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모드
정녕 할 것 없을 때 마지막으로 시도할 END GAME 컨텐츠이죠.
레알 캐삭빵이 가능한 하드코어의 패널티는 모든 유저들이 전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하드코어에 도전하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하드코어만의 매력을 알려드리기 위해 잠깐 글을 쓰겠습니다.
먼저 시작하는 말로,
하드코어 하지마세요.
하드코어에선 별의별 일로 반드시 캐릭터가 죽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스킬 부족으로 인한 횡사부터 시작하여
서버 이상으로 갑자기 튕기면서 비명에 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서버도 스탠섭과 차별대우 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별의 별 일로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몰려오는 매미없는 맨붕의 파도는 좀처럼 익숙해지기 힘듭니다.
하드코어의 입문은 처음으로 왠만큼 키운 고랩이 죽어나갈 때가 시작이라는 말도 있죠.
하드코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같이 간간히 게임을 가볍게 즐기실 분은 손대볼만한 모드가 절대 아닙니다.
하드코어는 생존하기 위해 미리 모든 장비와 스킬, 그리고 테크닉을 습득해야만 하며, 적에 대한 정보도
완벽히 파악하여 생존률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 모드입니다. (고레벨 모드가 아닙니다)
그냥 스탠처럼 무작정 데미지 딜만하면서 닥돌하는 것보다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하드코어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게임 시스템을 파고들면서 재미를 느끼는, 일명 야리코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야 하드코어가 할만하게 될 겁니다.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하드코어 모드를 할 때는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1. 하드코어 모드만의 특징
가장 큰 건 역시 캐삭빵이죠. 어떤 사유든간에, 설령 서버가 멈추거나 인터넷 선이 끊겨서 캐릭터가
죽어버려도 블자는 절대로 복구해주지 않습니다. 캐릭터가 죽을 경우,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장비와 인벤토리까지 복구 불가능하게 영구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직 남는 것은 마을에 있는 공용 보관함과 돈 뿐입니다. 아참, 대장간이나 보석상인의 스킬은
전 캐릭이 공유하므로 내려가진 않습니다.
또한, 하드코어는 스탠 서버와 완전히 별개의 서버를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스탠에서 쓰던 돈이나
장비를 하드코어에서 쓸 수 없다는 뜻이죠. 덕분에 하드코어를 접거나 스탠에서 하드코어로 가는
유저들 사이에서 5:1 10:1 정도의 비율로 돈이 교환되기도 합니다. 하드코어가 시세가 꽤 짠데요.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죽으면 장비까지 다 날라가니까요. 덕분에 하드코어 경매장도
(공급이 적으니까) 스탠에 비해 장비의 질이 형편없으며, 특히 자수정 보석이 매우 비쌉니다.
물가도 스탠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인데, 워낙 하드코어 사정이 궁핍한지라 스탠처럼 1천만, 1억 골 넘는
아이템이 거래될일은 거의 없습니다. 60 레벨까지 키워도 한두달 이상 생존하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
그리고 죽으면서 장비하고 있던 고성능 템들도 다 증발되죠. -_- 그래서 스탠과는 다르게
레벨업 관련 아이템 (특히 루비) 이 비싼 것도 특징입니다.
현재 하드코어의 최악의 단점은 99.99% 미국 섭으로만 우회 접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미국섭에서
하드코어 시작하셔도 아시아에서 하는 것과 별 차이 없을 겁니다. 골백번을 방 만들어도 낮 12시~
새벽 까지는 무조건 핑이 250~500 입니다. 같은 시간엔 스탠에선 핑 20도 쉽게 만들어지는데 말이죠.
하드코어에서 방 만들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에 다 출근하고 나간 한두시간 뿐입니다.
결국 몹 다 잡고 나오면 또 핑 250 짜리 방에 들어가게 되겠지만요. 이 핑 때문에 타격감도 떨어지고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순살 당하기도 합니다. 이 핑이 하드코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도록 만들 뿐 더러,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입니다. 뭐 핑도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이자는 말도 있지만
아침에 잠깐 즐길 때 꿀맛같은 20ms 핑을 즐기고 나면 밤에 플레이할 때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2. 하드코어에서 생존하기
경매장에서도 스탠만큼 강력한 무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하나뿐인 생명을 유지하며 베리알과 디아블로를
처치할 방법은 하나 뿐이죠. 친목질입니다. 스탠과 달리 하드코어는 생존하기 위해 사람들이 뭉칩니다.
