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 컵이 개최되며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각지에서 모여든 듀얼리스트들이 서로의 실력을 뽐내며 SEM 컵을 찾아온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64강전, A조에선 윈과 아케르나가 선두를 달리며 일찍이 32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B조에선 브레이크와 아일레스가 선두 경쟁을 하고, 테틀리와 쿠스미가 두 사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브레이크의 친구 샬롯이 속한 C조의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에 입장한 샬롯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 말하며 자신의 느끼함을 어필하였고, 샬롯의 어필에 관객석에 있던 브레이크는 "쟬 누가 말려..."라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샬롯의 첫번째 상대는 바로 아우스.
예선전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TOP 64 안착에 성공한 아우스는, 샬롯이 자신의 상대라는 것을 확인하자 비장한 모습으로 듀얼디스크와 덱을 세팅하였다.
두 명의 듀얼리스트가 필드에 마주서자 경기 규칙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심판.
심판의 말을 숙지한 샬롯과 아우스는 각자 서야 할 위치로 이동하였고, 듀얼 시작이 선언되기 전 샬롯은 특유의 느끼한 말투로 아우스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오, 이런. 저의 첫 상대가 이렇게 아리따운 숙녀분이라니. 하늘도 어쩜 이렇게 무심하실까요~"
"우웩, 쟤 또 시작이다..." (브레이크)
"하지만 듀얼의 세계는 너무나 비정한 법이죠. 당신을 쓰러뜨리고, 제가 32강에 올라가겠어요! 그리고 제가 32강에 올라간다면, 당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도 될까요?"
"잡담이 너무 많으시네요. 얼른 듀얼 준비나 하시죠."
"오, 도도하셔라~ 하지만 약간의 도도함도 아리따운 여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죠. 그럼 듀얼을 준비하도록 하죠!"
단호한 아우스의 말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으며 듀얼디스크와 덱을 세팅하는 샬롯.
두 사람이 모두 준비를 마치자, 심판은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준비 태세를 확인한 뒤 듀얼 개시를 선언하였다.
"그러면 지금부터, C조 첫번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듀얼 개시!!!"
""듀얼!!!"" (샬롯/아우스)
샬롯's LP : 4000
아우스's LP : 4000
심판이 듀얼 개시를 선언하자 환호성으로 가득 차는 관객석.
잠시 후 사방에서 대회 중계용 드론들이 두 사람의 듀얼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선공은 샬롯이 가져가게 되었다.
자신들의 첫 패를 보자 꽤 좋은 패가 잡힌 듯이 미소를 짓는 샬롯과 아우스.
샬롯은 패에 있던 [승화기사-엑스파라딘] 카드를 듀얼디스크에 꽂아 넣으며 전개를 시작했다.
"그럼 저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저는 패에서 [승화기사-엑스파라딘]을 일반 소환하겠어요!"
"하앗!"
샬롯이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승화기사-엑스파라딘.
필드에 등장한 엑스파라딘은 자신의 효과로 덱에 있던 튠 나이트를 장착하였고, 장착된 튠 나이트는 자신의 효과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되었다.
엑스파라딘과 튠 나이트 전개를 보자 아우스는 샬롯이 무슨 덱을 쓰는지 간파한 듯 미소를 지었고, 샬롯은 필드에 소환된 엑스파라딘과 튠 나이트로 다시 전개를 시작하였다.
"그럼 계속 갑니다! 열려라, 숙녀의 마음을 얻는 길을 비추는 서킷!"
"가지, 튠 나이트 공!"
"이번엔 빨리 끝나서 다행이네요. 아자!"
필드에 링크 서킷이 열리자 샬롯의 마가린 어필이 빨리 끝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엑스파라딘과 튠 나이트.
이후 엑스파라딘과 튠 나이트는 링크 서킷으로 뛰어들어 링크 마커를 세팅하였다.
"애로우 헤드 확인! 소환 조건은 전사족 몬스터 2장!"
"그 조건으로 나올 몬스터라면..."
"링크 소환! 링크 2,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에에에에에~~~!!!!"
"역시."
지난번에 양아치 듀얼리스트와 듀얼할 때와는 달리 대회라서 그런지 적당히 압축한 버전의 소환 영창을 읊는 샬롯.
