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기억에 남는 첫 세션.

[_ 울엄마아들]

저는 작년 초에 입문해서 처음으로 한 룰이 던전월드였습니다.

여러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다 어떤 고마운 마스터가 1:1로 해보자고 해서 단편으로 같이 했었죠.

처음이라 룰도 헤매고, RP도 둔탁했지만, 아직까지도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누구에게나 첫 번째 세션은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첫 세션은 어땠나요?

[초록빛새벽]

ㅎㅎ 저도 첫 플레이가 던전월드였습니다. 지금도 최애룰이죠.
첫 세션을 마스터로 데뷔를 했고 마스터의 별 아래서 태어난 사람이었는지 9년째 마스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펀딩으로 사서 친구들을 꼬드겼는데 TRPG라는 건 서양 덕후들이 한다고 들어만 봤지 실제로 해보는 건 다들 처음이었거든요.
4시간 정도 플레이를 하면 중간 중간 멈추고 1시간 가까이 룰 해석에 대해 갑을논박을 하느라 이야기 진행이 좀처럼 안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 친구가 해골병사에게 사제 주문 [감염]을 거는데 감염의 내용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하겠다고 해서 벙쪘던 에피소드도 있고요.

[_ 울엄마아들]

ㅋㅋㅋㅋ 재미있는 추억이군요.

마스터도 마스터만의 재미가 있죠. 제가 준비해온 걸 플레이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때 참 뿌듯한 것 같습니다.

[루리웹-8120293066]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반응인데 언데드가 염증반응을 보일수는 없지요 따라서 무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 말랭]

제 첫 세션은 CoC 단편이엇는데....음....동료가 기절한 저를 때려서 깨운다고 격투판정을 굴렷는데 크리가 떠서 동료손에 저승갈뻔한 일이 생각나네요

[_ 울엄마아들]

ㅋㅋㅋㅋㅋㅋ 역시 가장 무서운 적은 아군에..!

[루리웹-8120293066]

저는 기억남는게 어떤 마법사 캐릭터였는데
지팡이가 본체고 몸이 인형인 마법사였어요. DM과 상의하더니 여러가지 부칙을 추가했는데 화염계열 마법을 못쓰고 전투룰은 인형이 죽으면 본인도 죽는다 는 형태로 진행했네요 아주 인상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_ 울엄마아들]

독특한 개성 덕분에 더 멋진 추억으로 남았군요ㅎㅎ DM 분의 융통성도 칭찬받아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