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의 마지막 선물
에반게리온에서 ‘세컨드 임팩트 세대’의 대표 캐릭터 세 명을 대라면 카지, 미사토, 리츠코를 들 수 있다. 세 명의 어른은 각각 아스카, 신지, 레이와 얽히며 여러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특히 그 중에서 신지는 카지와 미사토 등 임팩트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 이입 대상이며 결과적으로 카지와 미사토가 지녔던 ‘뜻’을 이어 받는 아이가 된다. 확실히 카지와 미사토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고, 구체적으로는 ‘진실’을 찾는 것, 그것을 위해 때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두 사람의 가치관이었다. 미사토의 경우 네르프의 고위 관계자가 되어, 카지는 여러 집단의 스파이 활동을 하며 각자 그들만의 방법으로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카지는 위험한 방법을 택했던 만큼 애인이었던 미사토를 두고 세상을 먼저 떠났고, 그 전에 마치지 못한 남은 과제는 ‘육체적 사랑’을 통해 미사토에게 넘긴 상태였다. 누구에게도 확실한 믿음을 보이지 않았던 카지 료지, 그런 그가 믿고 사랑했던 미사토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에반게리온의 서비스 서비스 담당
카츠라기 미사토, 나이는 29세, 혈액형은 AO, 키 163, 체중 47, 굳이 쓰리 사이즈를 적으면 33-23-32. 그녀의 주량과 식습관을 고려하면 참으로 미스테리한 체형. 네르프의 작전 부장을 맡고 있다. 계급은 작품 초반 대위에서, 중반에 소령으로 진급했다. 계급 명칭이나 기획서 일러스트 설정 등을 근거로, 그녀가 본래엔 자위대 출신이었을 거란 주장도 꽤 나왔다. 세컨드 임팩트를 목전에 두고 경험한 여성으로, 그 때의 일로 인하여 오른쪽 가슴 아래에는 커다란 흉터가 남아 있다. 그녀 자신에겐 아픈 과거의 상징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카츠라기 박사로, 세컨드 임팩트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녀가 네르프에 일조하게 된 주요 경위 역시 아버지를 죽게 만든 존재에 대한 복수였고, 또 그것을 위해 ‘진실’을 필요로 했다.
동물 학대 사례
그녀는 사도 사키엘이 내습하기 얼마 전에 제3도쿄로 이사했으며, 이후 본인의 주장으로 서드 칠드런 이카리 신지의 보호자 명분으로 둘이 함께 살게 된다. 가족과 정상적인 사랑을 나눈 경험이 거의 없던 그녀인 만큼, 단란한 가정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이유로 후에 아스카가 일본에 왔을 때에도 그녀를 같은 집에 살게 했고, 펜펜과 함께 ‘잠시 동안은’ 제법 보기 좋은 3인 1조(鳥) 가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지가 다른 두 사람의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느낌. 그럴 만도 한 것이, 미사토는 살림 감각이 전혀 없고 특히 요리 실력이 굉장히 나쁜 모양이다. 한 번은 동료 리츠코를 초대하여 인스턴트 카레를 만들어 대접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한 숟가락 먹은 펭귄이 그 자리에서 기절했을 정도였다.
펜펜 방
여기서 그녀의 집을 소개하겠다. 네르프가 제공한 아파트로, 이후 세 사람이 함께 살아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제법 넓은 집이다. 중앙의 화장실 바로 위에 있는 조그만 공간은 아까 카레를 먹고 기절했던 펜펜의 방(2번 냉장고)으로, 내부 인테리어가 보이는 대로 꽤 고급스러운 느낌. 펜펜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안노 감독이 분위기 환기를 위해 동물 마스코트를 원하여 사다모토가 그린 것이었다. ‘온천 펭귄’이라는 에반게리온 오리지널 종으로, 사람의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TV나 신문을 즐겨 보는 걸 봐선, 실험 따위로 태어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등에 맨 의문의 가방에 대해선 휴대용 냉동 시스템이란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작품 후반엔 아파트의 안보가 위험한 탓에 신지의 반 친구인 호라키의 집으로 보냈다. 참고로 이 녀석, 확실하진 않지만 엔드 오브 에바에서 인류 보완에도 참여했던 것 같다.(심지어 ‘축하해’도 했다!)
"(아마도)축하해!"
