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에서 하려다가 빠진 부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여기서 올립니다.
왜 신지가 다운힐 에이스로 뽑혔는지에 대한 것도 살짝 나올테지요...
(다운힐 코스를 보면서)
신지 엄마: 이 도로를 몇 년이나 다녔을까요... 그 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해부터니까... 벌써 12년이나 된건가요..
제가 다니는 직장이 산 하난 넘어 하코네의 온천거리에 있어서 날마다 이 고갯길을 오르내렸어요,
신지를 조수석에 태우고... 그러니 신지가 도로를 잘 아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 앤 기억력이 특히 좋았어요, 겅부를 안 해서 성적은 영 좋지 않았지만...
IQ가 높다고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놀란 적이 있었죠...
에이지: 흐음..(공간 판단력이 특출나게 높은거 아이가..??) 신지가 직접 핸들을 잡은 게 언제 쯤인교?
신지 엄마: 글쎄요... 큰소리로 할 수 있는 얘긴 아닌데...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일거에요.
에이지: 호오...(보소, 말이 안되잖아...)
신지 엄마: 계기는 그 애의 착한 마음씨에 있어요,
여자 홑몸으로 애와 둘이서 살아가려니 맘고생이 끊이지 않던 시기였거든요...
졸음과 싸우면서 운전하는 제 모습을 차마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거겠죠...
첨부터 핸들 조작이 능숙해서 놀란 게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나네요...
교통량이 많아서 붐비는 아침엔 제가 운전했기 때문에 그 앤 밤에만 운전 했지만요...
에이지: 그런거였심꺼... 어쩐지 다운힐에선 장난 아이게 빠르더만...
얘길 들으니 신지가 와 빠른지를 약간이나마 알 것 같심더...
게임 하는 것 처럼 놀면서 고갯길을 달리는 걸 익혔나 보네예...
그 핸들 조작은 어마어마한 반복 트레이닝 속에서 만들어진 주옥 같은 예술같은 깁니더.
신지 엄마: 게임흘 하는 것 같다는 표현은 정확하네요... 그 앤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핸들을 잡았으니까요.
게다가 그 차는 죽은 남편이 아끼던 차에요... 남편이 랠리스트여서 그런지 저도 테크닉의 지식을 나름 갖고 있지만
신지에겐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고, 조언 같은 것도 해주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 애의 주행방식은 완전히 자기 맘대로고, 이론적인 뒷받침이 전혀 없죠...
전 줄곧 지켜봐왔기 때문에 알아요, 그 애의 주행의 원점은 노 브레이크 주법입니다.
에이지: 노 브레이크..... 라꼬요?
신지 엄마: '브레이크를 얼마나 밞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는가'라는 게 그 애에겐 게임이었던 거죠...
드라이브 테크닉의 기본으로 따지자면 말도 안돼는 이야기지만,
그 애의 목적은 딱히 속도 같은 게 아니였으니까요...
액셀도 밞지 않아요, 내리막이니까 관성에 의해
핸들 조작 중심으로 부드럽게 꺾이는 라인을 찾아가는 거에요.
에이지 :흐음..
신지 엄마: 그건 정말 마법처럼 부드러워요... 코너 입구에서 출구까지 횡가속도가 변하지 않아요,
2개의 R(Rule)이 섞인 코너를 하나의 R로 돌아버리죠.
그래서 그런지 그 애가 핸들을 잡고 있으면 조수석에서 잠들어버려요....
(신지가 엄마를 집으로 무사히 데려자 준 후)
신지: 다 왔어, 엄마... 집에 왔어.
오늘도 잔거야..?? 피곤한 엄마를 깨우지 않게 달리고 싶어... 오늘도 성공했다~ (브이)
의도는 순수했는데......
(다시 현재로)
신지 엄마: 착한 애에요... 1년 전, 고우 씨의 눈에 들어온 이후 이젠 테크닉과 이론이 뒷받침을 해 주고 있긴 하지만
노 브레이크로 기른 감각만큼은 변함 없어요, 그 앤 다른 코스에선 평범한 드라이버가 아닐까요..?
이 도로의 모든 코너를 그저 알고 있을 뿐이니까요...
이 이상의 속도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한계를 몸이 기억하고 있을뿐입니다..
