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무리된
장장 10개월 동안 열심히 달렸던
DnD 장편 세션
"드래곤 하이스트"
도덕성 따위 말아먹은
오직 불과 요리에만 관심있는 인간 위저드
"로든 갬지"(고든 램지 아님)로
플레이 참여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맘에 안 들때마다 불부터 던져대는
막나가는 악성향 PC가 되었는데
마스터도 그렇고 파티원분들도 그렇고
이런 골치 아픈 RP를 잘 받아주고 커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파티원분들께 레진 주사위 몇 개를 만들어 보내드렸습니다.
(사실 보내드린지는 꽤 됐지만)
가장 먼저 우리 파티의 대빵
질서 선의 정의로운 전사
오크 파이터 "유나 록블랙"
특유의 정의로운 RP와
록+블랙 이라는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고결한 금빛이 스며든 검은 돌"을 컨셉으로 만들었습니다.
파티의 트릭스터이자
빛나는 스타성으로 대중을 휘어잡는
하프엘프 바드 "테일러 스타쉐이퍼"
이름에도 스타가 들어가는
스타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별빛 빛나는 새벽 밤하늘"을 표현해봤습니다.
귀하신 힐러님이자 잔인한 딜러님
그리고 물욕을 결코 자제하지 않으시는
드워프 클레릭 "카이미르"
돈 밝히는 RP를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RP와 초상화 이미지를 섞어
"은빛의 갑옷 속에 감춰진 금빛의 욕망"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세션이 첫 TR이셨는데
좋은 추억 만드셨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GM
GM분과는 섀도우런 세션을 통한 인연이 깊기에
사이버펑크로 유명한 사펑2077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회로 너머에 비춰지는 블랙월"의 느낌을 살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섀도우런 또 해달라는 의미로
6면체 주사위 몇 개와
다이스 박스도 같이 보내드렸습니다
(다이스 박스는 레진 섞다 실수한 부분 있는건 안 비밀)
해서
길지만 알찼던 DnD 장편 세션,
같이 즐겨주신 PC 분들과 GM 분께
작고 뾰족한 감사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드래곤 하이스트 시나리오로 말하자면
온갖 군상극이 벌어지는 워터딥의 북적거림과
그 물 밑에 이뤄지는 정치적 음모와
과거의 사건이 낳은 원한 관계와
그보다 더 오래된 마법적 비밀들이
동시에 작동되다보니,
잡음을 내며 삐걱거리고 있는데,
막상 보다보면 또 톱니는 맞물려 돌아는 가고 있는
기묘한 맛을 내는
그런 시나리오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션이 재밌었던건
시나리오나 시스템이 아닌
같이 즐긴 사람들 덕분이었겠죠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함께보내
너무도 알찬 10개월이었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좋은 사람과 좋은 시나리오 만나
즐거운 TR 생활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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