기획서 단계의 카츠라기 미사토
으응?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기획서 단계에서 설정이 거의 변하지 않은 캐릭터 중 하나이다. 이건 여담인데, 안노는 세일러 문의 팬이기도 했다. 레이의 이름은 히노 레이(세일러 마스)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고, 미사토라는 캐릭터도 사실 우사기(세일러 문)가 어른이 된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는 후문. 성우(미츠이시 코토노)를 동일하게 기용한 것은 물론, 사다모토가 미사토의 머리를 우사기와 비슷하게 그렸던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또 사다모토의 말에 의하면 미사토는 상당한 자동차 매니아로, 그녀의 집엔 관련 잡지가 엄청 쌓여 있다는 설정. 아무튼 미사토는 신지와 함께 작품 시작 단계에서 이미 캐릭터가 섬세하게 잡혀 있었고, 실제로 안노의 ‘제작 성명(우리들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가?)’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의 공식 주인공(신지와 미사토)이다. 신지가 서드 임팩트의 중앙에 서는 ‘아이’라면, 미사토는 세컨드 임팩트의 중앙에 섰던 ‘어른’이며,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에 서툴다. 두 사람 다 상처를 입는 것을 두려워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도 모른다.
1. 쉬는 날
2. 일 있는 날
다만 신지가 무작정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며 그것을 피하기만 하는 타입이었다면, 미사토는 타인과의 관계를 최대한 넓히되 ‘표면적인 교제’만 유지하며 그 안에 자신을 숨기려는 타입이었다. 사실 신지야 아직 한창 사춘기인 만큼 그럴 수 있다 쳐도, 미사토는 서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척’만 하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일본에 오기 전에 독일에서 미사토와 알고 지냈던 아스카는, 그녀에 대해 ‘사는 방식이 가식적인 것 같다’고 평했다. 앞서 살폈던 카지가 자신의 ‘진중함’을 가리기 위해 가볍고 내실 없는 사람인 것으로 스스로를 위장했다면, 미사토는 자신의 ‘나약함’과 ‘어둠’을 가리기 위해 강하고 밝은 사람인 것으로 위장했던 것이다. 표면적인 선에서 사귀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잘 통했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는 달랐다. 신지의 눈에 비친 미사토의 모습은 ‘위선’이었고, 그런 그녀에게서 도저히 안식을 찾을 수 없었던 신지는 그녀의 집에서 나오기도 쉬웠을 거다.
카지 "…아스카는 아직 어리니까 말야."
아스카 "나도 이제 어른이란 말예요!"
더욱이 카지를 잃고 난 후 스스로를 위장할 여유가 없게 된 미사토는, 위기에 빠진 아이들을 위해 어른스러운 대응도, 적절한 판단도 하지 못한 채 그들의 마음을 떠나보냈다. 이 부분과 연계하여 아스카 얘기를 잠깐 하면, 그녀가 미사토에게서 마음을 돌린 건 특히 카지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아스카도 카지를 사랑했고, 때문에 그에게 육체적인 ㅅㅅ어필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카지는 어리다는 이유로 그녀를 거부했다. 허나 아스카가 보기에 미사토라는 사람 역시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성이 아니었고, 때문에 그녀를 은근히 라이벌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15화에서 카지의 진짜 마음을 확인한 아스카는 패배 의식에 빠져 미사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로 다음 16화에선 그렇게 무시하던 신지에게마저 싱크로 경쟁에서 패배, 그녀의 프라이드는 바닥을 향하고, 미사토는 그런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때를 기점으로 아스카의 마음은 미사토의 집에서 떠났을 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노의 말을 빌려, 에반게리온은 그런 주인공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작품이라는 것일까.
카츠라기 박사
미사토에 대한 더 깊은 고찰에 앞서, 먼저 살필 사람이 있다. 바로 그녀의 아버지, 카츠라기 박사이다. 그는 게히른의 멤버였으며, 생명의 열매, 즉 S2 기관의 원리를 처음으로 제창한 사람이었다. 1999년에 그가 발표한 ‘슈퍼 솔레노이드 이론(S2 이론)’은 아담이 지닌 불가사의한 동력원, 그러니까 ‘무한의 나선 에너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론 자체가 패러다임의 혁신인 탓에 엄청난 비판을 받았던 것 같다. 여기서 굳이 핵심을 언급하라면, ‘특정 나선 궤도를 따르는 운동은 마찰력의 제약 및 에너지의 보충 없이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응용한 연구라 한다.(너무 깊게 따지지는 말자.) 카츠라기 박사는 그런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인공 S2 기관을 상용화하여 인간 세계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결과적으로 세컨드 임팩트의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 카츠라기 자신이란 사실은 안타까운 아이러니였지만.
