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 헬에서 액트 밀다가 생전 처음 우버디아 만난 썰입니다.
녹화된 리플레이 영상을 다시 보니 채팅창에 이런 메시지가 떴었는데,
사실 당시엔 정신없이 바알 쫄몹들 잡고 있느라 이런 채팅 올라온 줄도 몰랐습니다.
나오자마자 바로 다 잡지 못 하면 내가 위험해지는 용용이들이 나올 차례라
긴장한 상태로 열심히 해머를 돌려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평소와 다른 시커먼 거대 용용이가 튀어 나왔습니다.
순간,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가서 뇌정지가 ㅋㅋ
옛날에 디아 했을 때도 우버디아는 직접 잡아본 적이 없어서 이런데서 나오는 줄도 몰랐네요.
다행히 제 캐릭이 한방 컷은 아니었는데, 용병이 너무 금방 죽고
보스 피는 찔끔찔끔 닳는데 물약은 순삭이 되서 수차례 포탈을 탔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활력포션 모아놨는데 이렇게 한 번에 대부분 쓰는 일이 생길 줄이야..
여러 시도 끝에 어그로가 용병한테 전혀 안 끌리고 보스가 저만 보는 럭키한 상황이 만들어져서
이 때부터 침착하게 물약만 타이밍 맞춰 눌렀습니다.
보스 피는 제대로 확인도 못 하고 제 피통만 뚫어져라 보면서 중간에 벨트 리필 신공까지 ㅋㅋㅋ
그리고 마침내..!!
처음 직득해보는 애니참..
사실 학창시절 디아 쪼끔 해보고 며칠 전에 레저렉션 시작해서
애니참의 존재 자체도 잊어버리고 있던지라
잡고 나서 '우버디아가 뭐 주는 거더라?' 생각하면서
부적 떨어지는거 보고 '이게 횃불인가?' 이러고 있었슴다 ㅋㅋ
검색해보니 옵은 대폭망 ㅋㅋㅋ
그래도 실패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성취로 너무 뿌듯하네요.
저는 당연히 못 잡을 줄 알고 겨우 올라온 성채 맵 다시 처음부터 뚫어야 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ㅎㅎ
어쩌다보니 헬 난이도 마지막 엑트에서 우버디아를 함께 잡으면서
웅장한 서사가 완성됐네요.
레저렉션 사고 최고로 즐거웟던 경험이라 간단히 기록으로 남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