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 2013년 3월 27일 : 마로니에북스(출판사)
대중 연애서사의 익숙한 문법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1960년대의 시대변화나 박경리 작가의 독특성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박경리는 ‘별것 아닌’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서
근대적 개인 주체가 자기 삶의 결정권을 행사할 ‘자유’를 문제 삼는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의 한국 사회는 전후 재건 사회로,
비교적 자유롭게 욕망을 분출하는 사회였으나 동시에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보수회귀 풍조로 변화하는 도정에 놓여 있었다.
즉, 근대국가 기획과 근대적 개인의 형성이 부각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 아래 『그 형제의 연인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통적 습속과 개인이 추구하는 사랑 사이의 갈등을 전면화한다.
(IP보기클릭)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