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시작되면 집에 있어봤자 잔소리만 듣고 놀러나 가야지 해서 가게된게 벌서 3년째인데
침하하엔 몇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데 루리웹에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일단 집이 진주라 아리마 온천 마을로 가려면 진주>김해공항>간사이공항>고베 산노미야> 아리마온천 이렇게 이동을 해야합니다.
김해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 어제 마신 술도 해장할 겸 청도미나리 곰탕을 주문했는데
오늘은 곰탕이 안된다고 해서 시킨 해물 순두부찌개입니다 꽃게 작은거 한마리랑 흰다리새우 한마리가 들어가 있는 게 전부였는데요
공항 밥 치곤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베 산노미야까진 별 탈없이 잘 왔는데
집에서 찾아볼 땐 민트고베 버스터미널에서 아리마행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이렇게 대충 알고 있었는데 구글 지도에서 경로검색을 하니 신키 버스 고베 산노미야 버스터미널을 안내 해 줬습니다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키 터미널 들어가서 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어르신에게 영어로 대충 물어보니 아리마행 버스가 있다 현금이나 이코카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이런 말을 듣고 현금을 준비하고 돌아오니 지금 가면 아리마행 버스 탈수있어 ???번 으로 가서 타면 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시간도 급박하고(3시50분인데 4시 출발버스라고함) 아리가또 고자이마씃하고 어딘지도 모르면서 버스를 찾을려고 두리번 거리다 결국 버스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르신한테 가니
터미널 직원: 버스안탐??
나: ㅇㅇ 못탐
터미널 직원: 다음버스는 5시야
이러시길래 '아 안그래도 공항에서 2터미널 처음 내려서 거기서도 헤멧는데 또 이지랄이네...'이런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피곤해 졌습니다.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택시를 잡아타고 아리마 온센 이렇게 말했습니다
왠지 5시 버스를 타고 도착하면 오늘 일정도 왠지 꼬일거 같았고요(일정 개뿔 없었음 그냥 온천하고 밥먹기가 끝)
솔직히 넘 힘들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길도모르는 동네에서 헤메기 싫었거든요
겨우 도착한 아리마 온천 마을(이건 첫날이 아니라 둘째날 찍은 사진)
숙소는 700년 이상 되었다는 료칸 토센 고쇼보를 예약했습니다
아리마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마을을 산책하기 좋을꺼 같았고 고택에서 풍기는 멋드리진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작년 추석 때 노보리벳츠의 타키노야에서도 꽤 좋은 객실에서 휴가를 보낼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무리좀 해서
꽤 괜찮은 객실로 예약을 했습니다 객실에 안마의자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대충 풀고 오랜 이동과 뻘짓으로 인한 긴장이 풀려서 바로 온천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받으니
“쌩돈 써도 올만했네 이것봐라 일찍오니까 온천도 하고 여유롭게 안마의자도 하잖아”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저녁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저녁식사는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좋은 코스요리였는데요 특히 첫번째 사진에 나온 참치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참치는 잘 못 하는 집에 가면 살짝 비릿한 피맛과 식감이 아쉬운데요 여긴 지방이 적절하게 녹아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마지막까지 기름끼가 남아 묵직한 참치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베근처라 그런지 고베규 스테이크도 나왔었는데 와 소고기 잘 꾸웠네 맛있당 이랬는데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고베규라고 눈튀어나올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저녁밥과 함께 마실려고 마왕 소주도 글라스로 2잔정도 마시고 이 동네 맥주도 한잔 마셨는데 3박4일에 매일 2~3잔씩 마시면
이거 택시비 넘게 나오겠다 하면서 머릿속 주판이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으로 가 간단하게 맥주랑 주전부리를 산 뒤에 방에서 동키콩 바난자를 하다가 잠을 잤습니다
휴가오기 전부터 집에서 하던 게임이었는데 노래도 신나고 요거 정말 재밌더라구요
둘째날 아침입니다. 연어로 보이는 생선구이가 고소하면서도 촉촉한게 좋았습니다
쯔케모노(무절임)이 씹는 맛이 좋고 입을 깔끔하게 해줘서 괜찮았어요
오늘은 그냥 동네 구경이나 하자 이런 생각으로 산책겸 관광을 했습니다
숙소 근처라 가본 탄천천 원천이 있는 탄산 센겐 공원입니다 도착하니 공사중인가? 요렇게 되어있더라구요
왼쪽에 보이는 수도꼭지를 틀면 탄산수를 마셔볼 수 있다던데 공사중이라 그런지 탄산수는 안나왔습니다;;;
숙소에서 거리로 따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마을전체가 언덕이 많고 죄다 오르막길에 계단이다 보니까 땀이 날 정도였는데
벤치도 있고 여기서 한숨돌리고 가기엔 좋았습니다
다시 숙소쪽으로 내려오면서 이 마을 제일 번화가인 금탕이 있는 골목으로 내려왔는 데
일요일 오후라 그런가 관광객으로 미어터져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좁은 골목을 내려오니 다시 한적한 곳으로 가 보고 싶어 숙소로 가는 중 조그마한 계단이 보이길래 거기로 가봤습니다.
