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는 언론들이야 다루지만, 이번 사건(1. 메갈리아에 대해, 2. 웹툰 작가들과 독자들의 논쟁[개싸움])이 생각보다 파급력이 낮습니다.
왜 그런지, 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기사를 내보내냐 안 내보내느냐의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매체는 미리 취재계획서를 작성해서 부서+데스크에 제출하고, 그 계획서에 따라 움직입니다. 물론 급하거나 새로운 건수가 있으면 그쪽으로 가고요.
그런데 취재 기자는 할 일이 많습니다. 뭐 특별할 것 없다쳐도 자기 부서 관련된 (경제-산업이면 각 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보도자료를 기본으로 경제 이슈들... 같은 느낌으로요.) 내용들을 다루느라 바쁘죠.
시간을 내서 이번 사건도 중요하다 생각해 계획서를 내거나, 별도로 기사 작성해서 올릴려는 기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주제에 대한 기사가 안 나오느냐?
기사를 작성, 데스킹 프로그램에 올린 뒤. 이 기사를 노출하느냐 마느냐는 데스크들의 권한입니다.
기사를 작성하려는 20·30세대와 그것을 데스킹하는 40·50세대의 공감능력, 가치 평가 기준이 핵심이죠. (나이가 전부는 아니지만, 저의 경우에는 이러한 것 같습니다.)
웹툰이라는 것을 실제로 보고, 인터넷 이슈에 민감한 젊은 세대 기자들은 이번 이슈도 지켜보고 있으며, 또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데스크들은 이번 사태가 흔한 '인터넷 분쟁', '중요하지 않은 건'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히려 '메갈이 옳다', '작가들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극히 소수일 거라 믿습니다.
저는 지역지에서 취재도 아닌 엉뚱한 쪽 업무를 맡고 있는지라 해당 이슈에 대해 회사에 직접적으로 건의할 수가 없더군요. 제 일도 밀려있기도 하고...
그래서 회사와는 별개로, 잠들어 있던 블로그에 관련 내용 정리하는 글들을 쓰고 있었습니다. 퇴근 후 새벽 시간에, 그것도 제대로 된 교열이나 데스킹도 거치지 않은 거친 글이지만요. (한참 부족한 글이지만 어차피 제 개인의 의견이고, 절대로 기사화되지 않을 것이기에 문제는 없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이 글처럼요.)
그런데 어제, 지나가다 딱 이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너 요즘 이상한 데 정신팔려 있더라" 하고요.
아마 제가 SNS에 쓴 글, 블로그에 쓴 글을 링크 건 것을 보고 하는 말이었을 테죠. "메갈리아를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니다. 작가들의 태도나 발언을 지적하는 거다. 소위 진보매체라는 애들이 편들어주는 게 아니꼽다. 침묵이 정답은 아니라 생각한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뭐 좋은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덕분에 여가시간에 글을 쓰던 것도 멈춘 상태입니다. 출근하는 날에는 눈치 보여서 못 쓰겠더군요. 오늘은 퇴근하고 나면 주말이니까 열심히 써야죠.
무조건 조직이 나쁘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겁니다. 저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니까 발언에도 신뢰성이 낮은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쪽 업계를 선택한 건, 이런 저의 쓸데없는 오지랖+흥미가 직업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만. 이상과 현실은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연일 체감하는 중입니다.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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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습니다 윗분께서 찻잔속 태풍이라 하셨는데 딱 그정도죠 모르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알고싶어하지도 않는 솔직히 우리들도 일상생활에는 하등 영향이 없죠 그냥 ♥♥♥ 타이틀 씌워지고 기분나쁘다 정도지 그냥 무시해도 아무 상관 없는 일이고요 아마 이번 사태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사자인 작가들이나 레진같은 웹툰업계 + 기타등등 정도가 아닐까요
(IP보기클릭)175.223.***.***
저도 비슷한 소리 들었습니다. 전 예스컷 지지한다는 이유로 ♥♥♥가 하는 짓과 하등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실제 피해자도 없고 피해본 사람이라는것도 결국 인터넷에서 싫은 소리 들었다고 ♥♥♥같은 짓 하면서 편가르기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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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하나 부동액같은 사건 실제 범죄로 판정나면, 여파 엄청날겁니다. 이건 진짜 여혐이나 사상검증 만들어질 수 있어요. | 16.07.29 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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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소리 들었습니다. 전 예스컷 지지한다는 이유로 ♥♥♥가 하는 짓과 하등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실제 피해자도 없고 피해본 사람이라는것도 결국 인터넷에서 싫은 소리 들었다고 ♥♥♥같은 짓 하면서 편가르기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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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습니다 윗분께서 찻잔속 태풍이라 하셨는데 딱 그정도죠 모르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알고싶어하지도 않는 솔직히 우리들도 일상생활에는 하등 영향이 없죠 그냥 ♥♥♥ 타이틀 씌워지고 기분나쁘다 정도지 그냥 무시해도 아무 상관 없는 일이고요 아마 이번 사태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사자인 작가들이나 레진같은 웹툰업계 + 기타등등 정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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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니 참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네요 본인들은 직업이니까 먹고 사는거랑 바로 직결될텐데 왜 괜히 나서서 판을 더 키우는 건지;;;; | 16.07.29 1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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