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사람들은 바이크 탄다고 하면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합니다

[낭만파동권]

베스트 글 보고

언젠가 제가 카페에 썼던 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보험에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정확히는 보험심사 라고 하네요.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

심사를 하는 직업이래요.

그래서 병원을 자주 가고

심하게 다친 사람들도

직업 상 많이 본다고 하더군요.

제 취미가 바이크라이딩 인 걸

알고나서 몇마디 합니다.

'오토바이 사고 난 사람을

직접 봤는데 얼굴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니가 잘탄다고 해서 사고가

안나는게 아니다

다른차가 와서 박으면 어떻게 할꺼냐

나도 오토바이 잘 탄다 

학생 때 엑시브 탔었다

친구가 오토바이 타다 죽었다'

지금까지 바이크 탄다고 하면

사람들은

제가 지금까지

수없이 들은 흔하디 흔한

진부한 말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때마다 늘 제가 늘 그래왔듯이

좋게 좋게 생각해

 날 걱정해서 그러나보다

라고 넘어가려했는데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합니다.

듣기 좋은 칭찬도 계속 들으면

짜증나는데 슬슬

화가 납니다.

'그만해라

너는 날 걱정하듯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

너는 늘 차를 잘타고

오토바이도 잘탔었다고

말하는데 잘타는 기준이 뭐냐

잘타고 못타는건 

다른사람이 평가해 주는거다

너가 탄 이륜차는 원동기고

나는 2종소형면허가 있고

수많은 기종을 탔었고

지금도 취미로 타고 있고

스쿠터 타는 일을 

직업으로 했었던 사람이다

그런 내앞에서

오토바이 잘 탄다고

자랑하면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하냐'

비단 이친구 뿐 아니라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크 탄다고 하면

다들 말리면서

한마디씩 했었습니다.

다만 재밌는 건

걱정하듯이 말을 하는데

곰곰히 들어보면

저주에 가깝게 말을 하더군요.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치니

 안전하게 조심히 타라

수준이 아닌,

너는 오토바이 타니까

곧 죽거나 ㅂㅅ이 될꺼야

라고 저주를 퍼 부으면서

주문을 거는 듯 말합니다.

걱정하듯 비웃으면서

넌 그렇게 될꺼야

나는 알어 

이런 느낌이죠.

진짜로 진심으로

걱정 해 주는건데

너가 삐딱하게 보는 것 아냐?

라고 하시는 분 도 계실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조심해서 타라

딱 한마디 하시는데

이 한마디가 진심으로

걱정되서 하는게 느껴집니다.

다른사람에게 제가 바이크 타는 건

일종의 가쉽거리 정도 일 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요.

제가 다치거나 죽으면

거봐 저럴줄 알았어

하면서 어깨를 으쓱 거릴 뿐

제 걱정은 1도 안했다는 걸

느낄 것 같습니다.

주위에 바이크 타는 친구가 있다면

저는

'안전하게 타

보호장비 하나라도 더 차고'

라고 합니다.

쓸때없는 사족은

이새끼가 날 걱정하는거야?

아니면 죽으라고 고사지내는거야?

라는 생각만 들 게 할 뿐이죠.

추가

언젠가 같은 주제로

모 사이트에서 댓글을 보았었는데

많은 공감이 가서

그분 댓글을 본문에

추가 해 봅니다.

@@@@@@@@@@

제가 내린 결론은, 

한국이 "극도의 자동차국가" 라서 그렇다, 

입니다. 

동남아 몇 나라와는 완전 정 반대의 모습이죠. 

이 탓에 뭐 ,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며칠전에 또다시 ( 잊을만 하면 다시 올라오는 ) 

이륜차 혐오 게시글들이 

베스트에 올라오는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 입장에서는 그래야만 하는게 아닐까? 

즉 

한국한정으로 이륜차는 위험해야만 하고, 

라이더는 사고가 나야만 합니다. 

그렇게 알고있으니까요.

어떤 라이더가 누가봐도 안전하겠다 싶은 

복장을 갖추고 타고, 

위험하게 타지도 않고, 

심지어 운도 좀 따라줘서 누가 들이받지 않아서

 20년 30년 안전하게 바이크를 타는걸 알게된다면 ,

자신의 사고가 세계관이 깨지는거지요. 

어? 이륜차, 아니 오도바이는 위험한건데... 

그래서 나는 현명하게도 차를 타는건데. 

제가 약 15년간 바이크를 타며 만났던 자동차 운전자들은, 

제게 멋지다거나, 타고있는게 뭐냐거나,

어디로 가느냐던가, 자기도 타고싶었다던가 하는 

호의적인 사람들 뿐이긴 했습니다. 

그래서인가 인터넷 커뮤에서 

그들과 아주 먼 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접하면... 

좀 혼란해지기도 합니다만,

뭐, 씁쓸하지요. 

도로는 오로지 사륜차의 것, 

사륜차끼리 쓰기도 부족해! 라는 문화는... 

종종 아주 씁쓸한 맛을 줍니다.

@@@@@@@@@@

귀여운 제 사진 첨부

 ^,^

@낭만파동권

[인드라8888]

억 ㅋㅋㅋ

[루리웹-1355050795]

그냥 본인이 피해의식에 젖어있는건 아닌지?

[낭만파동권]

피해의식 젖을 께 뭐 있나유? ㅎㅎ

[슈퍼파월]

예

[천복순대국밥]

본인인증 강등

[새해첫날]

라이딩할때 이어폰 낌?

[낭만파동권]

헬멧안 블투 사용

[새해첫날]

그럼 짤에 삐져나와 있는건 뭔데

[낭만파동권]

아 저 사진은 16년도 사진이라 저 때는 이어폰 꼈어

[새해첫날]

어디가서 바이크 안전하게 타고 살았다 이런말 하지 마십쇼

[낭만파동권]

이어폰 꼈다구요? 안전하게 타고 살았다고 말 한적도 없고 하지도 않습니다

[네라짐 질럿]

딱 걱정을 가장한 비판까지만 공감되고 나머진 공감가지 않습니다

[나는진짜자연인이다]

사실 사고가 나고 안나고는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 입니다. 아주 안전하게 자영업 하다가 왠 차가 들이밀어서 전치 12주가 나온 제 지인처럼...

단지 그 과정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분 아니겠습니까.

안전운전 하시고 무탈하게 라이딩 즐기시기 바랍니다.

[낭만파동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