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한 빅피쳐 전략가
...는 다들 알테니 넘어가고.
그 와중에 찐으로 감성적이고 사람의 선함을 믿은 할배
...란 부분도 중요하지만,
알버스 덤블도어를 완성하는 세 번째 파츠는 따로 있다.
"네가 나를 아무리 경멸한다 해도, 내가 나를 경멸하는 것보단 모자랄 게다."
"하지만 전 교수님을 경멸하지 않..."
"그러면 경멸해야 한다."
(죽음의 성물 中. 킹스크로스 정거장의 환상 속 대사)
...
덤블도어라는 캐릭터에서, 극에 달한 자기혐오가 저 복합적인 인물을 완성시키기 때문.
여동생 아리애나의 불행한 죽음이 엄청난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안겨주었고,
덤블도어는 그 때문에 죽을 때까지도 그로 인한 자기혐오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살았다는 것.
처음 풀어놓은 공리주의적, 이성적 성향으로 자신의 마법 능력과 위대함을 정확하게 판단하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나는 결코 권력을 잡아선 안되는 놈이고 그럴 자격이 없다' 라는 믿음을 죽을 때까지 유지.
"나는 잘 모르겠다. 아주 젊은 시절에 권력이 나의 약점이자 나를 유혹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상한 일이지만 해리,아마 권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한 번도 권력을 추구한 적 없는 사람일 게다.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이끌게 된 사람. 꼭 그래야 하기 때문에 책임을 떠맡고, 그 자리가 자기에게 잘 어울린다는 걸 알면 놀라는 사람 말이다."
.....
아이러니하게도, 덤블도어는 본인이 그토록 권력을 거부했기에 외부의 시선에서 보자면 누구보다 권력자로서 걸맞은 인재가 되었다...라고들 하지만.
학교 교장에 스스로 머무르던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에 대항해 얼마나 냉혹하게 아랫사람들에게 비밀을 감추고 이용했는지를 고려하면
덤블도어의 우려 역시 절대 기우가 아니었다.
당장 주인공에게 한 '도살당할 돼지' 생각해보면...
"나는 반지를 집어 들고 손가락에 끼웠다. 잠깐은 아리아나와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 그들에게 얼마나, 얼마나 미안해하는지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내가 그렇게 어리석었다, 해리. 그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배운 게 없었어."
"그게 왜요?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분들을 다시 보고 싶어한게 왜 잘못된 건데요?"
"나라면 너처럼 자기 희생을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식하고 있는 이들을 다시 끌어내려고 사용했을게다.
그게 바로 네가 성물의 진정한 주인인 이유란다."
....
이렇듯, 죽음의 돌에 관해서는 '죽은 가족들과 다시 재회해 사죄하려는 마음가짐 자체가 내 오만이다.' 라는
주인공 해리가 '??그게 왜 잘못된건데???' 라고 태클 걸 수준의 자학적인 태도가 베이스로 깔린 것.
사실 해리 수준의 대인배가 아니더라도, 죄를 지은 아들이 떠나보낸 가족과 재회해 용서를 빌고 싶은 마음가짐은 세상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심리인데
이를 두고 '끝까지 오만하고 어리석은 새끼' 라고 씁쓸하게 자학하는 모습을 보면...
종합하자면, 알버스 덤블도어라는 인간은
공리주의적이고 냉정한 계략가
+
타인의 선함을 믿고 신뢰하는 온건주의자
+
극에 달한 자기혐오
...
가 어우러진, 몹시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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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한 존재가 아님을 알기에 내가 그러한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이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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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정주행했는데 항상 덤블도어는 편안한 모습이 없었음 뭔가 긴장되고 불편한 표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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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본인은 존나 싫어했던 스네이프조차 계획을 다 듣고 어이가 아즈카반 넘어로 날아가서 “ㅆㅂ 도축할 돼지처럼 길렀던거임?”하고 따졌을 정도였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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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언제든 ㅆㅅㄲ가 될 수 있음을 아는 현자 그렇기에 ㅆㅅㄲ가 되지 않으려 애쓰는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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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덤블의 대답이 '와 님이 언제 걜 걱정했다고 그러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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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마지막 남은 릴리의 흔적인 것이 제일 큰 이유긴 했지만 그래도 릴리를 제끼고 봐도 스네이프가 볼드모트마냥 인간성의 편린도 ㅈ까 시전한 양반도 아니라 진심으로 얼탱없던 것도 있는 것 같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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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안함 눈 돌아가서 죽을 뻔 한 다음엔 '나같은 새끼가 용서는 뭔 용서야 민폐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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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정주행했는데 항상 덤블도어는 편안한 모습이 없었음 뭔가 긴장되고 불편한 표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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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덤블도어가 해리포터 얼마나 밀어주고 신경쓰면서 그러면서 특별 대우 받지 않게 케어해주는데 안심이 안됨 덤불도어는 항상 뭔가 불편해보였어 | 25.11.11 18: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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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러한 존재가 아님을 알기에 내가 그러한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이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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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언제든 ㅆㅅㄲ가 될 수 있음을 아는 현자 그렇기에 ㅆㅅㄲ가 되지 않으려 애쓰는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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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본인은 존나 싫어했던 스네이프조차 계획을 다 듣고 어이가 아즈카반 넘어로 날아가서 “ㅆㅂ 도축할 돼지처럼 길렀던거임?”하고 따졌을 정도였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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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덤블의 대답이 '와 님이 언제 걜 걱정했다고 그러심?ㅋ' | 25.11.11 18: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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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라도 니가 그러면 안되지! 나한테는 그 애의 소중함에 대해서 역설해놓고!’ | 25.11.11 18: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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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
뭐 마지막 남은 릴리의 흔적인 것이 제일 큰 이유긴 했지만 그래도 릴리를 제끼고 봐도 스네이프가 볼드모트마냥 인간성의 편린도 ㅈ까 시전한 양반도 아니라 진심으로 얼탱없던 것도 있는 것 같긴 함 | 25.11.11 18: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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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말포이 쉴드치라고 시킨 것도 덤블도어라 해리한테 저런다는게 어이 털리긴 했을 듯 | 25.11.11 18: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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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왈드랑 친하게 지낼때는 스스로 합리화 했던거보면 진짜로 스스로는 그렇게까지 못갔을거임, 옆에 그린델왈드라는 유일하게 자신과 같은 급이면서 인성이 나쁜 친구까지 있었으니 자기 여동생의 죽음정도가 아니면 볼드모트만큼 추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서 더 위험한 악인이 되었을 확률이 높고 | 25.11.11 18: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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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아니고 게이인 것도 덤블도어의 죄책감과 스스로를 억누르는 기제로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임 | 25.11.11 18: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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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랑했던 동료와의 결말이 저 성격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게 맞아서 진지하게 중요한 요소 맞음 | 25.11.11 18: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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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돌이 아니라 부활의 돌이었네! | 25.11.11 18: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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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안함 눈 돌아가서 죽을 뻔 한 다음엔 '나같은 새끼가 용서는 뭔 용서야 민폐지' 마인드 | 25.11.11 18: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