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영호기 제작 중 모습으로 추정
영호기는 프로토 타입 에반게리온으로, 아주 오랜 기간 많은 실패를 거쳐 완성된 기체이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에바를 통틀어 가장 불안정한 기체이기도 해서, 초호기 다음으로 많은 폭주를 일으켰다. 그러나 같은 폭주라고 해도 초호기의 경우엔 항상 파일럿인 신지를 위하는 쪽으로 발생됐으나 영호기의 폭주는 파일럿인 레이는 물론 주변 사람들, 심지어 영호기 스스로에게 해악이 되는 형태로 나타났다. 에반게리온에서 ‘폭주’가 결국 에바의 코어 속 영혼의 행동 영역이었음을 감안하면, 아마 영호기 폭주의 원인도 그 코어 속에서 찾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코어 얘기로 가자. 어차피 문제의 핵심은 ‘대체 영호기의 코어 속에는 누가 있나?’이니까.
우선,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흔한 대답 중 하나는 ‘영호기 속에는 영혼이 없다.’이다.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흔히 신에바2의 설정 텍스트 중 ‘레이는 모친이 없어 코어 제작에 난항을 겪었다.’라는 항목을 주요 근거로 삼으나, 막상 저 설정 텍스트는 레이에게 어머니가 없다는 (너무나 당연한)사실 외에는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 사실, 에바 속에 영혼이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의 가장 기초적인 설정이며 그것은 리츠코, 레이 등 많은 인물들의 대사 속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앞선 글들을 통해 꾸준히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선 더 다루지 않고 진행한다. 영호기 속에는 반드시 영혼이 있다. 작품은 그 영혼의 정체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지만, 그와 관련하여 제법 많은 힌트를 남긴 상태이다. 함께 보도록 하자.
영호기의 영혼 문제가 화두가 되는 첫 번째 장면은 5화에서 나온다.
"영호기, 제어 불능!"
겐도우 "실험 중지, 전원을 꺼라!"
"예!"
"영호기, 예비 전원으로 전환했습니다."
"완전 정지까지 앞으로 35초!"
리츠코 "위험합니다, 물러서 주십시오!"
미사토 "그래서, 그 때의 실험 사고 원인은 뭐였어?"
리츠코 "아직 모르겠어. 다만, 추정으로는 조종자의 정신적 불안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
"정신적 불안정? 그 레이가?"
"응, 그 아이치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흐트러진 상태였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모르겠어. 하지만, 어쩌면…."
"뭐 짚이는 데라도 있어?"
"설마…아니, 그럴 리 없어."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둘이다. 하나는 폭주 상태의 영호기가 굉장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주먹으로 ‘겐도우가 있는 쪽을 정확히’ 치고 있다는 사실과, 또 하나는 그것을 회상하는 리츠코가 혼잣말로 ‘설마…아니, 그럴 리 없어.’라는, 누가 봐도 그럴 리 있어 보이는 대사를 날렸다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 사실을 보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폭주 상태의 행위는 그 영혼의 행위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더욱이, 당시 탑승하고 있던 레이는 겐도우에게 나쁜 감정이 없는 게 분명하고, 오히려 이후 겐도우의 ‘뜨거운’ 희생으로 레이는 겐도우에게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그에 반해 영호기는 겐도우를 정확히 저격하고 있었다. 겐도우는 그게 마치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가만히(사실 다칠 것 같아서 좀 움찔하긴 했다.) 영호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자, 이러한 관계 설정이 어떤 경우에 성립할까? 누군가는 겐도우를 굉장히 미워하고, 겐도우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여기서 영호기의 영혼에 대한 두 가지 강력한 가설이 발생한다. 하나는 아카기 나오코, 즉 리츠코의 어머니 되는 사람이자 겐도우의 내연녀가 영호기에 있다는 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카기 나오코가 죽였던, 초대 레이가 영호기에 있다는 설.
