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마저 민영화된 미국, 범죄자의 처벌마저 오락이 된 미래,
전례 없는 쇼 비즈니스가 펼쳐진다!
“『1984』나 『시녀 이야기』와 같은 충격적인 깨달음을 준다.”─《워싱턴 포스트》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작가로 꼽히는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의 첫 장편 소설, 『체인 갱 올스타전』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완전한 사면을 대가로 전 세계에 방영되는 데스 매치에 참가한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민영화된 교도소가 실존하는 미국의 사회 구조에 시청률 경쟁에 집착하는 쇼 비즈니스와 살인 행위마저 수익화하려는 자본주의 시스템 구조를 결합시켰다. “『1984』나 『시녀 이야기』와 같은 충격적인 깨달음을 준다(워싱턴포스트)”는 평가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 20여 개 주요 매체가 올해 최고의 소설로 선정했고, 록산 게이 북클럽, 제나 북클럽 소설로도 선정되며 상업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첫 장편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액션, 사회적 비판, 문학적 세련미가 결합된 작품으로……오직 소설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미국 형벌 시스템의 비인간성을 조명하며, 인종과 젠더, 오락성과 도덕성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은 것을 비롯, 앤드루 카네기 메달, 아스펜 상, 로커스 상 등 10여 개 문학상의 후보로 지목되며 평단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는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35세 이하 젊은 작가 5인’ 중 하나로, “누구든 미국 최고의 신진 작가의 반열에 그를 올릴 것(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자유를 위해 연인과 싸워야 하는 흑인 여성 전사.
그리고 그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대중들.
형사 범죄 처벌 엔터테인먼트, 즉 CAPE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워는,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끝에 완전 사면까지 단 세 번의 경기 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팀 ‘체인’ 소속이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또 다른 선수 스택스는 그의 연인이다. 두 사람은 CAPE가 낳은 가장 유명한 커플로 전 세계 팬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서워는 어느 날, 자신이 마지막 경기에서 겨뤄야 할 상대가 바로 스택스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작중 전 세계가 가장 보고 싶어 하던 매치업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서워는 이 사실을 스택스에게 전해야 할지, 사랑하는 이를 죽여야 할지, 혹은 자신이 죽어야 할지를 고민하지만, 그 사이에도 다음 경기는 코앞으로 다가오고, 대중의 열광은 날로 거세진다. 한편, CAPE 프로그램의 존폐를 둘러싸고 인권 단체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서워의 운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고문을 완성하기 위하여 주최자들은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하라고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녀를 지구에 붙들어 둔 사람을. 서워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녀를 움직이게 두었다. 그들의 희망이 혈관으로 스며들게 두었다._본문 중에서
‘범죄자를 처벌함으로써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가?’
‘인간의 존엄도 거래할 수 있는가?’
이곳의 재소자들과 모든 감금되어 있거나 감금된 적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보낸다. 여러분의 목소리는 매우 중요했다_ 작가의 말
현재 미국은 의료뿐 아니라 교정 시설 역시 민영화되어, 수감자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이윤이 발생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그에 따라 감옥 내 비위생적 환경, 인권 침해, 수감자 간 폭력은 구조적으로 방치되고 있으며, 여성과 성소수자, 흑인을 포함한 소수자들에게 더 가혹하게 적용되는 사법 체계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수자들은 이러한 조건에 더욱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처지에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기반으로, 작품 곳곳에 실제 수감자들의 일화, 통계, 법 제도의 맹점을 주석 형식으로 병치하며 독자의 판단을 요청한다. 하지만 동시에, 데스 매치에 참가하는 인물들이 모두 살인, ㄱㄱ 등 극단적 범죄자임을 명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전히 인간으로서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존재인지” 묻는다.
2018년 흑인 남성 10만 명 중 2272명이 연방 또는 주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다. 백인 남성 10만 명 중 수용자가 단 392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흑인 여성 10만 명 중 88명이 연방 또는 주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다. 백인 여성 10만 명 중 수용자가 49명인 것과 대조된다. _본문 중에서
이 남자는 이 쇼가 유도하는 대로 복잡한 방향의 용서를 실시간으로 타협하고 있는 듯했다. 우연이라도 일어난 듯이 윌은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훨씬 열린 사람이 되었다. 그가 존중했던 사람이 그가 존중했던 다른 사람에게 최악의 일을 했다. _본문 중에서
그녀는 이레이저 형제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명백하고 분명한 나쁜 놈을 등장시킨다는 사실을 즐기고 있다는 것도 내심 알았다. 영웅들, 그러니까 레이저와 벨스, 그리고 그들의 파트너인 에이티와 외팔 흑인 남자 싱어가 이레이저 형제들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구도였다. 이레이저 형제들은 인종차별주의 살인자니까 이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체인에 있을 만하다고 느끼는 건 쉬웠다. 분명하고도 단순한 악으로 느껴지는 이레이저 형제들의 존재는 어떤 면에서 살인 게임 전체를 정당화했다. _본문 중에서
“게다가, 체인 갱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이미 믿을 수 없는 무관심을 심화하기만 했어요. 오늘 우리는 그것에 시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실제 인간들에 대해 아무런 답도 갖고 있지 않죠. 트라우마에 평생을 좌우당할 사람들 말이에요.” _본문 중에서
■ 추천평
“이 책은 정말 훌륭하다. 잔혹한 주제를 아름답게 써 내려 간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작품이다.”―스티븐 킹
“누구든 미국 최고의 신진 작가의 반열에 그를 올릴 것이다.”―《시카고 트리뷴》
“조지 오웰의 『1984』,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처럼,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만큼 충격적이고 통찰력 있는 디스토피아적 미래상을 제시한다. 너무나 날것이고, 비극적이며, 원초적인 작품이라 미래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오래된 서사시의 풍미가 느껴진다. 충격적일 정도로 밀도가 있고 감동적이다.”―《워싱턴 포스트》
“저항의 목소리…… 오직 아제-브레냐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다. 적나라한 내용을 한 편의 시처럼 표현해 내고, 끔찍한 행위를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다. 전투 묘사를 할 때에는 조 로건이 환각 상태에 빠져 토니 모리슨의 문체와 리듬을 흉내 낸 듯하다. 불경한 조합에 거부감이 든다면, 그게 바로 핵심이다. …… 소설 속 인물들이 사는 사회는 그들을 최악의 행동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기를 거부한다.” ―《뉴욕 타임스》
“섬뜩하고, 시적이며, 환기력이 있다. 이 책은 공정함, 정의,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미국의 경찰 시스템의 역사와 사회적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 하는 책이다.”―《포브스》
“상상력은 생생하고, 의도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다. 『헝거 게임』이 「글래디에이터」, WWE, 그리고 현대 민영 교도소 시스템과 결합했다.”―《엘르》
“장대한 서사…… 중독적인 전개…… 말미에 이르러 소설은 섬뜩할 정도의 현실감을 주는데, 아제-브레냐만의 풍자적 재능을 보여 주는 증거다.”―《애틀랜틱》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다. 마치 벼락처럼 진실을 내리꽂는다.” ―《에스콰이어》
“풍자라고 생각한 순간, 우리의 디스토파이적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보스턴 글로브》
“「글래디에이터」와 「매드맥스」가 교도소에서 만난 듯하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