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더 파이팅 애니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곡이라 보는 동시에 수많은 애니송들
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명곡이라 보는 Etrnal Loop 애니판의 영상들을 가볍게 나열해 봅니다.
모든 시합이 끝나고 텅 비어 정적이 감도는 후락원 경기장.
그 곳을 내려다보던 일보는 상념 속에서 11전에 이르기까지 만난 적들을 떠올립니다.
스파링에서 서로 1승 1패를 나눠가진 이래 프로의 링에서 결판을 내자고
약속했으면서도 무산되기 일쑤라 진짜 싸울 수 있긴 한 건지 심각히 의문인
미야타 이치로
안 그래도 미야타에게 적합한 체급이 라이트급이고 페더급에 남아있는 건 이제
한계인 데다 서로 갈 길 가는 분위기라 현재 그 약속은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황.
라이트 파괴력만 믿고 설치다 간만에 제대로 심기일전해 노력을 거듭하여 시합에
나섰건만 상대가 자기와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지녀 데뷔전 승리의 제물이 된
오다 유스케
애니판에서 패배 이후 새로 결의를 다지는 부분이 인상적이라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코지마전에서 공개된 현황이 충격적이라 무지하게 작가를 원망했던 1인.
눈썹 다 밀어 흉악해 보였건만 실상은 별 거 없이 반칙만 일삼았다가 1라운드만에 박살난
후지와라 요시오
이 놈은 진짜 일보의 상대 리스트로 얼굴이 실려있는 것 자체가 너무도 과분한 놈.
프로의 링에서 처음으로 만난 강적이자 신인왕전의 첫 관문이었던
제이슨 오즈마
은퇴했다고 하는데 당시 구사한 좌우 훅의 파괴력이 절륜해 초반에 등장한
상대인 데도 펀치의 파워 밸런스를 논할 때마다 간간히 얼굴이 나오곤 하죠.
내세울 재능이 없음에도 순수하게 노력과 연구만으로 일보를 고전시켰고
이후 새로이 마음을 다잡아 마침내 정상에 올랐던 평범한 인간들의 대표주자
코바시 켄타
유독 챔피언 주자가 많았던 일보 세대 중 역시나 챔피언에 등극했던 인물이지만
패배 후 은퇴한 데다 다른 챔피언 주자들은 세계 랭커까지 되어 묻힌 감이 있죠.
재능과 실력만 믿고 방정을 떨면 어떤 꼴이 되는가 여실히 보여...
준 것도 있지만 한 번 상대를 잘못 만나 이후의 장래를 망치게 된
하야미 류이치
미야타랑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후 얘 정도는 그냥 웃고 말
천재들이 나오는 데다 다른 동기들이 한 챔피언 하는 것에 비해 말로가 처참한 아까운 유망주.
위의 우스꽝스러운 패배 장면과 달리 실제로는 실력으로도 생활 속 인간관계에서도
일보에게는 여러 의미로 버겁고 난처하기만 해 연애 진도가 안 나가게 하는 매형(?)
마시바 료
사와무라전에서 보여준 광기와 살의가 진짜 폭풍간지였건만 그 전에도
이후로도 개그 모드로 들어갈 때면 위의 모습 못지 않게 웃기곤 하죠.
설레발만 쳤다가 무산되는 위의 모 라이벌과 달리 두 번 모두 패배했어도
그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하여 일보의 실질적 라이벌이라 평가받는
센도 타케시
지금도 세계 랭커로서 위를 노리고 있고 근래 볼그의 세계전 이후 몸이 달아올라
일보와 스파링을 강행하고 여기서는 간만에 막판에 우세를 점하는 기염을 토했죠.
상대가 동경하던 선배에게 높게 평가받는 것에 화가 나 도전장을 던졌건만
선배가 보는 앞에서 꽤나 굵직한 격전의 1라운드만에 박살이 나고 묻혀버린
오키타 케이고
이후 결국 선배가 등극했던 정상의 문턱에 가보지도 못한 채 되려 일보의
챔피언전의 강적이었던 시마부쿠로의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하고 말았죠.
스피드 스타로 불리며 잘 나가고 있었지만 두 번의 A급 토너먼트에서
일보에게도 후배인 마나부에게도 박살이 난 채 은퇴를 선택하게 된
사에키 타쿠마
근데 일보랑 센도랑 싸울 때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는 언급이 없었건만 마나부랑 싸울 때는
강적으로서 띄워주기 위해서였는지 그 때 다 문제가 있었다는 설정오류가 생겨버렸죠.
아마추어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무리하게 스타일 조정 잘못했다가 하필 연이어 강적들을
만나는 바람에 쫓겨나고 재기한 이후로도 너무 강해 돈이 안 된다는 비운의 연속이었던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
그나마 근래 드디어 눈물나는 노력 끝에 세계의 정상에 등극했지만 국내의
독자들 입장에선 그 놈의 사무라이 정신 드립 때문에 평가가 좀 안 좋죠.
현재까지 프로의 링에서 일보를 이긴 유일한 인물이고 그 후 세계 챔피언에 걸맞는 힘을
길렀지만 상대가 밸런스 붕괴에 붕괴를 거듭하는 괴물이라 꿈이 꺾인 비운의 노장
다테 에이지
근데 코지마전 이후 보인 추태 및 이미지 붕괴의 극치인 술주정을 보면
그 괴물 리카르도가 멘붕해서 존경하는 복서 발언을 철회할지도 모를 일.
첫 패배에 이르기까지의 이 모든 11전들을 돌이켜본 일보는 표정을 굳히고
몸을 일으키고
경기장 저편으로 뛰어나갑니다.
그리고 마무리.
개인적으로 더 파이팅은 원작도 애니판도 이 애니판 1기와 OVA 두 편까지가
리즈였다고 봅니다. 그 후로도 간간히 이 때에 견줄 만한 명승부들이 연출되긴
했는데, 애니판의 경우 갈수록 퀄리티가 하락이라 진짜 이 때만한 박력이 없죠.
원작도 슬슬 작가의 한계에 이른 건지 실망스러운 전개가 자주 보이고...
아무튼 더 파이팅의 전성기의 상징이라 할 만한 이 Etrnal Loop를 감상해보도록 하죠.
Eternal Loop 논크레딧판
Eternal Loop 자막판
곡의 음 자체도 좋지만 이 가사의 뜻을 알고 들을 때 진짜 절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근데 Eternal Loop는 애니판은 정말 절정인데, 풀 버전은 싫다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이 애니판만한 절절한 느낌이 없더군요. 꽤나 맥이 빠진달까... 그래서 애니판과 달리
풀버전이 실망스러운 애니송 중 하나입니다. 그냥 이 느낌으로 분량 늘려줄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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