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가입한 루리웹 뉴비입니다.
이렇게 제가 굳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가입 후 첫 글이기도 하지만 제 생일인 이유도 있습니다.
입덕 후 대략 2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과연 어떤 작품들을 봐왔나 하는 자기반성이죠.
물론 수많은 루리웹 형님들과 누님(같은 형님)들에게 좋은 작품을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그런데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위주로 쓰다보니 너무 유명한 것들만 골라 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소신대로 쓴 것이고 개인적인 최애캐들도 곁들여 봤으니 본인의 취향과 비교해가며 읽어주세요~
어찌되었건 힘껏 써본 간략 리뷰들 즐감!!
공각기동대
20세기의 전설, 과거의 미래가 현재에게 묻는 질문
공각기동대 이후의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영화 '매트릭스'도 있습니다.
시리즈 중 맨 처음 나온 95년 작이 ‘기계도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진부한 물음을 진지하게 깊이있고 흥미롭게 나타낸 바 있습니다. (2008년에 리뉴얼)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TVA, 즉 공각기동대 S.A.C (Stand Alone Complex) 그중에서도 1기를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적인 스토리인 Stand Alone 에피소드와 웃는 남자 사건을 다룬 Complex 에피소드로 나뉘는데
어느 것이나 굉장한 퀄리티였습니다. 제가 옴니버스 형식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 작품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개별적인 에피소드는 마치 잘 만들어진 단편소설을 영상으로 읽는 느낌이었으니까요.
2기도 재미있게는 봤습니다만 1기에서의 임팩트와 메인 스토리인 개별11인 자체가 그리
독창적일 것 없는 내용이고 무엇보다도 1기에 비해서 큰 장점이랄까 메리트가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극장판인 이노센스와 공각기동대Solid State Society는 각각 다른 감독의 작품으로,
이노센스가 좀 더 관념적이고 특징있는 연출을 나타내었다면 공각기동대SSS눈 TVA 시리즈를 잘 계승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작품마다, 과장해서 한 편 한편들마다 생각할 거리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충실할 수가 없어요.
TVA 2기가 아쉬웠다고한들 분명히 수작 이상은 되는 작품으로
전 시리즈(극장판 포함)를 다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최애캐: 바토)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완벽한 소년만화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명작? 뭐...나루토나 블리치 아닐까?’
이러고 있던 시절이어서 처음에는 다소 시큰둥하게 접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서 ‘명작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름대로의 개념을 갖게 된 작품입니다.
‘튼튼하고 치밀한 구성과 줄거리,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세계관, 뛰어난 연출과 액션, 줄거리를 관통하며 세련되게 어우러지는 주제의식과 그에 관련된 인간에 대한 철학적 담론, 그 주제의식에 잘 부합하면서도 매력있는 캐릭터, 어두운 분위기와 개그의 완급조절,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떡밥회수에 성공하면서 작품테마에 맞아떨어지는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완성도가 매우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작품이다.’
네, 아마 이 작품을 본 모두가 느꼈을 감정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단 하나의 캐릭터도 허투루 쓰이는 것 없이 모두 제 역할을 다해서 이야기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조금씩 캐릭터를 솎아내면서(죽이거나, 비중을 낮추거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명작이란
‘한계가 정해진 세계관에서 제한적인 인물과의 유기적인 관계와 사건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
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든 사람이 봐야 될 소년만화의 바이블이라 생각합니다.
+(최애캐: 킹 브레드레이)
갓챠맨 크라우즈
우리 모두는 히어로이자 악당이다
알고 보니 ‘독수리5형제(과학닌자대 갓챠맨)’의 스핀오프 (그게 이거라고?!)여서
적잖이 당황한 작품입니다.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제목이기도 한
크라우즈(CROWDS)를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인간관계, 인터넷이 사회에 적용되는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점입니다. 후반부의 다소 산만한 전개는 아쉬운 점이지만요.
기존 작들과는 거의 연관성이 없어서 저 같은 뉴비들에게는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저도 찾아보기 전까지는 몰랐으니까요.
마지막 화의 ‘뭔가 많이 잘린 것 같은데’의 불만은 블루레이에서 해소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오프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향에 딱 맞아서 즐거웠습니다.
