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나 모르겠는데 델타까지 꾸준히 백신 글을 써왔던 유게이야
초반부터 시작해서 알파 델타 오미크론까지 변이에 대해서 해외 외신 뉴스들 구글링 해가며 번역도 해오고 하다가 요즘은 안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 조금 심각한거 같긴 해. 어느 부분이 심각한지 써볼께.
학술적이나 의학적으로 내가 부적절한 설명이나 잘못 이야기한 부분이 보이면 알려주면 좋겠어. 빠르게 적다보니 틀린것도 있을거라 지적하면 수정하겠음
코로나 19 이녀석은 백신이 없던 상태에서 전염력이 강했어. 그리고 폐에 잘 달라붙어서 폐렴을 일으키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증세가 위독해져서 초반에 사람들을 아주 많이 죽였지.
그 상황에서 백신을 만들기 시작했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같은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형식의 백신과 화이자 모더나같은 mRNA 백신이 나왔어. 둘의 작동방식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너무 멀리가니까 중요한건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형식은 델타 변이부터 쓰기가 어려워졌어. 이 둘의 의의는 초반에 빠르게 집단 면역을 형성할 때 사용하는 것들이었고, 궁극적으로는 mRNA 방식으로 가야 하는 것이었지
mRNA방식의 특징은 저 위의 그림에서 왼쪽 그림 빨간 동그라미 안의 저 다트 끝부분 같은 곳을 공략했어. 바이러스가 저렇게 생겼기 때문에 세포에 잘 달라붙고, 그러니 확산력이 강했던거지. 그렇기 때문에 저 부분을 무력화시키면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음.
그래서 영국 변이 그러니까 알파 변이 (우리나라 재작년 12월~작년 1월 사이) 까지는 저거로 막을 수 있었어.
그동안 열심히들 백신을 만들고 접종해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직전까지 갔지.
다들 알다시피 집단면역이라는 것은 모두 다 백신을 맞는게 아니라 약 6~70%만 백신을 맞아서 보호를 받으면 바이러스가 백신 맞은 사람들 선에서 컷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염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결국에는 모두가 안전해진다는 내용이야
하지만 코로나는 여러 이유로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7~80%까지 접종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고 그래서 우리나라도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인 11월 정도까지 전 국민의 7~80% 접종을 목표로 달렸고 성공했어
초반에 아스트라 제네카로 맞았던 사람들도 이제 대부분 화이자나 모더나 교차접종까지 마친 상태라서 어느정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풀릴 기미가 보이고 있었지.
그런데 델타와 오미크론은 달라. 이거는 백신이 목표로 했던 저 갈고리 부분에 변이가 생기기 시작했어. 그래서 돌파감염이라는게 늘어나기 시작했지.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거야.
하지만 감염된다 하더라도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대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몸이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걸려도 위독한 상황까지 가는 사람이 줄어들게 된거지.
심지어 오미크론은 감염을 잘 막아주지도 못하게 되어버림. 변이가 거기까지 나온거지.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 결과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3개월 까지는 감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보호 기능이 있다고 했어. 하지만 접종 후 3개월 이후부터는 돌파감염이 급상승하고 감염을 막기 조금 어렵다고 한거지. 게다가 퍼지는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른 녀석이라서 전세계적으로 전략을 수정한거야
그리고 오미크론 이놈은 폐까지 내려가서 달라붙는게 아니라 목이나 코에 달라붙어서 (워낙에 잘 달라붙으니까)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 그래서 지금 목 따끔따끔한 사람들 오미크론일 확률이 무척 높아. 열이 안나도 말이지.
목이 이유없이 따끔따끔한데 키트 돌려보면 음성이다? 그럼 키트를 코의 점막에 사용해서 그럴거야. 위험하다고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 조심조심 목구멍 훑어서 키트 돌려보면 양성 나오는 사람 많을거임. 근데 훑다가 부러질 수도 있고 찌를 수도 있어서 의사 선생님들은 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집단면역이 발생하지 못해. 다들 오미크론을 달고 다니는거야. 하지만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경증 정도에서 끝나게 되는거지. 그럼 문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함.
그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다시피해. 그런 상황에서 보호해줘야 할 백신 접종자들이 바이러스를 달고 다니는 것임.
지금 가장 취약계층은 12세 미만 유아들이야. 백신이 12세 이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님) 아이들이 굉장히 취약해지고 곳곳에서 걸리는거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사람 많이 다치고 죽어가면서 전국민이 어느정도 걸리거나 백신맞거나 해서 면역 보유상태인데
우리나라는 걸린 사람을 격리시키고 차단해온 덕분에 희생자 수가 무척 적지만 안걸렸던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확산도 빠른거지.
많은 수가 걸리면 치명률이 낮아도 어쨌든 피해자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이런 상황은 언젠가는 오게 되어있었고, 그래서 지금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mRNA - 화이자, 모더나) 어느정도 안전한 상태야. 걸려도 크게 위험해지지는 않을거야.