무수히 많은 하나하나의 코너에서 그 애가 아는 한계라는 건 다른 드라이버와는 전혀 달라요.)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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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키: 멀리서 찾아왔다네~~~ 카나가와아아~~~
이츠키: 숙명의 라이벌인 후지와라 타쿠미에게 발린 지 어언 1개월 반!!
타케우치 이츠키!! 마침내 하코네 땅을 밟다!
'퍽!!'
이케타니: 사정이 전혀 다르잖냐! 넌 그냥 관광객일 뿐이라고
켄지: 매점 아줌마가 그러는데 이 시기에 후지산이 이렇게 또렷하게 보이는 건 드문 일이래.
이케타니: 그렇다는 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거란 징조인가....
이츠키: 당연하죠! 그야 오늘은 Project. D의 카나가와 원정 최종전 이니까요!!
이츠키: 이제 타쿠미의 승리는 기정사실입죠!
이케타니: 그렇게 말처럼 쉬웠으면 좋겠다만....
???: 여어, 누군가 했더니만...
??
오랜만에 보는 나이트 키즈 대빵들
타케시는 별 다른 게 없지만, 신고는 태닝 좀 한 듯
이츠키: 묘우기 '나이트 키즈'의 타케시 씨랑 신고 씨?!
타케시: 분명 와 있겠다 싶었지, 피날레니 말이야.
이케타니: 너희들이야 말로 일부러 찾아 온 거냐??
타케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기분 나쁘게 스리...
타케시: 후지와라 타쿠미를 너희만의 대표처럼 말하지 말라구,
Project. D는 군마 지역 레이서 모두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으니까.
왜 타케시만 말하는 겁니까? 신고는?!
- 한 편.. -
케이스케: 이렇게 이 테라스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겠군....
타쿠미: 어쩐지 지금도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데....
타쿠미: Project. D의 멤버로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신기해요...
케이스케: 그렇다니까...
케이스케: 너 인마, 나한테 감사하라고.
케이스케: 이 몸께서 그것 때문에 직접 아키나까지 찾아 와 주셨으니까.
타쿠미: 그랬었죠...
케이스케: 히죽히죽 거리기는....
케이스케: 절대 지지 마라.
케이스케: 이번 네 상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풀풀 난다고.
케이스케: 레이서로서의 내 감은 확실해.
케이스케: 아마도 유령 같은 놈이겠지, 엄청 고전할 거다.
타쿠미: 정말요!?
케이스케: 하지만 질 거라곤 생각 안 해.
케이스케: 왜냐면 너도 예전엔 유령이었지만 지금은 발이 달렸지, 그러니 지지 않을거다.
케이스케: 반드시 이기자고, 상대가 데이터를 중시한다면 우린 지금까지의 우릴 뛰어넘으면 돼.
ACT.12
Brothers
???: 날씨 좋은 걸~ 저것 좀 봐! 아시노 호(芦ノ湖) 수면이 꼭 거울 같지 않아?
최종전이기도 하니 타쿠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죄다 등장
사유키: 오랜만에 마코도 만났겠다, 오늘 밤엔 온천에 몸을 풀고 술이라도 마시면서 즐기고 싶은 걸~~
마코: 무슨 소리야, 사유키. 오늘 밤엔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
사유키: 안다니까.... 농담도 못 해?
사유키: 나도 일부러 이렇게 카루이자와에서 귀여운 타쿠미 군 응원을 온 건데..
사유키: 얼마나 멋진 남자로 성장했을지 기대가 되는 걸?
사유키: 그보다 마코, 레이스 활동은 좀 어때?
마코: 말도 마...
마코: 속상하긴 하지만 주위의 높은 수준에 늘 당황하곤 해....
마코: 스스로 레이스를 뛰게 되면서 프로 드라이버의 굉장함을 몸으로 느끼고 나니...
올~ 콤비 할땐 거의 사유키 따까리 였는데 이젠 프로 레이서로 전향 했나보네요,
역시 여기 여성들은 뭔가가 남다르다니까....
마코: Project. D의 전적이 믿기지 않는다고나 할까... 거의 비현실적이야.
사유키: 프로도 여러 명 졌다지?
마코: 하지만 이번엔 지금까지와 다를지도 몰라... Sidewinder엔 프로 매니저가 있는데다,
사유키는 아마 모르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어..
은근 사유키 디스...
마코: 그럼에도 혹시나 이기게 된다면, 정말 난리도 아닐 거야.
'공도 레이서'라는 그들만의 부왘판으로 끝나진 않겠지...
