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나 혼자 아리마 온천 3박 4일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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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입니다.
원래는 아침에 료칸에 딸린 온천을 한번 때리고 조식을 먹는 데 오늘은 긴노유(은탕)에 가려고 그지꼴로 조식을 먹었습니다
여러 료칸을 가 보았는 데 아침에 두부는 꼭 나오네요
왼쪽에 보이는 생선구이와 오른쪽 접시에 보이는 육각형으로 썰어놓은건 마 같던데 식감이나 맛이 좋았습니다
긴노유(은탕)입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안걸려서 반바지에 후드 뒤집어 쓰고 왔는데요
“평일 아침 9시니까 사람 없겠지? 탕을 전세낸것 처럼 써 주마 헤헤헤헿” 하고 들어갔더니 카운터에서 부터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계서서 사진을 찍진 못 했는데 자판기에서 목욕 토큰을 뽑고 카운터로 가져가면 라커 키를 주는 동네 목욕탕 방식이었습니다
탈의실도 동네 작은 목욕탕 느낌이 물씬 나고요 라듐온천수가 나온다는 커다란 욕조가 있고 샤워기와 습식 사우나 처럼 보이는 조그마한 사우나도 있었습니다
금탕하고는 다르게 물이 투명하고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한시간 정도 온천을 즐기고 나오니까 들어갈 땐 못 보았는 데 카운터 옆엔 앉아서 쉬다 갈 수 있는 평상과 유료안마의자가 있었습니다
커피우유랑 맥주를 파는 자판기가 있었는데요
"자판기 캔맥주를 마실 바엔 오기 전에 찾아 놓은 수제 맥주나 씨원~하게 마셔야지, 연휴 기간에 놀러온 나를 아무도 막을 수 없으셈~"
하고 찾아 놓은 가게로 갔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캔맥사서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숙소에서 퍼질러 좀 쉬다가 롯코산으로 가는 로프 웨이를 타 보기로 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도 산속에 있는 데 롯코산 정상은 꽤 높은 편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오지게 추웠습니다
그래도 전망은 진짜 좋았습니다 춥지만 않았으면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롯코산 정상엔 “롯코 시다레”라고 무슨 조형물?이 있었는데 케이블카 탑승 비용과는 별도로 입장료 1,000엔을 더 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또 언제 오겠어 아쉬움이 남지 않게 왔을 때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싶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봤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목조 건물? 조형물도 들어 가 볼 수 있었는데요
안쪽에는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가운데 원형에서 나온 물이 파진 홈으로 흘러가는 그런 설명이 있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바싹 말라있었습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첨성대 안에 들어와 있는 거 같은 기분이라 천장도 쳐다 보니
요런 느낌이었어요
새카맣게 찍힌 곳도 실제로 보면 나무를 쌓아 만든 느낌이 은은하게 보여서 좋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조금 아쉽네요
구글 지도 리뷰에서보면 사진 멋들어지게 찍어 놓으신 분들도 계시던데
개인적인 느낌은 노가다에서 쓰는 아시바에 투바이포 각목으로 얼기설기 해놓은 기분이었습니다
목수반장님이 오면 개지랄을 떨었을텐데…하면서 구경을 했더랬죠
그래도 전망이 좋은 위치에 통창으로 되어있는 실내에 의자까지 있어 바람을 피해 경치 구경을 하기엔 좋았습니다
산 정상엔 식당이랑 기념품 점이 많이 있는 데 그중에 땡기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손님이 많은 날엔 웨이팅이 조금 있는 식당이라는 데 평일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거기다 자리도 통창으로 전망이 바로보이는 좋은 자리였는데요 전망이 멋드러져 보이길래 생맥부터 한잔 시켰습니다
주문은 QR코드로 웹에 접속하면 한글 메뉴가 나와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었습니다.
뭔 치즈 함박 카레 뭐시꺵이였는데 추워죽겠는데 도기가 따땃해 보이고 맥주랑 잘 맞을 꺼 같아 주문 했습니다
함박스테이크가 촉촉하면서 부드러워서 괜찮았고 거기에 카레와 치즈가 어울러져 밑에 깔린 밥이랑 다 같이 퍼 먹으니 풍미와 조화가 좋았습니다.
