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구십만원이 생겼단 말입니다. 솔직히 기분좋은 돈은 아닙니다.
나름 연구하며 주식을 해본다며,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보았지만, 영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손절하고, 매도 잔금 뒷자리 깔끔하게 00000 을 만들면서, 그래도 그간 마음 고생한 내 자신을 위해 하나 선물하자는 의미로.
약 90만원어치 전자제품을 사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 여자 친구의 권유에 아이패드나 사볼까하고 애플매장에 가보고, 아이패드를 만지작 거려도, 어렸을 때 전자제품 살 때의 그 설램이라는건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뭘 사볼까 고민하다가, 요즘 코인 채굴 붐이 식어서, 컴퓨터 부품 가격이 내려갔다길래 업그레이드나 하자고 마음먹고, 부품을 검색하는데.
아이패드도 저를 설래게 하는데 실패했는데, 바이오스타 메인보드 보니 설래내요.
학생 시절 돈없을때 컴은 맞추고 싶고 예산이 부족하면, 항상 선택하던 바이오스타 메인보드.
타 메이커보다 항상 저렴하고, 바이오스 메뉴는 항상 처참했지만, 기본기에 충실하고 항상 묵묵히 제 성능을 내줬던 메이커.
음식으로 따지면 국밥 포지션이 아닐까 싶내요.
그래서 이번에 구입해본 '바이오스타 B550M SILVER' 입니다.
이엠텍 유통제품이니, 4년동안 AS 걱정없이 같이 잘 살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