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로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허진호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작품
〈봄날은 간다〉가 영화 개봉 24년 만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각본집으로 출간된다.
〈봄날은 간다〉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라디오 PD 은수(이영애)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시작된 짧고도 진한 계절의 여정은
“라면 먹을래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명장면들을 남기며,
지금도 한국 멜로 영화사에서 가장 오래 회자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담담히 물드는 사랑의 시작을 포착했다면,
〈봄날은 간다〉는 필연적으로 변해가는 사랑의 과정을 섬세하게 응시한다.
허진호 감독은 인물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일상의 디테일과 자연의 소리, 여백의 순간들을 통해
사랑이 피고 지는 시간을 기록했다.
2001년 개봉 당시 제3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
제22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제2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촬영상,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