마커 세팅이 완료된 링크 서킷이 빛을 발하자, 그 안에선 금발과 흑발을 가진 아리따운 두 여인,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필드에 소환되자마자 효과를 발동하기 위해 빛을 내뿜는 이졸데.
하지만 아우스는 그걸 호락호락 넘길 듀얼리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면 이졸데의 효과를 발동! 이 효과로 전 덱에 있는 전사족 몬스터 1장을 패로..."
"죄송하지만 그 효과는 쓸 수 없을 거에요."
"네...??"
"패에서 [하루 우라라]의 몬스터 효과를 발동. 이걸로 이졸데의 서치 효과는 무효입니다."
"Oh, NOOOO!!!!"
아우스의 패에서 하루 우라라가 묘지에 버려지자 자신의 불꽃성기사 전개가 막혀버린 것에 절규하는 샬롯.
솔리드 비전과 함께 등장한 우라라는 이졸데가 내뿜는 빛을 없애버렸고, 우라라의 등장에 이졸데는 빛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역할을 마치자 앙칼진 웃음소리와 함께 묘지로 퇴장하는 우라라.
하지만 샬롯은 이졸데에겐 서치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하였고, 이졸데의 2번째 효과를 발동해 덱 특수 소환 효과를 사용하려 하였다.
"그러면 이졸데의 2번째 효과! 덱에서 장착 마법 카드를 임의의 수만큼 묘지에 보내는 것으로, 보낸 카드 수와 같은 레벨을 가진 전사족 몬스터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어요! 저는 덱에서 [불꽃성검-듀란달], [월경의 방패], [리빙 파슬], [성검-칼리번]을 묘지로 보내고..."
"그 효과도 무효로 해 드리죠. 패에서 함정 카드 발동, [무한포영]!"
"NOOOOO!!!!!"
이졸데의 2번째 효과까지 무한포영에 의해 막혀버리자 또 다시 절규하는 샬롯.
무한포영 카드가 푸른색 빛을 내뿜자 이졸데는 괴로워하며 빛을 거두었고, 샬롯은 세트 카드 2장을 남기고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샬롯이 턴 엔드를 선언하자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안경을 추켜 올리며 카드를 드로우하는 아우스.
비록 견제용으로 패 2장을 소모하긴 했지만, 아우스의 패는 전개를 시작하기에 좋은, 아주 적당한 패였다.
아우스는 패를 천천히 훑어본 뒤 듀얼디스크에 카드를 꽂아 넣으며 전개를 시작하였다.
"그럼 시작하죠. 전 패에서 속공 마법, [아마조네스 콜]을 발동합니다!"
"아마조네스 덱이군요..."
아우스가 아마조네스 콜을 발동하자 샬롯은 아우스의 덱이 아마조네스 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아마조네스 콜의 효과로 덱에 있던 [아마조네스 프린세스]를 패에 추가한 아우스는, 패로 추가한 아마조네스 프린세스 카드를 듀얼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아우스가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과 함께 나타나는 꼬마 여전사, [아마조네스 프린세스].
필드에 등장한 아마조네스 프린세스는 자신의 효과를 사용해 덱에 있던 [아마조네스의 금편사]를 아우스의 패에 추가시켜주었다.
관객석에서 아우스의 전개를 지켜보던 령사들과 윈다는 아우스가 조금 진심을 내는 것 같다며 아우스의 듀얼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고, 아우스는 패에 추가한 금편사와 패에 쥐고 있던 또 한 장의 펜듈럼 카드, [아마조네스의 은검사]를 펜듈럼 존에 세팅하였다.
"그럼 조금만 진심을 내보도록 할까요."
"네...??"
"저는 패에서 스케일 1의 [아마조네스의 금편사]와 스케일 7의 [아마조네스의 은검사]를 펜듈럼 존에 세팅하겠어요!"
아우스의 패에 있던 금편사와 은검사가 펜듈럼 존에 세팅되자 솔리드 비전과 함께 필드 위에 떠오르는 금편사와 은검사.
스케일 1과 7이 세팅되었으니 아우스가 펜듈럼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의 레벨 범위는 2에서 6 사이였다.