세컨드 임팩트 현장
박사는 2000년에 제레의 지원을 받아 카츠라기 조사대를 구성한다. 그는 자신의 S2 이론을 증명한다는 목적 겸, 아담에 대한 ‘접촉 실험’을 위하여 남극으로 떠나게 된다. 결국 이론은 맞는 것으로 증명이 됐지만, ‘예정된 세컨드 임팩트’에 의해 그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제레의 의장 킬은, 그런 카츠라기에 대해 ‘독단에 빠져 현실은 망각한 채 발견의 기쁨에만 매달려 사는 부류’ 정도로 표현했다. 그런데 카츠라기 박사의 딸인 미사토에 따르면, 저 말은 일견 맞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카츠라기 박사는, 겐도우와 닮은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언제나 일이 우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뒷전인 그런 사람. 때문에 미사토의 어머니는 항상 울고만 있었다고 한다. 미사토에게 아버지는 없는 존재나 같았고, 외로운 어머니 밑에서 좋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잡혀, 아버지가 가족에게 남기고 간 마음의 짐을 떠맡았다. 사람들은 카츠라기 박사에 대해 ‘섬세하고 예민한 타입’이라 평했지만 그녀는 부정한다. 아버지는 약하고 어린 아이 같다고, 그래서 현실에서 도망쳤던 거라고 말이다. 미사토의 어머니는 결국 박사와 이혼했고, 미사토는 오히려 그 사실을 반갑게 생각했다. 카츠라기 박사는 그 일에 큰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나, 미사토는 그것을 더러 ‘자업자득’이라 표현했다.
카츠라기 박사의 유품, 십자가 목걸이
그런데 물론, 카츠라기 박사가 딸인 미사토에게 관심을 잘 가지지 않았던 건 맞겠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하나의 의문점이 있다. 바로 2000년에, 그가 남극에 원정을 갔을 때 미사토 또한 거기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사토의 어머니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이혼 후엔 미사토의 보호자가 아버지 한 사람 뿐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때의 남극은 보통 위험한 곳이 아니다. 그렇다고 박사가 아주 죽으러 간다는 각오를 했을 것 같진 않지만, 어린 딸을 데리고 가기엔 역시 많은 무리가 따르는 여행이었다. 그러니 자세한 건 몰라도, 남극 동반 원정은 딸에 대한 카츠라기 박사의 ‘관심’이며, 그 방법이 서툴렀을 뿐 딸을 사랑한다는 표현의 일환이 아니었나 싶다. 가만히 놓고 보면, 남극 UN 지부에 있는 미사토의 모습은 마치, 유이가 초호기와의 접촉 실험을 하던 날, 그것을 구경하던 어린 신지와 꼭 겹친다. 카츠라기 박사가 아담과의 접촉 실험을 미사토에게 보였던 이유는, 과거 유이가 신지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나무라는 후유츠키에게 했던 말과 같이, 딸에게 인류의 밝은 미래를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비록 그 부녀의 여행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말이다.
이 장면은
18화에서도 반복.
세컨드 임팩트가 발생했을 때, 미사토에 비해 카츠라기 박사가 얼핏 봐도 훨씬 더 많은 상처를 입었던 것은, 아마 온몸으로 딸을 막아 지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은 힘으로 미사토를 구명 캡슐 속에 넣고, 얼굴엔 눈물처럼 피를 흘리며, 그가 지니고 다니던 십자가 목걸이를 그녀에게 맡긴 채로 숨을 거둔다. 그 작은 목걸이 안에는, 카츠라기 박사가 세상을 살면서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었을 테다. 가족에 대한 사랑, 또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 같은 것도 말이다. 미사토는 아버지가 싫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줬던 게 또 아버지였기 때문에, 그를 생각할 때면 늘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미사토가 네르프에 와서 사도와 싸우는 가장 큰 이유도, 따지고 보면 아버지를 대신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 십자가 목걸이는 하나의 ‘부적’이다. 제루엘이 미사토의 바로 앞에서 빔을 쏘려던 순간, 십자가 목걸이를 꽉 쥐고 있는 그녀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손에 쥔 십자가
그녀가 사도를 무찌르는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12화에서 리츠코가 지적한 것과 같이 사도에 대한 모종의 복수 심리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5화에서 카지에게 그녀 스스로 그렇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 때문에 미사토의 작전 중에선, 현실적인 가능성은 무시한 채 감정적 진취로만 이룬 것들이 제법 많았다. 특히 12화 사하퀴엘 전 당시 작전의 성공률은 0.00001% 수준이라니, 말 다했다. 에피소드의 부제-She Said, "Don't Make Others Suffer for Your Personal Hatred.(당신 개인적인 증오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마.)"-는 그런 그녀에 대한 리츠코(혹은 미사토 자신)의 일침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단순히 복수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미사토가 손에 쥔 십자가는 카츠라기 박사가 그녀에게 남기고 떠난, 가족에 대한 어설픈 사랑이기도 했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다. 동시에 십자가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 그대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의 상징이기도 했다.
