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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NBA"로부터 40년뒤의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 "배트맨 비욘드"]
1
"배트맨 비욘드"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배트맨 애니메이션 세계관과 연동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배트맨이 활동하던 시기로부터 40년 뒤의 미래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지나치게 늙은 브루스 웨인을 대신해서 테리 맥기니스라는 청년이 배트맨으로 활동하는 작품이죠.
"배트맨 비욘드"는 상당히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작품입니다만, 최근에 DC코믹스 작가진에 재발굴되어 코믹스 세계관에 정식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설정이 원작 만화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종종 있지요. 조커의 동료인 할리 퀸도 원래 DC 코믹스에선 없었던 캐릭터였지만, 애니메이션에 등장해 인기를 끌자 코믹스 세계관에 편입되었어요.
코믹스의 세계에서도 기본적인 사항은 같습니다. 미래의 브루스는 늙어서 후계자를 양성하고, 그 후계자는 바로 테리 맥기니스입니다. 물론 정확히는 브루스가 자신의 아들인 데미언 웨인에게 배트맨의 자리를 물려주고, 그 데미언이 다시 테리에게 배트맨 자리를 물려준것이죠.
하지만 테리가 활동하는 시기, 그 미래는....
결코 입에 담을수 없는 참담한 미래입니다.
[미래가 끝이 났을 때, 피의 달이 떠오르리라!]
[미래가 끝나다, 퓨처스 엔드]
2
New 52에서 저스티스 리그는 외계 세력의 침공에 맞서 싸웠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힘겹게 승리했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스티스 리그와 기타 히어로들의 팀 워크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점을 정확히 통찰한 배트맨은 혹시나 미래에 있을 우주 전쟁과 히어로들이 삐뚫어질것을 대비해서 브라더-원이라는 감시위성을 만듭니다.
문제는 브라더-원은 지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니었습니다. 배트맨은 지난번 외계 세력과의 싸움에서 손에 넣은 마더박스의 기술을 이용했던것이죠. 외계의 기술 덕분에 브라더-원은 지구상의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반동으로 인격이 생기지요. 그리고 그 인격은 자신의 임무를 심하게 오해합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선 감시만으론 부족하다고.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35년 뒤, 테리 맥기니스가 배트맨으로 활동하는 미래에선...
브라더-원은 브라더-아이라는 존재로 각성하게 되고, 사람들을 오막 바이러스에 감염시켜버립니다. 오막 바이러스는 One-machine attack construct 바이러스의 약자로, 바이러스성 나노 머신이 신체 침입해서 그 사람을 기계화시킨다음 좀비로 바꿔버리는 바이러스입니다.
원더우먼과 그녀의 아마조네스들도 이미 감염되어 기계화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아남아 저항하는 상황이었죠.
플래쉬는 자신의 숙적이었던 캡틴 콜드와 연합해서 스타 시티에서 좀비들에게 저항합니다.
[맙소사, 블랙 커네리? 대체 그녀에게 무슨짓을 한거야?!]
감염된 프랑켄슈타인이 옛정을 생각해서 플래쉬에게 좀비가되어 자신들과 동화할지, 아니면 죽을지 선택의 기회를 줍니다. 플래쉬는 당연히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러자 프랑켄슈타인은 상의를 벗는데, 프랑켄슈타인의 상의엔 블랙 커네리가 융합되있었습니다. 브라더-아이에의해서 마개조당한것이죠.
다른 지역에서도 살아남은 소수의 히어로들은 저항 활동을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상처만 입어도 바로 좀비가 되어버리는 오막 바이러스를 이길 순 없었죠. 저항 활동을 하던 블루 비틀, 그린랜턴은 순식간에 감염되어 좀비로 동화되버립니다.
[감염당하는 그린랜턴]
[기계 좀비화된 그린랜턴]
3
브라더-아이의 기계 좀비들은 결국 온 세상을 좀비화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아직 저항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브루스 웨인과 테리 맥기니스였습니다. 브루스와 테리는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35년전으로 이동해, 브라더-아이의 탄생을 막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의 보호 아래 타임머신을 완성시킨 브루스는, 타임머신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보안 시스템을 잠시 약화시킵니다. 60초만 버티면 타임머신이 작동하게되지요.
하지만 그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배트케이브에 좀비들이 처들어오게됩니다. 브루스와 테리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전투를 시작하지요.
하지만 애시당초 초능력도 없는 두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사태가 아니었습니다. 전투 도중에 브루스는 한 쪽 팔을 잃게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짜내서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테리를 과거로 보내지요.
어째선지 브라더-아이의 좀비들은 브루스를 감염시키지 않고 산채로 생포합니다.
브라더-아이가 좀비로 만들지 않고 산체로 생포한 존재는 브루스말고도 더 있었습니다. 바로 조커였지요. 이 세상이 얼마나 괴롭고 비참했는지, 그 조커가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있습니다.
4
테리, 배트맨 비욘드는 과거로 돌아가는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시간 이동에 큰 오류가 있었다는것을 깨닫지요. 브라더-원이 개발되는 35년전으로 이동해야하는데, 30년전으로 이동해버린것입니다. (독자의 시점에선 5년뒤) 브라더-원은 이미 개발된 상태였지요.
테리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브라더-원이 브라더-아이가 되는것을 막을 수 밖에 없다고 다짐합니다.
30년전의 과거도 미래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암울한 상태였습니다. 슈퍼맨은 행방불명, 그린 애로우는 사망으로 알려진 상황..등등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년전 (독자의 시점에선 4년뒤) 아포칼립스와의 전쟁이 있었고 그로인해서 히어로들사이의 관계가 와해되었던거죠.
