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늦게나마 PS VR2(그란 투리스모7) 소감

[오그레이트]

PS VR2 수령한 후 한동안 켜지 않던 PS5로 며칠 그란 투리스모 7 VR 달린 후 쓰는 간략한 소감입니다.

원래는 예구했다가 금전적으로 부담이 커서 취소,

별 생각없이 살다가 회사 복지 포인트를 갑자기 써야 해서 급하게 구매했는데 일단 유튜브로 4K 영상 보고 그란만 해본 입장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선명함이 PS VR 1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아져서 초대형 4K TV가 없으면 블루레이 볼 때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사운드도 동봉된 이어폰을 쓰는 수준이지만 나름 들어줄만한 소리와 훌륭한 현장감이 구현됩니다.

그란에서 단점이라면 그래픽 퀄리티, 특히 배경의 품질이 확 낮아진다는 건데 원래 그란의 배경이 그렇게까지 디테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건 좀.... 할 정도로 낮아집니다. 나무에서 느껴지는 입체감이 확 낮아져서 배경 보는 재미는 좀...

대신 거리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상승되는데 실제 시야만큼 넓진 않아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다른 차의 존재감이나 노면의 범프가 정말 실제처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일반 TV로 즐길 때 상대방 차를 피해 추월할 때 거리감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VR 화면으로 보면 가장 좋은게 추월 타이밍, 브레이크 타이밍 잡기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슬슬 새로운 거 적응하기 어려워서 ㅂㄷㅂㄷ하는 나이인데 S라이센스 다시 돌리니까 기록이 TV로 할 때 기록을 금방 따라잡거나 추월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만족스러운 부분은 랠리인데, 원래 그란 랠리가 노잼으로 유명하지만 VR로 하면 실차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레이스보다 재밌어집니다. 점프할 때 느낌이 정말 아찔해서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그란 7은 모션 데이터 출력이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모션 시뮬레이터를 사볼까 진지하게 생각될 정도로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TV로 즐기는 것보단 피로감이 있어서 오래 즐기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처음 수령한 날은 술 잔뜩 먹고 퇴근한 후에 플레이했는데 정말 땀이 쭉 빠지고 죽는 느낌이 들었네요.. 몸 컨디션 좋으면 나름 2시간 정도는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VR 리플레이같은 경우는 좀 아쉬운게 관객석이나 헬기 시점 등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볼 수 있으면 좋은데 도로 한복판에 떨궈놓고 차에 치이는 위치 하나밖에 없어서 신기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업데이트해주겠죠..

VR 쇼룸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패드로 이동하는 건 좀 답답합니다만 실제 일어나서 돌아다니면 정말 오.... 소리가 절로 납니다. 그동안 자동차 컬렉팅해봤자 그냥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보는 정도였는데 VR로 보면 친구가 산 자동차 시승하는 정도 재미가 느껴지네요. 

정작 그란만 하느라 다른 건 거의 못해봤지만, 그란 하나로도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은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휠도 있지만 패드로 해도 충분히 재밌으니 그란 좋아하시는 분은 일단 구매를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멀미를 느끼는 분도 상당히 있는 것 같아서 구입 전에 체험해보실 수 있으면 꼭 체험해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프라운마크니]

그란7 vr은 지금 vr이나 콘솔 게임을 한다면 꼭 플레이해봐야 할 경험인거 같아요.

[오그레이트]

그래픽이 좀 낮아지는 아쉬움에 비해

인테리어가 생생하게 느껴지고 다른 차들과 거리감이 살아있는 느낌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옛날 명차들 인테리어는 백미러와 사이드만 봐도 두근두근하더라고요..

쉘비 코브라의 베일 것 같은 백미러를 보고 눈이 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