- 그 시각... -
'딸각'
후미히로: 힘든 싸움이 되겠는 걸....
료스케: 뭐, 그런거지...
료스케: 쿠보 에이지란 사내의 경력이 제법 흥미로워...
본디 대기업 메이커 계열의 레이스 부문에서 일하던 자였는데 수년 전에 독립해 자신의 숍을 경영 중이야.
데모카를 제작 해 서킷에서 타임어택을 하면서 애프터 파츠의 개발을 하고 있어...
료스케: 그 자가 만든 파츠는 성능이 괜찮다고 정평이 나 있지..
후미히로: 그야말로 프로로군...
료스케: 특이한 점이라면 랠리에도 손을 댄 적이 있고, 지방 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경력이 존재해..
후미히로: 그거 만만치 않은 자인걸... 서킷에만 안주하지 않는 올-라운더(All-Rounder)라는 인상이....
료스케: 그 말대로야.
료스케: 그보다 후미히로.
??
료스케: 오늘은 무슨 파스타지??
그러고보니 후미히로는 면 종류를 잘한다고 했었죠...
(이쯤에서 사이타마 연합의 주저리 주저리
와타루: 날씨 한번 화창하군... 비도 안개도 없겠다, 최종전에 걸맞는 치열한 전개가 되겠어..
사카모토: 난 비가 오는 게 오히려 Project. D에겐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후지와라 타쿠미와 배틀했을 땐 비가 왔는데...
미끄러운 노면에서 보여준 녀석의 컨트롤은 초인적일 정도로 환상적이었어..
녀석의 장점은 컨디션이 나쁠 때 더더욱 빛을 발휘하는데...
와타루: 그런 소리 마, 여기까지 오면 그런 건 상관 없다니까.
중요한 건 기세 아니겠어??
무패신화를 작성한 Project. D에겐 어쨌거나 기세가 있어, 어떤 상대도 막을 수 없다고...
노부히코: 와타루,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Sidewinder라는 팀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사카모토: 그 후지와라 타쿠미를 상대로 86으로 맞서다니...
어느 수준의 드라이버를 준비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상상을 초월하는 배틀이 될게 뻔 해.)
애니판은 짤라 먹는 게 좀 많네요...
신지: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신지: 엄마가 전화로 이번 일 거절해주면 안 돼?
신지 엄마: 이제 와서 그런 말을 어떻게 꺼내니?
신지 엄마: 정 가기 싫거든 네가 직접 고우 씨께 전화 드리렴!
(..네?? 뭔가가 있는 게 틀림 없습니다.. 모통 부모라면 전화를 해줄텐데, 되려 아들놈보고 하라고 하니..)
신지: 못한다고... 그 사람 무서운데...
신지 엄마: 어린애 같은 소린 그만두지 못하겠니? 한다고 했으면 책임을 지도록 해!
신지: 어쩐지 내키지가 않는 걸...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도 있고...
신지 엄마: 설마 무서운 거니?
신지: 무섭다는 생각은 없지만.. 귀찮은 건 싫단 말야.
신지: 왜 자동차로 경쟁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일에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건데?
신지 엄마: 그건 네가 직접 고우 씨께 여쭤보도록 해. 달리든, 달리지 않든,
신지 넌 약속한 시간에 고우 씨께 가야할 의무가 있어.
(무슨 엄마가 이리도 몰아붙인답니까...)
-그날 밤.. -
고우: '찰거머리처럼 붙어있군... 내 눈엔 네놈들은 밥맛이야...'
고우: '아무리 사이가 좋다 한들, 그것만 가지곤 이길 수 없다는 걸 똑똑히 가르쳐주지..!!'
에이지: 고우 형씨, 데이터의 최종 집계와 분석이 끝났심더.
Honda NSX Type R (NA1) [고우 튠]
(ADVANCE Flatout GT 바디 킷, BBS LM (금색) 림, Honda Type R 뱃지)
에이지: 카나가와에서 벌인 세 차례의 대결과 어제 연습 주행에서 모인 데이터로
상대 FD는 거의 다 파악했다고 생각 됩니더. 그에 따라 NSX의 튜닝도 끝났심더.
에이지: NA 미드십 엔진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려보는 쪽으로 가보죠.
에이지: 힐 클라임 = 트랙션이니까예...
코너 출구에서 액셀을 밟았을 때, 출력을 얼마나 낭비 없이 노면에 전달하느냐가 관건 아니겠심꺼?