테리는 이제 오컬트 팀인 저스티스리그 다크와 협조하는 등, 나름 미래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콘스탄틴은 오막 바이러스와 관련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나름 진전을 보여 미래를 바꿔나가기 시작합니다.
[맙소사, 대체 무슨짓을...]
하지만 잠자코 당하고 있을 미래가 아니었습니다. 브라더-아이가 브루스를 좀비화시키지 않고 산 체로 생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브루스의 뇌를 뒤져서 그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낸것이죠.
이젠 브라더-아이도 테리가 과거로 갔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로 간 테리를 죽이기위해 암살자를 과거로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감금해왔던 조커를 데리고옵니다.
조커는 죽고싶어도 죽을 수 없게 강제로 영양분을 공급받는 상태였습니다. 공포에 떠는 조커에게 감염된 프랑켄슈타인이 말합니다. 수술이 있을것이라고. 그리고 끌려간 그의 앞엔 뇌를 개방해놓은 상태의 배트맨이 있었죠.
두 개체, 수술을 시작한다...
5
[EYE는 나를 악몽으로 만들었어]
브라더-아이는 배트맨과 조커의 뇌를 합쳐버립니다.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조커/배트맨은 과거로 오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테리를 찾아갑니다.
과거로 오기 전, 테리는 브루스에게 "과거의 자신과는 만나지 마라"라는 부탁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브루스는 세계최고의 명탐정이었죠. 이미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배트맨이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가지고 암약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과거의 브루스는 이미 테리를 감시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과거의 배트맨과 미래에서 온 배트맨 비욘드가 마주하는 순간, 비욘드를 암살하기 위해서 미래에서 온 조커/배트맨이 나타납니다. 과거의 배트맨과 로빈은 그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먹게되요. 테리는 어쩔 수 없이 과거의 배트맨에게 암담한 미래를 알려줍니다. 당신이 개발한 브라더-원이 바로 인류멸망의 시발점이 된다고. 당신이 재앙의 스위치를 누른 것이라고.
미래의 브루스는 과거의 자신이 "미래를 알려줘도 믿지 않을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만, 조커/배트맨이라는 충격적인 자신의 미래를 직접 확인한 이상 과거의 브루스는 테리와 협력해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싸웁니다.
이런 저런 상황속에서, 조커/배트맨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하지만 테리는 중상을 입고 사망합니다. 로빈 팀 드레이크가 테리의 슈트를 계승해 새로운 배트맨 비욘드가 되지요.
사투 끝에 로빈, 아니 새로운 배트맨 비욘드는 더 더욱 과거로 가는데 성공합니다. 디스토피아인 미래에서 35년전이자, 그의 시대에선 5년전으로, 배트맨이 브라더-원을 개발하던 시기로 말이죠.
이 시기의 브라더-원은 자아가 있긴 있지만 타락하기 전이었습니다. 팀은 미래를 다 알려주고 화려한 언변으로, 브라더-원에게 스스로 자폭하도록 설득합니다. 과거의 선한 브라더-원은 스스로 자폭 설정을 하고, 팀을 다시 미래로, 35년뒤로 보내줍니다.
미래와 과거의 수많은 희생 끝에 결국 브라더-원을 제거해낸것입니다.
5
바뀐 미래, 팀은 35년이나 지나 이젠 아줌마가된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납니다. 그리고 뜨겁게 키스를 나누지요.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어떤 미래를 바꾸기위해서 노력했는지도 말해줍니다.그리고 덧붙여 이젠 괜찮다고, 파멸의 미래는 피했다고 이야기를 하지요.
이야기는 이렇게 암담했던 미래는 피하고,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지구는 구해졌다는것으로 행복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럴리가 없지요.
과거의 브라더-원을 제거했지만 어째선지 미래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맞이한 줄 알았건만 모든것은 그냥 연극일 뿐이었습니다. 이에 팀은 절망합니다. 어째서 과거를 바꿨는데도 미래가 변하지 않지?
팀은 섬광탄을 이용해 가까스로 기계 좀비들 틈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브라더-원이 아니었다고. 브루스 웨인이었다고...
브라더-아이의 전신이 되는 브라더-원을 제거하면 물론 브라더-아이의 탄생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브라더-원을 개발한 브루스 웨인이 살아있는한 얼마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브라더-원이 탄생해 브라더-아이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지요.
미래의 브루스나 30년전의 브루스는 파멸을 미래를 직접 겪거나, 전해들었기에 그 브라더-원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35년전의 브루스는 미래를 전해듣지도, 겪어보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오히려 브라더-원이 정확히 자신의 의도대로 작동할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죠.그러니 30년전으로가서 브라더-원을 파괴했더라도 미래가 변하지 않은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과거로 돌아갈 수단이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끝난겁니다. 인류 멸망. 소수의 저항세력만이 존재....
더이상 과거를 바꾸는 방식으로 싸우는것은 불가능해진 지금, 팀과 저항군의 일원이 대화하면서 이 작품은 끝이 납니다.
- 브라더 아이가 이겼어...
- 아니, 아직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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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 헐 나보다 한수 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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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어지간한 공포영화보다 훨씬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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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 배트맨'이라니 소름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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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가 46 이슈 동안 삽질한걸 팀이 한 이슈만에 해결하는건 뭔가 벙쪘지만..... 결과적으로 미래가 바뀐건 결국 하나도 없으니;;; 뭔 생각으로 이 이벤트를 기획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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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배트맨이 세상을 멸망시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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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고, 뒷이야기는 아마 6월달부터 배트맨 비욘드라는 이름으로 연재 된다고 하는군요. | 15.05.05 1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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