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일애니를 주로 보니까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주역은
일본인이더군요. 일상물 정도라면 모를까 스케일이 큰 작품도
일본인이 많아서 등장인물이 다국적인 것좀 없나 생각했는데...
이미 보고있던 풀메탈패닉이 이에 해당하더군요. 주인공&히로인은 일본인이지만
주변 동료들에다 악역들까지 동서양 막론하고 국적이 다양했습니다. 거기다 남한,
북한 인물이 한명씩 등장합니다. 특히 소설에선 특정 언어를 나머지 인물들이
못 알아듣는 것에 관한 요소도 나오는게 재밌더군요. 소스케에게 시어머니 포스를
보이는 마듀커스를 보며 산토스가 모국어인 포루투칼어로 "이상한 놈들." 이라며
중얼거리거나 잡혀가는 카나메와 소스케의 공개 고백은 일본어여서 아말감측은
칼리닌을 제외하곤 아무도 못 알아들었다던가 특히 레이스의 본명에 관한 부분은
프랑스인과 북한인이 러시아에서 영어로 일본어 관련 색드립을 하는 진풍경이...
그리고 시리어스 파트가 끝나면 잠시 일상&개그 파트가 나오는걸
보고 싶었는데 마침 풀메탈은 여기에도 해당됐죠. 갠적으로 나루토나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적당히 어두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데 개그, 진지
둘다 해당됐습니다. 한가지 묘한 점은 풀메탈은 진지 파트도 충분히
재밌었지만 외전에 해당하는 개그가 더 재밌었단 점이네요.
주인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태도는 상당히
무례하며 평소 졸린건지 만사가 귀찮은 건지 흐리멍텅한 눈을
하고 다님, 어째 글러먹은 모습을 보이지만 중요한 때엔 멋진
모습을 보이는 등 웃길땐 웃기고 멋질땐 멋진 주인공
욕설과 음담패설을 입에 달고사는 무례함, 부하들에게
줘야할 월급을 파칭코로 날리는 막장성, 웃길땐 웃기면서도
중요한 때엔 누구보다 든든해짐, 만사가 귀찮은 듯한 눈
그냥 긴토키가 존댓말 캐릭터 되면 완전히 동일하네요.
악역
미형이며 거의 항상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음
, 불쌍한 과거가 있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본성부터 비틀려있고
스스로도 인정하는 악,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음, 사고부터가
남들과 달라 트러블이 발생해도 여유가 넘침 그래서 피아구분
없이 등장인물 대부분이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악역
생각지도 못한 작품에 이미 출현하고 있더군요. 데어라야 재밌게
보고 있지만 애초에 정령들 보는 재미로 보는 작품인데 웨스트코트는
그런 정령들을 절망&반전시키기 위해 온갖 모략을 꾸미는 놈이니
저놈은 언제 죽나 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잘 돌아보니 제가 보고싶던
악역의 조건을 충족하더군요. 만약 웨스트코트가 일반적인 배틀물에
출현했다면 악역으로서 충분히 괜찮은 평을 받았을거 같네요.
이런저런 느낌의 작품이나 캐릭터를 보고 싶다라고 생각한적이
있을 겁니다. 근데 알고보니 이미 보는 작품에 그런게 있었네요.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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