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브레이크가 학교에 도착하자 교실은 평소와 달리 들뜬 분위기였다. 주말에 있었던 사건은 시큐리티 포스의 정보공작으로 단순한 폭발사고로 마무리되었고, 어제는 분명 다른 날과 똑같았는데 대체 무슨 일인지 브레이크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오늘도 멋진 하루야, 브레~이크."
브레~이크라며 중간을 늘려서 말하는 익숙한 목소리. 브레이크가 눈을 돌리자 자신의 자리 뒷자리에 앉아있는 남자가 보였다. 웨이브가 살작 들어간 햇빛처럼 밝게 빛나는 긴 금발, 들여다보면 풍덩 빠질것 같은 벽안, 백옥같은 피부. 턱에 손을 대고 있으면 주위에 장미가 흩날리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미소년은 샬롯. 브레이크와 같은 반인 친구였다.
"샬롯. 오늘 무슨 일 있어?"
"어머, 브레~이크는 아직 못 들었나봐? 오늘 우리반에 전학생이 온다고 하던데?"
"전학생?"
신학기가 되고 스트를 만난지 3개월이나 지나 지금은 벌써 6월. 이런 애매한 시기에 전학을 다 오다니 별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머리속에서 스트를 찾고야 마는 자신의 모습에 브레이크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남자냐, 여자냐?"
"글쎄? 흑진주처럼 검게 빛나는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레이디라고도, 작은 키에 반바지가 잘 어울리는 보~이라고도 하던걸. 그 덕분에 아침부터 다들 그 이야기 뿐이야."
"검은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자아이..."
브레이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화재를 돌리려고 입을 땠을 때, 수업종과 함께 교실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자, 모두 그만 떠들고 자리에 앉아. 이렇게 시끄러운 걸 보니 벌써 소문이 쫙 퍼졌나보네. 앞에 너, 무슨일이야?"
"전학생이요!"
"그래, 맞다. 그럼 들어와서 자기소개 해."
"네."
교실 문이 다시 열리고 들어오는 전학생. 남자 평균인 브레이크보다 작은 키에 검은 생머리를 쓸어올리는 그녀가 등장하자, 조용하던 교실이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설마 쟤, TV에 나왔던 걔 아냐?"
"나도 봤어. 그런데 분명 몇달전에 행방불명됐다고 뉴스에서..."
"에이, 설마. 그냥 닮은 사람이겠지."
"자, 조용!"
선생님이 소리치며 교탁을 치자 어수선하던 교실이 어느정도 잠잠해지고, 선생님이 옆으로 비켜주자 교대하듯 전학생이 교탁 앞에 섰다.
"에스트렐라야. 잘 부탁해."
"봐봐! 역시 맞잖아!"
"최연소 배틀컵 우승자!"
그리고 다시 난장판이 된 교실 안에서, 브레이크는 홀로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었다.
***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채 어느덧 맞이한 점심시간. 스트, 아니 에스트렐라의 곁에는 이미 다른 학생들이 모여들어 팬과의 만남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며 브레이크가 영원히 정리될리 없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자, 등을 날카로운 무언가로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뭔데, 샬롯."
"영혼을 태우는 불꽃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피어오르는 법. 그 불꽃은 덮어버릴수도 끌수도 없는 것이야."
"그런거 아니거든."
"브레~이크. 둘도 없는 친구인 나한테 거짓말은 안통해. 어제 나타난 너의 가슴엔 아주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브레~이크가 말해주기 전까지 캐물을 생각은 없어. 그런데 지금, 레이디 에스트렐라가 나타난 순간 구멍에 뚜껑이 닫혀버린 거잖아?"
"끄응."
그다지 틀리지도 않은 지적에 브레이크의 가슴이 찔렸다. 본심을 말하자면, 절대로 그런 감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브레이크는 그녀가 신경쓰여서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자신이 아는 스트인건지, 아니면 그 형사처럼 몸을 조종당하고 있는건지. 그렇다면 스트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도.