나오코의 경우에는 자신이 사랑했던 겐도우가 본인을 험담했다는 사실 때문에 겐도우를 미워할 수 있고, 겐도우는 찔리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당연히 여길 수 있다. 초대 레이의 경우에는,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혼이 영호기 속에 유폐되었다는 것 때문에 겐도우를 미워할 수 있고, 그 경우에도 겐도우는 찔리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은 두 가설의 경중을 따지기 힘들다. 두 번째 사실로 가자.
문제의 폭주 사건을 회상하는 리츠코의 ‘설마…아니, 그럴 리 없어.’라는 대사를 보자. 이 대사로 판단하자면, 리츠코는 뭔가 확실히 아는 것은 없지만, 본인 스스로 ‘그럴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가진 모양이다. 이 경우에도 두 가설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저 대사가 나온 이유가 미사토의 물음, ‘레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무슨 일이 있었기에?’에 대한 대답이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만약 문제의 해답이 나오코일 경우, 리츠코는 저 물음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레이가 불안해? 에바 속에서 뭔가 접했던 모양이지. 그렇다면 그건 무엇? 설마 5년 전 자살한 우리 엄마?’라는 다소 무리가 있는 연상 작용을 거쳐야 한다. 오히려, 리츠코는 레이를 기반으로 한 ‘더미 시스템의 비밀을 아는 여자’로 작품 내에서 큰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 대사는 ‘초대 레이 가설’에 좀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증거 장면으로 가자. 14화의 후반에는 영호기와 초호기에 레이, 신지가 바꿔 탑승하는 ‘기체 상호 호환 실험’이 나온다. 초호기에 탄 레이의 경우, 꽤나 긴 명상을 거치긴 하지만 어쨌든 싱크로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아마 더미 시스템으로서)합격했으나, 영호기에 탄 신지가 문제였다. 신지가 탑승한 후, 코어의 영혼과 파일럿이 교신하는 타이밍으로 보면 될 ‘A10 신경 접속 단계’에서, 신지의 머릿속에 강렬한 이미지가 주입된다.
리츠코 "어때, 신지? 영호기의 엔트리 플러그는?"
신지 "뭔가 이상한 기분입니다."
"아아…뭐야, 이거? 뭔가, 머리에 들어오고 있어…직접적으로, 뭔가가…!"
"아야나미…아야나미 레이…? 아야나미 레이의 느낌이…."
"…아냐, 아야나미, 아닌 건가?"
처음에는 신지가 알고 있는 아야나미 레이의 모습이 보이고, 때문에 신지는 그것이 레이의 느낌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느낌에 괴리감이 있음을 확인한다.(이 과정에서 신지는 이유 모를 두통을 겪는다. 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탓인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상당히 괴기스러운 작화로 그려진 꼬마 레이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바로 그 직후, 영호기의 작품 내 두 번째 폭주가 발생한다.
미사토 "무슨 일이야!"
"정신 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호기, 제어 불능!"
리츠코 "영호기가 신지를 거절한다고?!"
"레이, 도망쳐! 레이!"
그런데 이번 폭주는 앞선 폭주와는 또 다르다. 이제 영호기는 겐도우 대신 유리 바깥에 선 ‘레이’를 타깃으로 잡고 그녀를 공격한다. 게다가, 그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스스로의 머리를 벽에다 계속해서 처박는 자해 행위를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이 파트에서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하나는, 레이가 영호기의 공격을 받는 와중에, 겐도우보다 훨씬 더 담담한 태도로 그 사실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레이는 겐도우랑 달리 ‘움찔’하지도 않는다. 거의 ‘죽이고 싶으면 죽여.’ 수준의 태도.) 또 하나는 그 폭주에 대한 리츠코의 반응이다. 영호기의 시야에 리츠코는 제대로 보인 적도 없는데, 리츠코는 혼자서 ‘영호기가 죽이려 했던 것은 나야, 틀림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방백을 남긴다.