에이지: 한 구간에서 0.1초를 벌면 열 구간일 경우 1초를 버는 셈이라 이깁니더.
에이지: 결론부터 말하겠심더.
에이지: 비슷비슷한 드라이버가 같은 조건에서 달렸다고 가정했을 때 15초의 이점을 만들도록 해놨심더.
에이지: 그래도 풀 코스에서 15초면 결코 큰 이점은 아닙니데이.
에이지: 상대 FD가 예상보다 높은 완성도가 되가꼬 제 예상을 삐껴나가긴 했지만...
에이지: 이래 보여도 주어진 조건서 최선을 다했는것 같네예.
성에 안차는교? 15초론...
고우: 충분해.
고우: 나를 뭘로 보는 건가, 쿠보 씨.
고우: 군마에서 온 양아치 놈들에게 드라이빙으로 질 거라 보나?
에이지: '군마에서 온 양아치 놈들을 얕보지 마소...'
에이지: '15초의 이점도 잘못 썼다간 되려 허를 찔리게 될 낍니더..!!'
이츠키: 쩐다!! 프리 주행인데도 소름이 다 돋는걸!!
이케타니: 저런 차랑 싸워야 하는 거냐, 타카하시 케이스케는..!!!
면 대 면... 아니 차 대 차
(여기서 나오는 동당스쿨의 주저리 주저리
토모유키: 지나가는 순간에 서로가 사정없이 노려봤어, NSX를 상대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군...
다이키: 우리 셋 중에서 타카하시 케이스케와 싸워본 사람은 사카이 선배밖에 없죠..??
이 대결을 어떻게 점치나요?
사카이: 모르겠어... 그때와 실력이 같진 않을테고...
암튼 중요한 승부처에서 엄청난 순발력을 발휘하는 드라이버였어...
한순간 밖에 없는 찬스에 발휘하는 승부의 감이 굉장했거든...
(토모유키에게) 정면으로 맞선다면 NSX에겐 사각이 없겠죠...
하지만 드라이버도 사람인 이상 어딘가에 반드시 틈이 생길겁니다, 그 틈을 억지로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Project. D의 배틀방식이고, 그와 동시에 이론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한 행운을 끌어 당기는 뭔가를 갖고 있는 게 Project. D의 드라이버입니다... 이건 그런 종류의 배틀이었던 거고요....)
에이지: 어떻심꺼, 고우 형씨....
고우: 괜찮군, 좋은 완성도야.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에이지 씨!!
에이지: 뭐라꼬?? 신지가 안 왔어?!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어머니한테 연락해봤는데 한참 전에 집에서 나간 모양이더군요..
에이지: 등교 거부도 아니고 출전 거부라니....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어떡하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대타를 세워둘까요?
에이지: 그렇게 해라, 하지만 어디까지 최악의 상황이 닥쳤을때다. 일단은 시작 직전까지 신지를 기다려라.
고우: 정작 중요할 때 주저하고 앉았으니... 그놈 참 민폐 한번 쩔어주는 군....
에이지: 지금쯤 어딘가에서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낍니더. 다운힐 시작 전에 마음을 다잡고 나올게 분명합니더.
고우: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걸음 소리'
뜬금없이 고우를 찾아 온 린
고우: 하코네 고갯길엔 더 이상 볼일 없던 거 아니였어?
린: 사신 GT-R은 이제 없다.... 하지만 난 이렇게 숨 쉬고 있지..
린: 내가 가고 싶다면 어디든지 갈 거다...
린: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군...
그동안 미안했다, 고우.... 너나 부모님께도 폐를 너무 많이 끼쳤어...
고우: 형.... 왜 온거야?
린: 네가 달리는 모습을 보려고 말이지...
린: 뭐가 잘못 돼기라도 한거냐?
형을 사람취급 하지 않는 고우
린: 예전처럼 조언 같은 걸 할 생각은 없어....
린: 똘똘한 참모가 네 옆에 딱 붙어있으니까...
린: 그저 한 마디만 하지...
린: 료스케는 크나 큰 존재다.
린: 넌 행운아야, 차와 고갯길을 사랑하는 자로서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테지....
린: 네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주행을 해랴, 지금까지 길러온 걸 모조리 내보이도록 해.
그리고 즐겨, 이번에야말로 마지막까지 지켜봐줄 테니까....