+(최애캐: 이치노세 하지메)
기동전사건담00
각자의 신념을 관철하는 사람들
제가 최초로 접한 (애니메이션으로는) 건담 시리즈입니다.
오락성은 물론, 작품의 주제인 ‘서로와 이해하기 위해서, 나아가 이해를 통한 평화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도
계속 생각해볼만한 내용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캐릭터들도 세상의 다양한 관점과 살아가는 방식들을 잘 나타내주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완급 조절의 실패와 후반부 연출의 난잡함, 캐릭터간의 비중 문제, 공감하기 어려운 대사들 (“내가 건담이다!”인상 깊긴 했는데;;)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하는 1기/2기/극장판 의 연계성 부족은 이 작품을 즐기는데 난관이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건담이라는 이름값은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제가 본 건담시리즈의 다음 작품은...
+(최애캐: 그라함 에이커)
기동전사 유니콘
전투신만 끊어서 보고 싶다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전반부 EP 1,2,3)
정말 모빌슈트의 전투라는 건담만의 연출이 이렇게 멋지게 표현 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대다수의 사람들도 이 장면만큼은 인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점차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장점들이 처절하게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주연 4명이 (버나지 링크스, 리디, 미네바, 풀 프론탈) 전부 마음에 들지 않고
(특히 리디는 용납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본격 발암캐)
보석 같은 조연캐들 (마리다, 다구자 등등..)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는게 정말...
풀 프론탈도 ‘샤아의 안 좋은 점만 가져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팍팍 공감이 갔습니다.
전쟁이라는 참혹함을 세세한 연출과 인상 깊은 조연들을 보면서 느껴진 것은 정말 좋은 부분이지만
메인 캐릭터들의 답답함을 더욱 증폭시킨 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특히 ‘사이코 프레임’을 너무나 만능적인 능력으로 둔갑시켜 마지막 화에서는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OST는 정말 좋습니다. 취향에도 맞고 캐릭터들의 모습과 여러 장면들이 생각날 정도.
+(최애캐: 마리다 크루즈)
건x소드
옴니버스 메카물 명작
저도 지인의 추천을 받지 않았다면 단언컨대 평생 몰랐을 가능성이 높은 명작입니다.
어느정도는 취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최소 수작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성 엔들레스 일루전이라는, 서부극을 연상시키는 무법천지의 별에서 떠돌이 용병으로 살아가며 복수를 꿈꾸는 남자, 반과 오빠를 찾아 세상으로 나온 소녀 웬디 개럿이 각자 복수심과 희망을 품고 갈고리 손톱의 남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정통파 복수극을 자처하고 있으며 (홍보 당시)그 말대로
복수에 대해 여러 가지 인물들과 고찰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유쾌한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의미 있고 특색 있는 오프닝도 인상 깊은데 가사 없이 음악만 흐르며 캐릭터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순서대로 나열되고, 이 중 아직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와 무기는 파란색 실루엣으로, 사망한 캐릭터는 검은색 실루엣으로 나오는 게 특징이며 절대 불변합니다.
또한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어서 우주에서는 무려 무음. (이런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헠헠)
빌런(갈고리 손톱) 또한 개성 있고 소름끼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적 뒤틀림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탑3 안에 드는 메카물로, 옴니버스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정말 잘 맞았던 작품입니다. 강추!
+(최애캐: 반)
남자 고교생의 일상
한번쯤 공감할 제대로 된 고교 코미디
리얼한 일상물 중에서 이만한 작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비모에와 미소녀들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리얼한 남고생들의 이야기.
묘하게 아스트랄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개그가 일품입니다.
백 마디 글로 쓰는 것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본다음 웃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최애캐: 타나카 요시타케 - 금발바보)
논논비요리
생각보다 따뜻했던 농촌 치유 일상물
‘음, 이것도 변태신사를 노린 일상의 탈을 쓴 뽕빨물 아닌가?’
비교적 여러 작품을 접한 뒤에 냉담한 시선으로 첫 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치유계 일상물이더군요.
작 중 배경묘사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도 있습니다. 내용도 충실했고요.
정말로 시골에서 일어나는 일들 뿐이라서 느긋하고 평화롭기 그지없었는데, 그런 점을 제대로 살린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상당해 전체적으로 잘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최애캐: 냥파스!...미야우치 렌게)
도박묵시록 카이지
도박은 가족보다도 본인에게 무척 해롭습니다.