우선은 폭주 그 자체에 대해 조명하자. 이번의 사건을 통해 영호기가 증오하는 대상에는 ‘레이’와, ‘영호기 그 자신’이 추가됐다. 이 부분 역시 두 주요 가설에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 나오코라면, 애초에 레이를 한 번 죽인 전력도 있으니, 레이라는 존재 자체를 증오할 법도 하다. 게다가 이미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람이니, 영호기라는 새로운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것도 당연할 것이다. 반면 영호기가 초대 레이라면, 자신의 모습을 한 또 하나의 자신에게 묘한 혐오감을 느낄 법도 하다. 또 자신의 영혼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유폐되었다는 사실이 그녀 스스로를 자해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레이의 반응은 어떨까? 레이는 정말로 이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워낙에 감정 없는 레이이긴 하지만, 미사토가 피하라고 했음에도 그 명령에 따르지 않고,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영호기를 똑바로 주시했다. 나는 그것이, 레이는 이미 충분히 영호기의 영혼과 오랜 기간 얽힌 상태(레이는 영호기와 싱크로하기 위해 7개월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이며,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런 연출은 영호기가 나오코라서, 레이가 명백히 피해자인 경우보다는, 본인의 입장이 좀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그래,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그 후 리츠코의 반응도 재밌다. 분명 이 상황에서 리츠코는 영호기와 엮일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찔려서’ ‘영호기는 분명히 날 죽이려 한 것이다.’라 말하고 있다. 만약 코어 속에 있는 것이 그녀의 어머니이고, 리츠코가 이 상황에서 그에 대해 일정 부분 예측한 상황이라면, 그녀의 ‘찔림’은 풀어 쓰면 ‘나는 지금 어머니가 과거에 사귀던 남자랑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라는 상당히 무서운 내용이 된다. 그보단 차라리,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더미의 하나인 레이가 나를 증오하고 있을 거야.’라는 ‘찔림’이 훨씬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기호 1. 아카기 나오코?
어쩐지 이 글의 논조가 ‘영호기 코어에 있는 것은 나오코가 아니라 초대 레이이다.’ 쪽으로 흐른다고 느낄 것 같다. 그렇다면 절반은 들킨 셈이다. 나는 영호기에 있는 것이 아카기 나오코라는 생각에는 ‘반대’한다. 참고로 이 가설은 얼마 전 3호기 얘기를 할 때에도 언급한 적 있는, ‘완본 에반게리온 해독’의 저자 마사히로가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설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이 가설을 팬이 모르고 있을 뿐 너무나 당연한 공식 설정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여기서 그 ‘정설’을 확실히 반박하고 가겠다.
사실 이 가설의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허점은, 겐도우가 나오코를 영호기에 넣을 이유가 없다는 데 있다. 아니, 넣을 이유가 없는 것을 넘어, 영호기에 넣을 영혼 중 가장 피해야 할 하나가 있다면 그게 바로 나오코가 아닐까? 영호기의 코어 속에 나오코가 있다면, 그 파일럿인 레이와 마찰을 일으킬 게 너무 뻔하다. 그 땐 파일럿이 레이가 아니라 리츠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영호기의 폭주 당시 ‘그 대단한’ 겐도우가 이성을 잃었다는 것은 문제의 폭주가 ‘당연한 것이 아니다’란 의미이며, 만약 겐도우가 굳이 나오코를 영호기 코어에 유폐했다면 그 사건은 ‘당연한 것’이 되기 때문에 모순이 생긴다. 영호기에 나오코가 있다는 주장은 작품 설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비극 드라마에만 집착한 가설이며, 따라서 절대로 ‘정설’이 될 수 없다.
기호 2. 초대 레이?
그렇다면, 해답은 남은 후보인 ‘초대 레이’가 되는 걸까? 미리 말하자면, ‘정확히 초대 레이’는 아닐 것이다. ‘초대 레이 가설’은 그 나름으로 나오코 가설 정도의 오류와 모순을 안고 있다. 초대 레이도, 2대 레이도 릴리스의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호기에 있는 것이 초대 레이라면, 릴리스의 영혼이 동시에 두 개가 존재하는 망측한 사태가 발생한다. 글이 너무 길어진 탓에, 여기서 잠깐 쉬고 가자. 그러고 나서, 에반게리온이 우리에게 준 ‘영호기 코어에 대한 힌트’ 몇 가지를 더 살피고 난 후, 최선의 결론을 한 번 얻어 보자.
