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SCP] 밈적 재해, 다른 말로 정신자적 재해에 대해 이해하기

[Dr.Kondraki]

SCP 재단 세계관에는 밈(Meme)적 재해라는 개념이 있다.

재단이 상대하는 괴물들은 다채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조지는데, 많은 경우 재단 이외의 비 초상적 조직들도 이악물고 화력을 쏟아부으면 이론상 시간을 버는 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밈적 재해는 특수한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일반 정부 산하 조직은 물론이고 재단의 베테랑들도 잘 다진 고깃덩이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데, 이는 밈적 재해가 지금까지 정복할 벙법이 없었던 인간의 머릿속을 제멋대로 뒤집어 놓기 떄문이다.

유사 이래 인류의 머릿속만큼은 뜯어볼 방법이 전혀 없었다. 협박을 하든 고문을 하든 결국 '자의로' 입을 열지 않으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강제로 해킹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은행강도가 은행을 쳐들어가 총질을 하건 불을 지르건 결국 강도도 금고는 금고 열쇠로 연다는 의미다.

하지만 밈적 재해는 상식을 뒤집는다. 마치 유령처럼 금고 벽을 뚫고 들어가거나, 금고를 찰흙처럼 주무르거나, 금고로 저글링을 할 수도 있다. 밈적 재해는 인간의 정신을 멋대로 휘두르는 재해를 말하는 것이다. 유게이들의 빠른 이해를 위한 눈높이 교육으로는 최면어플이다.

하지만 꼴리게 가공하는 요소인 최면어플과는 다르게 밈적재해는 좀 더 크툴루의 맛을 섞는다. 수식을 이해하자마자 가상의 우주를 두뇌로 연산하며, 더 연산하려고 다른 기억들을 지우다가 숨쉬는 법까지 까먹는 공식이라든가...

밈(Meme)이라는 단어는 저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책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용어이다. 마치 유전자(Gene)과 같이 널리 퍼지기 위해 진화하지만, 물리적 실체 없이 사람의 두뇌에서 두뇌로 이동하는 것이 밈이다. SCP재단이 상대하는 밈은 초상적이지 않은 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앨러스터 그레이는 순진한 수준이고, 3125정도로 심각해지면 가불기가 걸린다. 그래서 재단은 밈이 민간에 풀리는 것을 극도로 우려해서 최선을 다해 통제한다.

그러나 그들도 버튜버 바이러스를 막을 방법은 찾지 못한 듯 하다.

아닌겨

웃상

난는나는잉간

초티지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니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재단의 채용조건은 원래 상당히 빡센 편이지만, 적절한 인선을 위해선 그런 것쯤 언제든 벗어던질 준비를 한 곳이 재단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버츄얼 유튜버 업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고, 여론을 형성하는 주축이며, 밈을 전파하는 데에 적극적이기에 SCP재단은 유게이 여러분을 포섭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단순합니다. 지급된 밈을 받아서 퍼트리십시오. 버튜버 바이러스를 막을 일종의 항밈인데, 치밀하게 설계되어서 목표가 아니면 아무런 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보수는 이하의 예시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마음에 들 거라고 확신합니다. 귀여움은 취향을 가리지 않으며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곧 밈이 전달될 테니, 그럼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Dr.Kondraki]

다크모드에서 보니까 뭐가 박살났네
문제가 뭐지...

[Dr.Kondraki]

에라 모르겠다 배경색 흰색으로 바꿔도 알아서 뭉개버리는구만
TMI : 저 동물 사진들은 SCP재단이 만우절날 재단 대문을 Super Cute Pets로 바꾸면서 붙인 사진들이다
두번째 도마뱀이 그 유명한 SCP-682(!)

[포탑건설중]

흥미로웠음
개추

[조상]

버츄얼 미소녀 육신은 재해가 아니야, 축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