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
Audio
2025
작곡: 윤종신, 이근호
편곡: 이근호, 장승훈
작사: 윤종신
"시야에 있어주면 참 고마운 사람..오래 봐요 우리."
저는 요즘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기면 가급적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 좋음의 감정을 오래 유지하고 훼손하지 않고 싶기
때문이죠. 한번은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내한 공연을 하는데, 관계자
분이 뮤지션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진짜
좋아한다는 걸 아니까. 그런데 제가 한사코 거절을 하더라고요. 혹시나
그 뮤지션을 향한 감정이 변할까 봐 그게 싫어서.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개인적으로 윤종신 씨 팬이라면서 한번 자리를
만들자고 했을 때 참 부담스럽거든요. 그런 식으로 가까워지는 게
과연 좋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잃지 않아도 될 사람을 잃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죠.
시간이 흐를수록 누군가를 향한 호감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잘 지낸다고 해도 7, 80점이 될까 말까죠. 너무
가까워진 이들은 때로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다시는 안 보는 사이로
영영 관계가 종료되기도 하잖아요. 돌이켜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호감이 지속되는 관계는 내 편이다 싶은 딱 그 정도의 사이일 때인 것
같아요. 서로 함부로 안 하는 사이.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거나 만나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마음을 그냥 그 마음 그대로 둘 수 있는 사이요.
그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저는 요즘 더 다가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지키며 멀찍이서 무심한 듯 다정히 바라봐주는 이러한
관계가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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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간 윤종신 2월호 입니다.
Audio
2025
작곡: 윤종신, 이근호
편곡: 이근호, 장승훈
작사: 윤종신
"시야에 있어주면 참 고마운 사람..오래 봐요 우리."
저는 요즘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기면 가급적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 좋음의 감정을 오래 유지하고 훼손하지 않고 싶기
때문이죠. 한번은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내한 공연을 하는데, 관계자
분이 뮤지션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진짜
좋아한다는 걸 아니까. 그런데 제가 한사코 거절을 하더라고요. 혹시나
그 뮤지션을 향한 감정이 변할까 봐 그게 싫어서.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누가 개인적으로 윤종신 씨 팬이라면서 한번 자리를
만들자고 했을 때 참 부담스럽거든요. 그런 식으로 가까워지는 게
과연 좋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잃지 않아도 될 사람을 잃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죠.
시간이 흐를수록 누군가를 향한 호감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잘 지낸다고 해도 7, 80점이 될까 말까죠. 너무
가까워진 이들은 때로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고, 다시는 안 보는 사이로
영영 관계가 종료되기도 하잖아요. 돌이켜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호감이 지속되는 관계는 내 편이다 싶은 딱 그 정도의 사이일 때인 것
같아요. 서로 함부로 안 하는 사이.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거나 만나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마음을 그냥 그 마음 그대로 둘 수 있는 사이요.
그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저는 요즘 더 다가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지키며 멀찍이서 무심한 듯 다정히 바라봐주는 이러한
관계가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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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간 윤종신 2월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