뭔가 착잡한 고우
어느새 힐 클라임 준비중
류지: 슬슬 출발하려는 참이다...
류지: 볼만할 거다, 이번 힐 클라임...
류지: 아까 동생한테 뭐라고 말을 건냈었지? 어떤 충고를 해준거냐?
린: 그런 건 하지 않았다...
린: 무거운 짐을 덜어줬을 뿐이지..
린: 부정적인 감정을 동기로 삼아 달려봤자 좋은 퍼포먼스는 낼 수 없어.
린: 그런 상태 갖곤 료스케의 동생에게 이길 수 없겠다 싶었거든...
류지: 그렇군....
류지: 내 이론도 부정적인 감정은 모조리 배제하는 게 전제 조건으로 작용하니까...
류지: 분노, 질투, 원망, 허영심.... 그리고 슬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드라이버를 올바르게 이끌지 못 해.
린: Project. D가 왜 그렇게 강한지 아는가?
린: 그 녀석들은 어느 때건 즐거워 보이거든...
린: 차가 좋아서... 고갯길이 좋아서 여기까지 달려온 거다.
그 어떤 위기가 와도 어떻게든 그 사실을 즐기곤 하지, 반면 상대하는 카나가와 4천왕은 즐기질 않아..
린: 오기와 자존심이 방해를 하는 거다... 반드시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힘들어지지..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Hacking to the Gate (Eurobeat Mix)
린: 승패를 떠나 즐길 수 있느냐에 의미가 있어...
린: 더욱이 오늘은 카니발 마지막 날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다 왔는데 왜 퍼플 쉐도우는 안 온겨?!
아직도 고뇌하는 신지
후미히로: 스타트 5초 전!!
4...
3..
2..
1..
GO!!!!!!
드디어 시작된 보스전
켄지: 온다, 와!!
이츠키: 굉장하다..!!
켄지: 연습 주행 때랑은 박력이 달라... 노면에 착 달라붙은 게 완전히 슈퍼카야!!
이케타니: 보는 내가 다 소름이 돋는 걸....
켄지: 게다가 선행 포지션이라고...
켄지: 소모전으로 들어갔다간 100% FD에게 승산이 없어...!!
안 그래도 Super GT에서도 잘만 굴러가는 NSX인데 고갯길에서 순정도 아닌 튜닝한 거라면....
케이스케: '어딘가 걸리는 걸... 초점이 흐릿한 이 느낌이...'
케이스케: '무슨 생각이냐..? 뒷모습에서 망설임이 보인다고..!!'
고우: '형.. 막판에 와서 그건 아니지...'
고우: '내가 지금 어떤 입장인지는 잘 알잖아..!!'
고우: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작정으로 준비를 해왔다... 그것만으로도 동기는 충분 했을 텐데...'
고우: '그것만으론 안 된다는 말을 하려 했나...??'
고우: '난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
고우: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 형..?!'
- 한 편.. -
류지: 원망 들을 소릴 한 건 아니냐?
류지: 고우한테 네 말의 참뜻이 전해졌을까?
류지: 동기의 정도는 그렇다 쳐도 Sidewinder가 질 것 같진 않은데?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이길 준비를 해왔거든, 쿠보 에이지란 참모도 붙어 있으니까.
린: 에이지 말하는거냐... 그 배불뚝이 늙은인 ㅈ 까라 그래.
약아빠졌을 뿐이고 료스케에 비해 미학 같은게 전혀 없어.
류지: 호옹이~ 그래야 내가 아는 호죠 린이지.
린: 일시적으론 혼란스럽겠지만, 고우라면 이해할 거다..
린: 우선은 머릿속을 텅 비워야 해... 정말로 중요한 걸 떠올리기 위해선 말이지..
코바야카와: 오오미야 대장, Sidewinder의 호죠 고우는 어떤 드라이버입니까?
사토시: 형인 린이라면 알지만, 동생인 고우완 직접 서킷에서 맞부딪친 적이 없어...
사토시: 나보다 제법 아랫세대니까....
사토시: 주행회에서 호죠 형제라 하면 꽤 이름이 있는 존재였지...
사토시: 형인 린이 늘 주행 라인을 보여주면서 동생을 이끌던 기억이 있거든.
사토시: 의좋은 형제였어... 장난 아니게 빨랐고...
코바야카와: 어딘가 닮았다고나 할까... 이미지가 겹치네요, Project. D의 타카하시 형제랑...