창작물로서는 드물게 ‘나도 저러고 싶다!’아니라 ‘나는 저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팍팍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자체의 전개 과정도 흥미롭지만 나레이션이 몰입감을 극대화 해줘서 (‘카이지! 절체절명!’ ‘사와~ 사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박도 단순하지만 머리를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보다보니 계속 빠져들더군요.
그림체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보다 보니까 (극적인 정서 표현 등) 정말 내용에 최적화된 그림체라고 느꼈습니다.
+(최애캐: 이토 카이지)
듀라라라!!
평범하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히로인이 목이 없어(...) 라는 말을 듣고 충격 받아서 얼떨결에 보게 된 작품입니다.
‘언뜻 보면 모두 평범하지만 잘 살펴보면 모두가 특별하다’ 라는게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케부쿠로를 무대로 비일상을 동경하는 소년, 스토커, 고등학생, 무면허 의사, 바텐더옷을 입은 남자, 정보상, 목 없는 라이더 등의
등장인물에 의해 펼쳐지는 일그러진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는데, 앞서 말한 주제(알고보니 능력자) 때문에 오히려 반감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고로 성우덕이라면 주목 할 만한 작품입니다. 정말로. 인물들이 처음 말할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면서 봤습니다.
+(최애캐:오리하라 이자야)
더 빅오
이것은 단순한 메카물이 아니다
이것도 건X소드와 마찬가지로 추천 받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법한 작품입니다.
‘40년 전에 일어난 어떠한 일에 의해 그전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패러다임 시티. 군대급의 무장을 갖춘 경찰인 군경찰이 치안을 담당해야 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도시 속에서, 네고시에이터인 로저 스미스는 교섭과 대화를 통해 범죄조직과의 트러블을 해결해간다.
그러나 인간의 힘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거인과도 같은 거대 로봇을 동원하는 범죄가 일어난다면, 로저는 땅 속에서 '거신'과도 같은 메가데우스 - Big O와 함께 나타나 사건을 해결한다. 그런 날들의 와중에서 때때로 떠오르는 메모리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Big O와 안드로이드 도로시, 수수께끼의 미녀 엔젤과 함께 패러다임 시티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 주인공 로저 스미스의 이야기.’
그림체가 미국 탐정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것이라서 일본 시청자들에게는 별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서양권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미국 카툰네트워크)
스포일러라서 자세히는 얘기 할 수 없습니다만, 작품의 주제가 메카물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 다루는 작품이 많지 않아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벼운 옴니버스의 느낌이 강한 1쿨과는 달리 2쿨은 중후반부 전체가 진지한 내용이라 처음엔 조금 당황했습니다.
(물론 다시 보니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 보셨던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최애캐: 도로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공포
이제는 스포일러라기보다는 작품의 아이덴티티인 반전요소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고
저는 무엇보다 호들갑 떨며 말하는 친구에 의해 전부 스포당했기(...) 때문에
오히려 스토리의 충격을 벗어버리고 비교적 순수하게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봐도 아시겠지만 가장 큰 특징이자 노린 점이자 우리 모두가 느낀 감상인
‘이런 내용(마법소녀)에 이런 그림체(마녀)라니?!’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의 3화를 빼놓을 수도 없습니다.
샤프트의 밥줄 중의 하나인 마마마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만큼 공들인 것 같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야 이 너 씨 큐베 너)
압도적인 마녀의 기괴함도 보는 맛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샤프트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이런 연출을 대담하게 보여주는 점이었고요.
공포라기보다는 고어한것을 접했을 때의 불편함이랄까요, 비현실적인 것, 악몽 같은 것을 눈 앞에 들이댔을 때의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애캐:아케미 호무라)
모노노케
재패니메이션 연출미의 꽃
저는 그렇게까지 많은 작품들을 (합쳐서 150개 조금 안될 것 같다고 추측) 본 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당당하게 여태까지 본 작품들 중에서 영상미가 최고라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는 폭발력이라던가 드라마틱함이 조금 부족하다고도 간간히 느꼈지만요.
옛날 일본이 배경이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근대 일본) 주인공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장수(12화 통틀어 이름 한 번 안 나옴)가
모노노케(원귀) 를 베러 다니는 것이 기본 스토리입니다.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통 일본화 적인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전통 공예지에 찍혀 나오는 듯한 질감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연출도 큰 특징.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번은 접해 봐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강추!
