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음악 취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나는 왜 그 곡에 꽂혔을까?
『당신의 음악 취향은』의 저자 수전 로저스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사랑했고,
수많은 음반을 들으며 보낸 시간들이
차곡차곡 그녀의 신경 경로에 새겨졌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중퇴 학력에 오디오 기술자 출신임에도
프린스의 녹음 엔지니어로 발탁된 배경에는
그녀의 음반을 “듣는 능력”이 한몫을 했다.
그녀는 20여 년간 음반 제작의 치열한 현장에서
수많은 앨범의 믹싱/엔지니어링/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음반을 만들며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는 천차만별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고,
어떤 노래는 히트작이 되고
어떤 노래는 실패하는 이유의 내막을 알게 되면서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그 이유를 포함한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마흔이 넘은 나이에 학교로 돌아가
다시 20여 년의 시간을 음악 인지와 심리음향학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그녀의 결론은 이렇다.
음악에 반응하는 일곱 가지의 주요 차원이 있으며
사람들마다 각 차원의 최적 지점을 공략한 음악에 반하게 된다고.
저자는 ‘음반 소개 모임’이라는 형식을 빌려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최적 지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반들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개인마다 지금까지 들어온 음악들 중
각 차원에서 내가 반응했던 노래들이 하나둘씩 생각나면서
나의 음악 청취 역사와 내가 좋아하는 곡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