대충 구경하고 밥까지 먹으니 시간이 2시간 정도 흘렀더라구요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 갈 땐 사람이 너무 많아 경치 보기가 힘들었는데
내려올 땐 자리를 잘 잡아 내려오는 동안 풀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한 10분정도 되는 데 여기에 올릴 수가 없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숙소까지는 산책 삼아 걸어갔습니다
한 4시 쯤 이길래 온천 한번하고 방에서 쉬다가 마지막 저녁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가던 테이블 쪽으로 가고 있으니 직원분이 앞에서 부르더니 갑자기 독실로 안내 해 줬습니다
"막날이라고 이러나? 올~방좋네, 돈 쓴 맛이 있구만" 싶었지만
작년 추석에 노보리벳츠의 타키노야에선 투숙 일 내내 독실(예약한 방에 맞게 정해진 독실이 있는 느낌)로 줬었는데 생각이 들면서 살짝 묘했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코스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는데요 순서대로 장어구이 샐러드, 로스트 비프, 고베규 스키야키 였습니다
오늘도 마왕 소주를 마셨다간 내일 체크 아웃하고 비행기 타는 데 피곤 할 수도 있겠다 싶어 시킨 이름모르는 사케입니다
장어구이와 그 밑에 오이를 새콤하게 무친 것과 미역같은 해조류가 같이 있는 차가운 샐러드 느낌이었는데요
시작 음식으로 먹기에 깔끔하고 적당한 산미가 꽤 좋았습니다
로스트비프는 훈연의 맛은 좀 덜 했지만 고기가 뚝뚝하면서도 부드러워 식감이 좋고 소금에 찍었을 때 그 맛이 괜찮았습니다
스키야키는 정말 좋은 고기에 갖가지 야채를 소스와 함께 잘 조리듯이 익혀서 날계란에 찍어 먹었습니다
날계란은 평소에 비려서 입에도 안 대는 데 이렇게 먹으니 비린 맛은 없었습니다
대신 소스가 제 입엔 너무 달게 느껴져서 다 먹기엔 힘들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담아서 익혀 먹다가 마지막에 우동면을 넣어서 먹으라고 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야채를 다 먹으니까
배가 불러서 우동은 못 먹겠더라구요 물론 우동도 달아서 손이 안 가긴 했습니다
야채 접시를 싹 비우니까 직원분이 치우러 오셨다가 이걸 다먹었어? 이런 느낌으로 놀래긴 하더라구요 ㅎㅎ
식사 후 아리마에서 마지막 밤 산책을 즐겨주고
내일 돌아갈 준비를 위해서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4일째 아침은 일찍 일어나 마지막으로 온천> 안마 의자> 조식까지 든든하게 챙겼습니다.
아침도 어제 저녁을 먹은 같은 룸이었는데요 어젠 캄캄해서 안보이던 창밖이 잘 보이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침밥은 첫날이랑 똑같은 구성이라 따로 찍진 않았어요
식사 후 체크 아웃을 하고 어제 케이블카 타러 가기 전에 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에서 예약했던 산노미야행 고속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한큐 버스터미널에서 예약을 하나? 생각하겠지만 거긴 산노미야행 버스가 예약이 안되고
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로 가라고 하더군요
종합 안내소로 가니 한국말을 정말 잘 하시는 직원분께서 버스 예약과 바우처를 주셨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예약한 버스를 타고 한국까지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3박4일이라는 길다면 긴 일정이겠지만 저처럼 빈둥빈둥하고 하루에 많이 돌아 다녀봤자 도보로 갈 수 있는 곳 한 두군데 만 보는 여행이라면
정말 짧게 느껴지네요 4일동안 수제맥주집도 못 가고 아리마 탄산 사이다와 뭐시기 전병이 유명하다는데 그것도 못 먹어 봤네요
완구박물관과 즈이호지공원등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장소로 저장 되어 있지만 못 가 본 곳도 있고요
올해 달력을 보니 작년이나 올해 설 연휴처럼 이렇게 긴 일정은 없어서 당분간 해외여행은 힘들지 싶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