펜듈럼 카드가 나오자 관객석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펜듈럼 소환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펜듈럼 소환이라고?!"
"저거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온 거잖아?!"
"내가 이번 대회에서 펜듈럼 소환을 보다니!"
"아싸, 오늘 땡 잡았다!!!"
아우스가 펜듈럼 소환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관객들은 아우스에게 환호와 응원을 보내주었고, 아우스는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침착한 표정으로 펜듈럼 소환을 실행하였다.
"강인한 전사들을 부르는 운명의 추여! 지금 이 자리에서 거세게 흔들리며, 전사들을 부르기 위한 길을 비추어라!"
"뭐가 나오려는 거지...?!"
"펜듈럼 소환! 나와라, 강인한 전사들과 함께 싸우는 맹수,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
아우스가 소환 영창을 마치자 금편사와 은검사 사이에서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펜듈럼.
이후 금편사와 은검사가 서로의 무기를 한 곳에 가리키자 커다란 구멍이 나타나더니, 구멍 안에서 빛과 함께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크아아앙!!!"
"오 마이..."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의 효과!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는, 자신 필드에 나와있는 아마조네스 몬스터 1장 당, 공격력이 400 포인트 올라가죠!"
"1장 당 400포인트...?!"
"현재 필드에 나와있는 아마조네스 몬스터는, 프린세스와 애완호랑이! 따라서 애완호랑이의 공격력은 800 포인트 올라갑니다!"
"잠깐, 그 효과 범위에 애완호랑이 본인도 들어간단 말입니까?!"
"자신 이외라는 말이 없으니 당연하죠."
"그렇다면... 애완호랑이의 공격력은... 1900!!!"
"계산이 빠르시네요."
"크아아앙!!!!"
필드에 나오자마자 프린세스의 가호를 받아 공격력이 1900까지 올라가는 애완호랑이.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의 효과 범위에는 자기 자신도 포함되기에, 단숨에 레벨 4 어태커의 평균 공격력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거기다가 금편사와 은검사의 펜듈럼 효과로 인해 공격력 800이 추가로 올라가는 애완호랑이.
공격력 2700의 애완호랑이가 이빨을 드러내며 그르렁거리자 샬롯은 당황한 표정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으으으... 이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이 아니라 많이 위험하겠죠. 배틀 페이즈 돌입!"
"크르르르...!!!"
아우스의 배틀 페이즈 돌입 선언에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는 애완호랑이.
아우스가 공격을 선언하자 애완호랑이는 바로 이졸데에게 달려들었고, 아우스는 펜듈럼 존에 세팅된 금편사와 은검사의 효과를 발동해 어드밴티지를 벌어들였다.
"애완호랑이의 공격 선언을 실행한 순간, 체인 1로 은검사! 체인 2로 금편사의 펜듈럼 효과를 발동!"
"펜듈럼 효과라구요...?!"
"체인 처리를 실행. 금편사의 효과로 당신의 필드 위에 세트된 카드 1장을 파괴하겠어요!"
"그 어떤 함정이 있다 해도, 우리 아마조네스 전사들의 앞을 막을 수 없다! 하앗!"
"오우, 노우!!!"
펜듈럼 존에 있던 금편사가 채찍을 휘두르자 허무하게 파괴되는 세트 카드, [성검이 이끄는 미래].
이어 아우스는 은검사의 펜듈럼 효과를 사용해 묘지에 있던 [아마조네스 콜]을 회수하였고, 애완호랑이의 매서운 공격에 이졸데는 무력하게 파괴되어버렸다.
"이졸데!!!" (샬롯's LP : 2900)
"이어서, 아마조네스 프린세스로 상대 플레이어에게 다이렉트 어택!"
"하앗!!!"
아마조네스 프린세스가 손에 들고 있던 창을 겨누며 돌진하자 황급히 듀얼디스크를 들어 방어 자세를 취하는 샬롯.
프린세스의 공격이 명중하자 샬롯의 라이프는 단숨에 1100 포인트로 떨어졌고, 아우스는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아우스의 턴이 종료되고 돌아온 샬롯의 턴.