[에반게리온] 15. 아야나미 레이, 에바 영호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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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너무 긴 탓에 두 파트로 나눈 점, 이해해 주시길 ^^ 내일 이 시간에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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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기는 로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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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에 본 에바의 기억을 뒤적거리면서 끼어들기가 좀 머해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니깐 간만에 저도 불타 올라서 저도 탑승해봅니다..(?) (너무 오래된 떡밥들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 1.에바는 모성으로 움직인다. - 이게 가장 큰 명제이자 전제조건이라고 봅니다. 나오코의 영혼일 경우 이 전제조건 자체를 부정해 버리기 때문에 나오코일 가능성은 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2.첫번째 레이와 두번째 레이의 묘한 이질감. - 두번째 레이와 세번째 레이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첫번째 레이는 머랄까요.. 외모는 같지만 전혀 다른 사람인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3.레이에게 어머니같은 존재는? - 휴우츠키의 회상신에서 유이의 대사중 '아들을 놓으면 신지, 딸을 놓으면 레이로 하기로 했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4.MAGI의 경우 나오코의 인격을 3가지로 분리하였습니다. - 몇편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MAGI는 나오코의 인격을 '어머니', '과학자', '여자'로 분리하여 설계되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위에 사실들을 근거로 해서 0호기에 들어간 영혼은 초대레이의 영혼이 들어갔다는 쪽을 밀고 싶고.. 또 초대레이와 2대 레이의 영혼은 다르다. 라는 가설을 세워봅니다. 그러면 초대 레이의 영혼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데.. 에바를 움직이는데 필요없는 영혼의 부분 '여자로서의 유이'의 영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대레이가 나오코에게 하는 독설을 가만히 보면 한남자를 두고 애정관계라 얽힌 여자들의 대화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사실 '유이'가 정말 '겐도'를 좋아해서 결혼을 한것인지 아니면 '목적'이 있어서 결혼을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막연한 느낌인데 '여자로서 겐도를 좋아한다'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는군요.) 이렇게 되면 0호기와 초호기의 파일럿 스위칭이 가능한 이유가 설명이 되는데.. (0호기가 '신지'를 거부한 이유도 설명이 되고..) 하지만.. 모성이 제거된 영혼을 '유이'의 인격이 들어갔는데도 '레이'가 0호기를 가동할수 있다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_- 0호기가 싱크로율이 유달리 낮은 걸로 어느정도 모순을 커버가 되기는 되지만.... 그래도 좀..찜찜하군요..-ㅁ-; 일단 그래도 전 이쪽에 한표를 던집니다...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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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이제까지 쓰신 글을 전부 읽었는데, 굉장히 자세하게 분석하셨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영호기의 코어 안의 영혼은 일단 나오코는 아닙니다. 둘을 비교했을 때 나오코 쪽 이론이 모순이 더 많죠. 무엇보다 작품 내에서 이미 나오코의 분신에 해당되는 상징으로 마기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호기 내의 리츠코 가설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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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저 역시 나오코의 가설은 처음 접하는터라 어찌된건가 싶었는데 재미있는 가설이었지만 근거는 좀 약하지 않나 싶네요. 책에선 나오코의 사망시에 대해 언급은 무리한 추측이라 생각됩니다. 여러가지 있었지만 23화에서 레이의 자폭때 리츠코가 엔트리 플러그의 안을 보며 극비로 한 추측 역시 납득하긴 힘들어보이구요. (전 그저 '살아'있어야 할 레이가 사망한 사실을 극비로 한걸로 여겨집니다만...) 아무튼 이미 2호기를 통해서 혼이 불완전한 형태로 떨어져 나옴을 생각해본다면 답은 이미 나와있는것 같습니다. 어떤 힌트가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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