로
어찌저찌 버티던 놈인데 그런 사노스케도 가볍게
넘어서는 내구도였죠.
초기 설정에선 이놈이 시시오와는 또다른
미친내구력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취소됐죠.
아돌을 상대하다 왼쪽 팔이, 회천검무 육련을 막다가
얼굴의 반쪽이, 이중극점을 막다가 쇄골이 망가지지만
그런 좀비 같은 몰골로 켄신과 싸웠을 거라 합니다.
지금보다 보스다웠을 것 같아 아쉽네요.
에니시는 하는 짓이 너무 진상이라 켄신 때문에
생긴 피해자, 복수귀 라는 포지션이 거의
부각되질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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