"샬롯."
"왜 그래, 브레~이크."
"잠깐 갔다올게."
"난 언제나 브레~이크를 응원하고 있어."
브레이크는 가방에서 듀얼디스크를 꺼내 팔에 끼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 사이를 헤쳐나가 그녀 앞에 섰다.
"스트!"
"사람 이름 멋대로 줄여부르지 말아줄래?"
처음보는 사람을 바라보듯 싸늘한 에스트렐라의 눈. 그래도 브레이크는 기죽지않고 듀얼디스크를 낀 왼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듀얼하자."
브레이크의 말에 에스트렐라의 눈이 살짝 커지며 브레이크와 그의 듀얼디스크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리고 작게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으나, 그녀의 목소리는 주위의 함성에 묻히고 말았다.
"오오오오오!!! 브레이크 이 녀석 진짜로 왔어!"
"학교에서 듀얼 좀 한다는 사람만 있으면 닥치는대로 듀얼을 신청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
"오히려 어제는 왜 조용하나 했어!"
"챔피언한테 도전하다니 겁도 없는 녀석이라니까."
"그래도 처음 봤을때보다는 실력이 많이 좋아지지 않았어?"
"상대는 배틀컵 우승자라고. 상대가 될리가 없지."
"당연히 받아들일거지? 챔피언!"
"챔피언을 뭘로 보는 거야. 당연히 받아들이겠지!"
"""받아라! 받아라! 받아라!"""
주위의 열렬한 성원에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브레이크. 반면 에스트렐라는 무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빨리 해치우자."
"""챔피언이 도전을 받았다!!!"""
하루라도 듀얼신청을 안하면 죽는 듀얼광과 배틀컵 챔피언의 대결. 평화로운 고등학교를 덮친 이색사건은 사람이 사람을 불러 순식간에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 브레이크와 에스트렐라가 듀얼룸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전용자리가 마련되어있고 2층까지 구경꾼이 가득 차있었다. 브레이크와 에스트렐라는 각자 자리에 서서 듀얼디스크에 덱을 꽂고 서로 마주보았다.
"선후공은 어떻게 할래?"
"핸디캡이야. 마음대로 해."
"그럼 내가 선공을 받겠어. 자, 간다!"
""듀얼!""
덱에서 카드를 뽑는 브레이크. 이번에 들고온 덱은 스트와 만나기 전부터 브레이크가 사용하던 덱이자, 스트와 처음으로 같이 상의해서 짰던 추억의 덱이었다.
"내 턴, 나는 승화기사 엑스파라딘을 소환하고 효과 발동! 덱에서 튠 나이트를 장착하고 스스로의 효과로 특수소환한한다!"
한순간에 브레이크의 필드에 나타난 전신갑주의 기사와 치즈창을 든 생쥐기사.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에스트렐라를 보고 패트랩이 없다고 확신한 브레이크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엑스파라딘과 튠 나이트를 링크마커에 세트! 소환조건은 전사족 몬스터 두장! 나와라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
하늘에 떠오른 링크마커에서 내려오는 금발과 흑발의 두 여인. 마치 필드마법이라도 발동된것처럼 필드가 금색찬란한 생명의 나라와 어둠이 갈린 죽음의 나라로 갈렸다.
"이졸데의 효과! 덱에서 세리온즈 "불스" 아인을 패로 찾아온다. 그리고 두번째 효과! 덱에서 불꽃성검 듀란달을 묘지로 보내고 불꽃성기사-리나르도를 특수소환! 리나르도의 효과로 듀란달을 회수하고 리나르도에게 장비한다!"
불꽃을 두른 검을 들고 달려오는 말을 탄 기사 리나르도. 브레이크가 가지고 온 덱은 바로 멋지다는 이유로 선택했던 불꽃성기사덱이었다.