카드를 드로우한 샬롯은 역전의 패는 아니지만 좋은 카드를 뽑은 듯이 미소를 지었고, 일단 묘지에 있던 함정 카드, [성검이 이끄는 미래]를 발동해 전개를 시작하였다.
"그럼 다시 가겠어요! 전 묘지에 있는 함정 카드, [성검이 이끄는 미래]의 효과를 발동!"
"묘지에서 발동하는 효과를 가진 함정이군요."
"성검이 이끄는 미래를 게임에서 제외하고, 자신 필드와 묘지에 존재하지 않는 성기사 몬스터 1장을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습니다!"
"금편사의 효과가 이렇게 역이용당할 줄이야..."
"성검이 이끄는 미래를 게임에서 제외! 나오세요, [불꽃성기사-오지에]!"
샬롯이 덱에서 튀어나온 카드를 디스크에 꽂아넣자 빛을 발하는 나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기사, [불꽃성기사-오지에].
오지에가 필드에 등장하자 샬롯은 오지에의 효과를 발동해 덱에 있던 [불꽃성기사-롤랑]을 묘지에 보냈고, 이어서 샬롯은 패에 있던 [불꽃성기사-올리비에]를 소환하여 전개를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오지에와 올리비에라..."
"그럼 기사들이여, 아리따운 숙녀분께 그대들의 힘을 보여주세요! 레벨 4 불꽃성기사-오지에에, 레벨 4 불꽃성기사-올리비에를 튜닝!"
"가지, 오지에!"
"그러죠!"
샬롯의 외침에 짧게 대화를 나누며 필드에서 뛰어오르는 오지에와 올리비에.
올리비에는 4개의 녹색 고리가 되어 오지에의 몸을 감쌌고, 녹색 링에 들어온 오지에는 4개의 별이 되어 빛을 비추는 길이 되었다.
그리고 샬롯이 읊는 소환영창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소환영창이었다.
"용맹한 용이여! 그 사나운 송곳니를 지금, 탄환으로 바꿔서 꿰뚫어라! 싱크로 소환!!!"
"저 소환 영창은?!" (브레이크)
"샬롯 쟤... 설마?!" (스트)
"컴온, 레벨 8! 닫힌 세계를 꿰뚫는 탄환의 용,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익숙한 소환영창을 듣자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는 브레이크와 스트.
이후 밝은 빛과 함께 등장한 몬스터는, 온 몸이 흰색 총으로 이루어진 드래곤 몬스터,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이었다.
필드에 등장하자마자 우렁차게 포효하기 시작하는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새비지 드래곤이 등장할 것이라는 사실은 예측하지 못했는지, 아우스는 순간 당황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어떠신가요, 레이디? 저의 드래곤을 보신 소감은?"
"...강해보이긴 하네요."
샬롯의 말에 포커페이스로 전환하며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아우스.
이어 샬롯은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묘지에 있던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를 새비지 드래곤에게 장착하였다.
묘지에 있던 이졸데가 장착되자 몸에 있는 실린더에 총알 2개가 장전됐고,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공격력은 3800으로 상승하였다.
2개의 바렐 카운터가 장전되자 아우스는 재미있는 상대를 만난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럼 배틀 페이즈입니다!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아마조네스 프린세스를 공격!"
"미안하지만 프린세스는 지금 공격 대상이 되지 않아요."
"그 이유가 뭐죠??"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의 2번째 효과. 애완호랑이가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 상대는 애완호랑이 이외의 아마조네스 몬스터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없어요."
"으... 그렇군요. 그렇다면 타겟 변경! 목표는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
샬롯의 공격 선언에 몸에 있는 실린더를 작동하며 아마조네스의 애완호랑이를 공격 대상으로 지정하는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공격을 위한 탄환이 장전되자, 샬롯은 새비지 드래곤에게 애완호랑이를 파괴하라고 지시하였다.
"타겟 록 온!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공격! 신뢰의 바렐 파이어!!!"
"크아아아아!!!"
샬롯의 지시가 떨어지자 입에서 총구를 꺼내 공격용 탄환을 발사하는 새비지 드래곤.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공격에 애완호랑이는 단말마를 지르며 파괴되었고, 아우스의 라이프 포인트는 순식간에 4000 포인트에서 1100 포인트가 깎여 2900 라이프 포인트가 되었다.