사토시: 쿨한 이론파인 형과 감각파 동생... 닮았을지도 모르겠군, 특히 동생 쪽 두 사람은...
사토시: 컨트롤의 폭이 극단적인 차량을 몰면서 코너 워크의 빠르기로 승부하지..
둘 다 집중력과 순발력이 신조니까.
사토시: 스프린트 배틀로 흘러갈 것은 당연해, 분명 선행 쪽에서 어느 순간 스퍼트를 걸어올 거다..
분할 된 구간도 잘 통과하는 2대
- 한 편.. -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방금 2번 헤어핀을 통과한 참입니다.
에이지: 2번 헤어핀이라..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지금부터 시작되는 제2구간은 경사가 완만하고
코너 선회 시간도 짧은 중속 섹션이 되겠습니다.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거기다 헤어핀을 둘 끼고 있는 제4구간도 비슷한 스테이지로,
제2, 제4구간이 바로 NSX의 주무대라 할 수 있는 섹션이지요..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구간 기록을 봐도 다른 차량에 비해 확실히 이점도 있고요..
에이지: 미드쉽 구조에서 오는 브레이킹의 장점과 NA(자연흡기) 엔진의 Throttle 반응이 좋은 게 그 이유다.
에이지: 쑈부 본다 카면 먼저 여 제 2구간..
거서 기세를 올려 FD를 당황하게 만들면 상대는 뒤따르는 것만으로도 타이어를 갉아먹을 거다.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터보에 비해 NA는 타이어의 부담이 덜하니까요...
사이드와인더 따까리: 제4구간까지 끌다가 궁을 쓴다면 FR에 로터리 터보 엔진인 FD로썬 거기서 끝나겠지요..
에이지: 1회전에 선행을 택했으니까 고게 바로 고우 형씨의 시나리오일거다..
배틀이 본격적으로 변하는 건 지금부터일끼라..!!
Mistika - Rain
고우: '대체 무슨 말이냐고... 즐겁다는 이유만 가지고 달리는 건 이미 옛날이야기야..!!'
고우: '형이 어딘가 이상해진 게 아닐까..?'
고우: '이 이상 머리 굴리는 건 관둘란다, 난 늘 해왔듯이 내 속도를 보여주면 그만이야..!!'
고우: '이 NSX로..!!'
케이스케: '제법 예리해졌어... 왠지 불길한 예감이야.'
케이스케: '내가 실수를 한 것도 아닌데 차이가 훌쩍 벌어진다... 형이 예상한대로야.'
케이스케: '이 느낌... 그 녀석과 조금 닮긴 했어.'
케이스케: '마음의 준비가 없었다면 분명 당황했겠지...'
케이스케: '하지만...'
케이스케: '본격적인 승부처는 여기가 아냐!!'
- 그 시각... -
마츠모토: NSX의 빠른 감각에 적잖이 당황했겠지요..
마츠모토: 이 수준의 힐 클라임쯤 되면 항상 터보 VS 터보라는 구도였으니까요...
료스케: 국산 스포츠카 중엔 NSX만이 유일하게 예외니까...
료스케: 돈을 쏟아부은 대배기량 NA 엔진을 섀시 중심에 떡하니 장착시키고
연속 코너 구간에서 보여주는 속도는 터보엔 없는 날카로움이 있어.
료스케: 미드쉽이라서 가능한 높은 코너링 스피드와 NA 엔진의 즉답성에서 오는 빠른 탈출 속도...
료스케: 액셀을 밟은 순간 등을 걷어차이는 것만 같은 그 NA의 가속감은
자잘한 코너가 많은 공도 스테이지에서 서킷 이상으로 유리한 점이겠지....
료스케: 하지만...
료스케: 그 녀석은 당황하지 않아.
료스케: 바로 곁에도 있으니까.
료스케: NA의 특성을 살려 독자적인 Zone에서 달리는 드라이버가...!!
마츠모토: 후지와라 말입니까..?
료스케: 호죠 고우의 NSX는 [후지와라 존]과 비슷한 주행 방식을 지닌 건 아닌가 하는 게 내 생각이야...
다운힐이 아닌 힐 클라임으로 바꿔서 상상해보면 말이지.
마츠모토: 까다로운 상대로군요...
료스케: 맞는 말이긴 하지만... 상대가 NSX란 건 일찍이 알고 있었고
나나 케이스케도 아무런 준비 없이 오늘 이렇게 온 건 아니야, 우리쪽도 비장의 수는 있어.