"처음에는 덱구성도 엉망이었고 싸우는 법도 몰랐지만, 너랑 같이 덱을 짜면서 아 카드들과 같이 싸울 수 있게 됐어."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브레이크를 바라보는 에스트렐라. 상대는 스트가 아닐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 듀얼도 그냥 헛짓거리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듣고 있겠지. 그럼 이어서 듀란달의 효과!"
그래도 브레이크는 스트에게 더 나아진 자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브레이크의 필드에는 전설의 검, 주와이외즈를 든 샤를과 상대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강철의 용이 버티고 서있었다.
"브레이크 저 녀석, 불꽃성기사제-샤를과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을 같이 소환했어!"
"거기다가 챔피언의 패까지 한장 묘지로 보낸데다 올리비에랑 오지에를 장착해서 샤를은 효과대상도 파괴도 안돼!"
"묘지의 롤랑이랑 새비지로 방해도 완벽하고 패에는 세리온즈 "불스" 아인이랑 갓피닉스 기어프리드까지 있어!"
관객들의 환호성에 브레이크는 의기양양하게 에스트렐라를 향해 외쳤다.
"턴 엔드! 어때, 스트! 그 패로 뚫을 수 있겠어?"
"남의 이름을 마음대로 줄이지 마. 드로!"
에스트렐라는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상기된 톤으로 브레이크를 향해 선언했다.
"다음 턴, 너는 빈 필드를 맞이하게 될거야."
에스트렐라와 브레이크, 두 사람의 첫 듀얼이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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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의 전개 정리
듀란달의 효과로 리나르도 서치, 리나르도 특수소환, 리나르도+이졸데로 하리파이버
하리파이버 효과로 젯싱, 하리파이버+젯싱으로 아우로라돈, 토큰3장 생성,
오지에를 버리고 젯싱 부활, 아우로라돈과 젯싱을 릴리스해 오라이온 특수소황
오라이온+리나르도로 양철의 군주, 양철의 군주 효과로 오라이온 부활, 오라이온 효과로 토큰생성
오라이온+토큰으로 성기사도 롤랑, 롤랑+토큰으로 새비지 드래곤, 아우로라돈 장비
양철의 군주+토큰으로 스타더스트 차지 워리어, 효과로 한장 드로우
차지 워리어+토큰으로 샤를, 오지에 효과로 샤를에 장비, 두장 세트
엔드페이즈, 롤랑의 효과로 도둑의 연막탄을 덤핑하고 갓피닉스를 서치
샤를의 효과로 묘지의 연막탄의 장비하고 덱에서 올리비에를 장비
샤를의 효과로 연막탄을 파괴하고 연막탄의 효과로 상대 패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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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정리
브레이크
패 4장(아인, 갓피닉스 포함)
필드: 샤를(대상내성, 효과파괴내성), 새비지 드래곤(카운터 3개, 공격력 4050), 올리비에, 오지에, 세트카드 2장
묘지: 롤랑(상대턴에 샤를에 장비가능), 하리파이버등등
제외: 젯싱
에스트렐라
패 5장(한장을 제외하고 브레이크가 봤음)
묘지 1장(브레이크가 골라서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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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릴레이소설의 좋은 점이죠 딱히 뒷배경은 생각안하고 대충 있어보이게 써도 어떻게든 되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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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이거 히트네요. 독특하고 마음에 쏙 들어요. 이번 신캐 이름이 샬롯(Charlotte)이고 브레이크가 소환한 몬스터가 샤를(Charles)인 건 떡밥일까요? 이거 완전 게희왕 각... 아 이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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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릴레이소설의 좋은 점이죠 딱히 뒷배경은 생각안하고 대충 있어보이게 써도 어떻게든 되는것이 | 22.05.29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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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이거 히트네요. 독특하고 마음에 쏙 들어요. 이번 신캐 이름이 샬롯(Charlotte)이고 브레이크가 소환한 몬스터가 샤를(Charles)인 건 떡밥일까요? 이거 완전 게희왕 각... 아 이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