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SF 소설 라마와의 랑데부.
인류가 태양계를 개척한 미래, 역사상 최초의 원통형 외계 구조물 라마가 태양계에 진입하고,
라마에 가장 가까운 탐사선 엔데버 호가 처음이자 마지막 탐사를 시도하게 된다.
라마가 딱히 반응을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탐사를 시작하기 전에 온갖 종류의 위험 요소가 고려되었는데,
그중 자칫하면 라마에 착륙하는 순간 라마가 폭발할지 모른다는 가설이 있었다.
그게 라마가 정말 만의 하나 억의 하나 확률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떤 성간 물질과도 접촉하지 않은
반물질 재질의 구조물이란 가설이 있었는데,
만약 이게 맞다면 엔데버 호가 라마에 착륙하는 그 순간 쌍소멸이 일어나 태양계 탄생 이래로 가장 밝은 폭발이 일어나는 게 확실했다.
우주인 입장에선 그것조차 위험 요소였기에, 엄청 멀리서 미세한 제트를 분사해 보는 실험을 했고,
라마가 폭발하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상식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일이지만 이미 라마의 존재 자체가 상식을 부순 지 오래라...