"으윽...!!!" (아우스's LP : 2900)
"이제 승기가 제 쪽으로 기울었군요. 저는 여기서 턴을 종료하죠!"
"제 턴입니다. 드로우!"
샬롯이 승기를 잡고 턴 엔드를 선언하자 드로우 페이즈를 실행하는 아우스.
드로우한 카드를 본 아우스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드로우한 카드를 발동하였다.
"설마 여기서 이 카드가 잡힐 줄은 몰랐네요."
"네...??"
"마법 발동, [빛의 봉인검]!"
"WHAT?!"
아우스가 발동한 카드명을 듣자 깜짝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질 뻔한 샬롯.
빛의 봉인검은 상대 턴으로 세어서 3턴동안 필드 위에 남아 상대의 공격을 봉인하는 카드다.
하지만 빛의 봉인검의 공격 선언 불가 효과는 3턴동안 필드 위에 온전히 남아있어야 적용되기에, 제거 카드가 널리고 널린 요즘 듀얼에선 잘 쓰이지 않는 카드였다.
그런 카드를 아우스가 사용하는 것을 본 샬롯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 발동 선언도 잊은 채 필드 위에 봉인검이 내려오는 것을 지켜보았고, 잠시 후 표정을 바꾼 뒤 이런 카드를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아우스를 칭찬해 주었다.
"이런... 설마 이번 대회에서 빛의 봉인검을 사용하는 분을 만날 줄이야..."
"빛의 봉인검을 마주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완전 깜짝 놀랐어요. 제거 효과를 가진 카드가 널린 요즘 듀얼에서 빛의 봉인검을 볼 줄은..."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해도, 그 카드가 가진 상징은 변하지 않죠. 앞으로 3턴, 그 3턴 안에 승리의 여신의 미소를 다시 저에게 가져오겠어요!"
아우스가 자신만만하게 3턴 안에 자신이 이긴다고 말하자 크게 웃으며 어디 한번 덤벼보라고 말하는 샬롯.
빛의 봉인검의 등장에 놀란 것은 관객석에 있는 관객들과 참가자들도 마찬가지였고, 아우스가 빛의 봉인검을 사용하는 것을 본 브레이크와 스트는 전에 윈다와 윈 자매가 매직 재머를 사용했던 듀얼을 떠올렸다.
"봤어, 스트?"
"어, 봤어. 설마 여기서 빛의 봉인검을 볼 줄은 몰랐어."
"빛의 봉인검... 예전에는 강력한 카드였지만, 제거 카드가 많은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카드..."
"예전에 윈다 선배랑 윈이 매직 재머를 사용했던 태그 듀얼이 생각나네."
"맞아. 그 때도 매직 재머가 나와서 엄청 당황스러웠잖아."
"그런데 저 아우스라는 사람도 빛의 봉인검을 사용하다니..."
"이거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 옛날 카드를 사용하는 듀얼리스트를 많이 볼지도 모르겠는걸."
"그러게 말이야."
빛의 봉인검을 보자 이번 SEM 컵에서 옛날 카드를 사용하는 듀얼리스트를 많이 볼지도 모를 것 같다고 말하는 브레이크와 스트.
듀얼 필드에는 아우스가 사용한 빛의 봉인검이 샬롯의 필드 위에서 샬롯의 공격을 막기 위해 떠 있었고, 아우스는 첫 턴에 회수한 [아마조네스 콜]을 발동해 덱에 있는 [아마조네스의 검사]를 패에 추가하려 하였다.
하지만 샬롯은 그것을 너그럽게 봐줄 정도로 자비로운 듀얼리스트는 아니었다.
샬롯은 아우스의 아마조네스 콜 발동에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새비지 드래곤에게 놓여있던 바렐 카운터 1개를 제거해 아마조네스 콜 발동을 무효로 돌렸다.
아마조네스 콜 발동이 무효화되자 아마조네스 프린세스를 수비 표시로 돌리고 턴 엔드를 선언하는 아우스.