에반게리온의 십자가 상징
우주 탄생?!
십자가 얘기가 나온 김에, 관련 내용을 좀 더 밝히고 마치겠다. 에반게리온에는 십자가 상징이 상당히 자주 나온다. 우선 가장 유명하게는, 사도가 죽을 때의 십자가 모양의 발광. 이 부분은, 엔드 오브 에바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모을 때에도 같은 형상이 나오는 걸 봐선, 육체에서 영혼이 나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연출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프닝의 십자가. 코멘터리를 보면, ‘에반게리온’ 제목이 나오기 전에 파란 광선이 원형으로 퍼지고 이어 화면이 붉게 물드는 것은, 재밌게도 ‘우주의 탄생’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제목이 나오는 부분은 십자가 형상으로 화면 전환을 처리했다고. 아이 캐치의 경우에도 같은 방식의 연출을 사용했다.
오프닝과 아이 캐치의 십자가 광선
이런 표면적인 묘사 외에도, 좀 더 숨은 상징들이 있다. 21화에서 유이가 초호기에 흡수된 후에, 겐도우가 인류 보완 계획을 발안하는 장면을 보자. 유심히 보면, 겐도우의 그림자가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있는 형상이다. 주변에 그런 그림자를 만들 물체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의도적인 표현이다. 겐도우가 앞으로 새로운 인류를 위한(?)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는 점에서, 그가 등에 지게 될 책임과 또 치르게 될 죗값을 표현하는 것이겠다. 역시 유사한 상징으로, 4화에서, 신지가 에반게리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네르프를 나간 후 한적한 길을 걷는 장면이 있다. 그 길은 아주 커다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지가 무겁게 지고 있는 ‘운명’은 결코 피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님을 표현한 장면으로 보인다. 안노 감독의 말에 따르면 ‘에반게리온은 퍼즐’과 같다. 언급한 부분 외에도 흥미로운 연출이 많지만 나머지는 발견의 재미를 위해 남겨 둔다.
[에반게리온] 23. 미사토 ② 진심을, 신지에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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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분량은 늘고, 그래서 텀은 길고(...)...죄송합니다.(ㅠ.ㅠㅋ) 분량을 둘로 나눴음에도 오늘 텍스트 양이 역대 최다라서, 읽다가 지치실 것 같네요. 아무튼, 48시간 뒤에 미사토가 또 서비스, 서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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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라임맨//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수익구조의 문제 중 하나는 스폰서로부터 제작예산을 지원받고 납품하고 나면 작품이 아무리 히트쳐도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부가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제작위원회 시스템) 아무리 시청률, 흥행을 올려도 제작위원회의 배를 불릴 뿐이지 제작사에게는 DVD, BD등의 영상매체나 파생상품으로 버는 방법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에반게리온 히트로부터의 아니메붐이 있기에 가능했건 수익구조이며, 동시에 에바 이후 점점 사그라들면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구조이거든요. 안노 감독이 굳이 가이낙스를 나와 스튜디오 카라를 만든 이유는 에바가 만들었던 구조를 에바로 뒤집어 탈피하고자하는 결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극시리즈는 스폰서에 의지하지 않고 안노감독이 사비를 대어서 만들고 있고, 서-파까지는 정말로 예산도 위험하고 개봉관 수도 적은 편이었다고 해요. 현재 일본에는 배급사와 스폰서들에게 중간이익을 갈취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애니메이터에게 제대로 수익을 배분하고자하는 곳이 스튜디오 카라정도밖에 없어요. 그 의지를 단순히 감독 한 명의 돈벌이로 직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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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결도 나지 않은 작품을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기존 에바의 지향성과 틀리다고해서 지금의 작품을 깍아 내리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메이크가 아니고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두고봐야하며 티비판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작품이고 별개로 놓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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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신지편이 가장 기가 됩니다. 제발 엄디저트님의 글로 그저 찌질이일 뿐이라는 오명이 벗겨질 수 있기를.....ㅠㅠㅠㅠ 전 신지라는 캐릭터가 가장 좋은데 신지가 부당하게 욕 먹는거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신지만큼 현실적인 캐릭터가 어딨는데! 흑흑 우리 신지 명예회복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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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Q가 4월에 국내 개봉한다는 소문이!!!!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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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 00 : 00을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이 날 것 같네요. | 13.01.09 0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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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결도 나지 않은 작품을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기존 에바의 지향성과 틀리다고해서 지금의 작품을 깍아 내리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단순히 리메이크가 아니고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두고봐야하며 티비판과 비교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작품이고 별개로 놓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13.01.09 0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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