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배우면서 가장 처음에 듣게 되는
아주 유명한 바둑 격언 중에
자기 곤마(미생마)를 먼저 돌보고
상대 대마를 도모하라는 말이 있는뎅
이젠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은 옛말이 되어버렸엉.
지금은 인터넷 중저단자 수준은 물론이고
급수 바둑에서도,고집스럽게
자기 말을 완생시킨 이후에야
중앙으로 진출하려 한다든가,
상대를 공격하려고 든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발이 느린 수가 되거나 심하면 완착으로
작용해서 대세를 그르치게 돼.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고,예전에는
초일류 기사들도 손 대길 어려워 하던 중앙 모양이 하나 둘 씩
정형화 되고 최선의 행마가 부각되면서
바둑이 전체적으로 급박해지고 세력과 기민함 중에
한 가지라도 가볍게 여길 수가 없게 됐엉.
난이도가 한꺼번에 너무 상승한 거야.
예전엔 중앙은 공배라는 개념이 강해서
봉쇄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었기 때문에
애기가들은 지하철 바둑,변 바둑 같은 방식으로 보다 여유롭게
바둑을 즐길 수가 있었는뎅 이젠 안 그래.
그렇다면 이렇게 각박해져버린 승강전에서 두터움과 속력행마를
모두 잃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무얼 희생해야 하능가!
기민한 행마와 약점 없는 모양을 위해서 완생을
미루고 우형만 어찌어찌 최대한 삼가하면서 탄력적인
궁도가 머릿 속에 그려지는 시점이 오면
일단 그 상태로 상황을 종료하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하는 거야.
미룬다는 말도 사실 이상한뎅,
대국자가 자의로 여지를 남기는 게 아니라
대세점을 어떻게든 선점하기 위해서 떠밀리듯이 전선으로 뛰어가는 거잖앙.
내키지 않는 최신 유행에 강제로 편승하는 기분이 들엉.
이 쯤 되니까 만고의 진리와도 같던 아생연후살타라는
바둑 격언마저 이젠 빛을 잃고 시대에 맞지 않는 옛 말이 되어 간다.
이 아저씬 몹시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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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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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가뜩이나 진입장벽 장난아닌뎅 승강전에서 굴러먹으려면 암기량도 만만치 않고... 이러니 바둑이 망하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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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순자)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2선을 박박 기어서 이기는 판도 곧잘 나왔는뎅... | 23.07.08 15: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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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자넨 생초보니까 무조건 자기 말을 먼저 돌보시게. 에헴! | 23.07.08 15: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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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아저씨 말 들어서 손해볼 거 없단당ㅋㅋㅋㅋㅋ | 23.07.08 15: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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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바둑도 조금 배워두면 쓸모 있엉! | 23.07.08 15: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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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진짜로... | 23.07.08 15: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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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엉덩일 걷어찰까 보다! | 23.07.08 15: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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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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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은 아직도 전성기지만 머리가 안 따라줘ㅋㅋㅋㅋ | 23.07.08 15:11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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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놈
그치? 가뜩이나 진입장벽 장난아닌뎅 승강전에서 굴러먹으려면 암기량도 만만치 않고... 이러니 바둑이 망하지ㅠㅠ | 23.07.08 15: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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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아닌놈
좋은 댓글 고마워. 저는 아직 승단을 포기하지 못 하겠습니당ㅋㅋㅋㅋ | 23.07.08 15: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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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똑똑한 학생들이 참 많기도 하당! | 23.07.08 18:5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