대한민국은 국가적으로 거의 전쟁을 치르다시피 해서 코로나에 대한 방패를 대부분 국민들이 두른 상태에서 싸움을 시작하게 된 거지. 이만큼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질병청, 그리고 대부분의 성실하게 전투에 참여해준 시민들 덕분이야.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은 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확진자가 폭증한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변에 부모님들이나 아스트라제네카 2회 맞고 아직 모더나 / 화이자 같은 mRNA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꼭 신청해서 맞으라고 전해줘
1줄 요약 : 지금 상황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앓고 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12세 미만 영유아들은 지금 무척 위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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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올라왔던 미국 방역 전문가 말로는 미국과 한국이 똑같은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한국의 사망자는 미국 대비 1% 밖에 안 나왔다고 극찬하는 내용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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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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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방패가 없다면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지. 그러면서 경제는 어느정도 돌아가게 해야하고.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지만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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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안해서 우리애기 아직4살밖에 안됐는데 백신맞히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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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모수가 커지니까 그렇게 되는거지 웃기게도 이제 다른 나라들은 통계조차 제대로 잡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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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코로나 확진된걸로 봤을때 맞는거 같음 3월초에 초등4학년인 둘째놈이 갑자기 열이나 검사해보니 확진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나더라... 다행히 이틀정도 열나고 컨디션돌아옴 (난 이때 어차피 회사못가니 같이걸리자는 생각으로 마스크 안쓰고 둘째랑 접촉함) 와이프랑 나랑 첫째 PCR검사 음성 4일후 초등6학년 첫째 미열남... 키트해보니 두줄ㅠㅠ 당연히PCR동 양성판정..반나절정도 미열나고 괜찮음 근데 둘다 목은 계속 칼칼하다고함 나랑 와이프 끝까지 음성(둘다 3차접종자) 우리집보면 답나온거 같은데 백신 무용론자들 혼나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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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안해서 우리애기 아직4살밖에 안됐는데 백신맞히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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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올라왔던 미국 방역 전문가 말로는 미국과 한국이 똑같은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한국의 사망자는 미국 대비 1% 밖에 안 나왔다고 극찬하는 내용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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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방패가 없다면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지. 그러면서 경제는 어느정도 돌아가게 해야하고.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지만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해냄 | 22.03.17 1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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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은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8099#home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첫 환자 확인 이후 변이 분석을 돌려 최종적으로 오미크론이 확정된 누적 감염자는 3만1567명(12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85명, 사망자는 4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감염자 2만8271명과 비교해 분석했더니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0.42%, 치명률은 0.19%로 델타의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0세 미만 연령대의 치명률은 0%로 분석됐다. 60대는 0.2%, 70대는 1.2%, 80세 이상은 5.6%였다. 연령에 따라 치명률 차이가 컸다. | 22.03.17 11: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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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집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위중증률이 그렇게까지 높아지지는 않았어. 가장 위험한 것은 요양원, 보호시설에 있는 80대 이상이라고 하네. 사망자와 위중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감염자 수가 많아서라고 함. https://www.yna.co.kr/view/AKR20220305059200530 최근 1주일(2.27∼3.5)간 발표된 총 사망자 수는 901명으로, 1주일 전(2.20∼2.26)의 541명에 비해 1.6배나 많다.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 사망자 수도 49명→114명→112명→96명→128명→186명→216명으로 급증세다. 사망자는 주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지난 1월 3주차부터 확진자가 폭증한 여파로 청·장년층에서도 매일 나오고 있다. 전날 사망자 216명의 나이를 보면 80세 이상이 136명(63.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70대 44명(20.4%), 60대 21명(9.7%)이었다. 하지만 50대에서도 9명(4.2%)이나 발생했고, 40대는 4명, 30대와 20대에서도 1명씩 나왔다. 누적 사망자 8천796명 중 0∼9세는 5명, 10대는 1명, 20대는 20명, 30대는 55명이다. 하루에 26만명 이상이 확진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감염되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 확진자 중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 발생은 위중증 환자 추이로도 예측할 수 있는데, 주간 일별 위중증 환자는 663명→715명→727명→762명→766명→797명→896명으로 단기간에 200명 이상 불어났다. | 22.03.17 11: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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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모수가 커지니까 그렇게 되는거지 웃기게도 이제 다른 나라들은 통계조차 제대로 잡지 못함.. | 22.03.17 11: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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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bsnews.com/news/covid-vaccine-less-effective-against-omicron-infections-younger-children/ ㅇㅇ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같은 곳도 치명률 자체는 낮다고 함. 그런데 결국 백신을 거의 맞지 못했으니까 걸리기도 쉽고 치명률이 낮아도 지금처럼 모수가 커지면 사망자 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 22.03.17 11:5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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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코로나 확진된걸로 봤을때 맞는거 같음 3월초에 초등4학년인 둘째놈이 갑자기 열이나 검사해보니 확진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나더라... 다행히 이틀정도 열나고 컨디션돌아옴 (난 이때 어차피 회사못가니 같이걸리자는 생각으로 마스크 안쓰고 둘째랑 접촉함) 와이프랑 나랑 첫째 PCR검사 음성 4일후 초등6학년 첫째 미열남... 키트해보니 두줄ㅠㅠ 당연히PCR동 양성판정..반나절정도 미열나고 괜찮음 근데 둘다 목은 계속 칼칼하다고함 나랑 와이프 끝까지 음성(둘다 3차접종자) 우리집보면 답나온거 같은데 백신 무용론자들 혼나봐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