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체제가 앤데믹 상황을 맞았습니다. 2년여 만에 모두가 기다려온 일상이 상당부분 회복되면서, 마켓컬리 회원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5월 2일을 기점으로 그 이전 20일과 이후 20일의 상품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야외 활동 시 사용하기 좋은 상품의 판매량이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모임 필수템’이 된 와인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캠핑/스포츠 용품, 썬케어 제품, 캐리어(여행가방)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판매량이 감소한 상품도 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마스크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실내 모임, 집콕 생활 등을 위한 홈베이킹 및 디저트류 판매량이 줄었고, 외식이 늘어난 때문인지 밀키트도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눈길이 가는 것은, 매일 식탁 차림을 위한 기본 신선식품군의 소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5월 2일 이전이나 이후나, 마켓컬리 판매량 Top 5 제품은 그대로였습니다. 샐러드와 두부가 2, 3위 순위 바꿈을 했을 뿐입니다.

이는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가 이제 '뉴 노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방역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라인 식품 쇼핑의 효용을 경험한 이들의 소비 패턴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실제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그룹 맥킨지가 2021년 말 북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엔데믹 상황인 2022년에도 온라인 장보기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55%는 “그렇다”고 답했고, 25%는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이 북미보다 훨씬 활성화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 보입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