참고로 제 안의 BEST 오프닝 5에 들어가는 오프닝도 일품입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
샤프트의 저력
많은 팬들을 갖고 있고 샤프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모노가타리시리즈입니다.
아라라기 코요미라는 고3이 봄방학 때 흡혈귀를 만난 것으로 각종 괴이들과 휘말리며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가는 이야기- 라는게 기본 틀이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과 내용은 여러(여성) 캐릭터들과 잡담과 만담입니다. 적어도 소설판에서는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샤프트 특유의 연출을 널리 떨친 작품입니다.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자드립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실사사진과의 콜라보인데 이건 바케모노가타리에서만 부각되더군요.
그 이후에는 좀 더 받아들이기 편한 연출이 주를 이루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영향을 (니시오 이신, 유명한 죠죠러) 받은 점도 있을 그 유명한 샤프도(度)는 신선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상징성도 충분히 가지게됬구요. 그러나 이렇게 취향을 타는 연출 외에 과도한 노출신과 농담으로 넘겨버리는 근친 소재 등,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관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긍정적으로만은 평가
그리고 일부 팬들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매력적이다’ 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연출의 독창성은 이해해도 스토리는...글쎄요.
일단 직접 보시고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덧: 바케모노가타리 (퍼스트 시즌)를 본 뒤 성우덕이 되고 나서 니세모노가타리와 그 이후작들을 보고 있는데 성우진이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감동!
+(최애캐: 카이키 데이슈 - 테마송 꼭 들어보시길)
몬스터
괴물 같은 작품, 인간의 흔들림과 악에 대한 고찰
독자를 먹어치우는 몬스터 같은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의 명작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20세기 소년, PLUTO)를 처음 만나게 해준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으로
전율할 정도의 연출을 느끼게 해준 저에게 있어서는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체코 등의 일부 중부 유럽. 출세와 의사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의사로서의 양심을 택하면서 살려낸 소년 요한이 알고 보니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하는 몬스터였다는 사실을 알고서 좌절함과 동시에 그를 죽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 의사 텐마의 여정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총 74화의 장편이지만 단 한편도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다 보고 나니 긴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연출과 스토리가 훌륭합니다.
주연 캐릭터는 물론 악역들도 입체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며 드라마틱함을 더욱 생생하게 살려냅니다. 죽기 전에 한번은 봐야 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캐릭터들의 변화를 눈여겨보시는 것이 이 작품을 즐기는데 도움이되리라 확신합니다.
+(최애캐: 하인리히 룽게 - 더빙판의 목소리를 꼭 들어보시길, 성우는 강구환)
미나미가
이건...좋은 일상물이다 (2기 제외)
제가 봤다고 기억 할 수 있는 최초의 일상물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런 장르치고는 드물게 4기까지 나왔습니다.
부모가 부재한 가정에서 고등학생 장녀, 중학생 차녀, 초등학생 삼녀가 벌이는 생활 속의 자잘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일상물로서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고 보면’ (본편이 시작하기 전 작중인물의 대사) 아니 사실 조금 기대를 하고 봐도 재밌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편 한편이 일상 속의 즐거움을 액기스처럼 뽑아낸 1기가 최고로 재밌고
제작진이 바뀐 탓에 그림체도 달라지고 무엇보다 1기가 적당히 일상을 끊어주는 방식이었다면
2기는 한편이 하나의 줄거리로 20여분동안 일상물을 봐야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루했습니다. 3,4기는 1기로 돌아가는 듯한, 미나미가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밖에 만족했지만 그래도 1기가 제일 좋아요! 일상물 좋아하시거나 입문하시려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최애캐: 칸나)
미래일기
뛰어난 오락성, 과도한 폭력성
‘매일 자신의 일과를 휴대 전화의 일기로 저장하던 소심한 소년 아마노 유키테루는 자신의 공상 속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의 신'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게 '미래를 읽는 일기'를 건네받게 됩니다. 일기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며 하던 중, 일기에는 갑작스레 자신이 죽게 된다는 DEAD END가 뜨게 되는데... 그 순간, 유키테루는 성적우수에 외모도 뛰어난 클래스메이트인 가사이 유노와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저는 얀데레의 표본인 캐릭터가 나온다길래 추천 받아서 본 작품으로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캐릭터들도 개성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말하면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 대부분이 윤리의식이 결여되어있다고는 해도 과하게 폭력적인 부분이 눈에 띄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특히 노모자이크 BD는...어휴;;)
그러나 오락성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도 직접 보시면서 느껴주세요.