저레벨에선 베리알 같이 방어가 약한 캐릭을 한방에 죽여버릴 수 있는 보스를 다른 고렙이 도와주기도 하며,
잃을 것이 큰 고랩이 되면 만일의 디스커넥트 시에도 생존하기 위해 (인터넷 선을 뽑아도 서버에는 10초간
남아있는 것으로 처리됩니다.) 다른 파티원이 옆에서 지켜주기도 합니다. 스탠에선 정줄놓은 망아지 같이
행동하더라도 하드코어에서만큼은 서로 도와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오래동안 생존하는데 가장 큰 보탬이 됩니다.
(안죽는 건 아님 --) 그리고 졸음이 올 때도 하지마세요. 졸음도 하드코어에서 죽는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하드코어에서 스킬 세팅하기
스탠이야 그냥 극딜세팅해버리면 지옥까지도 문제 없죠. 하드코어는 노멀 베리알부터가 시작입니다 -_-;
생존기! 를 절대적으로 항상 챙겨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몹에게 둘러 쌓이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강구하지 못하고 필드로 나가면 만랩은 커녕 30레벨도 못가 죽어있는 자신의 캐릭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적에게 둘러싸이더라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방어력을 키우든지, 아니면 연막과 같이
연속해서 생존을 할 수 있는 단축키 위에 항상 손가락을 올려두고 대기하셔야 합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최악의 핑 상황속에선 적어도 몹에게서 한방이 더 날아온다는 걸 염두에 두고
방어력을 키워야 합니다. 죽으면 폭발하는 적의 경우 핑 250 정도로는 단 한번도 걸어가서 폭발범위에서
빠져나간 적이 없네요.
그렇다고 몹을 제대로 떄리지도 못하는데 방어력만 치중하는 것도 바보죠. 디아블로 특성상
플레이어는 언제나 수십마리의 적을 상대하게 되며, 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점점 몬스터에 둘러쌓이면
어떤 장사라도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특히, 지옥, 불지옥 난이도로 가게 되면 장비빨로도 더 이상 버틸수가 없습니다.
고레벨로 갈 수록 방어력 보다는 적을 제때제때 처리해줄 수 있는 수준의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서너방 이상은 버틸 수 있는 방어력을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4. 하드코어용 캐릭터?
하드코어에 적합한 캐릭터가 있기는 합니다. 바로 수도사입니다. 지금까지의 전적을 봤을 때 가장 잘 살아나는
것이 수도사입니다. 적어도 지옥까지는 금광불괴처럼 좀처럼 안죽죠. 물론 불지옥부터는 장비가 심하게
필요하지만 세계 최초로 불지옥 디아블로를 잡았던 커플 중 하나가 수도사라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바리안과 부두게이입니다. 바바리안은 타고난 방어력으로 컨트롤을 엉뚱하게 하지 않는 이상
좀처럼 죽지 않죠. 다만 수도사보다 장비빨이 더 심해서 가뜩이나 상황이 안좋은 아시아 하드코어에서 즐기기엔
좀 그렇습니다. 고레벨 장비를 갖추려면 경매장 활성화가 필수인데 핑도 거지같고 사람도 별로없는 현 상황은...
부두게이도 쫄다구나 혼령그릇으로 생존율이 높습니다만, 컨트롤이나 장비보단 핑 때문에 자주 죽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존률 바닥인 직종이 마법사와 악마사냥꾼입니다. 특히 악마사냥꾼은 앗 하면 한방에 가기 때문에
제일 위험하며, 법사도 힘갑을 넘는 데미지가 들어오면 요단강 건너는 건 마찬가지죠. 이들 두 직업은
솔플보다는 대부분 파티플로만 육성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더 쓸려고 해도 별거 없고 귀찮네요.
맨붕이 감미로워질때까지 즐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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