앞에 간단하게 묘켄지라는 오래된 절이 있고 막 무슨시대에 뭔 일때문에 어디있던 절을 여기 산 꼭대기로 옮겼다 이렇게 되어있더라구요
사람많은데서 기가 빨리다 보니 뭐 일단 사람들 많이 안다니니까 가볼까? 하고 갔습니다.
계단이 구불구불 하게 되어 있어 끝이 보이질 않는데 저기 커브만 돌면 절이 나오겠지? 정상이겠지? 이러면서 거의 40분은 올라갔던거 같아요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왜 계단 초입에 대나무 지팡이를 저렇게 쌓아뒀나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3분의 2쯤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았습니다
앉아서 조용히 경치 구경을 하니까 땀도 식고 기분도 다시 좋아져 여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가 보자 싶어 묘켄지로 올라갔습니다.
겨우겨우 도착하니 진짜 아무도 없어서 고느넉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한 20분정도 앉아서 구경하고 쉬었습니다.
밑에 럭키 거북이 신사?도 있는데 일찍 와서그런가? 거긴 샷다를 내려놨더라구요
묘켄지를 한바퀴 돌아보니 뒤쪽에도 길이있었는 데 한번 가 볼까 하다가
타지에서 조난 당하면 그게 무슨 고생이지..싶어서 그냥 왔던 길로 돌아갔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무슨 경운기 엔진소리같은게 나길래 조용한 산에 뭔 소리지? 싶어서 보니까
할아버지 한분이 사진처럼 보이는 모노레일을 타고 묘켄지로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올라가면서 보긴 했는데
“이게 작동을 하네? 그럼 나도 20분정도만 늦게왔음 할배랑 같이 타고 올라갈수 있었던가?”, “와 할배 개편해 보인다 부럽다”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어차피 다 보고 내려가는 길이라 그냥 내려갔습니다
일본, 대만인들은 경량패딩이나 두꺼운 코트같은걸 입고 있었는데 저는 그리 춥지 않아서 반팔에 겉옷 하나만 걸치고 돌아다니다
더워서 겉옷도 벗어 제끼고 반팔에 땀을 한바가지 흘리면서 번화가로 나오니까 저새낀 뭐하는 새끼지?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 같아 후다닥 숙소로 갔습니다
산한번 올랐다고 너무 힘들어서 바로 온천, 안마의자, 빈둥빈둥 코스로 저녁시간 까지 쉬었습니다
둘째날 저넉식사인데 두번째 사진에 나오는 방어회가 진짜 맛이 좋았고 새우 뒤에 보이는 광어회도 식감이 좋고 은은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선구이는 메뉴에는 방어 구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아무리봐도 방어가 아닌 거 같았지만 소심한 성격에 직원분에겐 물어보진 못하고
지피티에게 “야 이거 방어아닌거 같아 내가보기엔 금태인거 같은데?”
지피티가 “ㅇㅇ방어 아님 색깔이나 이런게 니가 말하는 금태로 추정됨”
어? 방어준다 해놓고 왜 금태를 주지?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지피티가 “생선이런건 바뀌는 경우도 있음 대신 금태가 더 비싼거임” 말하자 마자 “오예 꿀맛~”이렇게 변하는 절 보면서
혼자왔지만서도 참 가벼운 사람이구나 이런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어제는 고베규 스테이크가 나왔지만 이 날은 고베규 샤브샤브였습니다
스테이크 보다 육향이 확실이 더 좋았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꽤 좋았습니다.
마을이 5시 쯤 밖으로 가는 버스의 막차 시간인가 오후6시쯤 되면 거리가 한산해 지더라구요 식사 후 8시쯤 밤산책을 30분쯤 하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랑 주전부리에
영화(넷플릭스에 퓨리오사가 있길래 틀어봤더니 한글자막이 지원이 안되서 장고 언체인드 오랜만에 한번 더 봤음) 한편 때리고 잤습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라 글 한번에 다 써질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되진 않네요
출근 후 월루하면서 쓰는 글이라 2편은 월욜날 출근해서 쓰지 싶습니다.(주말엔 쉬어야되니까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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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초행길이라 좀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좋았어요 | 26.02.21 0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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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료칸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는데 3박4일 일정 한화로 2,657,243원 봉사료, 세금 포함 결제 했습니다 | 26.02.23 19: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