+(최애캐: 아키세 아루)
+덧: 제가 성우덕이 된 계기는 미래일기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와카모토 노리오’씨입니다 *^-^* 너무 멋져요!!!
(등장작: 드래곤볼 Z – 셸, 은혼 - 마츠다이라 장관, 코드 기아스 – 샤를, 카우보이 비밥 – 비셔스, 헬싱 – 알렉산더 안데르센 등등)
미츠도모에 (쓰리몬)
애들은 귀여운데 개그가 저질!
마루이가의 세 쌍둥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요절복통 학교 코미디…
는 훼이크! 사회통념이나 예절 따윈 물 말아먹은 초딩 세 쌍둥이랑 얽혀버린 인간들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변태로 찍혀버리는 내용이 주인 개그 만화.
착각물 노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입니다.
그림체 자체는 꽤 귀여워서 그 갭(...)이 느껴지는 개그들이 톡톡 튀는 작품. 작가가 괴짜가족의 팬이라고하네요 그래서 엽기?!
마음이 여린 분들보다는 마음과 정신에 여유가 있는 신사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최애캐: 마루이 후타바, 둘째)
바라카몬
어른이 성장하는 이야기
서예가 한다 세이슈가 자신의 글씨를 혹평한 관장을 흥분해서 패버리는(...) 바람에 아버지로부터 머리나 식히라며 쫓겨나다시피
섬으로 내려와서 겪는 사건사고를 담은 치유계 일상물입니다.
고토 사투리로 바라몬은 씩씩한 사람을 뜻하는데 작중 무대가 되는 섬에서는 특히 바라카몬이라고 부른답니다.
섬이라서 그런지 보면서 배경이 강조되는 부분에서는 환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작품입니다. 작품의 주제인 어른의 성장도 잘 나타났던 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호평 받는 것 같은데, 아이 목소리가 진짜로 어린이 성우를 기용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더 상쾌하게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움이 더해져서 리얼함이 살아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는 오프닝(가사)이 좋았는데
어떤 능력자분이 만든 오프닝 매드는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최애캐: 코토이시 나루!)
부르잖아요, 아자젤 씨
머리로는 거부하면서도 킥킥거리면서 보게된다
한마디로 엽기+에로 만화입니다. 그야말로 원초적인 소재인 ㅅㅅ와 똥으로 웃기는 만화(시모네타라고 한다네요). ‘겉보기에는 멀쩡한 탐정인 아쿠타베. 그러나 그 정체는 악마를 소환하여 어떠한 의뢰라도 해결해버리는 악마 탐정!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탐정 아쿠타베와 불쌍한 알바생 사쿠마(女), 그리고 지저분하고 덜떨어지고 못생긴 악마들이 만들어내는 곱게 미쳐버린 이야기.’ 가 주요 스토리인데 취향만 맞으면 진짜 킥킥대면서 웃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위가 상당하므로 요주의. 성우진들이 정말 의외로 화려한 편이라서 더욱 몰입감이 증가(...) 무엇보다 주인공인 아자젤의 성우 오노사카 마사야의 혼연일체의 연기는 경악스러운 수준입니다.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리얼리티가 느껴지는 정도.
+(최애캐: 아자젤 아츠시)
휴, 이미지 갯수의 제약과 본인의 필력 부족으로 우선은 여기까지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당당해?)
어떻게, 조금이나마 루리웹 유저 여러분께 도움이나 즐거움이 되셨다면 진심으로 기쁘겠습니다.
긴 글을 다 읽어주셔서, 스크롤을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빌어 말하는데, 줄거리 요약, 숨겨진 요소, 작품 이해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
항상 많은 부분에 도움을 받는 엔하위키미러와 위키러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ㅠㅠ
앞으로는 저도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제가 도움을 받은 일부의 일부라도 다른 분들에게 이렇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시간이 나면, 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음편 <ㅅ~?> 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ㅅ 부분이 화려해서 끊은 것입니...)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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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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