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재생하며, 아래글을 읽어보세요~
퍼그 두마리와 함께 찍은 앨범 자켓이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래 봬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67위를 차지했던 음반 중 하나인 양희은님의 1991 앨범입니다.
양희은님이 데뷔 20주년이던, 1991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앨범 이름도 발매년과 같은 1991
어떤날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공동작업으로 앨범을 완성했습니다.
모든 음악의 작곡은 이병우님이 했고, 작사는 양희은님이 했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3번 트랙인 "가을 아침"은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단아하게 하얀 CD 프린트가 맘에 듭니다.
양희은님의 목소리와 이병우님의 기타 연주로만 이루어져 있는 이 앨범은
의외로 외국의 뮤지션들도 제작에 참여했네요.(녹음 & 편집: 마이클 맥도널드, 제작: 제랄 벤자민)
오래전에 샀던 LP도 꺼내 봅니다.
13년 전쯤, 장안레코드에서 2만원 주고 구입했던 건데,
당시 2만원인 가격이 너무 비싸, 샵에 서서 잠깐 망설였던 게 기억납니다.
그 옆에 있던 N.EX.T의 The Return of N.EX.T Part 1: The Being 앨범도 2만원이었는데..
비싸단 생각에 끝내 안샀던 게 지금껏 후회하게 만드네요.
근래 LP의 가격이 미친듯이 오른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이때까지 저에게 LP는 비교적 저렴하게 음악을 즐기는 합리적인 매체였는데,
요즘들어 비상식적으로 가격이 너무나 올라, 얼떨떨하고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생각만 듭니다.
수백장의 LP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LP의 가격이 오르면,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늘어나게 되니, 즐거운 맘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앞으로도 갖고 싶은 음반이 많았었는데, 이젠 너무 비싸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는 상태가 됐으니
취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거죠.
마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소박하게 음악을 취미로 했던 게, 가격이 폭등해 더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됐고..
가뜩이나 월급 빼고 모든 게 다 올라서 운신이 좁혀지니..
이런 기회에 정성스레 수집했던 LP를 내다팔아서..
아직까지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중고CD로 매체를 바꿔 음악을 들어야 되나, 씁쓸하게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에잇! 각설하고..
심심한 LP 알맹이도 한번 찍어봅니다.
가사지도 없이 앨범의 뒷면에 가사가 기재되어 더욱 단촐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은..
기타와 목소리, 단 두가지 만으로 채워진 간결하면서도 담담한 음악의 분위기가 너무나 일품인 앨범이었습니다.
포크뮤직에 입문하는 21세기의 리스너들에게 권하고 싶은 앨범이고,
특히나 센티해지는 가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음반이니 좋은 시기를 골라 감상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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