다시 샬롯의 턴이 돌아오자 드로우 페이즈와 스탠바이 페이즈를 무사히 넘긴 샬롯은, 현재 패로는 뭘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알고는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샬롯의 턴이 끝나고 봉인검이 내뿜는 빛이 살짝 흐려진 뒤 다시 돌아온 아우스의 턴.
드로우한 카드를 본 아우스는 미소를 지으며 드로우한 카드를 세트하고 턴 엔드를 선언하였고, 턴을 넘겨받은 샬롯은 빛의 봉인검으로 인해 공격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원망하며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빛의 봉인검이 다시 흐릿해지고 아우스의 턴.
아우스는 이번에도 좋은 카드를 뽑은 듯 미소를 지었고, 이윽고 드로우한 카드를 듀얼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좋은 카드가 뽑혔네요."
"음...??"
"전 패에서 [아마조네스의 검사]를 소환하겠어요!"
"하앗!!!"
아우스가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넣자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아마조네스의 검사].
이어 아우스는 세트한 카드를 발동하였고, 세트한 카드는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로 무효화되었다.
"이어서 리버스 카드 오픈! 지속 함정, [아마조네스의 급습]!"
"리버스 카드 발동에 체인해,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바렐 카운터를 제거하는 것으로, 아마조네스의 급습 발동을 무효로 하겠어요!"
"하지만 이것으로 바렐 카운터는 전부 제거됐어요. 그리고,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은 카드의 발동을 무효로 할 뿐, 파괴까지 하지는 못하죠."
"오, 마이...!!!"
"그러면 이제 슬슬 끝을 내볼까요? 프린세스를 공격 표시로 변경하고, 배틀 페이즈!"
"오우, 노우!"
아우스가 배틀 페이즈를 선언하자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하는 샬롯.
아우스는 아마조네스의 검사에게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을 공격하라고 지시하였고, 아우스의 지시에 아마조네스의 검사는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검을 빼 들고 용감하게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에게 달려들었다.
"하앗!!!"
"하, 하지만!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의 공격력은 3800! 아마조네스의 검사의 공격력은, 금편사와 은검사의 효과를 받아도 2300이에요! 그 공격력으로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을 공격한다는 건...!!!"
"아마조네스의 검사의 효과. 아마조네스의 검사는 상대 몬스터와 전투를 실행할 경우, 자신이 받는 데미지는 모두 상대 플레이어가 받게 하는 효과가 있죠."
"WHAT?!"
"이걸로 끝입니다!"
"하아앗!!!!"
아마조네스의 검사가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자 거기에 맞추어 입에서 나온 총구에서 탄환을 발사하는 새비지 드래곤.
새비지 드래곤의 입에서 발사된 탄환은 정확히 아마조네스의 검사를 맞추었고, 검사는 파괴되기 직전 샬롯을 향해 검을 던져 샬롯에게 데미지를 입혔다.
"OH, NOOOO!!!!!" (샬롯's LP : 0)
"듀얼 종료! 승자, 아우스!"
"와아아아!!!!"
듀얼 결과가 발표되자 승리한 아우스를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
듀얼의 여파로 뒤로 넘어진 샬롯은 바지에 묻은 흙을 탈탈 털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아우스는 샬롯에게 손을 건네며 즐거운 듀얼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우스의 악수 요청에 샬롯은 속으로 감격하였으나,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미소를 띄우며 악수에 응했고, 두 듀얼리스트의 악수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C조 첫 번째 경기는 아우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과연 SEM 컵 TOP 32에 진출할 32명의 듀얼리스트들은 어떤 이들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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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연재 완료!
이번 편 연재하던 도중에 7월 금제가 떠서 부랴부랴 금제 확인하느라 작성 시간이 평소보다 더 많이 소모된 것 같네요.
아무튼 다음 편 연재하실 분께 다음 편을 맡기고, 저는 2편 이상 쉰 후에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모두 릴레이 팬픽 대회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발ㅠㅠ
(IP보기클릭)211.198.***.***
왠지 모르게 리볼버의 정신을 계승하는 듀얼리스트가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이제 저도 준비를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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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리볼버의 정신을 계승하는 듀얼리스트가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이제 저도 준비를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