료스케: '케이스케..'
료스케: '지금껏 길러왔던 걸 총동원해서 싸우는 거다.'
- 한 편.. -
일단 배틀 하는 곳으로 오긴 온 신지
신지: '모르겠어...'
신지: '이 사람들은 뭘 바라고 이런 곳에 모여 있는 거지..?'
신지: '저런 여자까지...'
신지: '이런 장소엔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신지: '난 어떡하면 좋지...? 이제 와서 뻔뻔스레 나갈 수도 없고..... 약속 시간은 한참 전에 지났고...'
신지: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
신지: '고우 씨보다 엄마가 더 화났겠지...'
신지: '어째서 난 항상 이러는 걸까..?'
신지: '중요한 순간에 늘 도망만 치고.. 엄마한테 실망만 시키고... 하지만... 가장 실망이 큰 건...'
사유키: 여어, 소년!!
??
사유키: 무슨 일 있니? 너 참 울적해 보이는걸~
신지: 아, 아뇨... 딱히 아무 일도 없는데요...
사유키: 그래? 아까부터 고개 숙이고 한숨만 쉬고 있던데?
사유키: 보아하니 아직 고등학생 아니니? 자동차 좋아해?
신지: 네..??
사유키: 배틀 보러온 거지?
신지: 아뇨,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그, 그냥 좀...
사유키: 그냥이라... 뭐, 좋아.
사유키: 난 사유키고...
사유키: 이쪽에 에로한 누나는 마코야. 넌?
신지: 신지에요... 이누이 신지...
- 한 편... -
사이드 와인더 따까리: 방금 3번 헤어핀을 통과했습니다.
사이드 와인더 따까리: 구간 기록도 나왔는데 기세가 올랐더군요.
에이지: 여까지는 예정대로네...
에이지: 이렇게 하면 된다...
사유키: 신지 군은 이 동네 사니?
신지: 네...
사유키: 우린 저 멀리 군마에서 왔단다~
사유키: 대단하지??
신지: 네..
신지: 그런데 굳이 왜 그렇게 멀리서 보러 오신 건가요?
사유키: 그, 그야... 애초에 우리도 저런 레이서고... 아무튼 즐겁잖아??
사유키: 안 그래, 마코?
마코: 맞아.
마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거든... 내가 직접 핸들을 잡으면 훨씬 즐겁지만 말야..
신지: '즐겁다고..??'
'부우우~~'
사유키: 왔다!!
'환호소리'
신지: '뭐지..?'
신지: '어째서 저렇게 환호하는 거야..??'
사유키: 어떻게 보여, 마코?
마코: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역시 NSX의 트랙션은 굉장한 걸..
마코: 이곳 코너 출구는 상당한 급경사인데도 일말의 주저도 없이 맹렬하게 가속하고 있었어.
마코: FD는 역시 고전 중이야... 한 박자 뒤처져 있어..
신지: '고우 씨의 빨간 차...'
신지: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아... 하지만...'
신지: '노란 차는 웃고있어..!'
사이드 와인더 따까리: 전망대 헤어핀을 통과! 제4섹션으로 들어갑니다!
에이지: 이제부턴가...
상대가 먼저 미라쥬 턴을 시도한 건 처음이네요
... 암튼 공격을 시작한 고우
케이스케: '시작한건가...!'
케이스케: '이제부터 타이어를 갉아먹는 일은 없겠지만서도...'
케이스케: '부탁한다, FD! 힘껏 버텨달라고!!'
케이스케도 미라쥬 턴 시전
이 한방에 모든 걸 끝내야 하는 고우
케이스케도 이하동문
안사람이 우리 현식이 횽
이쪽은 알다시피 길덩국
과연, 1회전의 결과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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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렇게 이번화가 마치네요..
클라이막스다 보니 상대가 장난 아니게 묘사 되네요, 1차전부터 꼬봉 시켜서 데이터 모으는 것 부터 해서
차가 그 NSX라니... 그래도 케이스케가 이겨줄거라고 믿습니다.
FD가 NSX보다 가벼운것도 있고, (FD: 1,288Kg, NSX: 1,350Kg)케이스케가 지지 않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생각이 안나서 생랽하고...
오랜만에 마코와 사유키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우~야~
다음화에서 계속 됩니다...
최종화까지 앞으로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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